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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나야

오늘 저 | 천년의시작 | 2017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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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3173 / 116쪽 128 x 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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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2015년 한국문예진흥기금을 수혜한 오늘 시인의 첫 시집이 시작시인선 226번으로 출간되었다. 이 시집에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이미지의 생동감이다. 자아의 모습을 ‘유리물고기’와 ‘부끄러운 뿌리’의 이미지로 드러내며 자신의 상처를 껴안고 ‘자신의 존재론적 기원과 현재적 삶의 방식에 대한 심원한 성찰을 수행’해나간다. 시인 내면의 이미지들이 ‘존재론적 진화’를 거쳐 세계와 발화하는 순간을 노래하고 있으니, 시인의 상처는 한 마리의 나비가 되어 ‘사랑의 힘’으로 ‘낯선 당신’을 부르며 환하게 반짝인다. 한때 ‘어항 안에 누워서 바라보’던 날들과 ‘문을 두드리지 못하고 돌아섰던’ 날들이 시인의 생동하는 언어를 통해 ‘마음을 가지는 비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유성호 평론가는 ‘사랑의 불가능성과 불가피성을 동시에 알아가는 세계’이며 또한 ‘비극적 자기 확인을 넘어서는 격정적 사랑의 힘이 거기에서 생겨난다’라고 평했다.

저자 소개

오 늘

2006년 계간 『서시』로 등단. 
한양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 과정.
2015년 한국문예진흥기금 수혜.
<시계제작소> 동인. 
이메일: sonagi005@hanmail.net

머리말

어떤 불행은 한 줄 시가 되고
어떤 행간은 나비가 되어 달아나고

손 뻗으면 닿을 거리가 밤새 숨어버린 이유는
후들거리는 페르소나들 때문이다

책 속에서

바싹 구운 하루

뚝배기집 열라면 매운 골목길을 지나 꼬들꼬들 바스키아 만나러 갑니다 앰뷸런스에서 캠핑하는 그와 키득거리는 해골왕관을 썼지만 검은 눈물 뚝뚝 떨어뜨리는 대신 히죽 웃습니다 왕관을 뺏을까 봐 웃습니다 세상은 여전히 게임 중이라고 귀띔하는 사이 천천히 사이렌이 울고 구멍 난 바퀴에 재빠르게 뿌리내리는 순백의 마리화나 검은색이 아니어도 개들은 버려지고 버려진 개들이 버려진 사람들의 집이 되고 신문지에 말리는 배고픈 하늘

가짜 비행기 밑으로 낙하산이 무성하게 퍼지는 크레용을 심고 깡충, 뒷걸음질쳐 달아납니다 담벼락을 빼앗긴 공장을 지나 새로 그린 날개가 있는 담벼락을 지나 가짜 나뭇잎을 잔뜩 붙인 나무랑 뱅뱅 돌 때는 날 수 있을까 봐 무서웠습니다

고장 난 진짜 신호기가 아무 방향이나 가리키는 횡단보도에서 숫자를 세는 동안 나를 앞질러온 꽃씨들

잠들지 않은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네 번 했습니다만,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오렌지가 굴러가는 오후13
화상14
육감적 권태 15
저울을 베고 눕는 것들?16
에덴극장 ?17
사과 좀 치워줘 19
꿈의 간격 21
유리 물고기22
어쩌면이라는 주문 24
처음부터 장미25
숨26
은밀을 키우는 관계27
시끄러워, 뻐꾹29
오블리 비아테 31
줄리엣 메일33
제2부
바싹 구운 하루 37
양파 속엔 나비 한 마리?38
나는 못된 아이가 아니에요 39
오래된 목요일40
왜, 라는 대답에 대하여41
낮달이 걸린 벚나무?42
엄마의 온도를 기억해 ?43
그 순간의 모든 44
헝거, 게임45
가위바위보 46
묘안47
골목이 돌아오는 밤49
Estatic Fear와의 키스는 황홀하다51
꽃, 뱀52
자각몽53
봄을 놓다 54
제3부
파랑주의보57
잠수정을 타고 가는 삐에로 58
친애하는 여우씨60
종이시계?61
후62
귀의 가 64
스모킹 건65
메두사?전용 헤어샵? 66
개와 늑대의 시간 67
금요일의 애인들?69
30초??70
차마, 라는 말의 무게 ?72
시월인데?73
누군가 휘파람을 불었다75
제4부
난,79
내 가방에 낙타를 80
주머니 속의 첼로?82
둥근 나라의 앨리스 ????????????83
어디만큼 왔니85
타잉87
저 달이 예쁘다니요?88
선택89
거기, 학림다방90
구멍 속의 귀91
서쪽을 지나는 통각???93
국화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94
나비의 그늘? 95
해설
유성호 상처와 비상, 슬픔과 사랑의 등가성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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