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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텍스트 경험과 학습의 디자인

조현영, 손민호 저 | 박영사 | 2017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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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7010616 / 159쪽 177 x 2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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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장인’의 저자 리차드 세넷은 대상 객체에서 비롯되는 저항을 다스림으로써 자신들의 의도를 관철시킨 장인들 사례를 묘사한 적이 있다. 그에 따르면 장인들의 창의성은 객체의 저항을 다스리는 힘에서 온다. 누군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한다고 했을 때 자신을 둘러싼 상황에서 온갖 저항에 부딪친다. 저항이 있다는 것은 이미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과 대상 객체의 힘 사이의 대결이다. 저항을 다스리는 힘을 갖게 되었다는 것은 자원들을 자신이 도모하고자 하는 일을 성사시킬 수 있도록 부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르면 창의적인 문제해결은 자신이 봉착한 특수한 상황에 적응하고 그것을 변용하는 과정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지식을 쌓고 이를 써먹는다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저항을 다스릴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 대상 객체에 직접 대면해야 하며 머릿속에 담겨 있는 지식은 자신의 경험에서 걷어내야 할 대상이 된다.
포괄적인 관점에서 보면 역량, 학습자 중심, 컨텍스트 경험, 창의적 문제해결, 디자인 싱킹, 융합적 사고에 이르기까지 체화인지 그리고 상황학습 연구가 미치고 있는 영역은 훨씬 광범위하다. 이러한 추세는 새로운 학습과학(new learning science)이라는 범주로 자리잡아 왔다. 그리고 이에 영향을 받은 교수학습론에서 새로운 문법을 만들기 시작하여 연구를 넘어서 실천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새로운 학습과학을 주장하는 이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흥미로운 점 하나는 더 이상 학교교육을 자유교육의 연장선상에서 보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전통적으로 학교교육은 문명의 전수라는 고매한 의도를 실현하는 제도라고 여겼다. 경험을 강조하는 학교밖 학습과는 확연히 다른 목적과 기능을 갖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학습과학주의자들은 학교학습 또한 전문가, 장인, 작가, 직업인, 예술가, 과학자 등 각자 위치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사람들의 경험을 모델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역량이 발휘된 상태는 경험과 같이 지식보다 더 무정형의 자산이라는 점을 일깨우고 있다.
오늘날 학습을 둘러싼 담론들을 보면 지식을 전달하고 습득한다는 이미지에 여전히 고착되어 있다. 우리 학교에서 공부도 지식을 머리에 어떻게 담을 것인가의 문제로 접근한다. 수업도 교육과정을 둘러싼 담론들도 그러한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듯하다. 수많은 아젠다와 노력들을 통해 이 전달과 습득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고자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근본적으로 공부를 둘러싼 오랜 상식에 착근되어 있다. 한편에서는 지속적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드높이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 기존의 패러다임은 관행처럼 굳어져 꿈쩍도 안할 기세다.
최근 교육개혁을 이끄는 변혁의 동력 가운데 하나는 참여로서의 학습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참여로서의 학습은 이론적 담론을 넘어서 실천의 담론에서 확산되어 왔다. 오늘날 학교 현장에서는 실제로 참여로서의 학습을 위한 다양한 전략들을 만들어 실천하고 있다. 참여적 실천에 비해 여전히 정합성과 세련됨이 떨어지는 것은 이를 담아낼 담론과 연구라고 생각한다. 상황에의 참여나 활동시스템에의 관여라고 하는 일원론적인 담론의 논리와 개념들이 교수학습 연구 공동체에서 공유하고 있는 우리말에서는 아직 낯설기만 하다. 이원론적인 이야기방식이 우리말에 깊숙이 배어 있는 탓도 있을 것이고 공부에 관해 우리 삶에 스며들어 있는 유교주의적 신념도 한몫 할 것이다.
이야기 방식을 바꾸는 데에는 드러나지 않는 수많은 노력과 시도가 필요하다. 학문하는 재미와 보람도 아마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꽤 여러 해에 걸쳐 새로운 이야기 방식을 만들고자 하면서 스스로 많은 호기심과 만족을 느꼈다. 궁리 끝에 생각해낸 이야기 중 어떤 것들은 이미 세상에 나와 돌아다니고 있는 것들로 보이기도 하였다. 그래도 각자의 이야기가 각자의 삶의 결을 따라 다 다른 것처럼, 용기를 내어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해 보기로 했다. 우리와 같은 호기심과 궁리의 궤적을 엇비슷하게 가는 이들에게 볼품없는 이 책이 서로의 경험을 맞춰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가 되어주길 기대한다.

2017년 2월
저자 일동

저자 소개

  • 저자 : 조현영, 손민호
지은이 : 조현영
인하대학교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연구재단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현재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임. 관심 분야는 상황학습과 민속방법론, 컨텍스트 경험을 접목한 교육과정 디자인 등임. 저서로는 민속방법론 등이 있음.

luvhyun84@naver.com  

지은이 : 손민호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인하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임. 관심 분야는 상황학습과 민속방법론 그리고 교육과정 정책 등이 있음. 저서로는 민속방법론, 역서로는 실천공동체, 상황학습 등이 있음.

shon@inha.ac.kr  

목차

제1장 경험의 실재감과 학습
제2장 문제해결과 반성적 사고
제3장 전문가의 프랙티스와 맥락적 문제해결
제4장 전문 교육에서의 시뮬레이션과 학습
제5장 학교학습에서의 시뮬레이션과 학습
제6장 컨텍스트기반 교수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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