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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지만 할머니

원제 : だってだってのおばあさん
시리즈 : 상상그림책 학교 [23]

사노 요코 저 | 엄혜숙 역 | 상상스쿨 | 2017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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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702934 / 32쪽 / 357g / 211 x 263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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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나 어째서 좀 더 일찍 5살이 되지 않았을까?” 『100만 번 산 고양이』, 『사는 게 뭐라고』의 작가 사노 요코가 사랑한 그림책! “나는 할머니인걸!” 이 말을 입버릇처럼 하는 할머니. 그렇지만 할머니의 99번째 생일날, 고양이가 사 온 양초는 겨우 5개. 5살이 되어 버린 할머니는 다음 날부터 5살답게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데……. 는 어린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전 세대가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사노 요코 특유의 독특한 발상과 절묘한 유머가 돋보이는 그림책입니다.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 수록 도서 ★일본... “나 어째서 좀 더 일찍 5살이 되지 않았을까?” 『100만 번 산 고양이』, 『사는 게 뭐라고』의 작가 사노 요코가 사랑한 그림책! “나는 할머니인걸!” 이 말을 입버릇처럼 하는 할머니. 그렇지만 할머니의 99번째 생일날, 고양이가 사 온 양초는 겨우 5개. 5살이 되어 버린 할머니는 다음 날부터 5살답게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데……. 는 어린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전 세대가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사노 요코 특유의 독특한 발상과 절묘한 유머가 돋보이는 그림책입니다.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 수록 도서 ★일본 도서관협의회 선정 도서 ★전국 학교도서관협의회 선정 도서 99번째 생일에 찾아온 행복의 마법! 어느 작은 집에 할머니와 씩씩한 고양이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날마다 창문 아래 의자에 앉아 콩꼬투리를 까거나 낮잠을 자고, 고양이는 물고기를 잡으러 나갔습니다. 고양이가 함께 고기를 잡자고 하면 할머니는 “하지만 나는 98살인걸. 98살 난 할머니가 물고기를 잡는 건 어울리지 않아.” 하고 거절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99번째 생일을 맞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고양이에게 케이크에 세울 양초를 사 오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고양이가 들고 온 초는 겨우 5개……. 너무 서두르다가 그만 냇물에 초를 빠뜨린 것입니다. 할머니는 “1개, 2개, 3개, 4개, 5개” 하고 초를 세며 “5살 생일 축하해!”라고 스스로에게 축하의 말을 하고는 “올해 나 5살이 된 거야.”라며 기분이 들떠 있습니다. 다음 날부터 할머니는 고양이와 함께 밖으로 나가 94년 만에 냇물을 뛰어넘고, 94년 만에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이제 할머니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지만 나는 5살인걸!” 언제까지나 아이의 마음으로… 사노 요코가 권하는 삶의 자세 이 그림책에 나오는 할머니는 무려 98살입니다. 조용히 여생을 보내고 있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할머니이지요. ‘할머니란 이런 것’이라는 세상의 이미지대로 자신의 행동을 맞춤하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생산적인 활동이라고는 밭에서 비교적 수확하기 편한 콩 같은 작물을 기르는 정도입니다. 매일이 변함없는 삶을 살던 할머니는 99살 생일날, 자신을 위해 직접 케이크를 만듭니다. 함께 사는 5살 고양이 말고는 축하해 주는 이 없는 외로운 생일입니다. 그래서 여기까지의 할머니는 어떤 그림에서도 웃고 있는 모습이 없습니다. 아궁이로 향해 있는 뒷모습도 외로움입니다. 그러던 것이 올해는 뜻밖의 사태가 발생합니다. 나이만큼 양초가 준비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5개의 촛불’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촛불의 숫자\u003d나이’라는 할머니의 믿음 덕분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할머니여서 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 5살이라고 생각하니 멀쩡히 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이 사건은 할머니의 인생관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할머니의 표정도 훨씬 명랑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바뀝니다.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사람은 누구라도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마음 먹는 것 하나로 삶은 얼마든지 즐거워질 수 있다고, 99살에도 충분히 늦지 않다고, 아마도 사노 요코는 이 이야기를 통해 그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아이는 물론 엄마와 할머니, 그리고 즐겁게 살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한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 는 사노 요코가 30대 시절에 쓴 책입니다. 이후 오랫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다가 지난 2009년 일본에서 표지 디자인을 바꾸고 작가의 말을 새로 넣은 신장판이 출간되었지요. 사노 요코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눈 내리는 아름다운 거리의 많고 많은 할머니들에게 이 그림책을 선물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어린이 그림책이지만, 할머니는 가장 많이 어린이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요. 사노 요코만의 독특한 발상과 절묘한 유머가 돋보이는 이 책은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추천하기 좋은 그림책입니다. 할머니가 5살이 되어 여러 가지를 시도하는 모습이라든가 반복되는 문구는 아이들을 즐겁게 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망설이는 아이들에게,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직접 해 보면서 자기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을 것을 해 낼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따뜻한 책입니다. 일본의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되었으며, 일본 학교도서관협의회와 전국 도서관협의회 선정 도서이기도 합니다. ■ 작가의 말 한때, 나는 어느 거리에 혼자서만 살았던 일이 있습니다. 처음 그 거리에 도착했던 날은, 크리스마스 이브였습니다. 눈이 내리고 있었지요. 내가 탔던 자동차 앞을 하얀 여우가 가로질러 갔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가 반짝반짝 빛나는 마당 뒤쪽에는 숲이 거무칙칙하게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나는 긴 여행으로 지쳐 눈도 뜨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도, 잘 볼 수 없을 만큼 졸렸는데도, 그 눈이 내리는 낯선 거리는, 내 기억 속에, 아주 아름답게 남아 있습니다. 다음 날부터는, 이제 졸리지 않은 눈을 뜨고, 그 거리에 살게 되었습니다. 참 많은 할머니들이 있는 마을이었어요. 내 하숙집 할머니는 70살 난 활기차고, 가끔은 발랄한 심술을 부리는 매력적인 사람이라, 나하고 아주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할머니의 친구들은 대개 전부 할머니였지요. 찾아오는 친구들 모두 할머니였습니다. 편지도 왔습니다. 벌써 20년이나 만나지 못했네 하는 친구도 할머니였어요. 부엌 창에서 뒷마당을 통해 건너편 집의 창이 보였습니다. 할머니는 날마다 같은 창 쪽에 있는 의자에 앉아 바깥을 보고 있었습니다.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흰 옷깃에 검은 옷이 어제와 같았습니다. 나는 날마다, 할머니가 언제 움직일까 생각하며 증기 난방 장치 위에 앉아서, 모양이 얼마나 바뀌는지 보고 있었습니다. 내게 그 할머니는 액자에 들어 있는 그림과 같은 모양이 되었습니다. 거리에 가면, 버스 정거장에는, 할머니가 줄 서 있습니다. 가끔은 머리가 큰 남자가 있거나, 쌍둥이 아이들이 있거나 했습니다만, 머리가 큰 남자가 없더라도 할머니가 없는 일은 없었지요. 커피집에 가면, 다닥다닥 꽃을 단 모자가 꽃밭처럼 늘어서 있고, 그것 모두 할머니들이 차를 마시고 있는 거였습니다. 공원 벤치에서 할머니들 사이에 끼어 햇볕을 쬐는 일도 있었습니다. 길을 걷고 있으면, 건너편에서 온 모르는 할머니가 갑자기 악수를 청하는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대부분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눈 내리는 아름다운 거리의 많고 많은 할머니들에게, 이 그림책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건 어린이 그림책이잖아요? 하지만, 할머니는 가장 많이 어린이의 마음을 지니고 있는걸요. _사노 요코 ■ 옮긴이의 말 한때, 나도 어느 거리에서 혼자 살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림책과 아동 문학을 공부한다고 이웃 나라 일본에서 살던 때였습니다. 내가 살았던 하숙집 할머니도 혼자 사는 할머니였는데, 70살 난 활기차고 공부하기 좋아하는 분이었지요. 우리는 금방 친해져서 같이 영화도 보러 가고, 전시도 보러 가고, 하숙집에서 하는 독서 모임도 같이 했어요. 영어 소설 읽는 모임인데, 일본어 배우는 셈치고 함께하곤 했지요. 셈치고 함께하곤 했지요. 마침, 크리스마스가 있는 지난 12월에, 예전에 살았던 그 하숙집을 방문했어요. 사흘 동안 그 집에 머물면서 하숙집 할머니와 옛이야기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

저자 소개

1938년 베이징에서 태어났다.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조형대학에서 석판화를 공부했다. 1971년 『염소의 이사』를 펴내며 그림책 작가로 데뷔했고, 2003년에는 학문 및 예술에 공을 세운 이에게 일본 정부가 수여하는 상인 시주호쇼紫綬褒章를 받았다.
주요 그림책으로 『100만 번 산 고양이』 『내 모자』(고단샤 출판문화상 수상) 『아저씨 우산』(산케이 아동출판문학상 추천) 『하늘을 나는 사자』 등이 있고, 산문으로는 『기억하지 못한다』 『하나님도 부처님도 없다』(고바야시 히데오상 수상) 『쿠쿠 씨의 결혼, 키키 부인의 행복』 『나의 엄마 시즈코상』 『문제가 있습니다』 등이 있다.
2010년 72세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역자 소개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에서 독일 문학과 한국 문학을, 인하대학교와 일본 바이카여자대학교에서 그림책과 아동 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책을 기획하고 쓰면서 외국의 좋은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혼자 집을 보았어요》, 《누가 똑똑 창문을 두드리지?》, 《나의 즐거운 그림책 읽기》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비에도 지지 않고》, 《파란 티셔츠의 여행》 등이 있습니다.


 

머리말

한때, 나는 어느 거리에 혼자서만 살았던 일이 있습니다. 처음 그 거리에 도착했던 날은, 크리스마스 이브였습니다. 눈이 내리고 있었지요. 내가 탔던 자동차 앞을 하얀 여우가 가로질러 갔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가 반짝반짝 빛나는 마당 뒤쪽에는 숲이 거무칙칙하게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나는 긴 여행으로 지쳐 눈도 뜨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도, 잘 볼 수 없을 만큼 졸렸는데도, 그 눈이 내리는 낯선 거리는, 내 기억 속에, 아주 아름답게 남아 있습니다.
다음 날부터는, 이제 졸리지 않은 눈을 뜨고, 그 거리에 살게 되었습니다. 참 많은 할머니들이 있는 마을이었어요. 내 하숙집 할머니는 70살 난 활기차고, 가끔은 발랄한 심술을 부리는 매력적인 사람이라, 나하고 아주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할머니의 친구들은 대개 전부 할머니였지요. 찾아오는 친구들 모두 할머니였습니다. 편지도 왔습니다. 벌써 20년이나 만나지 못했네 하는 친구도 할머니였어요. 부엌 창에서 뒷마당을 통해 건너편 집의 창이 보였습니다. 할머니는 날마다 같은 창 쪽에 있는 의자에 앉아 바깥을 보고 있었습니다.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흰 옷깃에 검은 옷이 어제와 같았습니다. 나는 날마다, 할머니가 언제 움직일까 생각하며 증기 난방 장치 위에 앉아서, 모양이 얼마나 바뀌는지 보고 있었습니다.
내게 그 할머니는 액자에 들어 있는 그림과 같은 모양이 되었습니다. 거리에 가면, 버스 정거장에는, 할머니가 줄 서 있습니다. 가끔은 머리가 큰 남자가 있거나, 쌍둥이 아이들이 있거나 했습니다만, 머리가 큰 남자가 없더라도 할머니가 없는 일은 없었지요. 커피집에 가면, 다닥다닥 꽃을 단 모자가 꽃밭처럼 늘어서 있고, 그것 모두 할머니들이 차를 마시고 있는 거였습니다. 공원 벤치에서 할머니들 사이에 끼어 햇볕을 쬐는 일도 있었습니다. 길을 걷고 있으면, 건너편에서 온 모르는 할머니가 갑자기 악수를 청하는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대부분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눈 내리는 아름다운 거리의 많고 많은 할머니들에게, 이 그림책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건 어린이 그림책이잖아요? 하지만, 할머니는 가장 많이 어린이의 마음을 지니고 있는걸요. _사노요코


한때, 나도 어느 거리에서 혼자 살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림책과 아동 문학을 공부한다고 이웃 나라 일본에서 살던 때였습니다. 내가 살았던 하숙집 할머니도 혼자 사는 할머니였는데, 70살 난 활기차고 공부하기 좋아하는 분이었지요. 우리는 금방 친해져서 같이 영화도 보러 가고, 전시도 보러 가고, 하숙집에서 하는 독서 모임도 같이 했어요. 영어 소설 읽는 모임인데, 일본어 배우는 셈치고 함께하곤 했지요. 셈치고 함께하곤 했지요.
마침, 크리스마스가 있는 지난 12월에, 예전에 살았던 그 하숙집을 방문했어요. 사흘 동안 그 집에 머물면서 하숙집 할머니와 옛이야기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 그 하숙집 할머니는 80살이 되었는데요, 할머니와 할머니 친구들에게 이 책을 소개해 드렸어요. 내가 한국말로 번역한다고 했더니, 모두들 읽어 보고 관심을 보여서 참 흐뭇했어요. 언제부터인가 나는 나이를 생각하며 하려던 일을 그만두는 적이 종종 있었어요. 현실을 생각하며 하고 싶은 일을 그만둘 때도 있었지요. 하지만 어쩌면 그게 다 핑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하지만 할머니’처럼 말이지요. 이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5살짜리 할머니와 5살짜리 고양이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5살은 나비도 되고, 새도 되고, 물고기도 되고, 고양이도 되는 나이니까요.
사노 요코를 무척 좋아하는 독자로서 이렇게 멋진 작품을 우리말로 옮길 수 있어 기뻤습니다. ‘나이보다는 스스로를 가두는 마음이 더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아이 같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도 생각이 났습니다. 하늘나라는 모두가 저마다 자기답게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곳일 테니까요. 즐겁고 활기차게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 모두에게 함께 읽자고 권하고 싶습니다. 자, 그림책을 펴고 함께 읽어 볼까요?  _엄혜숙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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