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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시대의 교육 풍경 가족, 계급, 그리고 전지구화

박소진 저 | 올림 | 2017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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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027877 / 226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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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그들은 어떻게 ‘매니저엄마’가 되었을까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사라진 듯했던 소비 주체로서의 모성 이미지는 시장과 효율성의 원리가 파급되면서 교육 소비자이자 관리자, 즉 ‘매니저엄마’로 새롭게 재생한다. 다양한 신자유주의적 변환 속에서 일련의 교육개혁이 단행되고, ‘과외금지조치’로 대표되는 사교육 억제정책이 위헌판결을 받으며, 사교육시장은 급속도로 확장되어왔다. 그와 더불어 기존의 공교육이 요구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그리고 새로운 어머니의 역할을 요구받게 되었다. 이 책은 이런 맥락 속에서 다양한 계급의 어머니들이... 그들은 어떻게 ‘매니저엄마’가 되었을까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사라진 듯했던 소비 주체로서의 모성 이미지는 시장과 효율성의 원리가 파급되면서 교육 소비자이자 관리자, 즉 ‘매니저엄마’로 새롭게 재생한다. 다양한 신자유주의적 변환 속에서 일련의 교육개혁이 단행되고, ‘과외금지조치’로 대표되는 사교육 억제정책이 위헌판결을 받으며, 사교육시장은 급속도로 확장되어왔다. 그와 더불어 기존의 공교육이 요구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그리고 새로운 어머니의 역할을 요구받게 되었다. 이 책은 이런 맥락 속에서 다양한 계급의 어머니들이 자녀교육을 위해 어떻게 고군분투하는지를, 계급 정체성과 신자유주의적 주체 형성이라는 측면에서 새롭게 조망한다. 이러한 작업은 ‘매니저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사회 담론을 재생산하거나 강화하고자 하는 의도가 전혀 아니다. 정반대로, ‘매니저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자원이 필요하며, 따라서 아무나 되기 어렵고, 설사 성공적으로 ‘매니저엄마’의 역할을 수행하여 자녀교육에 성공한다 해도 그것이 반드시 행복한 결말이 아닐 수 있음을 경고하기 위한 것이다. 문화인류학자의 눈에 비친 한국 교육의 현상과 본질 이 책은 한 문화인류학자의 시선으로 그려본, 신자유의시대 한국 교육 풍경의 한 단면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자녀의 좋은 학벌과 사회적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함으로써 자신의 능력과 존재 이유를 인정받으며 가족을 도구화하는 ‘매니저엄마’ 담론에 균열을 내고자 한다. 또한 국제 경쟁력, 글로벌 대학의 슬로건으로 무장한 한국의 대학공동체에 각종 국제화 지표를 넘어 과연 전지구화시대에 대학교육의 의미가 무엇이어야 하는지 성찰적이고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풍경 1에서는 신자유주의시대 한국 교육의 변화와 가족, 특히 어머니의 역할이 어떻게 자녀교육 중심으로 재편되었는지를 살핀다. 1장에서는 ‘자기관리’와 ‘가족경영’ 담론과 같은 신자유주의적 담론이 한국 교육의 장을 어떻게 변화시켰으며, 한국 가족과 그들의 일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2장에서는 서울 강북지역에 살고 있는 다양한 계급 배경의 어머니들이 어떻게 주거 형태와 ‘지역 간 격차’라는 공간적 위계수사를 동원하여 자신들의 계급적 불안과 상대적 박탈감을 표현하고 구별짓기를 시도하는지를 고찰한다. 풍경 2에서는 전지구화시대의 한국 대학과 대학생 문화에 대해 대학생들의 미국 단기해외연수와 한국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 사례를 통해 알아본다. 3장에서는 서울에 소재한 두 대학의 교환학생과 어학연수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으로 단기해외연수를 간 학생들의 경험을 분석하고, 4장에서는 글로벌 대학의 위계와 불균등한 유학이라는 맥락 속에서 중국인 유학생의 한국 유학 선택이 어떻게 한국 대학의 국제화전략과 맞물리는지를 밝힌다. 이 문화기술지에는 자녀교육을 위해 불안하게 고군분투하고 있는 다양한 계급 배경의 어머니들 목소리와, 국경을 넘어 유학을 오고 가는 한국 대학생과 중국인 유학생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그들의 다중적인 목소리를 통해 우리가 몸담고 있는 한국 사회의 교육 풍경을 낯설게 들여다보고 성찰의 계기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 소개


연세대학교 사회학 학사와 석사 과정을 거쳐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전문연구원으로 일하며, 연세대학교와 경희사이버대학교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공저,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2013), <<한국사회의 문화풍경>>(공저, 그린, 2013) 등이, 논문으로 <‘마음’의 학문적 재발견: 개인과 집단의 마음, 그리고 한마음>(<<문화와 사회>>, 2016) 등이 있다.

책 속에서

현재 시점에서 볼 때, 신자유주의 교육개혁은 다양한 경제, 사회 영역의 신자유주의화 함께 개인을 (교육)소비자로서 다양한 선택뿐 아니라 무한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며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는 신자유주의적 주체로 호명했다고 볼 수 있다. 사교육비의 가계 부담은 점점 더 증가하고 있고 유아부터 초등생, 중고생, 대학생, 취업준비생, (재)취업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쟁 속에서 ‘자기계발’의 주체로서 스스로 자신의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 사교육시장의 교육소비자로, ‘자기계발 문화의 소비자’(서동진 2005)가 되고 있는 것이다. p.41~42

계급은 개인의 집합이나 집단이 아니라 개인 사이의 그리고 계급 간의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Kelleher 2003: 155). 미국 인류학자 오트너(Ortner 1991: 175)가 지적했듯이, “계급은 다른 계급을 단지 적대적인 집단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미래에 대한 희망과 두려움의 이미지로서 인식한다.” 이러한 계급에 대한 관계적 관점(relational approach)에서 볼 때, 여기서 주목하는 어머니들의 공간적 위계수사는 이러한 “자신의 삶과 미래에 대한 희망과 두려움의 이미지”로서 타계급을 인식하고 생산관계에서가 아니라 일상의 경험 속에서 드러나는 계급 정체성을 드러낸다. p.70

다세대주택에 사는 어머니들은 주거 형태 차이의 수사를 동원하면서 자신들보다 경제적인 자원과 문화적인 자원이 풍부한 아파트엄마와의 사회적 관계에서 자신들이 배제된다는 것과 그들과 자신 사이의 차이를 강조함으로써 상대적인 박탈감과 빈곤을 드러낸다. 이러한 내러티브는 아파트 거주 여성들의 내러티브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이 동네의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준규 엄마는 앞에서 언급한 민호 엄마를 연구자에게 소개해주면서, 민호 엄마의 경우 자신과 자녀교육에 대해 스타일, 방법, 태도가 완전히 다르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p.84

강북에 사는 중산층 여성들은 이렇게 다양한 가능성을 저울질하면서 강남 대 강북이라는 지역적 위계수사를 통해 자신의 계급적 불안과 상대적인 박탈감을 표현한다. 또한 준규 엄마나 지민 엄마의 예에서 보듯이, 강남 그리고 강남엄마의 이미지는 강북어머니들의 자녀교육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다. p.100

막상 학생들은 심층면접에서 자신의 연수 경험이 그들의 동기나 기대와 달랐다는 점을 드러냈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은 영어가 중요한 해외연수 동기 중 하나였지만 영어가 기대만큼 늘지 않았다면서 ‘영어가 목적이 아니라면 교환학생은 가볼 만하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또 다른 예는 외국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었지만 막상 외국 친구를 사귈 기회가 많지 않고 여러 가지 한계를 느꼈다는 경우도 꽤 있었다. p.127

학생들은 한국 문화와 미국 문화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재면서 한국 사회와 문화를 재평가할 뿐 아니라 세계 속의 자신의 위치 또는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한국을 벗어나 미국 또는 다른 외국에서 살고 싶은 욕망과 가능성에 대해 얘기하기도 한다. 이렇게 한국과 그 국경을 넘어 이동하면서 전략적으로 더 유리한 자기 미래 삶의 장(들)을 가늠하고 배치하고, 또 다른 이동을 계획하고 있는 희진과 정욱의 사례는 아이워 옹(Ong 1998)이 말하는 ‘유연한 시민권’ 협상의 한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p.158

한국 대학은 대학의 국제화전략의 일환으로 외국인 유학생, 특히 중국인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지만, 한국 대학의 위계서열 구조에서 다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B대학과 C대학은 각기 다른 유치동기를 가진다. 서울 소재 유명 사립대인 B대학은 외국인 학생 수를 늘려 국제화지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음으로써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는 점에서 대학평가가 주요한 유치동기이다. 이에 비해 지방 사립대인 C대학은 입학자원의 부족에 따른 경영위기를 타개하는 한 방법으로 대학재정을 위해 일찍부터 중국인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왔다. p.204

목차

머리말- ‘매니저엄마’와 한국 교육의 진실
풍경 1 신자유주의시대의 교육과 가족
1 자기관리와 가족경영의 불안한 삶
들어가며
1 ‘사회적 에토스’로서의 신자유주의와 신자유주의적 주체
2 한국의 신자유주의적 변환
3 ‘자기계발’과 ‘가족경영’ 시대 불안한 삶의 단상
나가며
2 자녀교육을 통한 구별짓기와 공간적 위계수사
들어가며
1 계급, 공간, 그리고 내러티브
2 주거 형태, 사회관계, 교육
3 지역 간 차이 : 강남 대 강북
나가며
풍경 2 전지구화시대의 한국 대학과 대학생 문화
3 해외연수와 세계 속 자기 정체성 찾기
들어가며
1 대학교육의 세계화와 글로벌 에스노스케이프
2 연구방법 및 연구대상
3 해외연수 동기와 경험
4 한국 사회문화 재인식과 세계 속 자기 정체성 찾기
나가며
4 한국 대학과 중국인 유학생의 동상이몽
들어가며
1 대학교육의 국제화, 글로벌 대학의 위계와 유학생
2 연구방법 및 연구대상
3 한국 대학의 국제화와 중국인 유학생 유치의 동학
4 중국 유학생의 한국 유학 동기와 인식
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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