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축복

원제 : Benediction

켄트 하루프 저 | 한기찬 역 | 문학동네 | 2017년 02월

미리보기 북트리

정가
$31.60
판매가
$17.38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35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8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54644501 / 472쪽 128 x 188 (㎜) / 양장본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1,700
  • 17,820
  • 19,800
  • 17,82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평범한 삶의 순간들 속에서 건져올린 ‘소중한 일상’. 그 고요하고 경이로운 축복에 대하여…… ‘소중한 일상의 대가’ 켄트 하루프가 그려낸 삶의 마지막 순간들 “아까 상점 앞에서 내가 울었던 것 말이오. 내가 보고 있던 것은 바로 내 인생이었소. 어느 여름날 아침의 사소한 거래, 몇 마디 말을 주고받는 것. 그냥 그뿐이었소. 그런데 그게 전혀 쓸모없는 일이 아니었던 거요.” _본문에서 보편적이면서도 진실된 인간 감정을 포착해 군더더기 없는 문체로 삶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작가, 켄트 하루프. 그는 삼십여 년의 작가... 평범한 삶의 순간들 속에서 건져올린 ‘소중한 일상’. 그 고요하고 경이로운 축복에 대하여…… ‘소중한 일상의 대가’ 켄트 하루프가 그려낸 삶의 마지막 순간들 “아까 상점 앞에서 내가 울었던 것 말이오. 내가 보고 있던 것은 바로 내 인생이었소. 어느 여름날 아침의 사소한 거래, 몇 마디 말을 주고받는 것. 그냥 그뿐이었소. 그런데 그게 전혀 쓸모없는 일이 아니었던 거요.” _본문에서 보편적이면서도 진실된 인간 감정을 포착해 군더더기 없는 문체로 삶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작가, 켄트 하루프. 그는 삼십여 년의 작가 인생에서 단 여섯 편의 장편소설만을 남긴 과작의 작가이지만, 그럼에도 그의 작품은 어니스트 헤밍웨이, 코맥 매카시, 리처드 포드, 애니 프루의 작품에 비견되어왔다. 특히 하루프는 우리가 채 알아차리기도 전에 지나가버리는 평범한 매일의 삶을 뛰어난 감성과 통찰력으로 그려내는 데 뛰어난 작가로, 어슐러 K. 르 귄은 “일상적 형태의 사랑―계속되는 좌절, 충실함에 드는 장기적인 노력, 매일의 애정이 주는 편안함―을 탐구하는 용기와 성취로는 내가 아는 그 어떤 동시대 소설도 하루프의 작품을 능가할 수 없다”는 찬사를 보냈다. 『축복』은 켄트 하루프가 2013년 발표한 다섯번째 소설로, 그의 다른 모든 소설과 마찬가지로 콜로라도 주에 위치한 가상의 마을 홀트를 배경으로 한다. 홀트에서 철물점을 운영하는 77세의 대드 루이스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결국 생을 마감하기까지 한 달 남짓한 기간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 이 소설은 출간 당시 아마존 이달의 책, 셀프어웨어니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폴리오 프라이즈 최종 후보에 올랐다. 또한 『플레인송』 『이븐타이드』와 함께 ‘홀트 3부작’으로 불리며 동시대 미국을 그린 걸작으로 평가받았다. “축복이 고르지 않게 내리는 것 같군요.” “그래요, 목사님. 알고 보면 많은 일들이 고르지 않은 축복이지요.” 어느 여름날, 대드 루이스는 자신의 온몸에 암이 퍼졌다는 사실을, 이 여름이 끝나기 전에 자신이 생을 마감하리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열다섯 살에 부모의 집에서 도망치듯 나와 홀트의 철물점에서 일을 시작하고, 아내 메리를 만나고, 철물점 주인이던 노인으로부터 가게를 넘겨받아 새 주인이 되고, 딸 로레인과 아들 프랭크를 키우며 거의 평생을 이 마을에서 살아왔다. 진통제로 고통을 덜어주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지금, 메리는 아버지의 곁에 있기 위해 홀트로 돌아온 로레인과 함께 대드를 간호하며 그와 함께하는 마지막 나날을 보낸다. 평생 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대드이지만, 죽음을 앞두고 나니 회한과 후회가 없을 수 없다. 애착을 갖고 꾸려온 철물점을 앞으로 누가 운영할지도 걱정되고, 교통사고로 딸을 잃은 로레인이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하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열여덟 살에 집을 나가 이제는 연락조차 닿지 않는 아들 프랭크. 동성애자인 그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이, 자기도 모르게 그 아이를 때렸던 것이, 그 아이가 커피를 좋아하는지 아닌지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 대드의 삶은 마지막을 향해 나아가지만, 홀트에 사는 다른 누군가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도 한다. 대드의 옆집에 살기 시작한 아홉 살 앨리스는 엄마가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할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 홀트로 온다. 로레인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 애쓰는 앨리스를 살뜰히 챙기고, 대드는 옆뜰이 보이는 거실 의자에 앉아 앨리스가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지켜보곤 한다. 퇴직한 교사 에일린과 엄마 윌라 존슨도 앨리스와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쌓아간다. 이들 이웃들 모두 대드와 그를 간호하는 메리와 로레인에게 큰 힘이 되어준다. 우리를 인간이게끔 만들어주는 축복 같은 순간들 한편, 홀트의 교회에 목사 라일이 새로 부임한다. 원래 덴버에서 부목사로 봉직하던 라일은 동성애자인 다른 성직자를 옹호하는 바람에 홀트로 전출되었다. 그는 자신의 신념을 굽히는 법이 없는 원칙주의자로, 타협을 모르는 성격 탓에 홀트에서도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낸다. 그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에 관해 설교한 내용이 문제가 된 것이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의 말씀을 문자 그대로 해석한 라일의 설교는 신도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고, 그와 의견을 달리하는 신도들은 자리를 박차고 떠난다. 신도들과 갈등을 빚은 후 목사 라일은 밤거리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집안을 들여다보고 누군가가 그런 그를 경찰에 신고한다.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는 경찰의 물음에 라일은 이렇게 말한다. 밤에 자기 집에 있는 사람들. 그들의 이런 평범한 삶. 그들이 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지나가는 삶이지요. 나는 거기에서 뭔가를 되살리기를 바랐습니다. 경관이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소중한 일상을요. _본문 286쪽 “소중한 일상.” 하루프의 소설 속 인물들은 모두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현실 세계에 사는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각자의 사연을 품은 채 저마다의 삶에 힘겨워하며 일상을 살아낸다. 하지만 그 지난한 삶 속에는 “상대방에 대한 다정한 태도”나 “여름날 밤에 그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주는 따뜻함과 친절 또한 존재한다. 그런 순간들은 때로 우리가 미처 인식하기도 전에 스쳐지나가버리지만, 그럼에도 그런 “소중한 일상”의 순간들이 존재하기에 우리의 평범한 삶은 커다란 축복이라고, 켄트 하루프는 목사 라일의 목소리를 빌려 이야기한다. 켄트 하루프가 만들어낸 홀트라는 작은 우주 그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잔잔하고 감동적인 삶 『플레인송』의 성공 이후 비로소 다른 직업을 그만두고 전업 작가로 살 수 있게 된 켄트 하루프는 매일 아침이면 마당 한쪽에 있는 집필실로 들어가 글을 쓰기 시작했다. 2014년에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그는 비가 오든 눈이 오든 해가 쨍쨍하든 매일매일 소설을 썼고, 폐질환을 앓던 말년에는 산소 탱크의 줄을 집필실까지 길게 연결해 타자기 앞에 앉았다. 이렇듯 한결같고 꾸준한 켄트 하루프의 삶은 자연히 『축복』 속 대드 루이스의 삶을 연상시킨다. 주민들 모두가 서로의 사정과 비밀을 아는 작은 마을에서 중심을 지키며 자기 사업을 운영했던 남자.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매일매일 메인 스트리트에 위치한 철물점으로 출근해 문을 열고 물건을 팔고 거스름돈을 건네고 장부를 정리했던 남자. 그리고 죽음을 눈앞에 둔 어느 날, 그런 자신의 인생을 떠올리며, 그것이 전혀 쓸모없는 일이 아니었음을 생각하며 눈물 흘리는 남자. 켄트 하루프가 탄생시킨 홀트라는 작은 우주와 그 속을 살아가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마지막까지 평생 해온 일인 글쓰기를 함으로써 죽음을 삶의 연장으로 맞이한 작가의 모습과 닮아 있다. 그런 인물들이 만들어가는 그의 소설은 고요하고 단단하며 어딘지 슬프지만 동시에 생을 긍정한다. 삶은 때로 “불행에서 불행으로 옮겨다니는 것” 같고, 인생에 내리는 축복은 불공평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 삶을 견디다보면 결국 축복 같은 순간들이 찾아온다는 것. 하루프가 신중하게 전하는 그 삶의 진실은, 그의 책을 읽는 독자 한 명 한 명의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남길 것이다. [추천사] “소중한 일상.” 작품 속 인물이 말했듯, 이 비범한 소설의 주요한 관심사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축복』은 조용하고 거의 사건이랄 게 일어나지 않는 작품이지만, 또한 잊히지 않는 소설이기도 하다. 교외의 작은 커뮤니티의 모습이 꼭 망원경으로 들여다보듯 생생하게 그려진다. 등장인물들은 냉정하게 삶을 견뎌내고 대체로 감정을 드러내

저자 소개

1943년 2월 24일, 미국 콜로라도 주 푸에블로에서 태어났다. 데뷔작 《결속의 끈The Tie That Binds》(1984)으로 와이팅 작가상을 수상했고 1999년에 발표한 《플레인송》으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플레인송》은 가상의 마을 홀트를 무대로, 각기 상실을 경험한 일곱 명의 등장인물들이 서로의 삶에 개입하며 일어나는 변화를 다룬다. 평론가들은 간결하고 소박한 문장에서는 헤밍웨이가,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인생 전반의 이야기를 다루는 주제에서는 앨리스 먼로가 떠오른다며 극찬했다. 가정, 공동체, 함께하는 삶이라는 주제를 다룬 《플레인송》은 2004년 TV영화로 제작되고 2014년에는 연극으로 상연되었다. 또한 시간을 뛰어넘는 치유문학으로 인정받아 현재까지 미국에서만 100만부 이상 판매되었다. 전미도서상과 〈뉴요커〉 북어워드 최종후보에 올랐고 《이븐타이드Eventide》(2004) 《베네딕션Benediction》(2013)과 함께 ‘홀트 3부작’으로 불리며 동시대 미국을 그린 걸작으로 평가받았다. 2014년 켄트 하루프는 이 책으로 필립 로스, 메릴린 로빈슨, 리처드 포드 등과 더불어 〈가디언〉이 ‘미국 작가가 부커상을 타야 하는 이유’로 꼽은 열다섯 명의 작가에 포함되었다. 2014년 11월, 7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역자 소개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시를 쓰다가 번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빅토르 쉬클롭스키의 《러시아 형식주의 문학이론》,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두이노의 비가》, 폴 오스터의 《뉴욕 삼부작》 등 100여 권의 외국어 서적을 우리말로 옮겼다.

책 속에서


그는 포치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아내의 손을 잡고 있었다. 결국 진실은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사람들이 하는 말이었다. 그는 여름이 끝나기 전에 죽을 것이다. 9월 초가 되면 마을 동쪽으로 3마일 떨어진 공동묘지에서 자신의 유해 위로 흙더미가 덮이리라. 누군가가 비석 위에 그의 이름을 새길 테고 그는 아예 존재한 적도 없는 존재가 될 것이다. _본문 15쪽

사랑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잖습니까. 사랑이 있다면 이 세상에서 진실되게 살 수 있고, 서로를 사랑한다면 모든 것의 이면을 보고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사실도 용납하고 자신이 알지 못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것도 용서할 수 있습니다. 사랑은 전부랍니다. 사랑은 인내하며 무한하고 올곧은 마음으로 오래도록 참고 견딥니다. 두 분이 남은 삶 동안 함께하며 서로 사랑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남은 삶이 아주 길기를 바랍니다. _본문 79-80쪽

넌 그애한테 싫증을 느끼게 될 거야. 아니면 그애가 너한테 싫증을 느끼거나. 어쨌든 길게 가지는 않을 거야. 사랑은 길게 가는 게 아니거든. _본문 112쪽

축복이 고르지 않게 내리는 것 같군요. 라일이 말했다.
대드가 목사 쪽을 보았다. 그래요, 목사님. 알고 보면 많은 일들이 고르지 않은 축복이지요.
_본문 140쪽

우리 대부분은 가짜 행운에 만족하는 것뿐이에요. 혼자 살지 않아도 되도록 말이죠. _본문 185쪽

저는 종종 생각해보곤 했답니다. 이 오랜 세월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내고 나중에 그때를 떠올리고 비교하면서 상실감을 느끼는 편이 좋은 걸까요. 그녀는 에일린 쪽을 흘긋 바라보았다. 아니면 아예 처음부터 그런 사람을 만들지 않는 편이 더 좋은 걸까요. 그러면 예전이 어땠는지를 기억할 필요도 없을 테니까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던 편이 분명 더 나을 거라고 말씀드려야겠군요. 라일이 말했다. _본문 343쪽

사람들은 불안을 원치 않아요. 사람들이 원하는 건 확신이죠. 사람들이 주일 아침 교회에 오는 것은 새로운 사상에 대해 생각해보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심지어 오래되고 중요한 사상을 생각하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사람들은 전에도 들었던 얘기를 듣고 싶어합니다. 평생 들어온 얘기에 약간의 변화만 더한 얘기 말이죠. 그런 다음 집으로 돌아가 고기찜을 먹으면서 예배가 좋았다고 말하며 흡족해한답니다.
_본문 345쪽

사람들은 불행을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에일린이 말했다.
그런 문제에 대해 뭔가 알고 계신 것 같군요.
약간은요. 그녀가 말했다. 모든 사람들은 불행에서 불행으로 옮겨다니는 것 같아요. _본문 346쪽

목차

목차
축복_011
감사의 말_465
옮긴이의 말_467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