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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의 잊혀진 여왕들

파티마 메르니시 저 | 알이따르 역 | 훗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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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5736720 / 336쪽 151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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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이슬람은 여성의 정치 진출은커녕 여성의 기본 인권조차 인정하지 않는 종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슬람의 역사 속에는 여왕들이 있었다. 다만 남성 중심의 역사 서술 속에서 지워졌을 뿐이다. 1988년 베나지르 부토가 파키스탄 총리로 선출되자 그것이 이슬람 전통에 대한 모독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어떤 여성도 이슬람 전통 안에서 수장 자리를 차지한 적이 없으며 차지할 수도 없다는 것이었다. 파티마 메르니시는 이 책에서 예멘의 아랍 여왕 두 명을 포함하여 광대한 시공간에 펼쳐져 있는 이슬람 세계의 여왕 15명을 탐험해가면서, 그러한 목소리들의 뿌리와 전통, 구조를 살펴간다. 이 여왕들은 누구였으며, 어떻게 권력을 잡았고, 어떤 장애에 부딪혔을까?

출판사 리뷰

21세기 이슬람과 관련된 가장 논란적인 주제는 '테러리즘'과 '여성'이다. 이 두 키워드의 등장에는 서구 미디어와 학계의 역할이 크지만, 전자가 외부적인 정치성의 의도가 크다면 후자는 이슬람의 뿌리 깊은 여성 혐오 전통에서 자연스럽게 대두되었다고 여겨진다. 그렇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현대 이슬람의 모습 중 일부라고 하더라도, 이슬람 세계의 다양한 면면과 그에 대한 우리의 상상력까지 제한되어서는 안 된다. 이슬람은 유구한 역사와 광대한 지리적 범위를 갖는 다양성의 총체이다. 파티마는 특히 아랍에서의 남녀구별 문화와 여성 차별에 대해 인정하고 그 이면에 있는 구조를 파헤치면서도, 동시에 그 역사 속에서 다양성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 온 여성들을 추적한다. 또한 이 책은 이슬람의 다양한 층위와 범위를 밝히면서 아랍뿐 아니라 투르크, 몽골, 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하는 거대한 이슬람 세계를 다시 한 번 밝히고 있다. 또한 이슬람의 우주관을 살펴보면서 그에 따라 어떻게 남녀가 속한 공간이 각각 분리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여성들이 그 성스럽고 절대적인 문턱을 넘어서서 수장의 지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지를 담아내고 있다.
파티마 메르니시는 학자다운 접근법으로 아랍어, 영어, 프랑스어 등으로 된 책들을 찾아 다니며 이 책에 방대한 양의 주석과 인용을 달았다. 그 결과 우리는 이슬람의 잊혀진 여왕들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이슬람 철학, 순니-시아에 대한 개괄, 이상적 이슬람과 현실 내 이슬람의 차이, 그리고 이슬람 세계의 역사와 지리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또한 주요한 아랍어를 병기하여 보다 정확한 개념을 통해 문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인용한 역사가들의 시각을 검토하여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언론에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로 대표되는 시아와 순니 이슬람의 갈등, 우리는 어디까지 알고 있는가?
제국을 운영하면서도 평등주의 원칙이 녹아 있던 이슬람 세계에서는 노예가 왕이 될 수도 칼리프의 어머니가 될 수도 있었다는 걸 우리가 알았던가? 유난히 여성들에게 가혹했던 차별의 이면에는 어떤 이슬람 세계관이 녹아있는 것일 것? 그리고 그것에 적용을 받지 않았던 몽골이나 동남아시아 등, 비아랍 세계의 이슬람은 어떤 모습일까?

저자 소개

 


파티마 메르니시는 모로코 페즈에서 태어나 할머니가 머무르던 하렘에서 자라났다. 소르본 대학과 브랜다이스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고, 저명한 이슬람 페미니스트이자 사회학자로 이슬람의 역사 속에서 여성들의 역할과 위치를 다루며 그 여성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2003년 수전 손탁과 함께 아스투리아스 상(Prince of Asturias Award)을 수상했고, 2004년 에라스무스 상(Erasmus Prize)을 수상했다. [Beyond the Veil, Revised Edition: Male-Female Dynamics in Modern Muslim Society], [Qur'an and Woman: Rereading the Sacred Text from a Woman's Perspective], [Women and Gender in Islam: Historical Roots of a Modern Debate] 등 다수의 저서를 남기고 2015년 세상을 떠났다. 국내에 조희선 교수의 저작과 최윤필 기자의 기사 등을 통해 소개되었다.

역자 소개

알이따르[الاطار]는 '틀', '구조'을 뜻하는 아랍어이다. '알이따르'는 글 속에 담긴 다양한 맥락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며,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틀을 제시하고자 하는 기획/번역집단이다. 현재까지 [밧다위], [유대인의 불쾌한 진실], [이슬람의 잊혀진 여왕들] 등을 번역했다. 

책 속에서

 

칼리프란 단어는 남성형만 존재하며 여성형으로 쓸 수 없는 반면에, 술탄과 말릭은 남성형과 여성형이 모두 존재한다. 아랍 문법에서 성별 간의 정치적 권력의 분배는 분명해 보인다. (내가 아는 한) 칼리프가 되었던 여성은 없었지만 어쨌든 ‘술타나’와 ‘말리카’(여왕)가 될 수 있었던 여성들은 많이 있었다. 가장 유명한 사람은 술타나 라디야로, 헤즈라 634년(서기 1236년)에 델리에서 권력을 잡았다. (25쪽)

여왕은 오늘날의 관점으로 매우 ‘페미니스트’라고 할만한 정치 관념을 지니고 있었다. 그녀가 말한 바로는, 움마의 국사들, 특히 정의의 문제는 여성이 맡았을 때 더 잘 관리된다. 재상들과 까디들의 추문에 대해 그녀는 보좌역 중 하나인 투말(이슬람 율법에 따라 재판하는 까디와 다르게 세속법에 따라 재판하는 여성-옮긴이)에게 오늘날 우리가 법무부 장관이라고 부를 수 있는 직책을 맡겨 ‘마잘림’(부정 행위)을 다루게 했다. (77쪽)

오늘날 ‘이슬람은 여성이 정치 영역에 나서는 것을 금지한다’는 말은 분명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이 다른 많은 진실 중 하나임을 알게 되면 우리 자신의 역사를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접근법에 따라서는 정치적 권력을 향해 자신들의 길을 닦은 몇몇 여성들의 사례를 연구하
면서 또 다른 역사적 진실을 선택할 수도 있다. 말하는 자의 관점에 따라 몇 가지 역사적 진실들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 자체가 이미 큰 도약이다. (150쪽)

예멘 여왕들의 역사는 우리에게 그 모든 것들이 쓰레기임을 보여준다. 권력을 손에 쥐는 일과 사랑의 기쁨은 함께 갈 수 있다. 아스마와 아르와는 여성으로서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공동체와 주변 세계를 바꾸는 데 능동적으로 참여했다. 현대나 고대나 할 것 없이 예멘 역사가들은 이 ‘말리카트’(여왕들)의 통치를 ‘남사스러운’ 것이 아니라 그들의 역사에서 명망 있고 무엇보다 번영했던 시기임을 말하고 있다. (202쪽)

우리, 메디나 민주주의의 주민들은 이 오락가락함, 반대될 뿐 아니라 양립할 수 없는 두 개의 장들 사이에서 실성한 춤을 추면서 지쳐가는 것이다. 한쪽의 장, 칼리프제의 장에서 주권은 단수이며 필연적으로 유일하고 통합된 신성한 의지에 응집된 집단/움마의 주권이다. 다른 쪽의 장, 의회의 장에서 주권은 타인만큼이나 중요한 각 개인 수백만 명 사이에서 원자화되어 있다. 우리는 끊임없이 정신을 차리고, 우리의 가면과 자태를 맞춰 가야 한다. (331쪽)

목차

Ⅰ여왕들과 고급 기생들
1 이슬람에서 ‘여왕’은 어떻게 불리는가?
2. 칼리프와 여왕
3. 자와리와 하렘의 혁명
4. 카이주란: 고급 기생인가 국가 수장인가?

Ⅱ 이슬람 통치권
5. 이슬람 통치권의 기준
6. 15인의 여왕들

III. 아랍 여왕들
7. 예멘의 시아 왕조
8. 셰바의 작은 여왕들
9. 카이로의 여왕

결론 -The Medina Democracy 메디나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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