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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갈등, 미국의 변화

이현송 저 | 한울아카데미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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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6059320 / 416쪽 160 x 231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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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197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미국 사회는 크게 바뀌었다 미국 사회는 어디로 가고 있나 1970년대 후반 이후 미국인의 삶은 긴장되고 바빠졌다. 많은 미국인들은 비록 예전보다 잘살게 되었지만 삶은 더 힘들어졌다고 말한다. ‘왜 미국인의 삶이 이렇게 달라졌을까?’ 세계화와 정보화로 일의 세계가 변화하고 소득 불평등이 확대된 것이 주요 요인이라면, 여성의 지위 상승이나 이민자의 증가 등 사회적인 요인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의외로 큰 지지를 얻게 된 것은 이러한 변화 때문이다. 트럼프의 당선... 197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미국 사회는 크게 바뀌었다 미국 사회는 어디로 가고 있나 1970년대 후반 이후 미국인의 삶은 긴장되고 바빠졌다. 많은 미국인들은 비록 예전보다 잘살게 되었지만 삶은 더 힘들어졌다고 말한다. ‘왜 미국인의 삶이 이렇게 달라졌을까?’ 세계화와 정보화로 일의 세계가 변화하고 소득 불평등이 확대된 것이 주요 요인이라면, 여성의 지위 상승이나 이민자의 증가 등 사회적인 요인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의외로 큰 지지를 얻게 된 것은 이러한 변화 때문이다. 트럼프의 당선은 그동안 미국의 변화에서 경시되었던 부분을 명백히 드러냈다. 근래에 미국 경제의 변화에서 뒤처진 중하층 백인의 좌절과 분노가 엄청나다는 점과, 백인의 인종주의는 여전히 미국 사회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 변수라는 사실이다. 트럼프의 성격이 불안정해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조차 근래의 변화에 반대하는 욕구가 더 강하기에 그의 결함을 눈감아주었다. 공화당은 지지층의 구성에 모순적인 요소가 있다. 공화당의 정책을 주도하는 집단은 기업과 부자이나 공화당 지지층 중 다수는 백인 중하층이다. 공화당의 주요 지지층인 기업과 부자가 백인 중하층의 요구에 영합하는 극우 성향의 정치인과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두 집단은 이익이 상반되기 때문이다. 다양한 사회문제를 통해 현대 미국 사회의 변화를 예리하게 짚어내다 소득 불평등 문제, 가족 문제, 여성 문제, 인종 문제, 교육 문제, 종교 문제, 인구 문제… 제2차 대전 이후 1970년대 초까지 지속된 풍요와 낙관의 분위기는 물러났다. 그 대신 1970년대 후반 이래 미국인의 삶은 긴장되고 바빠졌다. 미국인은 1950~1960년대를 ‘좋았던 옛날(Good old days)’이라고 기억한다. 그렇다고 1970년대 초반의 생활이 1970년대 후반 이후보다 더 잘살았던 것은 결코 아니다. 일시적인 불황은 있었지만 지금까지 미국인의 소득은 꾸준히 상승했으며, 근래로 올수록 더 잘살게 되었다. 그러나 많은 미국인은 비록 예전보다 잘살게 되었지만 삶은 더 힘들다고 말한다. ‘왜 미국인의 삶은 1970년대 후반 이후 팍팍해졌을까?’ 하는 질문이 이 연구의 출발점이다. 제1장은 책의 전체 내용을 개괄하고, 제2장은 소득 불평등 문제를 다룬다. 이 주제를 가장 먼저 다루는 이유는 근래에 크게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주제는 미국 사회의 구조적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미국 사회의 높은 불평등은 미국의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드러낸다. ‘선진국이면서 매우 불평등한 사회가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에서 출발해 미국 사회의 구조적 토대를 검토하고 1970년대 후반 이래 왜 불평등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지 설명한다. 제3장에서는 일과 소비의 문제를 다룬다. 근로 생활은 사람들의 삶에서 중심을 차지한다. 1970년대 후반 미국의 경제 환경이 바뀌고 기업과 일의 세계가 변했다. 서비스 산업이 확대되고 지식 노동의 비중이 증가했다. 과거보다 직장 생활은 훨씬 긴장되고, 맞벌이가 일반화되면서 가정생활 역시 바빠졌다. 1980년대의 구조조정과 세계화의 여파가 미국인의 근로 생활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한다. 제4장은 가족 문제를 다룬다. 미국인은 가족을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부분으로 여기지만 가족 구성원 간의 유대는 과거보다 약해졌다. 이혼과 재혼이 일반화되었으며, 근래에는 동거하는 커플이 늘고 있다. 부부가 함께하며 자녀를 돌보는 가족이 자녀 성장에 가장 좋은 환경이라는 사실은 변함없지만, 근래로 올수록 이러한 가족은 중류층 이상에서나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되었다. 중하층의 경우 경제생활이 불안정해지면서 가족생활 또한 불안정해지고, 이것이 다시 다음 세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1970년대 이래 뚜렷해졌다. 소득의 양극화 못지않게 가족 관계의 양극화가 전개되고 있다. 제5장은 여성 문제를 다룬다. 여성의 지위는 20세기 전 기간을 통해 꾸준히 향상되었다. 직장과 집 모두에서 여성의 역할과 권한이 높아진 반면, 최근에 교육 수준이 높은 남성을 중심으로 양육과 가사 참여 비중이 늘면서 여성과 남성은 동등해지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20세기 전 기간에 걸쳐 남녀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는 1990년대 후반 이래 지금까지 정체 상태인데, 그 이유를 확인해본다. 제6장은 인종 문제를 다룬다. 백인과 흑인으로 양분된 미국의 인종 질서는 근래에 변화하고 있다. 중류층에 올라선 흑인이 늘고, 중남미와 아시아에서 온 유색인 이민자가 증가하고, 혼혈인을 주장하는 인구가 늘면서 오랫동안 미국 사회를 지배한 ‘한 방울의 피’ 규칙은 허물어지고 있다. 중남미 이민자가 증가하면서 미국의 인종 질서가 어떻게 바뀔지 네 가지 시나리오를 비교한다. 제7장에서는 교육 문제를 다룬다. 미국의 학교는 양극화되어 있다. 백인 중류층이 사는 교외의 학교는 교육 환경이 좋으며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도 높다. 반면 흑인 빈곤층과 근래의 이민자 자녀가 다니는 도심의 학교는 교육 환경이 열악하다. 고등학교 중퇴자가 많으며 학교를 졸업하고도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교육 개혁을 외치지만 미국의 교육 문제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어떤 개혁 정책이 제시되었으며, 왜 그것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지 검토한다. 제8장에서는 종교 문제를 다룬다. ‘미국인은 왜 종교적 믿음이 깊은가’ 하는 질문에서 출발해 유럽과 대비하면서 미국인의 종교적 토대를 검토하고 기독교 근본주의가 미국 사회에서 번성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제9장에서는 인구 문제를 다룬다. 미국은 2042년경에 백인의 비중이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지만, 히스패닉(Hispanic)계 백인을 포함하면 백인의 비중은 큰 변화가 없다. 다만 현재보다 좀 더 다인종·다민족 사회로 이행할 것이다. 미국은 다른 선진 산업국과 달리 인구 고령화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는다. 그 대신 미국은 이민자 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근래에 이민자의 유입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지만, 이민자는 미국 사회에 활력을 가져오며 미국의 성장을 이끄는 주역이다. 근래에 불법 이민자 규제 논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분명치 않지만, 앞으로도 당분간 이민자의 대규모 유입이 계속되리라는 점은 확실하다. 제10장은 앞에서 검토한 사회변화를 종합해 미국 사회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조망한다. 경제적으로는 성장이 지속될 것이며, 사회적으로는 여성과 유색인의 지위가 향상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러나 높은 수준의 소득 불평등이 조금은 낮아지겠지만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 이는 중하위 계층의 협상력이 매우 낮은 사회구조적 특성이 크게 바뀔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부상을 계기로, 미국에서도 유럽과 같이 중하층 노동자에 영합하는 극우 정치가 부상할지 생각해본다. 트럼프의 부상으로 살펴본 미국 사회의 변화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큰 화제는 트럼프의 등장이다. 트럼프는 공화당 후보이면서 공화당의 노선에 반기를 들고, 미국의 지도자로서는 담기 힘든 막말을 마구 쏟아냈다. 그에 대한 열렬한 지지는 남부와 중서부의 남성 백인 중하층 사람들로부터 나왔다. 교육 수준이 낮은 백인 남성 중하층은 1970년대 후반 이래 미국 경제의 변화로 많은 것을 잃은 집단이다. 이들은 1970년대까지 생산직 근로자로서 중류층의 생활을 누렸다. 그러나 1980년

저자 소개

현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통번역학부 교수
현 한국 아메리카학회 회장


 


저서 및 역서
『한국에서의 미국학』(2005, 공저)
『미국학의 이론과 실제』(2006, 공역)
『미국 문화의 기초』(2006)
『뉴욕 사람들』(2012)

책 속에서

흑인이 투표권을 갖게 된 충격은 엄청났다. 남부의 백인들은 흑인의 지위 향상을 허용한 집권 민주당에 등을 돌리고 이후 공화당의 충성스러운 지지자가 되었다. 1930년대 대공황 이래 민주당은 남부 백인의 압도적인 지지 덕분에 1970년대 후반까지 40년 동안 집권당의 지위를 누렸다. 그러나 남부는 1960년 후반부터 흔들리기 시작해 1980년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 대통령 당선 이후 공화당의 텃밭으로 바뀌었다. 공화당은 중간에 빌 클린턴(Bill Clinton) 대통령이 집권한 시기를 제외한다면, 최근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이 집권할 때까지 30년 이상 백악관과 의회와 지방 정부를 장악했다. 공화당의 집권 이후 부자 감세 조치가 연이어 시행되었으며, 이전 40년간 민주당 정부에서 도입한 소수자 인권보호나 교육 의료 복지 관련 제도는 크게 약화되었다. _ 14쪽, 제1장 소개

흥미로운 점은 흑인의 피부색이 밝을수록 소득이 높다는 사실이다. 피부색이 밝은 흑인은 과거 노예제 시절에 백인 주인과 흑인 노예의 성적 결합으로 태어난 혼혈인의 후손이다. 과거에 이들이 다른 흑인보다 상대적으로 혜택을 받던 것이 후손에게까지 대물림 되어, 현재에도 피부색에 따른 소득의 격차로 나타난다. _ 31쪽, 제2장 선진국이면서 매우 불평등한 사회가 어떻게 가능할까

미국에서는 ‘함께 잘사는’이라는 구호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한다면 사회주의자라거나 ‘비미국적(un-American)’이라고 비판받는다. 각자의 성취는 각자가 누린다는 원칙을 위배하면서 평등을 지향하는 정책은 전체의 효율을 떨어뜨린다고 본다. 미국은 개인주의 가치관과 보수주의적 도덕이 지배하기에 유럽의 선진 산업국과는 거리가 먼 열악한 복지제도를 갖게 되었다. _ 52쪽, 제2장 선진국이면서 매우 불평등한 사회가 어떻게 가능할까

미국의 불평등 수준은 높지만, 미국인의 불평등 인식 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 불평등을 감소시키려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 미국인은 적극적이지 않다. 미국인 중 다수는 조세나 복지제도를 통해 소득 불평등을 축소하는 정책에 찬성하지 않는다. 기회의 평등이 중요하지 결과로서의 불평등은 중요치 않다는 것이 대다수 미국인의 생각이다. 소득 불평등은 능력과 노력에 대한 차등적인 보상이 만들어낸 결과로서, 사람들에게 창의적으로 열심히 일하도록 하는 동기를 부여한다고 생각한다. _ 68쪽, 제2장 선진국이면서 매우 불평등한 사회가 어떻게 가능할까

미국은 선진 산업국 중에서 노동 시간이 가장 길며 노동 강도도 매우 세다. 미국의 근로자는 자신의 주(主) 직장에서만 매주 38.6시간을 일하는데, 이는 과거에 일벌레라고 조롱하던 일본인보다 많이 일하는 것이다. 미국의 많은 사무직 근로자는 따로 점심시간 없이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며 샌드위치를 먹는다. 미국인의 실질소득은 유럽의 선진 산업국보다 20~30%나 높지만 연간 노동시간 또한 그들보다 10~20% 많다. _ 119쪽, 제3장 미국인의 일의 세계는 완전히 변했다

근래에 중하층의 경제 환경이 악화되면서 가족 관계는 불안해졌다. 중하층에게 안정된 직장이라는 것은 이제 존재하지 않으며 부부 모두 불안정한 일자리나마 열심히 벌어야만 생활할 수 있다. 중하층 사람들에게 서로 장기간의 헌신을 약속한 결혼은 과거보다 더 만들기 힘들고 만든다고 해도 깨지기 쉽다. … 그 결과 남녀가 결혼하여 함께 살면서 자녀를 기르는 이상적인 형태의 핵가족은 경제적인 능력이 있는 중류층 이상의 사람들에게만 가능해지고 있다. 중하층의 일자리는 불안정하므로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싶어도 수시로 경제적 위협에 시달리며, 질병이나 실업과 같은 위기 상황이 닥쳐 결혼 생활이 파탄나기 쉽다. _ 155~156쪽, 제4장 안정된 가족은 중류층의 특권으로 변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전쟁 물자를 생산하기 위해 공장이 왕성하게 돌아가야 하는데 젊은 남성은 모두 전장에 나가버려 심각한 노동력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전쟁 기간 중에는 해외에서 이민자가 들어오지 않았으므로 결국 공장과 사무실의 부족한 노동력은 그동안 집 밖에서 일하지 않던 중류층 여성을 동원해 채워졌다. … 그 당시 여성의 노동을 권장하는 홍보 포스터에서 묘사한, 일하는 여성의 이미지는 남성의 일을 하는 ‘리벳공 로지(Rosie the Riveter)’로 상징되었다. 제2차 대전 중 포스터에 많이 등장하는 남성의 일을 하는 여성 노동자의 이미지는 이후 여성운동의 상징으로 자주 등장한다. _ 182~183쪽, 제5장 가부장 질서의 붕괴는 어디까지 갈까

미국에서는 출생신고에서 입학, 취직, 운전면허, 사회보장신청, 유권자 등록, 결혼, 사망신고에 이르기까지 일생 동안 모든 공식 활동에서 자신의 인종을 의무적으로 밝혀야 한다. 미국은 인종주의 사회이다. 어느 인종에 속하느냐에 따라 삶의 기회가 다르다. … 어떤 사람에 관해 언급할 때 미국인은 교육 수준이나 직업보다도 상대의 인종을 더 궁금해한다. 두드러지게 인종차별을 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허용되지 않지만 은밀히 심지어 자신도 모르게 인종차별이 이루어진다. _ 212쪽, 제6장 미국의 인종 질서는 어떻게 바뀔까

전국적으로 백인과 흑인의 마약 복용 비율은 비슷한 수준임에도 교도소에 수감된 마약 사범의 대부분은 흑인이다. 사법부는 마약 복용에 대한 처벌에서 흑인과 백인 간에 이중 잣대를 적용한다. 백인이 주로 복용하는 파우더 코카인과 흑인이 많이 복용하는 크랙 코카인의 형량 차이는 1 대 100에 달했다. 크랙 코카인은 가격이 더 싸고 중독성이 더 강하며 폭력 범죄와 더 연관이 있다는 이유로 더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논리이나, 이는 인종차별적인 의도를 품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법부에서 저질러지는 부정의를 개혁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유사한 범죄에 대해 유사한 형량을 구형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그의 주도로 의회를 통과한 ‘공정형량법’에 따라 위의 두 가지 마약 사범에 대한 형량의 차이는 1 대 18로 줄었다. _ 230쪽, 제6장 미국의 인종 질서는 어떻게 바뀔까

미국의 중류층 백인은 모기지(mortgage)라는 장기 주택 담보 대출을 통해 집을 구입하는데, 흑인이 거주하는 지역의 가옥에는 은행이 모기지를 제공하지 않는다. 따라서 흑인은 은행의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대신 월세로 거주할 수밖에 없다. 같은 비용이 들더라도 월세로 사는 한 자신의 집을 소유할 수 없지만 모기지에 대한 월 납입금을 지불하면서 살면 20~30년 후에는 자신의 집을 소유하게 된다. 미국 정부는 중류층 가구의 주택 소유를 지원하기 위해 모기지에 대한 이자를 세금에서 감면해준다. _ 231쪽, 제6장 미국의 인종 질서는 어떻게 바뀔까

미국에서 보통·의무교육이 일찌감치 발달한 이유는 미국이 유럽으로부터 건너온 다양한 배경의 이주민으로 구성된 나라이므로 모든 사람에게 미국인으로서 공통적인 소양을 주입해야 할 필요성 때문이다. 학교 교육은 인종과 민족의 다양성을 넘어 모든 국민을 ‘미국인’으로 동화시키고 사회를 통합하는 데 필수적이다. 미국의 학교에서는 영어와 역사 교육을 강조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데, 이러한 과목은 미국인으로서 시민의식을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_ 255쪽, 제7장 미국의 교육은 무엇이 문제인가

학교를 통한 기회의 불평등이 가장 노골적으로 전개되는 곳은 사립학교이다. 미국의 상류층은 자식을 초·중등 교육부터 사립학교에 보내는 경우가 많다. 사립학교는 연 4~5만 달러에 달하는 등록금에도 불구하고 높은 교육의 질과 함께 자식들이 자신과 같은 계층의 사람과 교우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상류층은 공립학교보다 사립학교를 선호한다. 단적인 예로 인종 간 형평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는 오바마 대통령조차도 대통령에 당선된 후 시카고에서 워싱턴으로 이사하면서 고심 끝에 자녀를 사립학교에 입학시켰다. 사립학교에 다니면 우수한 사립 대학교에 입학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사립학교는 우수한 사립 대학교의 입학 사정 담당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다양한 과외활동과 치밀한 상담 지도를 통해 많은 학생을 사립 대학교에 진학시킨다. _ 291쪽, 제7장 미국의 교육은 무엇이 문제인가

여론조사에서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도 대부분 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무신론이나 불가지론과 같이 기독교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심을 표하는 것은 미국인에게는 자신의 뿌리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 개신교, 가톨릭, 유대교 중 어느 종교를 믿건 개의치 않지만 여하간 신에 대한 믿음은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굳건하다. 여론조사에서 주말에 교회에 다닌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40%에 달하나 교회의 주말 예배에 실제 참석한 사람들을 세어본 결과 그 절반 정도만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기독교에 뿌리를 둔 같은 문명권이지만 미국은 유럽보다 기독교를 믿어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이 훨씬 크다. _ 321쪽, 제8장 미국인은 앞으로도 믿음이 깊을까

장기적으로 볼 때 미국 사회의 큰 고민은 인구 고령화 자체보다는 인종에 따라 연령 분포가 다르다는 데 있다. 백인의 이민은 오래전에 중단되었고 백인의 출산율은 근래에 이민 온 사람이나 유색인보다 훨씬 낮다. 미국의 유럽계 백인은 아이를 적게 낳는 반면 이민자와 유색인은 상대적으로 아이를 많이 낳는다. 히스패닉의 출산율은 유럽계 백인의 출산율의 1.6배에 달한다. 인종·민족 간 출산율의 차이에 더해 근래에 유색인 이민자가 급증하면서 미국 사회의 고령자는 백인 쪽으로 몰리는 반면, 생산 활동에 종사하는 연령층과 아동은 유색인에 집중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미국의 초등학교 학생의 절반 이상은 유색인이 차지한다. _ 363~364쪽, 제9장 인구는 미국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다

미국은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단기적인 측면과 장기적인 측면으로 나누어 살펴보아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단기적인 변화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몇 가지 분명한 점은 있다. 첫째, 인종주의가 약화되던 경향에 일시적으로 제동이 걸릴 것이다. 소수자를 우대하거나 차별을 금지하는 정부의 정책은 폐기되거나 당분간 무력화될 것이다. 둘째, 그간의 세계화 경향에 제동이 걸릴 것이다. 제2차 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하여 세계를 이끌어온 무역 개방과 전 세계적 규모의 경제 통합은 속도가 완화될 것이다. 무역 규제가 높아지고 이민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정책이 들어설 것이다. _ 386쪽, 제10장 맺음말

목차

목차
머리말
제1장 소개: 197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미국 사회는 크게 바뀌었다
제2장 선진국이면서 매우 불평등한 사회가 어떻게 가능할까
1. 미국 사회는 어떻게 불평등한가?2. 미국은 왜 그렇게 불평등한 나라가 되었을까?3. 높은 불평등을 지탱하는 사회문화적 배경?4. 지난 30년간 불평등이 확대된 이유?5. 미국인의 낮은 불평등 인식 수준?6. 높은 불평등의 사회적 효과?7. 불평등의 증가 추세는 언제 꺾일까
제3장 미국인의 일의 세계는 완전히 변했다
1. 1980년대의 구조조정과 일의 세계의 변화?2. 사람을 상대하는 일?3. 지식 노동자의 부상?4. 좋은 일과 나쁜 일?5. 많이 일하고 많이 소비하는 사회?6. 소비를 장려하는 사회적 장치
제4장 안정된 가족은 중류층의 특권으로 변하고 있다
1. 핵가족은 미국인의 삶의 이상형이다?2. 여성의 지위 향상이 가족의 변화를 이끌다?3. 중류층 ‘동반자 가족’의 출현?4. 경제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기?5. 이혼과 재혼이 일반화된 사회?6. 다양한 유형의 가족생활?7. 가족생활의 미래 모습
제5장 가부장 질서의 붕괴는 어디까지 갈까
1. 성 역할의 변화?2. 성 격차는 어떻게 왜 벌어지나?3. 성 역할 분업 구조의 붕괴?4. 성 개방은 여성 해방이다
제6장 미국의 인종 질서는 어떻게 바뀔까
1. 미국의 인종 질서는 변하고 있다?2. 히스패닉의 영향?3. 인종차별의 다양한 모습?4. 흑인의 삶의 모습의 변화?5. 백인의 특권은 감소하고 있는가?6. 아시아계 이민자는 유럽계가 간 길을 더 빨리 가고 있다
제7장 미국의 교육은 무엇이 문제인가
1. 교육에 큰 투자를 하는 나라?2. 미국 학생의 학교생활?3. 미국 교육의 구조적 불평등?4. 교육 체계를 둘러싼 논쟁?5. 미국의 교육 개혁은 왜 성공하지 못할까?6. 학교 교육의 능력주의의 이면?7. 미국의 대학교는 왜 강한가
제8장 미국인은 앞으로도 믿음이 깊을까
1. 미국인의 종교적 믿음의 특징?2. 미국인이 특별히 종교적인 이유?3. 왜 기독교 근본주의가 번성할까?4. 미국은 유럽이 걸어간 길을 뒤따르는가?5. 영적인 믿음과 개인주의적 신앙
제9장 인구는 미국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다
1. 다인종·다민족 사회로 바뀌면 어떻게 될까?2. 미국은 인구 고령화를 어떻게 맞고 있나?3. 미국인은 끊임없이 이동한다?4. 미국은 앞으로도 이민자를 많이 받아들일까
제10장 맺음말: 미국 사회는 어디로 향하고 있나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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