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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을 배우다 젠더, 문화, 노화

원제 : earning to Be Old: Gender, Culture, and Aging (3rd edition)

마거릿 크룩섕크 저 | 이경미 역 | 동녘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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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2978480 / 512쪽 155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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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 늙음을 둘러싼 문화적 통념은 어떻게 유통되는가 산업 국가들은 대부분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한국사회 역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노년 인구는 점점 많아지지만 뉴스를 포함한 각종 매체에서는 노화에 관해 주로 신체적, 의료적 건강을 다루거나 경제적, 정책적 측면에서만 노인 문제를 다루지 정작 사회적으로 큰 맥락에서 나이 듦을 이해하고 개인적 차원에서 정서적인 준비를 하도록 도와주는 담론은 형성되어 있지 않다. 늙음을 둘러싼 문화적 통념은 유통되고 있으며, 의료산업의 세력 확산을 가능케 하는 토대가 되기도... ■ 늙음을 둘러싼 문화적 통념은 어떻게 유통되는가 산업 국가들은 대부분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한국사회 역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노년 인구는 점점 많아지지만 뉴스를 포함한 각종 매체에서는 노화에 관해 주로 신체적, 의료적 건강을 다루거나 경제적, 정책적 측면에서만 노인 문제를 다루지 정작 사회적으로 큰 맥락에서 나이 듦을 이해하고 개인적 차원에서 정서적인 준비를 하도록 도와주는 담론은 형성되어 있지 않다. 늙음을 둘러싼 문화적 통념은 유통되고 있으며, 의료산업의 세력 확산을 가능케 하는 토대가 되기도 하고 그 결과물이기도 한 노인의 환자화, 노화의 의료화는 남의 얘기가 아니다. 늙는다는 것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이 문제에 대해 저자는 대중문화나 주류 노년학과는 다르게 접근한다. 나이 듦을 배운다는 것은 신체적·물리적 변화를 온전히 경험하고, 그러한 변화가 특정 사회의 그물망 안에서, 예컨대 민족성이나 계층, 젠더, 정치경제적 풍토 아래에서 빚어지고, 여전히 그 영향을 받고 있음을 깨닫는다는 뜻이다. 개인이 자기 삶의 질을 상당 부분 책임져야 하는 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인종과 성별, 젠더에 따른 경제적 차이로 인해 노후의 삶은 현격하게 달라진다. 노동계층이나 유색 인종이 이 간극을 좁혀보겠다고 나름 최선의 선택을 하더라도 인종, 계층, 젠더로 인한 실질적 격차를 극복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사회는 성공적으로 나이 들지 못하는 책임을 개인의 몫으로 돌린다. 소비주의 혹은 상품 소비는 성공적인 노화에 한껏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이상적 시민이란 가능한 한 오래도록 젊게 사는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도덕의 이름으로’ 유포한다. 이러한 가설은 공적 지원을 최소화하고 개인의 노력을 최대화하는 신자유주의 원칙을 구현한 것이다. 그 결과, 이 무해하게 들리는 ‘성공적인 노화’는 정치적 어젠다로 확장된다. 다시 말해, ‘생산적’으로 나이 든다는 것은 노년을 경제적 유용성으로 파악할 뿐 아니라 사회적 순응의 대상물로 간주한다는 뜻이다. ‘성공적인 노화’와 함께 제안되는 ‘생산적인 노화’라는 개념은 나이 들어가는 것이 개인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고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노화를 이런 식으로 이해하는 것은 오늘날의 ‘단호한 개인주의’가 낳은 문화적 소산이자 보잘것없는 기념비에 불과하다. 즉, ‘성공적인 노화’라는 말은 인간을 자신의 운명을 비현실적·독자적으로 지배하는 존재로 상정하므로 사회적·정치적 행위자라는 전제를 심각하게 훼손한다. ■ 노년을 폄하하는 메시지 늙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늙음과 젊음을 저울질해봤을 때 어느 쪽이 더 매력적인지 이미 마음속으로는 판단이 서 있다. 누구나 나이 든다는 것을 부정하려고 한다. 자신도 모르게 노년을 폄하하는 메시지에 세뇌당해왔는지 모른다. 미국 사회는 대놓고 노인 세대를 살벌한 전쟁터에서 대적하는 적군에 비유한다. 우리 사회는 고령화를 정서적으로 그렇게까지 적대시하는 것은 아닌 듯하다. 그나마 아직 어른 공경이라는 전통적 사고가 실낱같지만 연명하기는 하므로.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가 빠르게 세계화되고 모든 것이 상품화되는 메커니즘 속에 있는지라 노인, 특히 늙은 여성을 대하는 눈길이나 태도가 언제 돌변할지는 알 수 없다. 어르신들은 그저 빨리 죽어야지, 너무 오래 살까 걱정이라고만 되풀이한다. 그 말 안에는 많은 것들이 함의되어 있다. 기본적인 삶의 질을 보장받지도 못하고,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존중받지도 못한다. 백세인생을 이야기하면서도 노인은 돌봄과 부양의 대상인 사회의 골칫덩이에 불과한 개체로 인식된다. 신체의 변화를 전제하면서 사회적 문맥 속에서 존엄적 존재로 자기정체성을 갖게끔 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요원하다. 때문에 나이 든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강박적으로 신경을 쓰며 수동성, 광대짓, 자신이 노인임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태도 등을 보인다. 나이 듦을 부정적으로 보고 두려워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개인에게 천착해 ‘무한정 중년으로 살고자’ 하는 소망을 품게끔 한다. ‘안티에이징’이라는 상품이 성형외과와 피부과, 쇼핑몰 등등 삶 곳곳에서 등장하며 ‘성공적 노화’라는 왜곡된 문화를 조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 여성의 노화는 왜 남성의 노화와 다르게 볼까 성형 문화 천국이 된 대한민국에서 리프팅은 이제 주름 가득한 여성을 위한 효도 상품이 되었다. 이름도 생소한 피부과 성형 시술이 곳곳에 넘쳐흐른다. 어쩌다 우리는 자연스러운 늙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몸 곳곳을 인위적으로 젊게 꾸미려는 걸까? 특히나 여성에게 투영되는 젊은이 코스프레 이미지는 남성의 노화와 분명 그 시각에서 차이가 난다. 여성의 주름과 흰머리는 자기관리를 못하는 부정적 상징처럼 인식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이미 생산력을 다한 쓸모없는 존재로서 여겨진다. 남성의 시각에서 보는 아름다움이 노년이 된 여성의 삶까지 침투하는 셈이다. 우리 문화는 신체적 쇠락과 정신적 붕괴를 지독하게 혐오하며, 악랄하게도 늙은 여성들에게 그 책임을 다 뒤집어씌운다. 여성은 노년이 되어서도 대체로 수동적으로 사회적 관념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가정을 이룬 이성애 여성이 전 생애에 걸쳐 돌봄 노동을 제공하고, 남성들은 여성들의 돌봄 노동으로 보살핌 받으며 사회적인 위치를 획득하고 경제적 부를 형성했지만 이를 쉽게 간과한다. 동성애 여성, 유색인종, 흑인, 소수민족의 여성이 노년이 되어서 사회적으로 더욱 고립되고 경제적 빈곤에 빠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대개 출산율 감소는 여성의 삶의 질이 향상되었기에 가능하다는 이유로 여성들에게 유리한 것으로 간주한다. 그렇다 치더라도 여성의 관점에서 나이 든다는 것은 예기치 않았던 차원으로 빠져들게 된다. 늙은 여성은 어떤 말이나 제스처 때문에 늙는 것이 아니라 늙음에 대해 젊은 여성이 생각하는 바를 투사함으로써 늙어간다. 가령, 나이 든 여성은 젊은 여성들로부터, 하는 말이 ‘나이에 비해’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거나, 걸음걸이가 ‘나이에 비해’ 활달하다는 식으로 평가를 받는다. 여성학에서는 여전히 노화를 소홀히 다루며, 노화와 연관된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들조차 페미니스트 관점을 견지하지 않는 편이다. 노인 중에서도 특히 여성 노인이 수많은 오명을 덮어쓰고 살지만, 내면화된 연령차별주의에 감염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쉬이 자각하지 못하고 간과한다. 저자는 노년학(gerontology)의 ‘geron’이 그리스어로 ‘늙은 남자’를 뜻하므로 노년학은 늙은 남자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말한다. 이는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러시아의 생물학자 일리야 메치니코프(Ilya Mechnikov)가 1903년에 만든 말이다. 저자는 페미니스트 입장에서 늙은 여성을 연구한다는 뜻의 ‘노인여성학(gerastology)’을 제안한다. 물론 이 조어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다. ‘페미니스트 노년학’은 특정한 입장이 개입된 지식임을 암시하므로 이 용어도 다소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어쨌든 노인여성학은 페미니즘에서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 우리는 어떤 노년을 기획할 수 있을까? 격렬한 경쟁에 긴장하며 살지 않을 수 없는, 하루하루 살아가기 벅찬 것이 우리 평범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다. 그러니 아이 키우며 생활하면서 노후까지 준비한다는 것은 ‘미션 임파서블’에 가깝다. 결혼율과 출산율 저하가 생존을 위한 선택이자 현명한 대응으로 보인다. 노년 준비는 곳곳의 걸림돌에 걸려 무산되기 쉽다. 연로한 부모가 병을 앓게 되면 대책이 없다. 간병인 제도나 재가 치료가 구체화되어 있지 않고, 생활비 지원, 또는 의료보험에서 제외되는

저자 소개

메인대학교 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여성학 프로그램을 진행하다가 지금은 은퇴했으며, 노화연구센터의 객원교수로 일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시티대학교에서 수년 동안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그녀의 책 《현실과 치열하게: 노화에 관한 문학 선집Fierce with Re-ality: An Anthology of Literature on Aging》은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노년학을 연구하면서 학문적으로 발전시킨 결과물이기도 하다. 《나이 듦을 배우다》 제1판은 보스턴에 있는 ‘구스타프 마이어스 인권센터Gustavus Myers Center for Human Rights’에서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그녀는 역사, 문학, 여성학, 성소수자 연구 등 다양한 주제와 관련해 여러 글을 쓰고 편집하기도 했다. 현재 메인 동부 작은 해안가 마을에서 살고 있다.


 

역자 소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공부한 덕분에 좀 더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믿는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일하면서 권력의 민낯이기도 한 성폭력의 실상, 그 안에서 일그러지는 여성의 삶, 다시 일어서는 생존자들의 저력, 어지간해서는 소멸되지 않는 인간의 왜곡된 욕망을 알게 되었다. 그 이후 오랜 기간의 경력 단절이 있었으며, 몸으로 노화의 징조를 느끼면서 비로소 늙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업과 섹슈얼리티》, 《다시: 이혼한 사람들을 위한 셀프 리빌딩》, 《코코, 네 잘못이 아니야》, 《우리 속에 있는 지혜의 여신들》, 《아주 특별한 용기》 등을 번역했고, 《인간 하나 기다리며》를 썼다.

목차

목차
한국 독자를 위한 저자의 말
옮긴이의 말 이거, 남의 일이 아니다
들어가기 전에
감사의 말
머리말 - 멋지게 나이 들어간다는 것
1. 문화적 통념과 늙음
-혼자 버티면서 살아내기
-거듭나기
-결론
2. 노인 인구에 대한 공포
-공포를 조장하는 언어
-노화 정책과 경제학
-결론
3. 노인의 질병과 사회적 역할
-환자 역할
ㆍ알츠하이머
-그 밖의 사회적 역할
ㆍ서비스 제공자
ㆍ지혜의 전수자
ㆍ은퇴
ㆍ젠더의 변화
ㆍ이야기, 회상, 삶 되짚어보기
-결론
4. 약물 과잉의 표적이 된 미국 노인 세대
-나이에 따른 변화
-약물 유해 반응
-의약산업
-의사, 약사, FDA
-이와 관련된 사회·문화적 이슈
-약물 없는 노화
-결론
5. 건강한 노화
-운동
ㆍ요가
ㆍ태극권
ㆍ기공
ㆍ무용치료
ㆍ호흡기법
-영양
-뇌
-감정
-대체의학
ㆍ지압요법
ㆍ동종요법
ㆍ정골요법
ㆍ침술
ㆍ아유르베다
ㆍ롤핑
ㆍ레이키
ㆍ마사지
ㆍ펠든크라이스 기법
ㆍ신체 역학
-건강한 노화 프로그램
-관련 이슈
-결론
6. 건강한 노화의 정치학
-계층
-인종
ㆍ흑인
ㆍ라틴계
ㆍ아시아인
ㆍ아메리칸 인디언
ㆍ이민자
-젠더
-결론
7. 노화를 결정하는 변수들
-계층
-인종
-성적 지향
-젠더
ㆍ돌봄
-은퇴
-결론
8. 연령차별주의
-고정관념
ㆍ매체
ㆍ직장
ㆍ법
ㆍ가족
-외모
-내면화된 연령차별주의
-범주로서의 늙음
-결론
9. 대항문화로서의 노년학
-인문학적 노년학
ㆍ권장된 분주함
-창의성
-영성
-비판적 노년학
-결론
10. 페미니스트 노년학과 여성의 노화
-여성학
-페미니스트 노년학
ㆍ힘과 변화
ㆍ방법
ㆍ이론
ㆍ용어
ㆍ모델
ㆍ노화 연구에 대한 페미니스트 비판
ㆍ서술 중심의 노년학
-관련 이슈들
ㆍ몸/전형
ㆍ장애
ㆍ주거
ㆍ학대
ㆍ세계화
ㆍ앞으로 연구되어야 할 과제
-결론
맺음말 - 노화의 역설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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