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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7070144 / 582쪽 151 x 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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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내가 죽인 판게아(I killed Pangaea)>는 새로운 방식으로 시도한 획기적인 소설 작품으로서 기존의 소설과는 많은 차이점을 보인다. 그것은 인류가 직면한 모든 것들을 비유와 상징을 곁들여 다각적인 시각으로 묘파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은 장편 소설이라기보다 금세기 위대한 예언서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따라서 이 책 한 권을 두고두고 지속적으로 읽어간다면 우리들의 안목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으리라 단언한다.
자, 새로운 세계를 향한 거룩한 행진을 하기 위해 이 책이 주는 깊은 감동에 젖기 위해 소중한 시간을 갖도록 하자.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새로운 문학 형식을 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현상들이 각자의 이름을 정겹게 불러주기를 바랄 것이라 여겨, 되도록이면 사전식辭典式 설명을 멀리한 채, 그것들의 가장 깊은 곳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 정령들의 속삭임을 들으려, 깊은 밤을 마다하지 않고 사방 천지를 통곡하듯 쏘다녀 좇고 쫓아 보았다. 그리고 읽고, 보고, 겪어 간직한 추억의 창고를 샅샅이 뒤져 그 실타래는 잇고 조각들은 주워 닦고 맞추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현미경으로서의 고전이 된 셈이었고,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려는 데 더할 나위 없이 큰 힘이 된 것은,... 새로운 문학 형식을 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현상들이 각자의 이름을 정겹게 불러주기를 바랄 것이라 여겨, 되도록이면 사전식辭典式 설명을 멀리한 채, 그것들의 가장 깊은 곳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 정령들의 속삭임을 들으려, 깊은 밤을 마다하지 않고 사방 천지를 통곡하듯 쏘다녀 좇고 쫓아 보았다. 그리고 읽고, 보고, 겪어 간직한 추억의 창고를 샅샅이 뒤져 그 실타래는 잇고 조각들은 주워 닦고 맞추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현미경으로서의 고전이 된 셈이었고,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려는 데 더할 나위 없이 큰 힘이 된 것은, 바로 우리의 영원한 고전『열하일기』임을 주저 없이 밝힌다. 여기서 감히 하나의 문학 장르를 선언한다. 그것은 무지개문학으로서, 한자로는 채홍문학彩虹文學이요 영어로는 rainbow literature다. 오, 괴테는 노래했다. 나는 경탄하지 않는 자들을 미워한다. 왜냐하면 나는 평생 동안 모든 것에 대해 경탄해 왔으니까. 야콥센의『닐스 리네』는 향리鄕里에서의 아련한 첫사랑과 너무도 마음씨가 가녀렸던 여인들을 꿈속에나마 만나게끔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보들레르의『파리의 우울』에서 서울로 유학遊學 온 여드름투성이의 한 청년이 이국적 풍물에 두려워 떨던 시절을 회억回憶하게 하였다. 그리고 로르카가 스무 살 때 지은 기행문 형식의『인상과 풍경』은 감수성의 끝 간 데가 이것이다, 라고 마치 증명하는 듯했다. 오, 장미 그 순수한 모순을 노래했던 릴케의『말테의 수기』 1부는 지금 이 순간에도 무한한 정감을 주는 감수성의 보고寶庫요 화수분이다. 최초로 도전한 혁명적 시도가 우리가 갖고 있는 문학의 안일을 일깨워, 여러 모로 문학의 기니피그guinea pig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아침이 없었다.
가는 국숫발로 만든 작사리처럼 짝 퍼지던 햇살도, 거미줄에 매달렸던 아침이슬의 영롱한 반짝거림도, 긴긴 밤을 깨우듯 창공을 날갯짓 하던 제비도, 보슬비 내릴 때 빗소리를 뚫고 청아하게 울어대던 청개구리도 이젠 아침이 없으니 볼 수가 없다.
오래 전엔 부지런한 사람들이 아침 일찍부터 추수를 했다. 그러면 잘 익어 쩍 벌어진 석류 알알마다 탈곡기에서 튄 벼 낟알이 박히는 것 같았다. 그것은 아침햇빛에 반사되는 것이었다. 그런 빛나고 아름답고 소중했던 추억 속의 광경이 오히려 아득한 슬픔을 안겨주기도 했다.
아침은 살며시 마을에 들어갔다가 혼쭐이 나서 기진맥진 상태로 나오기를 근 이십 년 가까이 되풀이 했다. 아침은 마을 주변에서 마치 수술하기 위해 마취한 환자처럼 몽롱하게 지냈다. 백일몽만 꾸었던 것이다. <p.19>
그들이 경비행기를 타고 후버댐을 구경하고 그랜드 캐넌의 절벽과 그 아래의 콜로라도 강을 감명 깊게 보고는 숙소인 라스베가스 ‘엘 라라, 힐턴 그랜드 베케이션스 클럽’으로 돌아와 각자 자유 시간을 가졌다. 그가 늘 자그마한 성경책을 들고 다녀 만나는 외국 사람들 대개가‘굿모닝 바이블’하고 인사를 건네면 즐겁게 인사를 받아주곤 했다. 일행이 아랍토호의 도박 게임하는 것을 보기도 하고, 호텔 주변의 무료 쇼도 구경하면서 소일하고 있었다.
그런데 언제 일행을 빠져나갔는지 행방불명이 되었다. 할 수 없이 일행이 먼저 귀국하고 난 일주일이 조금 지났을까. 그가 콜로라도 강 하류 절벽에 떨어져 죽어있는 것을 래프팅 하던 사람들이 발견하였던 것이다. 마치 영화 <127시간>처럼 바위 틈새에 끼여 좀처럼 발견이 쉽지 않은 위치였던 것이다. 온 몸이 너덜너덜 똥걸레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가 일행을 벗어난 날짜가 음력으로 열나흘이라 제법 달 밝은 콜로라도 강이었음을 미루어 짐작케 하는 것이다. <p.353~354>
목차
제1부 대대로
롯
1장 아침이 없는 마을
2장 구룡못을 노래하다
3장 고선
4장 호랑이 잡다
5장 호박떡거리에서 만난 사람
6장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심심산천에 겹도라지
7장 음식 사회사
8장 본래 한 뿌리에서 태어났건만
9장 유리구슬
10장 마카렌세스, 그리고 외나무다리
11장 겨울 매미
제2부 멋대로
다윗과 바세바
12장 초병, 나비 잡다
13장 백도라지가 나타났다
14장 돕레의 하루
15장 교육결혼
16장 초도 석도
17장 남미의 변신
제3부 뜻대로
누구든지
18장 출판을 출판하다
19장 김대중 옥중서신
20장 선운사 동구, 이렇게도 저렇게도 노래하다
21장 김서, 사제되다
22장 서울이란 요술쟁이
23장 노익장을 과시하다
24장 미완성 작품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