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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봉 김성일, 충군애민의 삶을 살다

김미영 저 | 예문서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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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6463555 / 144쪽 / 274g / 153 x 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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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요사이 추위에 모두들 어찌 계시는지 심히 걱정이 되오. 나는 산음고을에 와서 몸은 무사히 있지만, 봄이 닥치면 도적들이 다시 쳐들어올 것이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소. 직산에 있던 옷은 다 여기에? 왔으니 추워하고 있는가 걱정하지 마시오. 장모님 모시고 과세 잘 하시오. 자식들에게는 편지를 따로 쓰지 못하오. 잘 있으라 하오. 감사라고는 해도 음식을 겨우 먹고 다니는 형편이다 보니 아무 것도 보내지 못하오. 살아서 서로 다시 보면 그때나 나을까마는 기필을 정하지 못하겠소. 그리워하지 말고 편안히 계시오. 할 말이 끝이 없어 이만. 섣... “요사이 추위에 모두들 어찌 계시는지 심히 걱정이 되오. 나는 산음고을에 와서 몸은 무사히 있지만, 봄이 닥치면 도적들이 다시 쳐들어올 것이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소. 직산에 있던 옷은 다 여기에 왔으니 추워하고 있는가 걱정하지 마시오. 장모님 모시고 과세 잘 하시오. 자식들에게는 편지를 따로 쓰지 못하오. 잘 있으라 하오. 감사라고는 해도 음식을 겨우 먹고 다니는 형편이다 보니 아무 것도 보내지 못하오. 살아서 서로 다시 보면 그때나 나을까마는 기필을 정하지 못하겠소. 그리워하지 말고 편안히 계시오. 할 말이 끝이 없어 이만. 섣달 스무나흗날.” 이것은 경상우도감사(경상우도관찰사)의 신분으로 경상도 산음현(지금의 경남 산청)에 머물고 있던 학봉鶴峰 김성일金誠一이 안동에 있는 부인 안동권씨에게 보낸 편지이다. 한문에 서툰 아내가 행여 편지를 제대로 읽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손수 한글로 편지를 써 내려가는 모습은 우리에게 신선함을 준다. 그동안 역사책에서 언급되었던 김성일은 조선 중기의 학자로 퇴계 이황의 고제高弟로서 학문과 행실을 인정받았고, 관직에 있으면서 직언을 서슴지 않아 대궐 안의 호랑이(殿上虎)라는 별칭까지 얻었으며, 통신사로 일본에 파견되었다가 돌아와 일본이 침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여 왜란 초에 파직되기도 하였으나, 임진왜란이 발발한 뒤 다시 경상도초유사로 임명되어 왜란 초기에 피폐해진 경상도 지역의 행정을 바로 세우고 민심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하였고, 전쟁터에서 병으로 쓰러져 죽을 때까지 나라에 충성하고 백성을 위하였던 인물이었다. 이 책은 학봉 김성일의 삶을 대중적 글쓰기로 풀어 쓴 평전이다. 저자는 기존의 주제별 서술방식과 달리 연대기적 사건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하였으며 연도별 정보에 연속성을 부여해 서술하였는데, 이는 일반 독자들이 학봉 김성일의 삶을 전체적으로 편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또한 저자는 전쟁터에서 부인에게 보내는 한글편지를 앞머리에 둠으로써 기존 우리가 알고 있던 김성일만이 아닌, 가족에게만은 더없이 자상한 지아비이면서 인자한 아버지였던 인간적인 김성일의 모습을 보여 주고자 한다. 저자는 말한다. “인물 평전의 주인공은 삶의 귀감이 되는 행적을 남긴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들의 삶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정신적 좌표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영구히 기억된다. 이런 점에서 훌륭한 역사적 인물의 삶과 정신은 지역과 국가의 소중한 문화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의 삶이 단지 과거회귀형으로만 존재한다면 큰 의미를 가질 수 없고, 오늘날 우리들의 삶에서 귀감적 역할을 수행하는 현재진행형이면서 또 앞으로의 삶을 위한 좌표적 역할을 담당할 미래지향적이 되어야만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다.” 김성일은 벼슬길에 들어선 이후 전쟁터에서 삶을 마칠 때까지 주로 관직에 있었다. 그러므로 젊은 시절 퇴계문하에서 수학하였던 몇 년을 제외하고는 학문의 깊이를 더하고 제자들을 교육하겠다는 그 자신의 바람과는 달리 학문에 몰두할 시간도, 제자를 기를 여력도 없었다. 그래서 그는 학문에 관한 저술이 많지 않고 제자들도 적다. 그러나 김성일은 평생토록 의리를 실천하고 나라에 충성하며 백성을 사랑하였다. 그의 이러한 정신은 오늘날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이 책이 “오늘날 우리들의 삶에 귀감적 역할을 수행면서 또 앞으로의 삶을 위한 좌표적 역할을 담당”하기를 바란다.

저자 소개

일본 도요대학 대학원에서 사회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한국국학진흥원 책임연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일본 류큐대학에서 객원연구원을 역임하였다. 저서로는 《일본의 집과 마을의 민속학》(민속원, 2002), 《농사짓다 고기잡는 창포마을의 민속》(공저; 민속원, 2008), 《봉황처럼 날아오른 오미마을》(공저; 민속원, 2007), 《천혜의 땅 의연한 삶, 가일마을》(공저; 민속원, 2007), 《줄당기기와 길쌈이 유명한 청운마을》(공저; 한국학술정보, 2004), 《예천 금당실 맛질 마을》(공저; 예문서원, 2004), 《반속과 민속이 함께 가는 현리마을》(공저; 한국학술정보, 2003), 《영양 주실마을》(공저; 예문서원, 2001) 외 다수가 있다

목차

목차
지은이의 말
한문에 서툰 아내에게 보낸 한글편지
‘천전오룡川前五龍’으로 태어나다
‘천김쟁쟁川金錚錚’으로 성장하다
‘옳은 학문’에 뜻을 두고 퇴계 이황의 문하로 들어가다
형제들과 나란히 과거에 급제하다
5형제가 선유정에서 글을 읽다
‘대궐 안의 호랑이’가 되다
특명을 받들고 명나라로 향하다
애민정신으로 백성들의 삶을 보듬다
청성산 기슭에 정사精舍를 세우다
뱃길을 가르며 일본으로 건너가다
진주성을 지키다가 생을 마감하다
와룡 가수내에 영면하다
나라와 고을에서 학봉 김성일의 뜻을 기리다
학봉종택에서 영구히 기억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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