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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일 것 행복할 것

홍인혜 저 | 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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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8160470 / 268쪽 134 x 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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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작고 아늑한 나의 우주, 나의 집 독립생활 5년차 루나의 눈부신 홀로서기 A부터 Z까지 1인 가구의 비율은 점점 높아만 가고, 혼밥, 혼술 등 혼자 하는 모든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편의점이나 마트에만 가봐도 1인 가구를 위해 소량 포장된 음식들을 이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하나의 시대 흐름으로 자리잡은 ‘1인 가구’는 더이상 어떤 임시적인 삶의 형태도 아니요, 동반자가 결핍된 불완전의 상태도 아니다. 일상의 소소한 순간을 기록으로 남기는 카피라이터이자 카투니스트 루나, 홍인혜 작가도 현재 ‘1인 가구’... 작고 아늑한 나의 우주, 나의 집 독립생활 5년차 루나의 눈부신 홀로서기 A부터 Z까지 1인 가구의 비율은 점점 높아만 가고, 혼밥, 혼술 등 혼자 하는 모든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편의점이나 마트에만 가봐도 1인 가구를 위해 소량 포장된 음식들을 이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하나의 시대 흐름으로 자리잡은 ‘1인 가구’는 더이상 어떤 임시적인 삶의 형태도 아니요, 동반자가 결핍된 불완전의 상태도 아니다. 일상의 소소한 순간을 기록으로 남기는 카피라이터이자 카투니스트 루나, 홍인혜 작가도 현재 ‘1인 가구’의 세대주이다. 그런 그녀가 회사생활에 잠시 쉼표를 찍고 홀로 런던으로 떠났던 이야기를 묶은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를 출간한 이후, 5년 만에 두번째 에세이집 『혼자일 것 행복할 것』을 새롭게 펴낸다. 여행이라고 하기엔 다소 길었던 8개월간의 런던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그녀는 과감하게 독립을 결심했고, 실행했으며, 그것을 기록한 결과물이다. 이 책 한 권에는 독립을 고민하던 순간에서부터,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의 아주 구체적인 에피소드, 그리고 실제 집을 얻어 혼자만의 공간에서 시작된 생활은 물론이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5년간의 ‘독립생활’에 대한 모든 것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또한 에세이 중간중간 만나게 되는 적절한 카툰을 통해, 상황을 좀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게끔 돕고 있으며, 루나 특유의 유쾌함으로 이야기를 좀더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을 포착한 그녀의 카툰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청춘들에게 폭발적인 공감을 얻으며 많은 인기를 유지해오고 있다. 매순간 자칫 무의미하게 흘려보낼 수 있는 순간을 포착하여 훌륭하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인데, 이 책에서도 카툰은 그런 역할을 하며 반짝반짝 빛난다. 그것만이 아니다. ‘혼잣말 사전’이라는 책 속의 작은 코너에서는 루나 작가가 엄중히 선정한 독립생활의 핵심 키워드 16개를 선정하여 그에 따른 짤막한 단상을 덧붙임으로써, 독립생활의 희로애락 감정 모두를 담아내고 있다. 대체로 대학 진학이나 취업 등을 이유로 불가피하게 혼자살이를 시작하게 되기도 하고, 어느 정도 나이가 차고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신만의 삶을 꾸려보고자 하는 생각에 부모님 집에서 독립해 나오기도 한다. 물론 또다른 독립의 이유는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이유야 이렇든 저렇든, 어느 1인 가구라도 그 시작부터 화려할 수는 없는 법. 이 책의 주인공 홍인혜의 경우도 그랬다. 직장도 서울 집도 서울, 딱히 꼭 독립해야 하는 당위성은 없었고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독립이 아닌 결혼을 해야 할 나이라는 충고를 듣기도 했다. 그럼에도 혼자살이에 대한 욕망은 접어지지 않았고, 그렇게 특유의 꼼꼼함과 치밀함으로 독립생활에 대한 계획과 실천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가진 돈으로는 마음에 쏙 드는 집을 구하는 것부터가 난항이었다. 아마 한 번이라도 부동산에서 집을 구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맞아, 맞아” 하며 무릎을 칠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마음에 드는 집을 구했다 하더라도, 막상 혼자가 되어 덩그러니 남겨져보니 한겨울 풀장에 들어온 것마냥 마음은 추웠고 낯설기만 했다. 공간이야 점차 익숙해져갔지만, 여자 혼자 사는 집이라는 사실에서 그리 자유로울 수도 없었다. 바깥의 작은 소음에도 마음을 졸여야 했고, 이웃의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신경이 곤두서고, 화장실 수리를 위해 기사가 집에 들어올 때나 배달음식을 시켜먹을 때마다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모든 불편함을 다소 겪어야 했지만, 그녀의 ‘독립생활’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그녀를 더욱 그녀답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다. 지독한 외로움에 부딪히기도 해야 했지만, 혼자 있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삶을 가장 살뜰히 살아내는 날들이 되어주었다. 집의 빈 공간만큼 마음만은 더욱 충만하게 차올랐다. 야구 중계를 챙겨보거나 시를 쓰는 취미들도 더욱 공고해져갔다. 부모님과 같이 살 때는 꿈쩍하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독립 후에는, 운동마저 착실히 하며 스스로 건강도 챙기게 되었다. 또 스스로 내면을 그 어느 때보다도 또렷하게 들여다보고 나 자신과 더 많이 대화할 수 있었다. 단지 주거의 형태 하나가 바뀌었을 뿐인데, 삶 전체가 달라진 것이다. 집은 비록 작고 아늑하지만, 그녀에게는 우주와도 같은 광할한 가능성을 선사해주었다. 그것도 온전히 그녀의 취향으로만 가득찬 우주. 그 우주 속에서 무한하게 뻗어나갈 그녀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 소개

1982년생 / 이화여자대학교 졸업 / TBWA 코리아 재직 중 저서 : 루나파크(애니북스, 2007) / 사춘기 직장인(애니북스, 2008) 기억하지 않으면 애초부터 없던 일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서 루나파크www.lunapark.co.kr에 매일을 또박또박 기록해나가는, 카투니스트이자 카피라이터 

책 속에서

나의 마음속에 낭만의 한 장면이 펼쳐졌다. 초여름의 어느 날, 길어진 햇살 속에서 귀가하는 나의 모습. 집에 오자마자 나만의 텔레비전을 켜고 파자마로 갈아입는 나의 모습. 야구 중계를 틀어놓고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히는 캔맥주를 따고 적시타에 환호하는 나의 모습. 아홉시 뉴스가 시작되어도 채널 독점권을 가질 수 있는 나의 모습. 이 장면이 마음속에 구체화되자, 정말로 독립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립 낭만이 구체화됐다.
_ ‘야구와 독립의 상관관계’ (20쪽) 중에서

애초 덧없는 환상으로 시작된 부동산 탐방이었지만 나는 현실의 냉정한 회초리에 금세 정신을 차렸다. 마음에 차는 집은 영 나타나지 않았다. 위치, 안전, 채광, 단열, 수압, 구조 등등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집은 내 예산 안에 없었다. 사람은 집을 구하며,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자본주의사회임을 통감하는 것 같았다. 모든 것은 돈의 논리였다. 돈을 더 쓰면 햇빛이 몇 룩스 더 들어오고, 돈을 더 쓰면 집이 몇 평 더 넓고, 돈을 더 쓰면 좀더 역에서 가깝고, 돈을 더 쓰면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_ ‘부동산 투어’ (34쪽) 중에서

혼자가 되자마자 ‘본격 독립생활 시작!’이라는 축포가 팡 터질 줄 알았더니 웬걸, 은하계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 됐다. 제 발로 집을 나선 주제에 웃기는 감정이었다. 지상에서 가장 포근해야 할 나의 공간이 실은 지상에서 가장 낯선 공간이었다. 앉아야 할지, 누워야 할지, 어떤 포즈로 있어야 할지도 가늠이 안 됐다. 뭘 해야 할지, 어떤 스케줄로 살아야 할지 정신이 멍했다. 그런데 이 기분이 낯설면서도 낯설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_ ‘겨울 풀장에 뛰어들며’ (51-52쪽) 중에서

서글픔이 밀려왔다. 돈을 벌어다주거나 궂은일을 대신 맡아줄 남자의 존재가 아쉬운 게 아니었다. 생활비는 내가 벌 수 있고 형광등 따위도 얼마든지 내 손으로 갈아끼울 수 있었다. 그저 내 존재의 물리력이 남자라는 존재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함이 서글펐다. 내 존재의 아우라가 남자 신발만도 못하다는 사실이 속상했다. 여기는 엄연히 나 혼자만의 공간인데, 이 공간의 주인이 나뿐임을 들키면 안 된다니. 이제 막 사랑하기 시작한 이 공간을 온전히 내 힘으로 지킬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쓰렸다.
_ ‘톰슨가젤의 영역’ (69쪽) 중에서

어쩌면 우리 모두에겐 외로움의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오직 스스로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자발적인 고독 타임 말이다. 반려자가 있는 사람들조차 이런 혼자만의 시공간이 간절할지 모르는 일이다. 그렇기에 모두가 떠난 빈집에 혼자 남아 있는 독거인의 모습을 무조건 스산하고 가엾고 가슴 찡한 풍경으로 해석하진 말았으면 좋겠다. 그들은 타인들이 응당 있어야 하는 공간에 잉여 분자처럼 혼자 남겨진 것이 아니다. 관계가 결핍된 안타까운 상태도 아니다. 반려자를 찾지 못해 서글퍼하고 있지도 않다. 그러니 우리의 ‘아무렇지 않음’에 이상한 주석을 달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혼자의 삶에 부족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여기는 원래 혼자가 당연한 세계다.
_ ‘완전한 세계’ (126-127쪽) 중에서

우리의 인생이란 취향에 맞는 것들로 저마다의 상자를 채워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세상이 전부 신비하기만 한 순백의 신생아로 태어나, 스스로의 취향을 발견해나가고, 그 취향에 맞춰 필통이나 파우치, 보석함, 옷장, 책장, 냉장고 따위를 채워나가는 과정, 그것이 인생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인간이 채울 수 있는 취향 상자 가운데 가장 큰 것이 바로 집이겠지.
_ ‘취향의 상자’ (158쪽) 중에서

나는 혼자살이를 후회하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부모님의 품을 떠나지 않았다면 있는지도 몰랐을 인생의 수많은 맛을 보았기 때문이다. 집주인과의 트러블은 쌉쌀하지만 자유의 맛은 다디달았다. 이따금 닥치는 위협은 눈물 쏙 빠지게 매웠지만 일상을 채운 낭만은 향긋했다. 문득문득 밀려드는 불안은 텁텁했지만 내 취향으로 집을 채우는 경험은 새콤했다. 스스로의 인생을 책임지는 일은 짜디짰지만 마음껏 손님을 초대하는 기분은 고소 했다. 그 모든 경험이 없었다면 나는 오늘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다.
_ epilogue ‘반짝이지 않아도’ (226-227쪽) 중에서




목차

목차
prologue
만사를 새삼스럽게 006
내 덕이 넘치나이다 012
야구와 독립의 상관관계 018
혼잣말 사전1 외로움 022
언니를 믿어요 024
부동산 투어 030
운명의 그 집 038
혼잣말 사전2 자취 044
시작은 낯설게 046
겨울 풀장에 뛰어들며 050
혼잣말 사전3 냉동실 056
큰 소리로 우는 상자 058
톰슨가젤의 영역 065
쓰레기 전쟁터의 카피라이터 071
혼잣말 사전4 반영구 076
시가 나에게로 왔다 080
매료의 이유 084
조용한 클라이맥스 087
혼잣말 사전5 주광색, 백색 093
이웃의 조건 094
집은 살아 있다 101
집안일과 바깥일 104
혼잣말 사전6 수평인간 108
혼자 아픈 날 112
별별 일이 다 있다 113
혼잣말 사전7 꽃 118
계절이여, 신발끈을 묶어라 120
완전한 세계 124
혼잣말 사전8 모기 131
쓰레기 메이커 132
기왕의 일상, 밖으로 138
혼잣말 사전9 겨울 148
가사의 장르 150
취향의 상자 156
혼잣말 사전10 건더기 수프 164
겁이 많은 소처럼 166
엄마와의 거리 170
혼잣말 사전11 우울 177
온 집에 일렁이는 음악 178
이런 나도 운동을 한다 182
혼잣말 사전12 반려생물 190
독거인의 이정표 192
천사보다 전사 200
술래 없는 술래잡기 206
혼잣말 사전13 통곡 208
인생 고지서 210
술이 시킨 일 220
스무 고개 223
혼잣말 사전14 전화벨 228
자극 중독증 230
혼자의 기술 236
혼잣말 사전15 술 243
뒤로 걷는 사람 246
여름의 조각들 248
가치 없음엔 가차없이 254
혼잣말 사전16 혼잣말 260
제법 잘 샀다! 루나의 살림 262
그냥 그렇다! 루나의 살림 263
epilogue
반짝이지 않아도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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