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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많은 것을 땅에 묻는다

차선우 저 | 예옥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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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241419 / 270쪽 146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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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욕망의 네트워크와 부유하는 주체들 1. 차선우의 소설은 욕망에 밀착되어 있는 다단하고 불안정한 주체들의 내면을 리얼리티하게 조명하는데 있다. 단절되고 모순된 세계와 인간관계에 대한 내부의? 해부를 통해 계층 간의 속성을 표면적으로 해체하면서 욕망의 징조들이 드러난다. 욕망의 주체를 불러들이는 서사의 편재는 주변부 삶에 길들여진 그늘진 타자들의 삶에서 출현시킬 때 두드러진다. 이 가운데 그의 소설은 소외되고 상실된 불가해한 현실을 부정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플롯의 정면으로 가로지르는 상상력의 촉수로 민감한 본질의 바닥까지 도달... 욕망의 네트워크와 부유하는 주체들 1. 차선우의 소설은 욕망에 밀착되어 있는 다단하고 불안정한 주체들의 내면을 리얼리티하게 조명하는데 있다. 단절되고 모순된 세계와 인간관계에 대한 내부의 해부를 통해 계층 간의 속성을 표면적으로 해체하면서 욕망의 징조들이 드러난다. 욕망의 주체를 불러들이는 서사의 편재는 주변부 삶에 길들여진 그늘진 타자들의 삶에서 출현시킬 때 두드러진다. 이 가운데 그의 소설은 소외되고 상실된 불가해한 현실을 부정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플롯의 정면으로 가로지르는 상상력의 촉수로 민감한 본질의 바닥까지 도달하고자 한다. 작가는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를 견인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삶의 풍경을 제한적으로 부각시키며 시작한다. 그 방식은 재현된 현실의 주체가 서사의 대상이 되고, 그 의미를 테마로 하면서 서술전략을 구성하며 텍스트화한다. 일상성에 감춰진 양면의 안과 바깥을 세계의 이중층으로 주조하여 은폐되어 있는 그것의 내면을 보게 된다. 그가 구성하는 세계 이면은 현실의 문제를 지배적으로 다루는 문면에 투시되는데, 이것은 진실과 상반되는 세계의 모순과 배반의 적절한 이중층으로 봉합되어 있다. 이른바 “괜찮다는 데도 자꾸 걱정해주며 걱정을 시킨다. 그들의 친절한 참견과 지적 덕분에, 너는 불완전한 존재라고 끊임없이 일깨워준 덕분에 지난 몇 년간 그는 머리카락의 고민에서 놓여나지 못했다.”(「쓸모」) ‘괜찮다’고 생각하는 주체는 화자이며, 그것을 걱정해 주는 것은 대상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세계다. 여기서 우리는 불완전한 주체와 친절을 위장한 세계 속에서 벌어진 파열을 감지할 수 있게 된다. ‘괜찮다’는 것은 분명 현상적인 문면이지만 내면에 감춰진 이면은 ‘전혀 괜찮지 않은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괜찮다는데도 주체를 걱정해주는 것은 세계의 문면이며,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세계의 의도는 주체가 걱정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의 소설에서 내재적 모순은 숱한 머리카락과 같이 진실을 덮고 있으며, 이에 대한 서사의 배반은 ‘허위의 탈모’를 증가시킨다. 이것은 욕망을 발동시키는 현실에의 요구라는 점에서 그의 작품은 욕망의 서술 방식을 도입하면서 세계에 접근하는 독법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중성이 가진 의미는 소설의 구조에서 볼 수 있는 ‘상징적 제동’과 ‘반전의 지연’을 불러오고 고유의 개성을 지니게 되며 독자들로 하여금 일반적 인식의 균열을 주면서 현실과 이상 세계가 변주된 실존을 마주하게 된다. 그의 소설에서 나타나는 세계―내―존재를 하이데거는 범주적인 것과 실존적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범주적인 것은 존재자를 전재적인 양상으로 보고, 그것이 공간적 세계 ‘안’에 있는 것을 의미하고, 실존적인 것은 현존재가 세계 ‘내’에 살고 있는 현존 양식을 의미한다. 하이데거에 의하면 현존재는 내―존재로서 ‘세계에 몰입해 있음’을 강조하며 세계 내부의 한 전재자가 다른 전재자 곁에 나란히 있는 존재방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현존재의 고투하는 실존적 양상에 관심을 두었다. 차선우 작품의 특징은 세계에 속한 보편적인 구조가 아니라 그가 설정해놓은 세계―내 공간에서 가공된 등장인물의 내면의 욕구를 사유하게 되는, 변양된 욕망의 요구이면서 상징적 기표로 새겨진다. 소설이 채우고 있는 주체들의 욕망은 “공중에 떠 있으면 새가 되고 바람이 되고 구름이 되는 것 같다. 하늘이 되고 우주가 되는 것 같다. 그 우주가 바람처럼 안으로 흘러 들어와서 가슴을 뿌듯하게 채웠다. 그럴 때 망설임 없이 다시 지구를 받아들여야 한다. 나는 발바닥이 땅에 닿았는가 싶을 때 재빨리 몸을 굴려주었다. 성공! 온몸의 세포들이 일제히 살아나 소리 질렀다.”(「악어를 사주세요」) 주체들의 욕망은 잡을 수 없는 부유하는 삶의 현장에서 현존하는 새, 바람, 구름, 우주와 같이 그 육체를 보인다. 요컨대 그의 작품에서 주제라는 ‘욕망의 시침’을 움직이기 위해 사건이라는 ‘욕구의 분침’을 작동시켜 시시각각 변화하는 주체할 수 없는 욕망의 실체성을 다루고 있다. 그것은 각자의 ‘입신과 성취’이라는 욕망의 이름으로 우리도 모르게 일상에 포진된 ‘언어의 세포’로 점철시키려고 한다. 2. 그의 소설에 편재된 욕망은 현존재의 공통적인 활동성과 실재성인 바, 인간 존재에 관한 문제의식의 면면이 리얼리티하게 배태되어 있다. 또한 거기에는 작가의 잠재된 윤리의식이 그림자와 같이 의미의 음영으로 투사되어 있다는 점이다. 차선우의 첫 단편 소설집『우리는 많은 것을 땅에 묻는다』에 수록된「W」「더미」「보람의 끝」「수상한 대합실」「쓸모」「악어를 사주세요」「에레원 캐슬」「태평원룸 202호」「우리는 많은 것을 땅에 묻는다」등 9편에서 우리는 각기 다른 존재들, 자아와 타자, 타자와 세계 사이에서 들려오는 “칼질 소리, 조리기 들먹거리는 소리, 그릇 부시는 소리, 무언가를 주문하고 알았다고 되받아치는 소리. 아득한 곳에서 문 닫는 소리가 들려온다. 층층이 방들이 겹쳐진 곳, 다른 세계의 문이 닫히는 소리”(「태평원룸 202호」) 등 다양한 소리들이 가진 주체들의 고유한 욕망을 감득하게 된다. 이 소리들의 발생지는 현실에서 기인하지만 또다시 작가의 상상으로 가공되며 서사로 제작된 소설의 방에서 체험 가능한 것이다. 차 안에는 어느새 바흐가 흘렀다. 내 호흡의 속도와 높낮이, 심장박동 수, 그리고 체온과 기분까지 감지해 센서가 선곡한 것이었다. 차는 레인을 따라 조용히 달리고, 음표를 수직으로 쌓는 능력을 가졌다는 연주자의 건반이 무심히 차 안을 떠다녔다. 수직은커녕 수평으로 늘어놓기도 바쁘던 필의 손이 떠올랐다. 언제나 부루퉁한 얼굴도 떠올랐다. - 「더미」 부분 그 방면에 탁월한 식견을 가진 W는 세상의 어느 상담교사보다 친절했고 입이 무거웠다. 사실 W는 거의 모든 방면에 감탄할 만큼의 지식을 갖고 있었다. 기억력 또한 비상했다. 자신이 한 번 듣거나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아는 것을 뽐내거나 자신의 생각을 상대에게 강요하지 않았다. 묵묵히 들어주고 선택지만 제시했다. - 「W」 부분 일상은 될 수 있는 한,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추구하며 과학에 의존하면서 살고 있다. 사실 인간의 평균 여명이 늘어난 것은 생명이 진화된 것이 아니라 통계와 예방, 의학과 과학의 발달로 인하여 그 수명이 백세로 연장된 것에 불과하다. 현대인은 그것에 길들여져 과학에 사숙된 것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바흐가 흐르는 듯한 안락한 공간을 차지하기 위해 “호흡의 속도와 높낮이, 심장박동 수, 그리고 체온과 기분까지 감지해 센서가 선곡한 것”은 인간 자신이 아니라 인공에 의해 컨설턴트 된 것이다. 그러나「더미」에서 안전한 장치와 평온한 공간을 검증받기 위해 쓰이는 ‘인간 더미’는 보편적인 것이 아니라 과학의 특수성을 실험하는 도구일 수밖에 없다. “허공으로 날아올라 거대한 코를 땅에 박았다. 쿵, 다시 뒤집어지면서 쿵, 쿵, 쿵. 나는 차와 함께 공중제비를 돌고 땅에 처박히기를 반복했다. 몸이 차와 엇박자로 튕겨 오르거나 거꾸로 처박힐 때마다 안전띠가 특수 제작된 좌석에 나를 끌어 앉혔다.”를 반복하며 실존하는 존재인 ‘더미 인간’은 고투하는 현실에 맡겨진 존재의 다른 이름이 아닐 수 없다. 「W」는 테크놀로지에 종속된 현실을 극대화하면서 폭발적인 기계증식과 절대적인 의존 욕구에 대한 문제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인간이 만들어놓은 기계에 의해 정신이 작동당하며 인간 정신마저도 파괴되고 있는 것이 실상이다. 이를테면 누구나 들고 다니는 스마트 폰은 친절, 정보, 소통, 비밀, 저장 능력 등의 탁월

저자 소개

익산 출생으로 원광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2011년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상을 수상했다.

목차

목차
더미 ○ 7
수상한 대합실 ○ 35
악어를 사주세요 ○ 63
우리는 많은 것을 땅에 묻는다 ○ 91
W ○ 119
에레원 캐슬 ○ 149
쓸모 ○ 173
태평원룸 202호 ○ 201
보람의 끝 ○ 223
해설 | 욕망의 네트워?크와 부유하는 주체들 |권성훈 ○ 252
작가의 말 ○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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