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슬픈 불멸주의자 인류 문명을 움직여온 죽음의 사회심리학

원제 : The Worm At The Core

셸던 솔로몬·제프 그린버그, 톰 피진스키 저 | 이은경 역 | 흐름출판 | 2016년 11월

미리보기 북트리

닫기 왜 인간은 다른 동물들처럼 생존을 추구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자존감에 목숨 걸며 여러 집단에 소속되고 각종 문화 활동에 전념하는 것일까? 인간 행동의 근원적인 동기가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려는 것임을 30여 년간 500건이 넘는 연구관찰, 실험을 통해 입증함으로써 세계 심리학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공포 관리 이론’을 정립했다. - MD 추천

정가
$32.00
판매가
$17.6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35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65962014 / 376쪽 149 x 218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전 세계 심리학계를 강타한 ‘공포관리이론’의 모든 것!
인간 행동의 근원을 밝힌 실험사회심리학의 눈부신 성과

왜 인간은 다른 동물들처럼 생존을 추구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자존감에 목숨 걸며 여러 집단에 소속되고 각종 문화 활동에 전념하는 것일까? 셸던 솔로몬, 제프 그린버그, 톰 피진스키, 이 세 명의 실험사회심리학자는 인간 행동의 근원적인 동기가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려는 것임을 30여 년간 500건이 넘는 연구관찰, 실험을 통해 입증함으로써 세계 심리학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공포 관리 이론(Terror Management Theory, TMT)’을 정립했다.
대니얼 길버트 하버드 대학 심리학과 교수는 “삶을 이끄는 강력한 힘에 대한 독창적인 연구 성과”라고 격찬했고 하지현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광범위한 연구와 조사를 통해 죽음의 불가피성이 인간을 얼마나 고귀하게, 또 바보같이 만드는 양날의 검 같은지 낱낱이 보여준다. 또 종교, 문화, 예술, 철학도 알고 보면 죽음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입증한다. 여러모로 죽음의 속살과 민낯을 함께 보는 낯선 경험을 선사하는 귀한 책”이라는 감회를 밝혔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전 세계 심리학계를 강타한 ‘공포관리이론’의 모든 것! 인간 행동의 근원을 밝힌 실험사회심리학의 눈부신 성과 인간 행동의 근본적인 동기는 무엇인가? 왜 인간은 다른 동물들처럼 생존을 추구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자존감에 목숨 걸며 여러 집단에 소속되고 각종 문화 활동에 전념하는 것일까? 캔자스 대학 실험사회심리학 박사 과정에서 함께 연구하던 셸던 솔로몬, 제프 그린버그, 톰 피진스키 이 세 학자는 문화인류학자 어니스트 베커의 퓰리처상 수상작 《죽음의 부정》을 접한 뒤 그들을 사로잡았던 의문의 실마리를 찾게 된다. 이들은 인간... 전 세계 심리학계를 강타한 ‘공포관리이론’의 모든 것! 인간 행동의 근원을 밝힌 실험사회심리학의 눈부신 성과 인간 행동의 근본적인 동기는 무엇인가? 왜 인간은 다른 동물들처럼 생존을 추구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자존감에 목숨 걸며 여러 집단에 소속되고 각종 문화 활동에 전념하는 것일까? 캔자스 대학 실험사회심리학 박사 과정에서 함께 연구하던 셸던 솔로몬, 제프 그린버그, 톰 피진스키 이 세 학자는 문화인류학자 어니스트 베커의 퓰리처상 수상작 《죽음의 부정》을 접한 뒤 그들을 사로잡았던 의문의 실마리를 찾게 된다. 이들은 인간이 죽음의 공포에 대처하기 위해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한다는 베커의 주장을 바탕으로 30여 년간 500건이 넘는 연구관찰, 실험을 통해 세계 심리학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공포 관리 이론(Terror Management Theory, TMT)’을 정립한다. 《펠레폰네소스 전쟁사》의 투키디데스로부터 소크라테스, 헤겔, 소포클레스, 셰익스피어, 키에르케고르, 니체, 마르틴 부버에 이르기까지, 역사상 수많은 철학자, 문학가들은 죽음에 대한 인식이 인간의 핵심적인 고뇌임을 이해했다. 그러나 정작 인간의 정신을 탐구하는 심리학의 영역에서 ‘죽음’의 문제는 과학적으로 규명할 수 없는 주제로 여겨졌다. 정신분석학자들과 실존주의 심리학자들의 죽음과 의미에 대한 통찰은 객관적 과학의 지위를 인정받고자 분투하던 주류 심리학계의 외면을 받았다. 이 책의 저자들은 실험집단에게는 그들이 언젠가 죽을 운명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통제집단에게는 별다른 언질을 주지 않는 실험을 설계하여 500건이 넘는 실험과 연구를 통해 ‘죽음의 공포’가 소비, 투표, 재판, 자선활동, 애국심 등 인간의 판단과 활동을 좌우하는 근본적인 동기임을 입증했다. 그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책을 통해 인간이 ‘죽음의 공포’가 주는 부정적 영향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삶과 사회를 설계할 수 있는 영감을 제공한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누구나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이 어떻게 가장 고귀한 인간 행동이나 가장 비도덕적인 인간 행동 양쪽 모두의 기저를 이루는지를 밝히고, 이러한 통찰이 어떻게 개인의 성장과 사회의 진보로 이어질 수 있는지 고찰하는 것이다. _9쪽 [서문] 중에서 필멸하는 인간은 어떻게 불멸을 추구하는가? 실제 불멸성과 상징적 불멸성 이 책에 따르면 인간과 다른 동물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고도의 자기인식(self-awareness)과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며 생각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자기 자신을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 존재한다고 인식하는 생명체는 인간밖에 없다. 인간은 자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자신이 더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 역시 안다. 인간의 가장 큰 비극은 바로 이것이다. 대뇌 신피질이 확장되고 복잡하게 발달한 덕분에 오직 인간만이 눈앞에 죽음이 닥칠 기미가 전혀 없는데도 죽음의 공포를 경험할 수 있다. 인간은 이 공포에 대항하여 진시황제와 이집트인, 도교의 신선사상, 연금술사, 현대의 냉동인간처럼 진짜 불멸하는 실제 불멸성(literal immortality)을 추구하기도 했다.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250가지 비타민제를 섭취하는 레이몬드 커즈와일이나 기계와의 결합을 이야기하는 과학자들 역시 이런 경향의 선봉에 서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보편적인 것은 묘비, 명성 등 상징적 불멸성(symbolic immortality)을 추구하는 것이다. 문화는 우리가 어떤 위대한 존재의 일부이며 우리가 죽은 후에도 오랫동안 존재할 것이라는 상징적 불멸성의 희망을 심어준다. 이 때문에 우리는 뜻있는 집단에 속하고자 애쓰고 창조적인 예술작품 혹은 과학적 업적, 자기 이름을 딴 건물이나 사람, 자식에게 물려줄 재산과 유전자, 또는 타인의 기억을 통해 세상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노력한다. 알렉산더 대왕은 군사 원정을 다닐 때마다 자신의 영웅담을 기록할 서기를 반드시 대동했다. 21세기는 평범한 사람들도 명성을 추구하고 유명해질 수 있는 시대이다. 죽음의 공포에 직면한 인간이 의지하는 두 가지 심리적 자원, 문화와 자존감 초기 인류는 실존적 절망에 굴복하는 대신 특별하고 초월적이며 영원한 우주 한가운데 자리 잡았다. 의례, 예술, 신화, 종교가 주는 보호 및 불멸의 감각으로 마음을 무장한 우리 조상들은 수준 높은 정신 능력을 한껏 활용할 수 있었다. 그 결과 그들은 현대 세계를 이끈 신념 체계, 기술, 과학을 발달시켰다. 우리가 공유하는 ‘문화적 세계관(cultural worldview)’, 즉 우리가 현실의 본질을 스스로에게 설명하기 위해 만든 믿음의 체계는 이 세상에서 가치 있게 행동하기 위한 청사진, 그리고 불멸성이라는 약속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이런 문화 중에서 특기할 만한 것은 육체와 섹스에 대한 인간의 양면적인 태도이다. 섹스는 인간을 가장 강력하게 사로잡는 욕망이지만, 동시에 엄청난 문화적 금기의 대상이 된다. 어니스트 베커는 “섹스와 죽음은 쌍둥이”라고 단언했다. 실험 결과 사람들은 죽음을 떠올릴 때 섹스의 육체적 측면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섹스의 육체적 측면을 숙고할 때 죽음을 쉽게 연상했다(253쪽). 섹스는 배설을 하는 행위처럼 인간이 가장 동물과 흡사하다고 느끼게 하는 활동이다. 그래서 인간은 낭만적 사랑이라는 환상과 온갖 규범들로 섹스의 육체적 측면을 가렸다. 저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섹스에 대한 양가적 감정은 남성중심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과 학대로 이어지기도 한다. 남성은 섹스를 갈망하나 동시에 그 욕구를 자극했다는 이유로 여성을 처벌한다(259쪽). 한편, 우리는 자신이 속한 문화 안에서 스스로가 꼭 필요한 일원이라고 느껴야 한다. 이것이 ‘자존감(self-esteem)’, 자신이 의미 있는 존재라고 느끼는 감정이다. 내가 생각하는 ‘옳은’ 행동, 가치 있는 사회적 역할, 소임을 다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는 내가 지닌 세계관에 달려 있다. 한마디로 자존감이란 자신이 의미 있는 세계에 기여하고 있는 가치 있는 참여자라는 느낌을 말한다. ‘나는 소중하다’는 이러한 느낌은 우리가 갖고 있는 가장 극심한 공포를 다스린다. 전쟁영웅(조지프 케네디)과 대통령(존 F. 케네디), 대통령 후보(로버트 케네디) 형들로 둘러싸인 에드워드 케네디는 존재감이 미약했다. 그러나 전사하거나 암살당한 형들과는 달리 오래 살면서 상원의원으로서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며 형들보다 훨씬 더 많은 업적을 남겼다. 2008년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고 나서는 2009년 사망할 때까지 의료서비스 개혁에 헌신했다. 그의 삶은 죽음에 직면했을 때 더욱 더 자존감을 증대시키는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다(79~81쪽). “죽음을 머릿속에 떠올리면 소비, 기부, 투표 결과가 달라진다” 홍보, 마케팅, 선거전략,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필독서 저자들은 자신의 죽음을 묘사해 보라고 하거나 죽을 때 육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생각해 보라는 등의 암시를 받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어떻게 다르게 반응하는지 수백 건의 실험을 진행해 왔다. 죽음을 떠올리는 행위는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를 따르지 않는 사람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키지만, 반대로 이러한 가치를 옹호하는 사람에게는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킨다. 자신의 죽음을 연상해본 판사들은 성매매 용의자에 대해 그렇지 않은 판사들보다 훨씬 높은 보석금을 선고했다(28~30쪽). 살인과 폭력 범죄 비율이 높

저자 소개

  • 저자 : 셸던 솔로몬·제프 그린버그, 톰 피진스키
저자 셸던 솔로몬은 프랭클린 앤 마셜 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하다가 심리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심리학으로 전공을 바꾼 뒤 캔자스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린버그 교수와 피진스키 교수와 함께 자아 존중, 문화, 종족 간 대립 등에 대해 협동 연구를 시작했고 이는 공포 관리 이론의 창시와 실증적 평가 연구로 이어졌다. 현재 스키드모어 대학에서 심리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자 소개

  • 역자 : 이은경
연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과 심리학을 공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영문에디터로 근무하며 바른번역 아카데미를 수료한 후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우리는 어떻게 마음을 움직이는가》 《긍정의 재발견》 《창조의 탄생》 《누가 내 생각을 움직이는가》 《인생학교 역경에 맞서는 법》 《인생학교 나이 드는 법》 《나와 마주서는 용기》 《슈퍼 서바이버》 《네이키드 퓨처》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자존감(self-esteem)’은 자신이 의미 있는 존재라고 느끼는 감정이다. 문화적 세계관이 제각각이듯 자존감을 획득하고 유지하는 방식 역시 다양하다. 수단에 사는 딩카 족에서는 뿔이 긴 소떼를 가장 많이 거느린 남자가 가장 높이 추앙받는다. 트로브리안드 제도에서 남자의 가치는 그가 얼마나 많은 얌(뿌리채소의 일종-옮긴이)을 여형제 집 앞에 쌓고 썩도록 내버려두는가에 따라 가늠된다. 캐나다에서는 고무 퍽을 스틱으로 쳐서 상대편 선수가 지키고 있는 골대 안으로 가장 잘 넣는 남자를 국민 영웅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1장 죽음의 공포 관리하기](25쪽)

애착과 방임 연구의 신기원을 연 ‘루마니아 고아’ 연구 사례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캐머런은 풍부한 문화적 세례 속에서 양육되었다. 캐머런의 부모는 자장가를 불러 주고 동화책을 읽어 주었다. 캐머런은 디즈니 영화를 보고 디즈니랜드에서 놀이기구를 탔다. 그는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불렀고, 미국 국기를 올바르게 접는 방법을 배웠다. 일요일마다 부모를 따라 교회에 출석했고 주일학교에 참석했다. 그는 결혼식은 축복을 받는 자리이고 장례식은 죽은 사람에게 작별인사를 고하는 자리이며, 졸업식은 교육을 마친 사람을 위한 행사라는 것을 배웠다. 캐머런의 부모는 아들이 성장함에 따라 본인들이 받아들인 사물 체계를 의도적으로, 때로는 무의식적으로 그에게 전달했다.
어린이가 그들이 속한 문화가 규정하는 대로 선량한 사람이 되는 법을 배우고 자신이 가치 있다고 느끼게 되면 부모의 사랑과 보호에서 비롯된 것과 같은 심리적 편익이 확장된다. 나이에 상관없이 이러한 안정감은 생존과 활동에 꼭 필요하다. [2장 사물체계](44~46쪽)

고등학교 1학년인 프란시스코는 점심시간 즈음이면 위가 뚫리는 듯한 배고픔을 느꼈다. 그는 정부의 무료 급식 대상자였다. 하지만 그는 점심시간에 아무것도 먹지 않는 쪽을 택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학교에서 무료 급식 대상 학생들 중 급식을 먹는 비율은 37퍼센트밖에 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무료 급식 대상 학생들은 쉽게 다른 학생들과 구분되고 학우들에게 낙인이 찍힌다. 무료급식 대상자들에게 자아상을 지키는 일은 식사보다 더 중요했다. 그들이 굶으면서까지 자존심을 지키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존감의 본질은 무엇인가? [3장 자존감, 굽히지 않는 용기의 토대](68~69쪽)

때로 자존감 욕구는 성공 욕구를 능가한다. 우리는 실패로 자존감이 상처 입을 경우를 대비해 실패에 대한 변명거리를 미리 준비해놓기도 한다. ‘오늘 아침에 한 프레젠테이션은 당연히 망했지. 어제 밤새도록 친구들이랑 놀았거든.’ ‘그 시험에서 D학점을 받은 건 당연해. 수업은 반이나 빼먹었고 독서 과제는 할 생각도 안했으니까.’ 인생을 헤쳐 나가려면 자기 연민과 솔직한 객관성 사이에서 정교한 균형을 잡아야 한다. [3장 자존감, 굽히지 않는 용기의 토대](90~91쪽)

고대와 달리 이제 돈의 힘은 명성뿐만 아니라 존경도 불러올 수 있다. 애덤 스미스는 《도덕감정론》에서 “사람이 원하는 것은 부가 아니라 부자에 대한 존중과 호평이다”라고 말하면서 인간은 ‘본능적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라기보다는 타인으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는 데에 필요한 ‘사치스러운 생활’을 손에 넣기 위해 부를 추구한다고 주장했다. [6장 상징적 불멸성](180쪽)

대중매체들은 섹스로 포화 상태다. 풍자 작가 데이브 배리는 “전파가 있는 어디에든 폭력과 외설물이 있다. 때때로 찾아 헤매야 할 때도 있지만 텔레비전을 켜면 반드시 만나게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리는 섹스에 관해 매우 양면적인 태도를 취한다. 섹스는 흥미진진한 동시에 무시무시한 것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중앙브라질에 사는 메히나쿠 족은 섹스를 즐기고 자주 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섹스가 성장을 방해하고 기력을 쇠하게 하며 악령과 치명적인 질병을 불러온다고 믿는다.
왜 이렇게 즐거운 일에 양면적인 태도를 취할까? 어니스트 베커에 따르면, “섹스는 곧 육체이고 육체는 곧 죽음”이기 때문이다. 즉 섹스는 우리가 생물이고 육체적이며 덧없는 존재임을 강하게 상기시킨다. 섹스는 우리가 동물이라는 사실을 어떤 것보다도 확연하게 상기시킨다. 소변과 대변 다음으로 섹스는 인간이 동물에 가장 가까워지는 행위이다. [8장 육체와 영혼의 불편한 동맹](250쪽)

중심 방어는 죽음에 관한 생각을 의식에서 밀어내는 반면, 말단 방어는 자존감을 강화한다. 죽음에 관한 생각을 의식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앞으로 운동을 더 많이 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운동이 건강과 수명에 긍정적 영향을 끼침으로써 죽음에 관한 생각을 의식 밖으로 밀어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죽음에 관한 생각을 의식하지 않게 되면 자존감이 건강 유지에 근거하는 사람들만 더 규칙적으로 운동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이를 통해 죽음에 관한 무의식적인 생각에 대응한다.
자존감을 북돋우는 많은 행동이 건강에 유익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부자나 유명인을 모방하려 과소비를 하기도 하고 운전 솜씨에서 자존감을 느끼는 사람은 술을 마시고 과속운전을 하기도 한다. [9장 가깝고도 먼 죽음](281쪽)

로버트 제이 리프턴은 죽음을 초월하는 핵심적인 방법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
첫째, 생물사회적 초월은 자신의 유전자, 역사, 가치, 소유물을 전하거나 무한히 이어지는 혈통 혹은 종족 및 민족 정체성과 동일시하는 행동을 통해 미래 세대와 연결됨으로써 얻을 수 있다.
둘째, 신학적 초월은 영혼에 대한 믿음과 실제 불멸성을 수반한다. 또한 생명력과 영적으로 연결된다는 상징적인 의미일 수도 있다.
셋째, 창조적 초월은 혁신과 예술, 과학, 기술 등으로 미래 세대에 기여함으로써 획득할 수 있다.
넷째, 자연적 초월은 모든 생명체, 자연, 심지어 우주와 동일시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경험적 초월은 경외감과 영원함이라는 감각을 수반한다는 특징이 있다. 명상, 다양한 문화 의식, 몰입하는 감각, 사색과 기쁨에 몰두하는 감각을 제공하는 활동을 비롯하여 특정한 약물도 이런 경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자녀와 함께 놀 때나 종교 의례에 참여할 때, 창조 활동에 몰두할 때, 자연 세계에 심취할 때 가장 큰 성취감을 느낀다. [11장 죽음과 함께 살아가기](340~341쪽)

목차

목차
서문
1부 공포 관리
1장 죽음의 공포 관리하기
인간은 죽을 운명임을 알고 있다. 이것은 인류사에 희극이자 비극이다
2장 사물 체계
죽음의 공포를 누르는 첫 번째 장치는 문화이다
3장 자존감, 굽히지 않는 용기의 토대
나는 소중하다라고 느낄 때 죽음의 공포는 물러난다
2부 세월을 관통하는 죽음
4장 호모 모르탈리스
인간은 각종 의례, 예술, 신화, 종교를 통해 불멸의 감각을 꽃피웠다
5장 실제 불멸성
사후 세계, 연금술, 냉동보존 등을 통해 나는 죽지 않는다
6장 상징적 불멸성
왜 인간은 아이를 낳고 명성을 쌓고 부를 추구하는가
3부 현대의 죽음
7장 인간 파괴 해부
죽음을 초월하려는 갈망은 서로를 향한 폭력을 부채질한다
8장 육체와 영혼의 불편한 동맹
화장, 제모, 문신, 성형은 인간의 육체성을 가리기 위한 장치이다
9장 가깝고도 먼 죽음
죽음을 생각할 때 ‘중심 방어’, ‘말단 방어’가 동시에 작동한다
10장 방패의 틈
죽음의 공포를 막는 완벽한 방패는 없다. 각종 정신질환과 중독, 자살이 이를 말해준다
11장 죽음과 함께 살아가기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수용하는 것, 그것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