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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통감을 읽다 중국 최고 역사서로 보는 욕망과 대의, 흥망성쇠의 원리

장펑 저 | 김영문 역 | 378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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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5962007 / 490쪽 155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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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역사의 원동력은 리더의 헌신과 도덕성!” 세종, 시진핑, 마오쩌둥, 사카모토 료마가 탐독한 치세의 거울 화제의 CCTV 강연을 집약한 『자치통감』 294권의 정수 『광명일보(光明日報)』 10대 베스트셀러 『해방일보(解放日報)』 10대 베스트셀러 상하이도서전시회(上海書殿)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신서(新書)’ 『중국기검감찰보(中國紀檢監察報)』, 『신민만보(新民晩報)』 연재 『문회보(文匯報)』, 『중국신문출판광전보(中國新聞出版廣電報)』, 『중화독서보(中華讀書報)』, 『인민일보(人民日報)』 홈페이지, 『동방일보(東... “역사의 원동력은 리더의 헌신과 도덕성!” 세종, 시진핑, 마오쩌둥, 사카모토 료마가 탐독한 치세의 거울 화제의 CCTV 강연을 집약한 『자치통감』 294권의 정수 『광명일보(光明日報)』 10대 베스트셀러 『해방일보(解放日報)』 10대 베스트셀러 상하이도서전시회(上海書殿)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신서(新書)’ 『중국기검감찰보(中國紀檢監察報)』, 『신민만보(新民晩報)』 연재 『문회보(文匯報)』, 『중국신문출판광전보(中國新聞出版廣電報)』, 『중화독서보(中華讀書報)』, 『인민일보(人民日報)』 홈페이지, 『동방일보(東方日報)』 홈페이지, 『펑바이신문(澎湃新聞)』 홈페이지 추천. 예로부터 동아시아의 지식인들은 지나간 역사를 거울로 삼아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고자 했다. 그중에서도 제왕학의 교과서로 알려진 『자치통감』을 마오쩌둥, 저우언라이, 덩샤오핑 등 현대 중국의 지도자들이 늘 곁에 두고 탐독한 이유는 무엇일까? 총서기에 취임한 이래 “부패 척결”의 명분으로 25만 명이 넘는 공산당원들을 처벌한 시진핑은 왜 『자치통감』을 강조했을까? 세종대왕이 친히 밤을 새우며 교정을 보아 편찬하고 메이지 유신의 주역 사카모토 료마가 애독한 동아시아 치세의 거울 『자치통감』을 중국 최고 전문가의 권위 있는 해설로 만난다. 원제는 『덕정지요(德政之要)』. 중국 송(宋) 대 출간된 최고의 역사서 『자치통감』의 지혜를 한 권에 담았다. 상하이 푸단대학 역사학 교수인 저자 장펑은 중국 중앙TV(CCTV) ‘백가강단(百家講壇)’ 프로그램에서 ‘제왕의 교과서 : 장펑이 음미하는 『자치통감』’을 강의하여 광범위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자치통감을 읽다』는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라는 유가의 정치철학을 수신, 제가, 치도라는 현대 시민사회의 공동체 원리로 새롭게 재해석하여 방대한 원전의 정수를 한 권에 담은 유례없는 역작이다. ◆ 『자치통감』은 어떤 책인가? : “다스리는(治) 도리에 자료(資)가 되고 역사를 통하여(通) 거울(鑑)이 된다(資治通鑑)” 1. 현실 정치에 응용하기 위한 제왕의 교과서 『자치통감』 『자치통감을 읽다』는 북송의 사마광(司馬光, 1019~1086)이 전국시대부터 송 건국 이전까지의 1362년간의 역사를 294권 300만 자에 수록한 방대한 역사서 『자치통감』의 정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책이다. 『진서(晉書)』에는 “앞 수레의 뒤집어진 자취는 뒤 수레의 밝은 거울이다”라는 말이 있다. 내가 지금 모는 수레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서 앞 수레가 전복된 자취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과거의 역사를 현재의 거울로 삼기 위하여 동아시아에서는 오래전부터 수많은 기록을 남겨왔다. 사마광이 살던 송나라 중엽까지 이미 매우 방대한 분량의 역사서가 쌓여 있었다. 이에 사마광은 이렇게 상소를 올려 새로운 역사서 집필의 필요성을 강변했다. “신은 매번 사마천과 반고가 역사책을 지은 이래 문자가 너무 번다해졌음을 근심해왔습니다. (…) 오로지 국가의 흥망성쇠에 관한 일과 백성의 생사고락에 관계된 일, 그리고 법도로 삼을 만한 선한 일과 경계로 삼을 만한 악한 일을 취했습니다(사마광의 ‘『자치통감』 진상을 위한 상소문’ 중에서).” 송나라 신종은 『자치통감』 서문에서 이렇게 밝혔다. “지난 일을 거울로 삼아 치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자치통감』이 천 년의 세월을 넘어 살아남은 것은 역사를 바로세우고자 한 편찬자들의 치열한 정신 덕분이었다고 한다. 고위 정치가이기도 했던 사마광은 19년 동안 쉬지 않고 편찬 작업에 헌신했으며 고위 정치인이었음에도 매우 청빈하게 생활했다. 그의 조수 유서(劉絮, 1032~1078)는 이 방대한 작업을 하던 중 눈이 거의 실명했으며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2. 문학가가 쓴 『사기』, 정치가의 냉철한 분석으로 쓴 『자치통감』 『자치통감』은 사마광 시대까지의 역사서를 단순 요약한 것이 아니라 신빙성이 의심스러운 옛날이야기들을 정치적 이성으로 재해석하여 새롭게 편집한 역사서이다. 사학자이자 문학가인 사마천이 쓴 『사기』는 중국 문화의 위대한 고전이지만, 내용의 사실성 여부를 두고 대대로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품어왔다. 대표적인 예로 ‘상산사호(商山四皓)’ 이야기를 들 수 있다. 사마광은 유방이 태자를 폐위시키려다가 뜻을 바꾼 일에 대해 전설 같은 ‘상산사호’ 이야기를 사료로 채택하지 않는다. 대신 성질이 사나운 유방이 노인들 몇몇이 말린다고 뜻을 꺾을 리는 없으며, 당시 조정의 세력 있는 대신들이 태자 편이었기 때문에 태자를 바꾸지 않았음을 여러 사료를 통해 증명한다(23~28쪽). 사마광은 사마천과 달리 사학자일 뿐만 아니라 당대 최고 정치가 중 한 사람이었다. 사마광은 20세에 진사에 급제했으며 이후 북송 중기의 인종, 영종, 신종, 철종 네 조정을 거치며 벼슬을 했고, 재상의 지위에서 세상을 떠났다. 『자치통감』이 완성된 이후 이 책을 모방하고 이어 쓴 저작이 많았지만 그중 어느 하나도 『자치통감』처럼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저자는 그 원인을 다른 역사서들의 저자·편찬자들이 사마광처럼 풍부한 정치 경험 및 예민한 정치적 관찰력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그래서 『자치통감』은 오늘날까지도 ‘제왕학의 교과서’로 알려졌으며 중국 근대 저명한 학자 량치차오도 “중국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정치교과서”라 평한 바 있다. ◆ 시진핑의 중국은 왜 『자치통감』을 필요로 하는가? 우리는 왜 『자치통감』을 읽어야 하는가? 마오쩌둥은 『자치통감』을 늘 가까이 두고 읽었으며 17번 통독했다고 알려져 있다. 저자 장평은 마오쩌둥이 생명을 다하는 순간에도 『자치통감』을 읽고 있었으므로 17.5번 읽었다고 주장한다. 현재 중국에서 정본으로 인정받는 판본은 마오쩌둥의 지휘 아래 정리된 판본이라고 한다. 신중국이 성립한 후 중화서국(中華書局)에서는 당시 전국에서 가장 뛰어난 전문가를 모아서 ‘24사’와 『자치통감』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는데, 이 일은 마오쩌둥의 관심 사업으로 저우언라이 총리가 직접 전체 진행 과정을 챙겼다고 한다. 2014년 시나(新浪: sina.com) 역사 전문가 코너에서는 덩샤오핑이 역사책을 좋아했고 모든 역사책 가운데서도 『자치통감』을 가장 즐겨 읽었다고 언급했다. 2013년 6월 28일 시진핑 총서기는 「전국 조직공작회의에서의 강화」 등 몇몇 문장에서 “정치의 요체는 사람을 잘 쓰는 것보다 앞서는 것이 없다(爲政之要, 莫先於用人)”라는 『자치통감』의 표현을 인용했다. 인간과 법의 변증법적 관계를 중시한 사마광은 인간의 올바른 소양을, 국가의 간부를 양성하고 정치의 투명성을 보장하는 기반으로 삼고자 했다. 『자치통감을 읽다』는 장치즈(張豈之) 중국사상문화연구소장, 리쥔루(李君如) 제11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상무위원 등의 지지와 관영매체들의 추천을 받아 널리 권장되었다. 현대 중국 공산당은 제왕의 교과서 『자치통감』을 공산당 간부들을 비롯한 사회 지도층의 교과서로 만들고자 한다. 시진핑이 총서기에 취임한 이래 “부패 척결”의 명분으로 25만 명이 넘는 공산당원이 체포되고 처벌받았다고 한다. 시진핑은 여러 차례 “관직 생활을 하면서 돈까지 벌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급격한 경제성장이 야기한 극심한 빈부격차와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인성을 함양하는 인문역사서를 통해 지도층의 윤리를 세우고 분열된 민심을 수습하고자 하는 현대 중국 지도자들의 일관된 정책은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국 교수는 “수많은 사건과 인물에 대한 평가를

저자 소개

(姜鵬)
중국 저장성(浙江省) 닝하이(寧海) 사람이다. 2000년에 저장사범대학(浙江師範大學)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학사학위를 받았으며, 2006년 상하이(上海) 푸단대학(復旦大學) 역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취득과 동시에 같은 학교 같은 과에서 강사 생활을 시작하여 지금은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로 중국사상문화사, 중국전통사학, 『자치통감(資治通鑑)』 등을 연구하고 있다. 중국 중앙TV(CCTV) ‘백가강단(百家講壇)’ 프로그램에서 「한 무제의 세 가지 얼굴(漢武帝的三張面孔)」, 「삼국 전사: 한 꼭두각시의 역량(三國前史: 一個傀儡的力量)」, 「제왕의 교과서: 장펑이 음미하는 『자치통감』(帝王敎科書: 姜鵬品讀『資治通鑑』)」을 강의하여 광범위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학술 저작으로 『북송 경연과 송학의 흥기(北宋經筵與宋學的興起)』 등이 있다.

역자 소개

경북 영양에서 태어나 어려서 한문을 익혔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받고, 한국연구재단 박사후과정에 선발되어 베이징대에서 유학했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에서 『중한사전』을 교열했고, 서울대 인문학연구원에서 국내 최초로 『문선역주』(공역) 완역본을 출간했다. 경북대·대구대·서울대 등지에서 오랫동안 강의했다. 광주 무등공부방, 부산 한국해양대 CEO인문학아카데미, 현대자동차정몽구재단 온드림독서클럽 등을 통해 인문학 관련 강의를 했다. 현재 인문학 연구서재 청청재靑靑齋 대표로 지식인의 사회적 역할과 관련된 인문학 서적을 저술·번역하고 있다. 대표 역서로 『책 도둑의 최후는 교수형뿐이라네』 『자치통감을 읽다』 『량치차오 평전』 『독서인간』 『아Q 생명의 여섯 순간』 『동주열국지』(전6권, 한국일보 출판문화상 ‘번역 부문’ 최종 후보) 『독재의 유혹』 『문선역주』(전10권, 공역) 『루쉰과 저우
쭈어런』(공역, 문광부 우수교양도서) 『루쉰, 시를 쓰다』(역주, 학술원 우수학술도서)가 있고, 저서로 『노신의 문학과 사상』(공저)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자치통감』 전체 294권에는 거의 1,400년에 가까운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그중에 성공적으로 거대한 재산을 모아 대대로 자손에게 전해주며 역사에 영향력을 유지한 가문이 얼마나 되겠는가? 한 가문도 없다. 물질적 욕망에 탐닉하다가 급속도로 패망한 가문은 도처에 널려 있다.
그럼 재산 축적을 선택하지 않은 양진의 행동은 자기 가문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역사적 사실이 증명한 바에 의하면 양진의 자손들은 추위나 굶주림으로 목숨을 잃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500년 동안이나 연면하게 이어진 양씨 가문의 신화를 창조했다. 양진의 학문과 청렴함은 자손들에게 본보기가 되었다. 자손들은 그의 가르침을 말과 몸으로 실천하며 가풍을 형성했다. 양씨 가문은 동한 멸망 후 위·진 두 왕조를 거치면서도 여전히 정계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했다. 이처럼 몇 세기 동안 여러 왕조의 시련을 거치며 쌓아온 위대한 가문의 명성이 양진에 의해 창시된 가풍 즉 재산을 가벼이 여기고 덕행을 중시한 가풍의 영향이 아니란 말인가? _83~84쪽, 「수신편 : 고요하고 담박하게」

양국충은 자신을 위해 일하지 않는 자가 있으면 모두 내쫓았다. 어떤 사람이 장단에게 양국충을 배알하라고 권하면서 말했다. “그분을 만나뵈면 부귀를 바로 도모할 수 있을 것이네.” 장단이 말했다. “자네들은 양 우상을 태산처럼 의지하고 있지만 나는 얼음덩이로 여길 뿐이네. 뜨거운 태양이 떠오르면 자네들은 의지할 데가 없을 것이네.” 그리고 마침내 숭산에 은거했다.
양국충에게 의지하면 잠시 좋은 관직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결국은 그 부패한 시스템에 투항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장단은 비록 신분은 미천하고 발언권도 미약하여 전체 시스템을 바꿀 힘은 없지만 그들과 함께 악행에 참여하지 않는 길을 선택할 수는 있었다. 이 때문에 그는 관직 포기의 길을 선택했다. 포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본성은 악하지 않지만 용기가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아마도 저들 틈에 뒤섞여 함께 악행을 저지르는 길로 나아갔을 것이다. 이것은 한나 아렌트가 말한 ‘악의 평범성’(the Banality of Evil: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주관 없이 자신의 기본적 생존 이익을 위해 나치에 협조한 보통 사람들의 악행을 가리킨다)과 유사하다. 이러한 시각으로 바라볼 때 장단의 선택은 ‘악의 평범성’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며, 공중도덕에 기초한 ‘신독’ 사상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_97∼98쪽, 「수신편 : 악의 평범함에 대한 경계」

“차라리 염파에게 양보하기를 원하지, 조나라 망국은 원하지 않는다.” 재상 인상여의 ‘공사분별’과 ‘선공후사’의 뜻을 알게 된 장수 염파는 웃통을 벗고 회초리를 짊어진 채 인상여 집 문 앞에서 사죄한다. 나라의 두 분야에서 주축으로 자칫 나라를 백척간두의 위기로 빠트릴 수 있었던 둘은 갈등을 풀고 문경지교(刎頸之交)를 맺는다. ‘서로를 위해서라면 목이 잘린다 해도 후회하지 않을 정도의 사이’라는 ‘문경지교’는 바로 이 고사에서 유래한다. ‘장수와 재상이 화해하다’라는 뜻의 이 경극 「장상화(將相和)」는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가장 성공한 신편 전통극의 하나이다. _104쪽, 「수신편 : 이해득실보다 전체」

양염과 거의 같은 시대에 고고라는 장군이 있었다. 그는 인품이 관대한 장수여서 병졸들로부터 깊은 사랑을 받았다. 고고가 병사들 속에서 명망이 높아지자 절도사가 그를 질투했다. 이 때문에 절도사는 고고를 한직으로 쫓아내고 그에게 군대의 실권을 주지 않았다. 동급의 다른 장수들도 고고가 승진할 희망이 없자 그를 경시하고 능멸했다. 그러나 덕종이 죽자 조정에서는 마침내 고고를 후임 절도사로 임명했다. 임명장이 내려진 후 이전에 고고를 능멸했던 장수들은 그가 보복을 할까봐 전전긍긍했다. 그러나 고고는 절도사에 취임한 후 지난날의 동료들에게 어떤 보복도 하지 않았다. 장수들의 불안한 정서는 점차 안정을 찾았고 군대 업무도 양호하게 관리되었다.
당나라 역사에서 고고는 결코 중요한 인물이 아니다. 그런데도 『자치통감』에서 고고의 이 훌륭한 일화를 기록한 것은 양염처럼 중요한 지위에 있으면서도 사사로운 복수를 일삼은 인물과 선명하게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역사를 읽는 사람들은 이를 통해 누구를 경계로 삼아야 하고 누구를 법도로 삼아야 할지 분명하게 알 수 있다. _172~173쪽, 「수신편 : 공은 공, 사는 사」

우리는 어떤 정치체제를 막론하고 모두 권력 의지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고대 중국인들은 덕으로 법을 보완했고 더 나아가 덕으로 법을 인도하려 했다. 이는 모두 도덕성 함양과 권력의 자기절제력이 정비례한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도덕적 역량으로 정치적 수준을 높이려는 시도였다. _190쪽, 「수신편 : 공을 세우고도 오만하지 않다」

지나치게 이른 성공과 득세로 인해 이 자신감 넘치는 젊은이는 철저한 자기반성의 기회를 갖지 못했다. 사첨은 아우의 지나치게 자신감 넘치는 일처리 방식과 지나치게 우쭐대는 성격이 조만간 참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일찍부터 인식하고 있었다. 임종 전에 사첨은 장중하고 의미 깊은 어투로 아우에게 “복이 지나치면 재난이 생기는 법이니 그 징험이 멀지 않은 듯하다”라고 경계했다. 그는 또 아우에게 “화와 복은 서로 의지한다”는 인생철학을 일찌감치 깨우치도록 권고했다. _253쪽, 「수신편 : 화와 복은 서로 의지한다」

시진핑 총서기는 여러 차례의 담화를 통해 관직 생활을 하면서 돈까지 벌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나는 그가 말한 핵심 이념이 공자의 말과 의미가 일치한다고 생각한다. 돈을 벌려면 합리적이고 합법적으로 벌면 된다. 물론 재산 축적 과정에서 사회를 위해 봉사하면 더욱 좋다. 만약 정치나 학문의 길을 가면서 물질적 혜택을 오매불망 잊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호화주택이나 고급 자동차를 부러워한다면 반드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정치나 학문의 길을 가며 인생의 가치를 구현하는 일과 재산 축적을 통해 인생의 가치를 구현하는 일은 같은 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동시에 두 갈래 길을 갈 수는 없다. 우리가 선택한 길과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가 충돌할 때에는 길을 바꾸거나 목표를 바꿔야 한다. 이 같은 모순을 고려하지 않고 정치의 길을 가거나 학문의 길을 가면서 물질적 풍요로움만 추구한다면 틀림없이 정치와 학문의 진정성을 해치게 되고 심지어 정치와 학문을 재산 축적의 도구로 전락시키게 된다. _273쪽, 「제가편 : 안정된 삶의 본질」

신체부가 상소를 올렸다. “공주는 폐하께서 사랑하는 따님입니다. 그러나 일상의 씀씀이가 옛 법도에 맞지 않고 행동도 민심에 뿌리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신은 장차 폐하의 사랑이 증오로 바뀌고 공주의 복락이 재앙으로 변할까 두렵습니다. 무슨 이유이겠습니까? 백성의 힘을 고갈시키고, 백성의 재물을 낭비하고, 백성의 집을 빼앗는 것은 폐하께서 몇 명의 자식을 사랑하다가 많은 원한을 맺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_369쪽, 「치도편 : 백성은 귀하고 군주는 가볍다」

최언은 관대한 통치술로 명망이 높았다. 한 달 동안에 한 사람도 처벌하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러나 악악관찰사로 부임한 이후에는 엄격한 형벌과 법률로 그 지역을 다스렸다. 주위 사람들이 의문을 품고 최언에게 통치 방법을 왜 그렇게 크게 바꿨느냐고 물었다. 최언은 섬괵 지방은 땅이 척박하여 백성들이 궁핍한 터라 그들이 놀라 도망갈까 밤낮으로 위로해야 했지만, 악악 지방은 산천이 험준하고 풍속이 불량해서 준엄한 형벌로 다스려야 한다고 대답했다. 결론적으로 최언은 이렇게 말했다. “정치는 변화에 대처할 줄 아는 걸 귀하게 여긴다.” 이 말에는 상이한 지방의 특성에 근거하여 상이한 정책을 제정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_388쪽, 「치도편 : 정치는 변화에 대처하는 것」

등태후가 생전에 남성 중심의 정계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고 국가를 위해 많은 공헌을 하면서 친정 세력을 처리하는 문제에서도 다른 어떤 황태후보다 더욱 타당한 조치를 취할 수 있었던 원인은 주로 그녀의 스승이며 위대한 여성 학자인 반소(오빠 반고를 계승하여 역사서 『한서』를 완성한 학자)에게서 유익한 학문을 배웠기 때문이다. 등수는 황실 여성이어서 수렴청정에 나선 후에 외부의 사대부들과 빈번하게 접촉하기가 어려웠다. 이 때문에 반소가 그녀를 위해 가장 훌륭한 정치고문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등수는 마침내 동한 역사상 유일하게 탁월한 정치적 업적을 남긴 황태후가 되었다. 이는 문화와 학습을 중시한 등태후가 가져온 혁혁한 성과라 할 만하다. _431쪽, 「치도편 : 등태후의 문화 역량」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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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한국어판 서문
서문: 우리는 왜 『자치통감』을 읽는가?
― 수신편(修身篇): 몸과 마음을 살핀다
다른 사람을 바로잡으려면 나부터
1. 나로부터 시작하다 | 2. 본보기와 체감 | 3. 여지를 남겨두는 것
홀로 있을 때
1. 암실 속의 자율 | 2. 지금 실천이 더 필요한 이유 | 3. 고요하고 담박하게 | 4. 악의 평범함에 대한 경계
대국적 관점
1. 이해득실보다 전체 | 2. 판세 읽기 | 3. 위기일수록 다해야 하는 책임 | 4. 패싸움과 대마싸움 | 5. 꼼수와 나를 희생하는 한 수
정신과 책임감
1. 올바른 일에는 오롯하게 | 2. 인사기하학의 원리 | 3. 덕이 있어야 책임감도 강하다 | 4. 이상과 현실
자기절제력
1. 공은 공, 사는 사 | 2. 사욕을 앞세우면 | 3. 공을 세우고도 오만하지 않다
― 제가편(齊家篇): 집안의 기풍을 돌아본다
덕이 재능보다 앞선다
1. “재상의 뱃속에는 배도 다닐 수 있다” | 2. 누구에게 나의 뒤를 잇게 할 것인가? | 3. 재능이 덕성보다 앞서면 | 4. 불인(不仁)한 사람 | 5. 소인(小人)보다는 우인(愚人)이 낫다
자식 교육
1. 역사가 아버지의 자식 교육 | 2. 재상 아버지의 자식 교육 | 3. 화와 복은 서로 의지한다 | 4. 때늦은 후회
검약의 습관
1. 안정된 삶의 본질 | 2. 후손이 없다 | 3. 덕의 대물림
집안의 기풍과 문화
1. 부인이 만든 재앙 | 2. 교만과 사치 | 3. 만물은 지나치게 성대히 되는 것을 꺼린다
― 치도편(治道篇): 보다 큰 세상을 품는다
천하는 모두의 것이다
1. 황후와 외척 | 2. 천하의 관직
사람을 근본으로 삼다
1. 백성은 귀하고, 군주는 가볍다 | 2. 사람이 없으면 아무것도 없다 | 3. 그들은 백성이지 적이 아니다 | 4. 정치는 변화에 대처하는 것
법에 근거하라
1. 법치의 실현 | 2. 수성(守成)의 관건 | 3. 사사로운 분노 | 4. 규칙 자체의 가치
문화의 힘
1. 광무제의 문화 교육 | 2. 등태후의 문화 역량 | 3. 문화 패러다임
인용 원문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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