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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토크 2

원제 : Crosstalk
시리즈 : 크로스토크 [2]

코니 윌리스 저 | 최세진 역 | 아작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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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7206316 / 444쪽 / 577g / 137 x 1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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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애플의 새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휴대폰 회사 ‘컴스팬’의 직원들은 애플의 신제품을 납작하게 누를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소통’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만들어내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컴스팬에서 일하는 주인공 브리디는 모든 걸 다 갖춘 젊은 중역 트렌트와 열애 중인데, 지난밤 트렌트는 그녀에게 연인 간의 정서적 소통을 강화해주는 EED 수술을 제안했다. 이제 브리디 앞에는 달콤한 사랑의 서약과 행복한 결혼만 남아 있는 듯하지만, 우선 그녀는 스마트폰과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회사의 소문 공장과 그녀를 과잉보호하는 가족들 틈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게다가 EED 수술 후 겪게 된 텔레파시의 세계는 브리디를 ‘목소리들의 홍수’ 속으로 집어 던진다. 과연 브리디는 완벽한 소통을 통해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코니 윌리스가 선사하는 아일랜드식 키스 같은 소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로맨틱 코미디 “지금,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들을 수 있다면?” 완벽한 ‘소통의 시대’에 사랑이 가능할까? 텔레파시로 서로의 마음을 듣게 된 주인공들이 벌이는 달콤살벌한 로맨틱 코미디 배경은 실리콘밸리의 작은 휴대폰 회사 컴스팬. “노키아처럼 되지 않으려면” 무언가 대단히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애플의 새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휴대... 코니 윌리스가 선사하는 아일랜드식 키스 같은 소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로맨틱 코미디 “지금,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들을 수 있다면?” 완벽한 ‘소통의 시대’에 사랑이 가능할까? 텔레파시로 서로의 마음을 듣게 된 주인공들이 벌이는 달콤살벌한 로맨틱 코미디 배경은 실리콘밸리의 작은 휴대폰 회사 컴스팬. “노키아처럼 되지 않으려면” 무언가 대단히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애플의 새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휴대폰 회사 ‘컴스팬’의 직원들은 애플의 신제품을 납작하게 누를 신제품으로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소통’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만들어내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컴스팬에서 부서 간 소통을 담당하는 관리자로 일하는 주인공 브리디는 빨간 머리의 매력적인 주인공으로, 모든 걸 다 갖춘 같은 회사의 신제품 개발 담당이자 젊은 중역 트렌트와 열애 중이다. 지난밤 트렌트는 그녀에게 연인 간의 정서적 소통을 강화해주는 EED 수술을 제안했다. 이제 브리디 앞에는 달콤한 사랑의 서약과 행복한 결혼만 남아 있는 듯하다. 하지만 그러자면 우선 그녀는 스마트폰과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회사의 소문 공장과 그녀를 과잉보호하는 아일랜드계 가족들 틈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게다가 EED 수술에 부작용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계속해서 메시지를 보내오는 지하 연구실의 괴짜 동료 C.B.의 집요한 방해까지. 성가신 가족과 남들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연인과 완벽한 소통을 원하는 브리디의 바램은 이뤄질 수 있을까? “당신이 부르면 그 사람이 언제나 오나요?” 그녀가 속삭이듯이 물었다. “그럼요, 언제나 오지요.” - 코니 윌리스, 《크로스토크》, 1권 168쪽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로맨틱 코미디 가족과 동료들의 방해와 쓸데없는 관심을 뚫고 마침내 EED 수술에 성공한 브리디와 트렌트. 이제 그들은 그들만의 감정적 소통을 강화하여 완벽한 사랑을 이루나 싶었는데, 맙소사! 수술 직후 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 브리디의 귀에 들려오는 음성은 연인 트렌트의 것이 아니라 바로 수술을 말리던 C.B.의 목소리. “내가 얘기했잖아.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연인과는 연결되지 않고, 귀를 막고 눈을 감아 봐도 사라지지 않은 채 그녀의 머릿속에 들어앉아 끝도 없이 주절대는 C.B.의 끔찍한 목소리. 하지만 이것은 앞으로 시작될 비극에 비하면 붕붕거리는 꿀벌의 날갯짓 소리에 불과했다. 브리디와 C.B.의 앞날엔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작가 노파 에프런의 위트와 P. G. 우드하우스의 코미디를 완벽하게 엮어냈다는 평가를 받는 코니 윌리스의 신작 《크로스토크》는 이처럼 ‘텔레파시’라는 극단적 소재를 통해, 소통 과잉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과연 소통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끝없는 농담과 수다의 홍수 속에서 넌지시 묻는다. “지금은 너무 많이 연결된 상태야. 특히 막 연애가 시작될 즈음에는 더 적게 소통을 해야 해. 더 많이 소통하는 게 아니라.” - 코니 윌리스, 《크로스토크》, 1권, 41쪽 미국과 동시 출간, 현재진행형으로 만나는 코니 윌리스의 아일랜드식 키스 같은 소설 《화재감시원》, 《여왕마저도》, 《양목에 방울달기》에 이어 아작에서 소개하는 코니 윌리스의 네 번째 책 《크로스토크》는 미국과 동시 출간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출간 1년 전에 원고를 받아 번역을 시작하고, 최종 원고를 출간 전에 다시 받아 완성도를 높인 이번 책은, 위대한 고전 작품과 함께 동시대 거장들의 걸작을 현재진행형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출판사의 집념이 빛을 발했다. 《크로스토크》는 출간 전 이미 전미도서관 사서들이 뽑은 이달의 책으로 선정되며 거장의 신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영국 작가라고 오해를 받을 만큼 영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답게 영국에서는 미국과 한국에서의 동시 출간 2주 전에 서둘러 앞당겨 출간할 만큼 독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자, 이제 코니 윌리스가 선사하는 ‘아일랜드식 키스’ 같은 이야기에 흠뻑 빠져보자. 900쪽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이야기의 홍수에서 빠져 나와 책장을 덮은 다음, 아마도 이렇게 말하게 될 것이다. “이게 뭐였어?” 브리디는 수영하던 사람이 물 밖으로 고개를 내밀 듯 키스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비틀대며 작업대에 등을 기대고 손으로 움켜잡으며 중심을 잡았다. “이게 뭐였어?” - 코니 윌리스, 《크로스토크》, 2권, 421쪽 추천의 글 코니 윌리스만큼 즐겁게 해주는 작가는 아무도 없다. 나는 《크로스토크》가 5천 페이지를 넘는 책이 아니라는 사실이 슬프다. - Karina, 'goodreads' 독자 어마어마한 속도로 달리고 톡 쏘는 대사의 SF 로맨틱 코미디. 가볍지만 날카로운 풍자, 《크로스토크》는 읽는 재미가 가득하다. - Jaylia, Amazon 독자 작품 해설 및 역자 후기 영미권에서 오랜 기간 많은 사랑받아온 미국 작가 코니 윌리스는, 한국에도 이미 수많은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고, SF 팬들 사이에서도 너무 유명해서 따로 다시 소개한다는 게 어색하게 느껴지는 작가다. 코니 윌리스에 대한 평단의 인정과 팬들의 애정은 그의 수상 경력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지금까지 각종 문학상을 55번 수상했는데, 그중에는 SF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할 수 있는 휴고상을 11번, 네뷸러상 7번을 받은 것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2011년에는 SF계의 달인에게 선사하는 ‘그랜드 마스터 상’을 받았다. 코니 윌리스는 영화, 소설, 뮤지컬, 음악 등 대중문화에 대한 폭넓은 상식과 과학적 지식을 바탕에 깔고, 등장인물들이 사방에서 바쁘게 쏟아놓는 대사들 사이로 사건들이 얽히고설키는 스크루볼 코미디 형식의 소설을 즐겨 쓰는 편이다. 하지만 코니 윌리스의 수상작들을 모아놓은 중단편집 《여왕마저도》와 《화재감시원》을 보면, 그의 작품 세계가 얼마나 넓고 깊은지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 양자역학이나([리알토에서]), 생리([여왕마저도]), 심령술([내부 소행]), 카오스와 네트워크 이론(《양목에 방울달기》)을 주제로 이렇게 재미있는 농담을 할 수 있는 작가는 다시 만나기 힘들 것이다. 이번에 미국과 동시에 발간되는 《크로스토크》는 코니 윌리스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SF 로맨틱 스크루볼 코미디’이다. 애플의 새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휴대폰 회사 ‘컴스팬’의 직원들은 애플의 신제품을 납작하게 누를 스마트폰을 만들어내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컴스팬에서 일하는 주인공 브리디는 모든 걸 다 갖춘 젊은 중역 트렌트와 열애 중인데, 지난밤 트렌트는 그녀에게 연인 간의 정서적 소통을 강화해주는 EED 수술을 제안했다. 이제 브리디 앞에는 달콤한 사랑의 서약과 행복한 결혼만 남아 있는 듯했지만, 우선 그녀는 스마트폰과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회사의 소문 공장과 과잉보호하는 가족들 틈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게다가 EED 수술 후 겪게 된 텔레파시의 세계는 브리디를 ‘목소리들의 홍수’ 속으로 집어 던진다. 《크로스토크》는 코니 윌리스의 작품 중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미국과 동시에 발간되는 책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 흔히 짐작하듯 허겁지겁 원고를 받아 날림으로 옮겨야 하는 작업은 다행히 아니었다. 이 책을 출간하기 1년 전 2015년 가을에 ‘final draft’ 파일로 원고를 받아 검토한 뒤

저자 소개

1945년 12월 31일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 태어났고, 본명은 콘스탄스 일레인 트리머 윌리스다. 오랫동안 교사로 일하면서 여러 잡지에 작품을 기고했지만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1982년 단편 <화재감시원>이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단편 <화재감시원>을 표제로 한 단편집 《화재감시원》(1985)은 그해 <뉴욕 타임스> 주목할 만한 책으로 선정되었다. 단편 <화재감시원>은 이후 《둠즈데이북》(1992), 《개는 말할 것도 없고》(1998), 《블랙아웃》(2010), 《올클리어》(2010)로 이어지는 옥스퍼드 시간 여행 연작의 모태가 되기도 했는데, 옥스퍼드 시간 여행 연작은 전 작품이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받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첫 번째 장편 소설 《링컨의 꿈》(1987)으로 존 캠벨상을 받았고, 1992년에 발표한 《둠즈데이북》으로 휴고상과 네뷸러상은 물론 로커스상을 휩쓸었고, 1998년에 발표한 이 책 《개는 말할 것도 없고》로 20세기 후반에서 21세기로 이어지는 SF 문학계에 코니 윌리스 전성시대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코니 윌리스는 그동안 장단편을 넘나드는 왕성한 작품 발표로 휴고상 11회, 네뷸러상 7회, 로커스상 12회 수상 등 역사상 가장 많은 메이저 SF 문학상을 받은 작가로 손꼽히며, 2009년 SF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었다. 2011년에는 그 모든 업적과 공로를 아울러, 역사상 28번째로  ‘그랜드 마스터상’을 받으며 명인의 반열에 올랐다.


코니 윌리스는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국내에도 휴고상과 네뷸러상 등 메이저 문학상을 수상한 중단편을 모은 ‘코니 윌리스 걸작선’  《화재감시원》(2015)과 《여왕마저도》(2016)를 비롯, 유행의 근원을 추적한 《양 목에 방울달기》(2016), 완벽한 소통과 사랑을 다룬 《크로스토크》(2016), 크리스마스 단편집 《빨간 구두 꺼져! 나는 로켓 무용단이 되고 싶었다고!》(2017), 《고양이 발 살인사건》(2017) 등이 번역 소개되어 있다. 옥스퍼드 시간 여행 연작 또한 모두 출간 예정이다.

역자 소개

정보통신미디어활동가이면서 전문 번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내가 춤출 수 없다면 혁명이 아니다》가 있고, 옮긴 책으로 《화재감시원》(공역), 《리틀 브라더》, 《계단의 집》, 《마일즈 보르코시건: 바라야 내전》, 《마일즈 보르코시건: 남자의 나라 아토스》, 《SF 명예의 전당 2: 화성의 오디세이》(공역), 《SF 명예의 전당 3: 유니버스》(공역), 《제대로 된 시체답게 행동해!》(공역) 등이 있다. 

머리말

영미권에서 오랜 기간 많은 사랑받아온 미국 작가 코니 윌리스는, 한국에도 이미 수많은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고, SF 팬들 사이에서도 너무 유명해서 따로 다시 소개한다는 게 어색하게 느껴지는 작가다.

코니 윌리스에 대한 평단의 인정과 팬들의 애정은 그의 수상 경력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지금까지 각종 문학상을 55번 수상했는데, 그중에는 SF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할 수 있는 휴고상을 11번, 네뷸러상 7번을 받은 것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2011년에는 SF계의 달인에게 선사하는 ‘그랜드 마스터 상’을 받았다.

코니 윌리스는 영화, 소설, 뮤지컬, 음악 등 대중문화에 대한 폭넓은 상식과 과학적 지식을 바탕에 깔고, 등장인물들이 사방에서 바쁘게 쏟아놓는 대사들 사이로 사건들이 얽히고설키는 스크루볼 코미디 형식의 소설을 즐겨 쓰는 편이다. 하지만 코니 윌리스의 수상작들을 모아놓은 중단편집 《여왕마저도》와 《화재감시원》을 보면, 그의 작품 세계가 얼마나 넓고 깊은지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 양자역학이나(<리알토에서>), 생리(<여왕마저도>), 심령술(<내부 소행>), 카오스와 네트워크 이론(《양목에 방울달기》)을 주제로 이렇게 재미있는 농담을 할 수 있는 작가는 다시 만나기 힘들 것이다.

이번에 미국과 동시에 발간되는 《크로스토크》는 코니 윌리스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SF 로맨틱 스크루볼 코미디’이다. 애플의 새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휴대폰 회사 ‘컴스팬’의 직원들은 애플의 신제품을 납작하게 누를 스마트폰을 만들어내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컴스팬에서 일하는 주인공 브리디는 모든 걸 다 갖춘 젊은 중역 트렌트와 열애 중인데, 지난밤 트렌트는 그녀에게 연인 간의 정서적 소통을 강화해주는 EED 수술을 제안했다.

이제 브리디 앞에는 달콤한 사랑의 서약과 행복한 결혼만 남아 있는 듯했지만, 우선 그녀는 스마트폰과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회사의 소문 공장과 과잉보호하는 가족들 틈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게다가 EED 수술 후 겪게 된 텔레파시의 세계는 브리디를 ‘목소리들의 홍수’ 속으로 집어 던진다.

《크로스토크》는 코니 윌리스의 작품 중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미국과 동시에 발간되는 책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 흔히 짐작하듯 허겁지겁 원고를 받아 날림으로 옮겨야 하는 작업은 다행히 아니었다. 이 책을 출간하기 1년 전 2015년 가을에 ‘final draft’ 파일로 원고를 받아 검토한 뒤 논의를 거쳐 출간을 결정하고, 2016년의 뜨거운 폭염과 열대야를 이 소설과 씨름하며 보냈다. 원고를 절반쯤 옮겼을 때 ‘final’ 원고가 도착했는데, 앞서 받은 파일과 소소한 부분들에서 차이가 있어서 이미 옮긴 부분을 한 줄 한 줄 대조하며 다시 수정하느라 시간과 노력을 곱으로 욱여넣어야 했지만, 역자로서는 흔치 않은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책을 번역하는 일은 대개 더 이상 움직임이 없는 굳어진 책을 가지고 하게 되는데, 아직 발간되지 않은 소설을 옮기며 작가의 마지막 퇴고를 지켜보는 건 나름 즐거웠다.

폭염 경보와 주의보를 들으며 번역을 시작해서, 번역을 마칠 무렵 하룻밤 사이에 가을이 찾아오더니, 후반 교정 작업을 하는 동안 삼성과 애플의 새 휴대폰이 출시되어 휴대폰 폭발과 리콜 사태가 실시간으로 벌어지며 온갖 소문이 돌고, 《크로스토크》의 출간을 알리는 소식이 트위터에 올라가기 시작했다. 소설과 현실의 경계가 그렇게 사라지고 있었다. 소통 과잉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겐 ‘방어벽’과 ‘안전실’과 ‘지성소’, 그리고 ‘안식처’ 휴대폰이 절실하다.

책 속에서


「알아요.」 메이브가 말했다. 「부모들은 좀비보다 더 위험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걸 모든 사람에게 비밀로 해야 돼요.」
- 코니 윌리스, 《크로스토크》, 2권 157쪽

새벽 3시는 낭만적일 수도 있겠지만, 4시 15분은 확실히 그렇지 않았다. 그저 어둡고 추울 뿐이었다.
- 코니 윌리스, 《크로스토크》, 2권 191쪽

“더 이상 악화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 코니 윌리스, 《크로스토크》, 2권 208쪽

“당신이 계속 휴대폰 계획을 밀어붙이다가 나중에 이런 일이 터졌을 때보다는 나은 소리를 듣겠지.” 브리디가 말했다. “애플과 삼성이 어떤 광고를 할지 생각해봐. ‘적어도 저희 스마트폰은 여러분을 미치게 만들거나 죽이지는 않습니다.’”
- 코니 윌리스, 《크로스토크》, 2권 326쪽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말라’고 하는 것보다 소문을 퍼트리는 확실한 방법은 없어.”
- 코니 윌리스, 《크로스토크》, 2권 386쪽

브리디는 수영하던 사람이 물 밖으로 고개를 내밀 듯 키스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비틀대며 작업대에 등을 기대고 손으로 움켜잡으며 중심을 잡았다.
“이게 뭐였어?”
- 코니 윌리스, 《크로스토크》, 2권, 4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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