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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8284352 / 194쪽 146 x 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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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사계절 1318문고 [224]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차오원쉬엔이 직접 골라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차오원쉬엔 문학’의 대표작 네 편 ‘사계절 1318문고’의 쉰아홉 번째 책 『안녕, 싱싱』은 차오원쉬엔이 직접 골라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중?단편집이다. 장편소설 『빨간 기와』와 『청동 해바라기』 등을 통해 이미 국내에서 중국 아동?청소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차오원쉬엔은 이번에 소개되는 『안녕, 싱싱』에서도 이른바 ‘차오원쉬엔 소설 미학’이라 불리는 그만의 문학적 매력을 마음껏 발산한다. 이 책에 수록된 소설들은 발표 순으로 보면 이미 국내에서 출간된 장편소설보다 대... 차오원쉬엔이 직접 골라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차오원쉬엔 문학’의 대표작 네 편 ‘사계절 1318문고’의 쉰아홉 번째 책 『안녕, 싱싱』은 차오원쉬엔이 직접 골라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중?단편집이다. 장편소설 『빨간 기와』와 『청동 해바라기』 등을 통해 이미 국내에서 중국 아동?청소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차오원쉬엔은 이번에 소개되는 『안녕, 싱싱』에서도 이른바 ‘차오원쉬엔 소설 미학’이라 불리는 그만의 문학적 매력을 마음껏 발산한다. 이 책에 수록된 소설들은 발표 순으로 보면 이미 국내에서 출간된 장편소설보다 대부분 앞에 놓인다. 따라서 장편소설이 보여준 굵직한 스토리라인 대신 청년작가 특유의 치열한 실험정신과 각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는 다양한 주제의식이 돋보인다. 또한 네 편의 작품은 중국 내에서 각 소설집의 표제작으로 실린 대표작이어서 차오원쉬엔 문학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가늠하는 지표로서도 손색이 없다. 나는 한국에서 책을 가장 많이 낸 중국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일 것입니다. 여기 소개하는 소설 네 편은 지금껏 내가 쓴 단편들 중에서, 내가 가장 아끼는 것들을 고르고 고른 것입니다. 이 네 편으로 책이 묶이는 것은 한국에서 나오는 이번 책 『안녕, 싱싱』이 유일합니다. 나는 이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하며, 한국의 독자들이 내가 왜 이 작품들을 좋아하는지 충분히 이해하리라 믿습니다. - ‘한국의 독자들에게’ 중에서 거칠지만 여리고, 어둡지만 눈부신 생명들의 이야기 첫 번째로 실린 단편 「야풍차」는 아버지와 함께 허허벌판에 세워진 풍차를 관리하게 된 소년 얼바옌즈의 이야기이다. 얼바옌즈는 가난한 아버지를 대신해 곡물을 훔치다가 걸려 수모를 당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그런 그에게 풍차는 ‘희망’의 다른 말이다. 얼바옌즈의 아버지 역시 풍차를 움직여 얻는 수익으로 생활이 나아지리라는 기대에 부푼다. 그들은 낡은 풍차를 손질하고 하늘에 제사까지 올리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 뒤로 바람이 발길을 끊고 풍차도 이내 움직임을 멈춘다. 얼바옌즈와 아버지는 바람을 간절히 기다린다. 하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바람은 이내 무시무시한 태풍으로 바뀌어 그들의 희망을 부수려 한다. 얼바옌즈는 바람에 굴하지 않고 맞서 싸우기로 결심한다. 거센 바람에 당당히 맞서는 얼바옌즈의 이야기를 그린 「야풍차」는 삶의 처연함을 문학적으로 승화시킨, 중국 소설 특유의 비장미가 서려 있는 작품이다. 공중에서는 바람이 더욱 세차게 불었다. 바람이 얼바옌즈를 저 아래 땅바닥으로 내동댕이치려고 했다. 얼바옌즈는 다리를 중심축에 꼭 끼고 몸을 바짝 붙인 채 조금씩 위로 올라갔다. 이제 공포감 대신에 영웅의 기개가 그를 감쌌다. 얼바옌즈는 저 높이 공중을 날고 있는 기분에 휩싸였다. “제가 올라왔어요!” 얼바옌즈가 풍차 꼭대기에서 세상을 향해 소리쳤다. 아버지가 얼바옌즈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34∼35p) 「열한 번째 붉은 천」은 독불장군 같은 성격 때문에 마을 사람들과 왕래를 끊고 지내는 곰보 노인과 그가 키우는 외뿔 소의 우정을 다뤘다. 예로부터 이 마을에는 물에 빠진 어린아이를 소등에 태워 구하는 독특한 구명 방법이 전해져 내려온다. 어느 날, 량즈라는 어린아이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일어나자, 마을 사람들은 까맣게 잊고 지내던 곰보 노인과 그의 외뿔 소를 떠올린다. 노인은 자신을 따돌리던 마을 사람들을 위해 자신과 같은 속도로 늙어버린 외뿔 소를 데리고 아이를 구하러 나선다. 노인은 아이를 살린 뒤 기력이 다해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고, 며칠 뒤 외뿔 소 역시 주인의 뒤를 따른다. 마치 중국 민담을 읽는 것 같은 글맛이 살아 있는 수작으로, 무뚝뚝한 노인과 소의 신뢰가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또한 노인의 죽음 앞에 드러난 마을 사람들의 이기심과 뒤늦은 후회는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외뿔 소가 탈곡장을 펄떡펄떡 뛰어다니더니, 이윽고 곰보 할아버지 옆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 소의 두 눈에 맑은 물이 고여 있었다. 소가 정말 눈물을 흘리는 것일까. 소는 곰보 할아버지와 수십 년을 같이 살았다. 그랬다. 곰보 할아버지가 뿔을 벤 것은 사실이지만, 사람의 마음을 안다면 소는 결코 할아버지를 원망하지 않을 것이다. (52p) 이 책의 표제작이기도 한 「안녕, 싱싱」은 순박한 시골 소년 싱싱의 가슴 떨리는 첫사랑을 수채화처럼 아름답고 섬세하게 그려낸 단편이다. 문화대혁명 시절, 싱싱은 지식 청년인 야 누나와의 만남을 통해 예술적 재능에 조금씩 눈을 떠가고, 결국 짝사랑의 가슴앓이와 이별을 통해 아이에서 소년으로 성장하게 된다. 「안녕, 싱싱」은 막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의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시기의 특별한 감정이 꿈을 만들어 가는 데, 그리고 어른으로 한 발짝 나아가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생생하게 보여 준다. 싱싱은 제 그림이 누나에게 위안이 되기를, 그래서 하루 빨리 야 누나의 건강이 회복되기를 기원했다. 얼마나 아름다운 겨울인가! 싱싱은 환상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화판을 등에 지고, 야 누나와 함께 흰 눈이 덮인 겨울 광야를 신나게 달려갔다. 그리고 하얀 들판의 나무, 작은 강, 초가집, 눈 위를 달리는 야생 닭과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갈대숲에서 살포시 춤추는 백두루미를 그렸다. (82~83p) 「흰 사슴을 찾아서」는 책에 수록된 네 편의 작품 가운데 유일한 중편소설이다. 흰 사슴을 쫓아 산에 오른 네 아이가 갑작스런 눈사태로 오두막에 갇혔다가 가까스로 탈출하는 며칠 동안의 사투를 그렸다. 눈 속에 파묻힌 아이들이 드러내는 적나라한 이기심과 폭력적인 모습은 마치 우리 사회의 축소판을 보는 듯하다. 그러나 그 중 맏형인 다예는 배고픔과 추위를 견디며 끝까지 어린 동생들을 지켜낸다. 차오원쉬엔은 아이들의 용기 있는 모습을 통해, 인간은 생사의 경계에서 희망도 절망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존재임을 감동적으로 일깨워준다. 특히 나이가 가장 어린 쉐야의 입을 통해 들려주는 동화와 시는 현실과 환상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처절한 상황을 더욱 극대화시킨다. 다예는 큰형으로서 아이들을 데리고 이 캄캄한 지옥에서 나가기로 했다. 다예는 발버둥 치며 최선을 다했다. 며칠 동안 지쳐 나가떨어질 때까지 눈을 팠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눈 파기에 매달렸다. 그러는 사이 널빤지 두 장이 다 부서졌다. 다예는 널빤지가 불편해지자 아픔을 참으며 손으로 눈을 파기 시작했다. 다예의 손가락은 이미 감각마저 잃어버렸다. ‘나가자! 나가자!’ 다예는 마음속으로 쉴 새 없이 외쳤다. (168p) 인간애에 대한 깊은 성찰을 선사하는 청소년소설 차오원쉬엔의 소설 속 배경은 언제나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강과 호수로 둘러싸인 농촌이다. 바로 이곳에서 그가 만들어낸 아이들은 뛰놀고 치고 박고 용서하며 화해한다. 그러나 차오원쉬엔은 자칫 단순해 보이는 아이들의 일상에 다양한 윤기를 불어넣음으로써 각박하고 비루한 우리의 삶 속에서도 유유하게 흐르는 인간애, 즉 휴머니즘을 이야기한다. 차오원쉬엔은 아이들의 아름다운 감성과 사랑을 풍부하게 드러내고 있는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들은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유년의 추억과 분화되기 이전의 맑고 아름다운 감성을 일깨우며 팍팍한 삶에 지친 우리들을 따뜻하게 위로합니다. 아니, 그것은 위로라기보다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거나 짐짓 외면하고 있던 내면의 진실을 감동적으로 불러오는 일에 가깝습니다. 차오원쉬엔이 만들어낸 인물들은 가난과 고통이 서린 세계 속에서도 공동체와 사랑, 그리고
목차
야풍차 / 열한 번째 붉은 천 / 안녕, 싱싱 / 흰 사슴을 찾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