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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퇴장하면] 강남이 강남일까 이귀영 시집

시리즈 : 시작 시인선 (천년의시작) [300]

이귀영 저 | 천년의시작 | 201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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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2855 / 144쪽 129 x 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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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시작시인선 0211권. 1998년 현대시로 등단한 이귀영 시인의 신작 시집이다. 이귀영 시인의 이번 시집은 목소리와 제재와 그 해석의 편폭篇幅에서 일대 확장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그녀의 시?편은 비평적 언어로의 환원이 쉽지 않은, 그러면서도 개별적 완성도가 높은 발화 방식을 통해 자신만의 독자적 음색을 보여주었다. 이귀영은 ‘시’를 통해 인간의 존재론을 노래하고, 나아가 언어의 본질과 구체, 대상에 대한 예술적 응전, 묵시록적 비전과 근원 탐색의 형이상학을 간단없이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우리 삶의 깊은 아이... 시작시인선 0211권. 1998년 현대시로 등단한 이귀영 시인의 신작 시집이다. 이귀영 시인의 이번 시집은 목소리와 제재와 그 해석의 편폭篇幅에서 일대 확장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그녀의 시편은 비평적 언어로의 환원이 쉽지 않은, 그러면서도 개별적 완성도가 높은 발화 방식을 통해 자신만의 독자적 음색을 보여주었다. 이귀영은 ‘시’를 통해 인간의 존재론을 노래하고, 나아가 언어의 본질과 구체, 대상에 대한 예술적 응전, 묵시록적 비전과 근원 탐색의 형이상학을 간단없이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우리 삶의 깊은 아이러니로서의 ‘시詩’에 대해 치열하게 사유하고 표현하고 그녀만의 ‘시론詩論’을 완성해간다. 나아가 우리는 그 지난하고도 열정적인 완성 과정을 기억하면서, 이후 펼쳐질 그녀의 융융하고도 거칠 것 없는 시적 진경進境을 기대하고자 한다.

저자 소개

부산 출생.
1998년 월간 『현대시』 로 등단.
동국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시집으로 『달리의 눈물』 『그린마일』 이 있음.

머리말

성과시대 소유시대 누림시대를 지나고 렌즈를 통하여 바라보는 바라보이는 시선의 시대를 지나서 이제사 하늘을 바라본다. 흰 구름이 되어본 적 언제인가 꿈에 다다른 적 언제인가 지나간 시간을 펼친다. 푸른 들판 푸른 눈보라 푸른 눈의 기억을…… 하늘이 더 푸르른 날에

살 만한 이 곳에서 우리는 몇몇이 동네를 만들고 나라를 만들고 지구, 하루 둘레를 만들어서 우리의 형식으로, 우리의 이상으로, 사랑을 위하여 자유를 위하여, 몰락의 시대엔 몰락의 길로 해체의 시대엔 해체로 분열의 시대엔 분열의 길, 유형이 없는 유형으로 나는 그 바다로 걸어가면 바다가 된다는, 글을 쓰면 글자가 된다는 생각을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하는 듯
2016년 여름
토평에서 이귀영

책 속에서

 

[우리가 퇴장하면] 강남이 강남일까

나 여기에 있는데 내가 어디 있는지 나도 찾을 수가 없다.
어디라고 말해야 하나
사방이 문이다. 사방 벽을 열면 갇혀 있는 얼굴들

바람 사이 소리 사이 좌표가 이동한다. 사방 숫자가 움직인다.
어느 우주가 어떤 우주를 순화시키고 있는지
아침은 그곳에서 떠오르고 석양은 벤치에서 저물어
나무 걸음으로 퇴장한다.
나는 퇴장하고 [우리가 퇴장하면] 강남이 강남일까,
서성이던 사슴 기린 고라니 사라졌다.
날아다니는 물고기 떼 은행나무가 사라졌다.

맑은 날 보이지 않던 거리가 폭우 쏟아지면 보이는 거리
너와 나 [우리의] 흑백 배경이 바뀌어 여기까지 오느라
다 닳은 신발, 다만 던져버릴 것들,
매일 회전하던 무대 사라지고 11번 출구 사라지는 무한數,
내 위치 알 수 없는 數, 좌표 이동한다.

달팽이는 항상 도달하고 항상 사라지고

잘라버려야 아름다운 몸
아름다운 신전은 얼마나 품으면 따뜻할까

무수히 줄어드는 70억, 인류 혼돈은 흐르다가 질서가 되었는데
‘우는 여인’의 분출로 개벽으로 사방이 물이 나 이동한다.

목차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우리는 시작한다13
일제히, 나목들이 서 있다14
우리나라16
담쟁이넝쿨17
우물18
무모한 無20
바쁘다21
U교수23
난 人間만은 植物이라고 생각거든요25
하얀 타일들26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28
알제의 여인들30
설치미술관32
상황33
황금의 Routine 35
노을속가지색을띤남빛37
지렁이처럼 굼벵이처럼39
제2부
피투성被投性43
만유인력법칙44
우주에 빠지다46
애도 47
루브르 피라미드49
누구의 누구의 누구 우리는 100% 아는 사람50
어떤 이는 하늘을 보고 52
어떤 이는 졸고
어떤 이는 전화를
어떤 이는 글을 헤고
어떤 이는 충돌하고
15호 질풍노도54
비창 비창 비창55
한 손에 안기는57
무음시계59
질긴 유혹60
중독의 도시 61
하루를 건너는 법62
[우리가 퇴장하면] 강남이 강남일까64
강남역까지 한 시간66
절정, 어디서68
절정, 무엇이69
제3부
꽃이 시들 때 가장 평화롭다 73
삼각김밥74
미생물의 밤 75
슬퍼하는 자와 기뻐하는 자와 77
우는 자와 웃는 자와
푸른 버스에 나란히 서 있을 뿐이다
주머니에 넣어둔 78
런웨이 79
누드80
새들이 날아가는지 아니?82
미니어처83
다시 하자 84
하루를 뜨다 85
빨주노초파남보86
평화87
아버지88
칼90
어느 노동92
나는 장미가 아니다93
제4부
7miles97
The Top 98
See Saw99
Bus Stop101
아, 이름이 없다 102
아, 이름이 없다 103
X는 O104
이제는 침묵 106
햇살과 바람은 어디서 머무는가107
스튜109
좌파·우파110
내가 아주 아프다112
그대 이름은 나비 113
수염의 영토114
3인칭의 기쁨을 위하여 116
사바아사나118
옷을 벗으면120
해설
유성호 묵시록적 비전과 근원 탐색의 형이상학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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