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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로 간 책들 진중문고의 탄생

몰리굽틸매닝 저 | 책과함께 |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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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293584 / 328쪽 / 355g / 142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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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전쟁터에서 포화가 빗발칠 때보다 더 힘든 순간은 총을 쏘지 않고, 탱크에 올라타지 않는 순간! 셀 수 없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도망치지 않고 미치지 않고 견뎌내기 위하여…… 2차 세계대전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 전쟁터에 간 책들에 관한 이야기 1933년, 독일 총리가 된 히틀러는 독일 사회를 자신의 이데올로기에 맞게 개조하려고 했다. 나치 독일은 그들의 사상을 전파하기 위해 라디오와 영화를 이용하고, 평화주의와 사회주의, 개혁과 자유 등의 대의를 옹호하는 인사들을 물리적으로 공격했다. 그리고 ‘비독일적’인 책과 문... 전쟁터에서 포화가 빗발칠 때보다 더 힘든 순간은 총을 쏘지 않고, 탱크에 올라타지 않는 순간! 셀 수 없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도망치지 않고 미치지 않고 견뎌내기 위하여…… 2차 세계대전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 전쟁터에 간 책들에 관한 이야기 1933년, 독일 총리가 된 히틀러는 독일 사회를 자신의 이데올로기에 맞게 개조하려고 했다. 나치 독일은 그들의 사상을 전파하기 위해 라디오와 영화를 이용하고, 평화주의와 사회주의, 개혁과 자유 등의 대의를 옹호하는 인사들을 물리적으로 공격했다. 그리고 ‘비독일적’인 책과 문헌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명실상부한 독일의 독재자가 된 히틀러는 세계를 정복하려는 야심을 키워나갔고, 1939년 폴란드를 침공하여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전쟁이 한창이던 1942년 2월, 미국 정부와 출판계는 나치 독일의 ‘책 학살’과 ‘문화 정책’에 대항하기 위해 아주 비상한 계획의 첫발을 내딛었다. 먼저 책이 군인들의 사기를 높이고 사상전의 필수 무기라는 데 동의한 출판사들이 모여 책을 승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이후 작가, 언론인, 편집인, 발행인, 주요 정부 인사 들이 모여 ‘전시 도서 보급 계획’을 추진했다. 대형 출판사의 대표들과 출판계의 핵심 인사들로 구성된 전시도서협의회가 발족되었고, 전시도서협의회는 ‘사상의 자유를 수호하고 위대한 가치를 담아낸 책, 군인들이 호주머니와 배낭에 휴대할 수 있는 가볍고 작은 페이퍼백’, 즉 진중문고(Armed Services Editions)의 제작을 추진했다. 전쟁과 책, 낯설지만 밀접한 상호관계가 시작된 것이다. 이 책은 미국사와 문학사를 전공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은 변호사 몰리 굽틸 매닝이 한 출판사의 기록보관소에서 발견한 군인들의 독자편지에서 시작되었다. 수많은 독자편지가 전장에 책을 보급해준 데 대한 고마움과 독서를 통해 얻은 영혼의 울림, 삶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군인, 총과 탱크, 전략뿐 아니라 전쟁을 수행한 또 하나의 무기인 책. ‘진중문고’의 탄생에 얽힌 비화와 이를 통해 전쟁터의 군인과 작가, 시민 들이 나눈 특별한 역사적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보자. “독서는 유일하게 허락된 오락이자 휴식이었습니다. 정신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도 독서였고요. 진중문고는 ‘사막에 내리는 비’와 같습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육군과 해군을 비롯한 정부 부처, 지업사와 인쇄소를 비롯한 제작 업체, 수많은 출판사와 책 선정 자문 위원회 등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사람들이 진중문고 계획에 참여했다. 또한 제작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효율적인 판형의 개발, 새로운 조판 및 인쇄 방식, 저자들의 인세 조절 등 미국의 가치를 지켜내고 승전에 도움을 주기 위한 책의 제작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희생이 뒤따랐다. 1943년 9월, 드디어 첫 번째 진중문고 시리즈 30종이 출간되었고, 진중문고 사업이 종료된 1947년 9월까지 총 1억 2천만 부가 제작되어 전장의 군인들에게 전달되었다. 진중문고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다. 식사나 이발을 위해 줄을 서면서, 포탄을 피해 들어간 참호 속에서, 정찰 비행을 위한 비행기 안에서,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시행을 기다리면서, 태평양 섬들의 지옥 같은 밀림에서, 야전병원의 침대 위에서 병사들은 책을 읽었다. 진중문고는 모든 전선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장 믿음직한 오락거리였다. 웃음, 영감 혹은 희망을 얻고 싶을 때, 전쟁의 공포에서 도망치고 싶고 불안을 없애고 싶고 권태로부터 탈출하고 싶을 때, 책은 병사를 잠시 다른 곳으로 데려다주었다. 어떤 병사들은 떠나온 고향을 기억하기 위해 책을 읽었고, 어떤 병사들은 자신을 둘러싼 지옥을 잊어버리기 위해 책을 읽었다. 책은 그들의 피곤한 영혼을 위로했고, 지친 마음에 기운을 불어넣었으며, 차갑게 식어버린 가슴에 온기를 채워 넣었다. “우리의 군인들은 일본 놈들만 상대하는 게 아니라 악천후, 질병과도 싸우고 있습니다. 이런 열악한 환경을 잊게 해주는 뭔가가 없다면, 그들은 분명 미쳐버릴 거예요.” 참혹한 전장에서 쓰러지지 않기 위하여, 셀 수 없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도망치지 않고 견뎌내기 위하여, 보이지 않는 미래를 그려내기 위하여 군인들은 책을 읽었다. 백 그램짜리 진중문고 한 권은 군인이 가져갈 수 있는 무기 중 제일 가벼운 것이었다. 전쟁은 전장과 도서관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었다 1933년 5월, 대학의 휘장을 자랑스럽게 내세운 수천 명의 독일 대학생들이 번쩍거리는 횃불을 들고서 베를린의 한 광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거대한 장작더미가 세워져 있었고, 내부를 책으로 가득 채운 자동차 행렬이 광장 주위를 천천히 돌고 있었다. 한 학생이 첫 번째 자동차 안에서 책 한 권을 꺼냈다. 그 책은 다음 학생의 손에 건네졌고, 책은 손에 손을 거쳐 장작더미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학생에게까지 전달되었다. 그 학생은 그 책을 힘차게 타오르는 장작더미 속으로 던져 넣었다. 그 순간에 이 행사를 구경하기 위해 모여 있던 4만여 명이 환호성을 질렀다. 책들은 이런 식으로 ‘화형대’로 전달되었고 어떤 학생들은 자동차에서 책을 몽땅 꺼내어 불길 속에 그대로 던져 넣었다. 《타임》은 그 사건을 ‘책 학살(bibliocaust)’이라고 하면서 당시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예를 들어 프랑크푸르트의 뢰머 광장에서는 책들이 화형대에 던져지는 순간, 악단이 쇼팽의 ‘장송 행진곡’을 연주했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독일의 자랑거리로 꼽히던 독일의 대학들이 왜 이렇게 수치스러운 행위를 하게 되었을까? 수많은 철학자와 사상가를 배출한 문명국가 독일이 어쩌다가 책을 불태우는 일을 허용하게 되었을까? 이 행위는 히틀러가 고안한 문화 정책의 일환이자 선전전의 수단이었다. 반독일적인 책들이 화형에 처해졌고, 독일이 점령한 유럽 각국의 문서 보관소, 박물관, 연구소, 도서관이 사라졌다. 히틀러의 《나의 투쟁》이 국가 지정 필독서가 되었다. 학교에서 인종주의를 필수적으로 가르쳤으며, 유대인과 좌파 지식인은 교사 자리에서 해임되었다. 나치 독일이 연합군에 항복한 1945년 5월 8일까지 유럽에서 1억 권이 넘는 책이 불태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독일과의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안심하고 있었지만 결국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되었고, 미국의 사서들은 히틀러의 사상 공격을 막아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꼈다. 독일은 침공하기 전 라디오 방송과 신문 등 언론을 이용하여 상대국의 사기를 꺾는 사상전을 주요 전략으로 삼았고, 이러한 전략은 침공 6주 만에 항복을 선언한 프랑스를 통해 효과가 증명된 바 있었다. 미국의 사서들은 독일의 사상전에 미국의 정신을 어떻게 보호할지를 논의했고, 가장 좋은 무기와 갑옷은 책 그 자체라고 결론을 내렸다. 히틀러가 인쇄된 글자를 파괴함으로써 파시즘을 강화할 때, 미국의 사서들은 미국인들에게 더 많은 독서를 권했다. 나아가 책을 기증받아 전선의 군인들에게 보내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군인을 위한 책, 전쟁터에서 읽힌 책. 진중문고의 모든 것 책이 미국의 전선에 처음 등장한 때는 남북전쟁이었다. 자원봉사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헌책을 수집하고, 종교 단체들이 찬송가나 기도문을 소책자로 만들어 병사들에게 전달하였다. 불규칙하고 적은 부수였지만 일단 전선에 도착한 책들은 군인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어떤 책이 도착할지, 책이 몇 권이나 도착할지는 대체로 운에 맡겨야 했다. 미군을 위한 책 보급은

저자 소개

미국 뉴욕 시 제2순회법정 산하 미국 항소법원 소속 변호사이다. 미국 올버니대학교에서 미국사로 문학사와 문학석사, 미국 예시바대학교 벤저민 N. 카도조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미국 법률가 아서 트레인이 창조한 캐릭터 에브라힘 투트에 대한《에브라힘 투트의 신화(The Myth of Ephraim Tutt)》가 있고《컬럼비아 법과 예술 저널》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 기고하고 있다. 

역자 소개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과 성균관대학교 전문 번역가 양성 과정 겸임교수를 지냈다. 주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교양서를 번역했고 최근에는 현대 영미 작가들의 소설을 번역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살면서 마주한 고전』『전문 번역가로 가는 길』『번역은 글쓰기다』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셰익스피어 깊이 읽기』『작가는 왜 쓰는가』『마이클 더다의 고전 읽기의 즐거움』『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향연 외』『돌의 정원』『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무기여 잘 있거라』『어둠 속의 남자』『보이지 않는』『나의 마지막 장편소설』『지상에서 영원으로』『미스 론리하트』 외 다수가 있다. 

책 속에서


P.33 : 일단 어떤 나라를 점령하면, 독일은 히틀러의 권력을 강화하고 더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그 나라의 문화, 역사, 문학, 예술, 미디어, 오락 등을 개편했다. 종종 가장 먼저 파괴되어야 할 문화적 기둥은 도서관이었다. (…) 375개의 문서 보관소, 402개의 박물관, 531개의 연구소, 957개의 도서관을 불태워버렸다. 나치는 체코슬로바키아와 폴란드에서는 모든 책의 절반, 러시아에서는 5500만 권의 책을 불태운 것으로 추정된다. -1장

 

 

P.49 : 전투 후에 피로, 사기 저하, 탈진 증세 등을 보이는 병사들도 책을 읽고서 기운을 회복하여 새로운 활력을 보여주었다. 그들은 적군을 사살하는 훈련을 받고 또 전선에서 형언하기 어려운 잔인한 일을 목격했지만, 책의 존재는 “우리 군대의 소속 병사들이 그래도 여전히 인간”임을 증명해주었다고 스폴딩 소령은 말했다. -2장

 

 

P.52 : 군부대의 사기 저하와 텅 빈 서가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자, 트라우트먼의 동료 사서들이 그를 돕기 위해 나섰다. 뭔가 해야 한다는 도덕적, 직업적 의무감을 느낀 사서들은 인근 훈련소를 위해 현지에서 도서 수집 운동을 벌이겠다고 자원했다. 1941년 도서 수집 운동을 담당한 뉴욕도서관협회의 홍보 이사는 이렇게 말했다. “군부대 내의 소수 병사들에게만 책이 보급되고 있다. 우리 주의 사서들은, 병사들에게 책을 읽을 시간과 의욕이 있는 한 읽을 만한 책이 옆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서들은 책을 확보하는 작업에 나섰다.” 미국 전역에 도서 수집 운동이 벌어졌고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2장

 

목차

목차
들어가는 글
chapter 1 불사조가 일어나리라
chapter 2 85달러어치의 옷이 지급되었지만 파자마는 없었네
chapter 3 산더미처럼 많은 책들
chapter 4 사상전의 새로운 무기
chapter 5 전우여, 책을 집었으면 빨리 비켜라
chapter 6 배짱, 대담함, 극단적인 용기
chapter 7 사막에 내리는 비처럼
chapter 8 검열 그리고 루스벨트의 네 번째 임기
chapter 9 독일의 항복과 외딴섬들
chapter 10 마침내 찾아온 평화
chapter 11 평균 학점을 높이는 지겨운 인간들
후기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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