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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01208251 / 416쪽 126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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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총 판매 부수 1000만 부!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 타계 100주년 기념 《마음》 재출간 영원토록 사그라지지 않을 세기의 역작을 만나다! ■ 책 소개 일본 문학의 정수를 담은 〈웅진지식하우스 일문?학선집〉 제1권 일본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걸작 《마음》 역사적으로, 지리학적으로, 수세기 동안 우리는 늘 ‘일본을 아는 것’을 과제로 안고 살아 왔다. 그들을 이해하는 데에는 ‘문학’이라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고도 접하기 쉬운 ‘교과서’이며, 〈웅진지식하우스 일문학선집〉은 이러한 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일본의 국... 총 판매 부수 1000만 부!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 타계 100주년 기념 《마음》 재출간 영원토록 사그라지지 않을 세기의 역작을 만나다! ■ 책 소개 일본 문학의 정수를 담은 〈웅진지식하우스 일문학선집〉 제1권 일본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걸작 《마음》 역사적으로, 지리학적으로, 수세기 동안 우리는 늘 ‘일본을 아는 것’을 과제로 안고 살아 왔다. 그들을 이해하는 데에는 ‘문학’이라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고도 접하기 쉬운 ‘교과서’이며, 〈웅진지식하우스 일문학선집〉은 이러한 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일본의 국민 작가 나쓰메 소세키부터 다자이 오사무, 미시마 유키오, 오에 겐자부로 등 일본적 특수성을 잘 나타내고 있으면서도 세계 문화와 폭넓게 호흡하고 있는 일본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된 〈웅진지식하우스 일문학선집〉은, 앞으로 이전보다 좀 더 다양한 일본 근현대문학, 나아가서 고전문학까지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국내 최고의 일본 문학 전공자 혹은 작가 연구자들에 의해 번역된 이 시리즈는 1995년부터 10년을 주기로 하여 개정되었고, 20주년을 맞아 2016년 다시 개정되었다. 전면적인 번역 수정으로, 예전보다 훨씬 탄탄한 작품으로 탈바꿈했음은 물론, 그 작가의 정수를 보여 주는 장편과 단편, 역자의 해설 및 자세한 작가 연보도 빠짐없이 수록하여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웅진지식하우스 일문학선집〉 시리즈의 첫 주자는 올해로 세상을 떠난 지 백 년이 된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이다. 일본 근대문학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소세키의 소설들 중에서는 물론이거니와, 수많은 일본 근대문학 가운데서도 가장 많이 연구되고, 일반인에게도 가장 많이 읽힌 것으로 유명한 이 작품은 현재까지 1,000만 부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며 20세기의 일본을 이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 출판사 서평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자 하는 이에게 인간의 마음을 다스리는 이 책을 권한다.” 소세키, ‘마음’으로 불투명한 생의 모습을 밝히다! 인간의 죄의식을 농밀하게 써 내린 소세키 문학의 백미 〈가는 자〉, 〈피안 무렵까지〉와 함께 나쓰메 소세키 ‘후반 3부작’ 중 하나인 《마음》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두 해전인 1914년 4월에서 8월까지 〈아사히 신문〉에서 ‘마음 선생님의 유서(心, 先生の遺書)’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고, 같은 해 9월에 자비출판 형식으로 ‘이와나미쇼텐(岩波書店)’에서 출간되었다. 작가는 처음엔 여러 편의 단편들을 묶어 《마음》이라는 표제로 출간하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제일 첫 단편에 해당하는 〈선생님의 유서〉가 예상외로 길어짐에 따라 이 한 편만을 단행본으로 장정하기로 했고, 《마음》이라는 제목은 그대로 살림으로써 소세키가 작가로서의 자리를 굳건하게 만드는 데 어느 작품보다도 공헌한 《마음》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이 작품은 메이지(明治)라는 한 시대가 저물어가던 1910년 전후, 급속한 근대화를 겪고 있는 일본을 배경으로, 아직 순수하기에 인간에 대한 믿음이 있는 대학생 ‘나’와 세상을 향한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버린 ‘선생님’을 통해, 당대 지식인들의 고뇌를 보여준다. 또한 의지했던 사람의 배신, 사랑과 우정 사이의 삼각관계 등 현대인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으며,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문제의식들을 백 년 전 대문호의 시선으로 치밀하게 묘파했고, 인간의 ‘마음’과 에고이즘을 가차 없이 파헤치며, 인간과 인간을 이어주는 끈 역시 그러한 ‘마음’속에서 찾으려는 사람들을 그리고 있다. 또한 이 도서에는 〈마음〉이외에도 ‘의식만이 생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소세키가 인간의 의식을 구조화하는 무의식의 세계를 들여다본 작품인 〈꿈 열흘 밤〉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존재 자체가 ‘일본 소설의 시작’이라고 평가받기도 했고, 한때 천 엔 권 화폐에도 얼굴을 올릴 만큼 일본 문학계를 넘어 일본 사회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나쓰메 소세키. 그가 작고한 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대중들에게는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문학인들에게는 ‘문학적 출발점’으로서 남아 있다. 그가 만년에 완성한 역작 《마음》은 1905년에서 1916년까지 불과 10년밖에 안 되는 짧지만 강렬했던 그의 작가 생활 속에서 단연 ‘소세키 문학의 총화’라고 부를 수 있는 불후의 명작으로, 이 소설을 빼놓고 그의 문학 세계와 사상을 완벽히 이해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인간 본성과 심리에 대한 촘촘하고도 탁월한 묘사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소세키 스스로가 ‘인간의 마음을 다스리는 책’이라고 평가한 것처럼 현재 우리가 가진 문제들과 복잡하게 엉켜버린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것이다. ‘신뢰’와 ‘관계’에 대한 갈망이 강렬히 녹아 있는 문제작 나쓰메 소세키가 주로 다루었던 주제는 신뢰와 에고이즘, 사랑과 고독을 둘러싼 ‘관계’의 문제, 자연과 그 자연을 제어하는 규율의 문제 등이었다. 그중에서도 신뢰와 관계에 대한 갈망이 강하게 드러나는데, 잉여적 존재라는 자기 인식과 부모로부터 버림받았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이후 원초적 기억으로서 소세키의 의식 속에서 자리 잡았음에 기인한다. 특히 이 《마음》에서 그러한 요소들이 확연하게 드러남을 알 수 있다. 믿고 의지했던 이의 배신으로 그 누구도 깊게 믿지 못하게 되는 ‘신뢰’에 대한 거부감, 친구의 여자를 가로채도록 만든 한 인간의 이기심, 죽기 전에 단 한 명이라도 믿고 속마음을 터놓고 싶어 하는 ‘관계’에 대한 욕구 등 사회에서 유리된 지식인이 겪는 수많은 자의식의 갈등을 치밀하게 파헤친다. 신뢰와 관계의 문제는 현대를 사는 모든 이들의 문제이기도 하여 이 작품은 오랫동안 평가되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나는 지금보다 더 외로울 미래의 나를 견디기보다 외로운 현재의 나를 견뎌 내고 싶은 겁니다.” 한 시대의 ‘정신’에 대한 간절한 추구 소세키는 당대 사람들에게 발현하는 광기는 과학의 발달, 메이지 시대의 끝자락에 자각된 개인주의라고 생각했다. “자유와 자립과 자아로 가득한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은 모두 그 대가로서 이 고독을 맛보지 않으면 안 될 겁니다.”라는 ‘선생님’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 ‘나’로 가득한 ‘에고이즘’을 현대의 것으로 치부하고 있고, 작가 자신이 살아온 메이지 시대야말로 ‘메이지 정신(윤리)’를 구현한 위대한 시대임을 간접적으로 이야기한다. 이기심으로 친구를 자살에로 몰고 간 행위를 시대의 윤리에 반한다고 여기고,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다 뒤늦게나마 죽음을 선택하는 그의 행동은 ‘윤리’를 추구하기 위해 죽음도 불사한다는 ‘메이지 정신’의 한 모습이며, 그것은 근대 일본을 지탱하는 강력한 이데올로기로 작용하였다. 하지만 페미니즘과 탈식민주의적 시각으로 바라보았을 때, 메이지 일왕의 죽음으로 순사(殉死)함에 있어서 여성은 철저히 배제되었다는 점과 국가를 위한 죽음 그리고 타자의 죽음에 대한 자기 동일화한다는 점에서 비판을 면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러한 어떤 ‘정신’을 추구한다는 행위는 한번쯤 음미해볼 만한 것이고, 근대의 초입에서 어떠한 ‘정신’을 추구할 만한 상황을 박탈당한 채 불행을 겪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음을, 이 책의 옮긴이 박유하 교수는 말한다.
나는 그분을 늘 선생님이라고 불렀다. 그러니까 여기서도 그냥 선생님이라고만 쓰고 본명은 밝히지 않겠다. 그건 세상 사람들이 그분을 알게 되는 게 두려워서가 아니라 그렇게 하는 편이 나한테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분을 떠올릴 때마다 곧바로 ‘선생님’ 하고 부르고 싶어진다. 펜을 들어도 마찬가지 기분이 된다. 거리감이 느껴지는 이니셜 따위를 쓸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_10p
“전에 그 사람 앞에 무릎을 꿇었다는 기억이 이번에는 그 사람의 머리 위에 발을 올려놓으라고 시키는 겁니다. 훗날에 모욕당하지 않기 위해 지금 존경을 거부하고 싶은 겁니다. 나는 지금 이상으로 외로울 훗날의 나를 견디기보다 외로운 지금의 나를 견뎌 내고 싶은 겁니다. 자유와 자립과 자아가 넘치는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모두 그 대가로 이 고독을 맛보지 않으면 안 될 겁니다.”_53p
아버지의 병세는 생각만큼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내가 도착했을 때는 이불 위에서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다들 걱정하니까, 그냥 참고 꼼짝 않고 있는 거다. 이젠 뭐, 일어나도 되는데 말이다.” 하고 말했다. 하지만 그다음 날부터는 어머니가 말리는 것도 듣지 않고 결국 이불을 치워 버리게 했다. 어머니는 결이 성긴 비단 이불을 마지못해 개면서, “아버지께선 네가 돌아왔기 때문에 갑자기 두려울 게 없어지신 거란다.” 하고 말했다. 내게는 아버지의 거동이 그렇게까지 허세를 부리고 있는 걸로 보이지는 않았다._75p
내가 쓴 편지는 꽤 길었다. 어머니도 나도 이번에야말로 선생님한테서 무슨 소식이 오겠지 하고 생각했다. 그러자 편지를 부친 후 이틀 만에 또 전보가 왔다. 전보에는 오지 않아도
된다는 말밖에 없었다. 전보를 어머니한테 보였다.
“아마 편지로 쓰실 생각인가 보다.”
어머니는 끝까지 선생님이 나를 위해 취직자리를 알선해 주고 있는 것으로만 해석하고 있었다. 나도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평소의 선생님으로 미루어 보면 아무래도 이상했다. ‘선생님이 취직자리를 찾아 준다.’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생각되었다._164p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그러고는 또다시 혼수상태에 빠졌다. 머리맡에 둘러앉아 있던 사람들은 얼마 동안 묵묵히 병자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얼마 지나자 한 사람이 일어나 옆방으로 갔다. 그러자 또 한 사람이 일어섰다. 나도 세 번째로 자리에서 일어나 내 방으로 왔다. 아까 품에 넣어 둔 우편물을 뜯어보려는 목적이었다. 그건 병자 머리맡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이기는 했다. 하지만 편지의 분량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 낼 수는 없었다. 나는 일부러 시간을 만들어 그 일에 쏟았다._177p~178p
나는 역 건물의 벽에 종이를 대고 연필로 어머니와 형에게 편지를 썼다. 아주 간단한 편지였지만 아무 말 없이 가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고, 편지를 집에 급히 전해 달라고 인력거꾼에게 부탁했다. 그리고 비장한 마음으로 도쿄행 기차에 올라타고 말았다. 나는 굉음을 울리며 달리는 삼등 열차 안에서, 다시 소매 속에서 선생님의 편지를 꺼내 비로소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나갔다._182p
마음
-선생님과 나
-양친과 나
-선생님과 유서
꿈 열흘 밤
작품해설-나쓰메 소세키와 근대 일본
연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