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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3721941 / 328쪽 15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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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가족과 인생, 인간의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따뜻한 작별인사 “그땐 왜 몰랐을까. 엄마의 눈엔 나도 늘 떠나가는 뒷모습이었다는 걸.” 중화권 문학 베스트셀러 부동의 1위 3대가 함께 보는 인생의? 책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작별에 관한 책이다. 타인과의 작별이 아니라 가족과의 작별, 그중에서도 부모와의 헤어짐을 두고 그 작별인사로 읽어도 되는 책이다. 원제인 ‘목송目送’에는 ‘떠나는 뒷모습을 그저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과 아련함이 묻어난다. 늙은 아버지를 저세상으로 떠나보내는 딸의 마음, 장성한 아들을... 가족과 인생, 인간의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따뜻한 작별인사 “그땐 왜 몰랐을까. 엄마의 눈엔 나도 늘 떠나가는 뒷모습이었다는 걸.” 중화권 문학 베스트셀러 부동의 1위 3대가 함께 보는 인생의 책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작별에 관한 책이다. 타인과의 작별이 아니라 가족과의 작별, 그중에서도 부모와의 헤어짐을 두고 그 작별인사로 읽어도 되는 책이다. 원제인 ‘목송目送’에는 ‘떠나는 뒷모습을 그저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과 아련함이 묻어난다. 늙은 아버지를 저세상으로 떠나보내는 딸의 마음, 장성한 아들을 세상 밖으로 떠나보내는 엄마의 마음, 치매에 걸려 딸에 대한 기억조차 희미해져가는 어머니에 대한 연민과 또다시 작별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과 풍경들. 룽잉타이는 자신이 마주한 삶의 마디마디를 고스란히 풀어 놓는다. 그 장면 하나하나에는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과 짙은 페이소스가 묻어난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서로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며 이별하는 사이’라는 시점으로 쓰인 이 책은 보편적인 우리의 자화상을 거울 들여다보듯 바라보게 한다. “나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이해해가고 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대해. 부모와 자식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점차 멀어지는 서로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며 이별하는 사이가 아닐까. 우리는 골목길 이쪽 끝에 서서, 골목길 저쪽 끝으로 사라지는 그들의 뒷모습을 묵묵히 바라본다. 그 뒷모습이 당신에게 속삭인다. 이제 따라올 필요 없다고.” 이 책은 지난 8년 동안 중화권 문학 베스트셀러 최상위권에서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오랫동안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그 까닭은 두 아들을 가진 엄마의 입장, 이미 세상을 뜬 아버지 그리고 이제 다시 작별해야 하는 어머니를 바라보는 딸의 입장으로 쓴 이야기가 갖는 따뜻한 감동과 보편적 공감 때문일 것이다. 그는 겪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설명하려 하지 않고, 때로는 날카롭고 때로는 담담하게 그려낸다. 그만의 시선에 붙잡힌 ‘떠나보냄’에 대한 풍경은 가족 안에 머물러 있지 않고, 친구와 일상, 동시대인의 관계에까지 이어진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작별에 대한 책이 아니라, 우리 인생의 풍경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모두의 마음에 담긴 인생에 관한 책이기도 하다. 출판사 서평 돌아보세요, 지금 당신의 옆에, 그리고 당신의 뒤엔 누가 있습니까 우리는 수많은 관계들 속에서 살아간다. 1인 가구가 500만에 이른 지금이지만, 우리는 오롯이 혼자일 수 없고, 나를 둘러싼 관계들은 오히려 더 복잡하고 어려워졌다. 그것은 나를 둘러싼 외부와의 관계에서뿐 아니라, 어느 사이 타자가 된 나 자신과의 관계에서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결국엔 ‘혼자’라고 생각되는 순간순간, 당신의 뒤에 그리고 옆에는 ‘그들-우리’가 있다. 그들을 지렛대 삼아, 우리는 또 무너지려 하는 몸과 마음을 추슬러보는 것이다. 이 책은 그 수많은 관계들과의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일상과 삶에 관한 책이다. 그 관계의 중심엔 엄마라는 위안, 아버지라는 버팀목, 가족이라는 단단한 울타리가 있다. 이 책에서 저자 룽잉타이는 수많은 관계들, 그리고 그 관계들 속에서의 개인에 대해 이야기한다. 대만을 대표하는 지식인으로, 사회문제에 대한 비판의식이 담긴 글을 써온 그이기 때문일까. 가족을 비롯한 여러 관계들과의 만남, 무엇보다 헤어짐을 이야기하면서도 그는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다. 냉철한 비평가의 눈과, 어려운 시대를 살아낸 부모의 딸로서, 그리고 지금-현재를 함께 살아가는 동시대인으로서 주위를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저자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자주 책장을 넘기던 손을 거두고 돌아보게 된다. 멀리 떨어져 계신 부모님, 힘든 시간을 겪어내고 있는 친구들, 각자의 자리에서 제 삶을 건강하게 꾸려나가고 있는 형제들, 그리고 지금 이렇게 그들을 생각하고 있는 나 자신까지. 저자의 시선은 그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만들어낸 일상의 공간과 풍경들에까지 나아간다. 눈앞의 삶에만 신경 쓰느라 미처 돌아보지 못한 그 풍경들 속엔 또다른 현재들이 있다. 무심히 지나치곤 했던 풍경들 속에 녹아 있는 우리 이웃들의 삶.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는 저자의 시선은, 담담히 그것들을 그려내 보임으로써 다시 한 번 우리를 환기시킨다. 지금의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이 시간과 풍경들을. 저자 룽잉타이의 글은, 독자 스스로가 생각하고 움직이게 만든다. 그가 보고 듣고 생각한 것들을 설명하려 하지 않고, 때로는 날카롭고 때로는 부드럽고 따뜻한 그만의 시선에 붙잡힌 것들을 담담히 그려내 보이면, 그다음은 독자들의 것이다. 지금의 내 삶은, 시간들은, 풍경들은 어떠한가.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작별에 대한 책이 아니라, 우리의 인생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짧은 글들이지만 그래서 그의 글은 만만하지가 않다. 이 책 안에는 여러 번 곱씹고 되새길 풍경들과 시간들, 만남과 헤어짐의 순간들이 있고, 그것은 곧 독자인 우리 자신의 시간들로 옮겨온다. 책을 덮고 잠시, 그 시간들을, 관계들을, 마음들을, 인생들을 돌아보기를. 이 책과 함께 열여덟 살 아들과 주고받은 인생 편지 《사랑하는 안드레아》,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따뜻한 모성으로 그린 《아이야, 천천히 오렴》(근간)은 룽잉타이의 ‘인생 3부작’으로 불리며 출간 즉시 중화권 문학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라 지금까지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 《눈으로 하는 작별》은 중화권을 넘어 일본과 미국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밖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출간을 앞두고 있다.
조금씩 어둠이 겉히는 새벽, 엄마는 어느새 깨어나 아무 말 없이 내 곁에 앉는다. 나이든 여인은 다 그런 걸까? 몸이 점점 왜소해지면서 발걸음도 가벼워지고 목소리도 작아진다. 마치 그림자처럼 존재감이 점점 희미해진다. 나이든 여인은 다 그런 걸까?
나는 쓰던 글을 멈추지 않고 말한다.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요? 우유라도 데워드릴까요?”
엄마는 아무 말 없이 한참 동안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가만히 속삭인다.
“그쪽은 내 딸을 닮았네요.”
-21쪽
나라는 사랑할 수 없어도, 그 땅과 사람은 사랑할 수 있다. 역사를 곧이곧대로 믿지는 않아도, 진실을 되찾으려는 노력은 계속할 수 있다. 문명의 힘이 아무리 미약하다 해도, 우리가 의지할 만한 것은 그래도 문명밖에 없다. 정의가 아무리 의심스럽다고 해도, 그러한 정의
라도 가지는 편이 없는 것보다는 안전하다. 이상주의자에게 너무 큰 기대를 걸어서는 안 되겠지만, 그들이 있는 사회와 그렇지 않은 사회는 하늘과 땅 차이다. 사랑이 속절없이 사라지는 것이라 해도, 반딧불이가 밤하늘에 빛을 뿌리며 날아다니는 이유를 생각하면, 서로 사
랑했던 그 시절조차 부정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은 세상에 없다고 해도, 모래 한 알에도 무한한 우주가 들어 있다면 찰나와 같은 짧은 순간에도 영원한 시간을 담을 수 있지 않을까
-42쪽
우리가 자라는 동안 고통과 좌절과 실패를 마주하는 방법을 배운 적이 있었나. 생각해보니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누구도 가르쳐준 적이 없었어. 대중매체는 말할 것도 없고. 가정에서도, 학교와 사회에서도 온통 남을 쓰러뜨리는 방법만을 가르쳤지. 복숭아나무를 베어버린 조지 워싱턴부터 자수성가한 빌 게이츠까지, 모두 성공담 일색이야. 어쩌다가 실패를 입에 올릴 때가 있어도 그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채찍질하기 위해서지.
-67쪽
예전에 에둘러서 아버지에게 부탁한 적이 있었다.
“저도 이제 마흔이에요. 더 이상 길 건널 때 손 잡아주지 않으셔도 돼요.” 그때는 “알겠다”고 하셨지만, 횡단보도 앞에 설 때면 아버지는 여전히 습관적으로 내 쪽으로 손을 뻗었다. 나중에 다시 한 번, 그때는 더 직접적으로 당부했다.
“저도 이제 오십이에요. 길 건널 때 손잡지 마세요.” 역시 “알겠다”고 대답했지만, 횡단보도 앞에 설 때 내 손을 잡는 버릇은 바뀌지 않았다. 짧고 뭉툭한 아버지의 손이 무척 따뜻했다.
어느 날, 다리가 길고 늘씬한 청년이 대낮 큰길에서 나에게 정색을 하고 말했다.
“저도 벌써 열여덟 살인데, 이젠 그만 제 손을 붙잡고 길을 건너려는 충동을 극복할 때도 되지 않았어요?”
그 자리에 멈춰 선 나는 그대로 눈물을 쏟았다. 도무지 멎지를 않았다.
-285쪽
인생이란 본래 길 위의 삶이다. 남편과 아내로, 아버지와 아들로,
아버지와 딸로, 아무리 깊은 정을 나누고 긴 세월을 함께했어도, 결국 아침 햇살에 사라지는 풀잎 위의 이슬 한 방울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아무리 그리워하고 마음이 놓아주지 않더라도 한순간에 사라져 버린다.
우산이 되어주셨던 아버지, 스스로는 혼란한 세월의 고아로 버려졌지만, 자신을 희생하고 남을 돕는 삶을 사셨던 아버지. 자식들의 감사와 아내의 그리움을 이제 알 길이 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믿는다. 양초가 다 타 없어져도 마음을 밝힌 촛불이 우리 인생의 여정을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보이지 않지만 우리 인생의 여정과 평행선을 달리는 그 길로, 아버지 부디 잘 가세요. 해가 서산으로 지듯이, 그리고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이.
-320쪽
목차
서문_ 이 꽃을 바라보는 순간
1부 목송 目送
눈으로 하는 작별/엄마 딸/열일곱 살/사랑/홀로 가야 하는 길/외로움/믿음과 불신사이/그때, 우리는/선명해지는 것/무엇/함께 늙기/만약에/넘어졌을 땐_K에게/걱정 마/화장/겨울 빛깔/산책/누구를 위해/클럽/집으로 가는 길/오백 킬로미터/시간/엄마와의 대화/비밀계좌/행복/마지막 오후의 티타임
2부 풍경
두견새/우울증/우리 동네/헬렌/화재 경보/폭플람/원숭이 마피아/도시의 원주민/두보/댄스 플로어/큐빅 팔찌/침향/‘지뢰 조심’/애기장대/‘보통 사람들’/서울/나라/홍콩/눈처럼 새하얀 천/복제된 샛별/노래기/상식/치치/늑대가 온다/또다른 이민자/울남 하늘/꽃나무/흉가/새해/메콩강 뱃길/시간이 멈춘 곳/연꽃의 나라/느리게 보기
3부 시간
심연/무장해제/반야심경/여인/틀니/동창화/고비/노자/걸음마/눈/말/작별/공/1918년, 겨울/귀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