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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걸 굿걸

수전 J. 더글러스 저 | 이은경 역 | 글항아리 |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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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이 시대의 진화된 성차별주의는 강요된 여성성에 근거해 가혹하고 모순된 잣대를 들이대지만, 여자들은 이제 힘이 있으니 페미니즘은 더 이상 필요치 않다고 말한다. 이런 대중문화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여성들은 유능하면서도 아름다워야 한다는 주술에 걸려 있다. 이 주문을 깨고 굴레를 벗어던지는 것,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 MD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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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7353254 / 580쪽 138 x 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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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대중문화 속 진화된 성차별주의에 대한 신명나는 해부 ‘배드 걸’과 ‘굿 걸’이라는 모순된 이상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예쁘고 섹시하되 헤퍼 보여선 안 되고, 유능하지만 남자에게 위협적이어선 안 된다. 현명해야 하지만 ‘설치고 떠들어선’ 안 되며, 남자를 잘 이해해줘야 하지만 남자를 많이 알아선 안 된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죠? 우리 시대의 미디어는 여성이 힘을 갖게 되었으며,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능력 있는 주체라고 말한다. 동시에 여성은 마르고 아름답고 ‘여자다워야’ 하며, 여성이 성취할 수 있는... 대중문화 속 진화된 성차별주의에 대한 신명나는 해부 ‘배드 걸’과 ‘굿 걸’이라는 모순된 이상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예쁘고 섹시하되 헤퍼 보여선 안 되고, 유능하지만 남자에게 위협적이어선 안 된다. 현명해야 하지만 ‘설치고 떠들어선’ 안 되며, 남자를 잘 이해해줘야 하지만 남자를 많이 알아선 안 된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죠? 우리 시대의 미디어는 여성이 힘을 갖게 되었으며,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능력 있는 주체라고 말한다. 동시에 여성은 마르고 아름답고 ‘여자다워야’ 하며, 여성이 성취할 수 있는 최고의 결실은 멋진 남자라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에서 페미니즘이 부흥하고 많은 성과를 이뤄낸 1970년대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중문화, 뉴스, 각종 매체를 통해 ‘여성’과 ‘여성성’이 어떤 식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어떠한 굴레를 만들어왔는지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진화된 성차별Enlightened Sexism’이라 진단한다. 이 시대의 진화된 성차별주의는 강요된 여성성에 근거해 가혹하고 모순된 잣대를 들이대지만, 여자들은 이제 힘이 있으니 페미니즘은 더 이상 필요치 않다고 말한다. 이런 대중문화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여성들은 유능하면서도 아름다워야 한다는 주술에 걸려 있다. 이 주문을 깨고 굴레를 벗어던지는 것,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진화된 성차별주의의 시대 지금 시대에 성性은 어떤 의미일까? 현대 사회에서는 더 이상 여성이라고 해서 교육을 못 받지도, 일을 못 하지도 않는다. 실제로 각종 고위직에 여성이 진출하고 있다. ‘페미니즘’이라는 말에 실제로 반감을 드러내는 사람도 많다. “남녀차별은 옛말이다”, “성평등은 이루어졌으며 곳곳에 ‘역차별’의 징후마저 보이는데, 무슨 페미니즘인가”, 이런 주장들도 존재한다. 이 책이 다루는 것은 바로 지금과 같은 시대, 즉 성차별이 ‘과거의 일’처럼 느껴지며 여성들이 오히려 권력을 휘두르는 듯 여겨지는 시대의 섹시즘(성차별주의)에 대해서다. 저자는 이를 ‘진화된 성차별’이라고 부른다. ‘진화된 성차별’은 성평등이 실현되었기에 이전 시대에 페미니즘운동이 외쳤던 구호는 이제 필요 없다는 전제 위에 쌓인 새로운 성차별주의다. 진화된 성차별은 ‘여자는 무엇이 될 수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여자는 무엇이든 될 수 있고 그럴 능력이 있지만, 어쨌든 “여성스러워야” 한다’고 말한다. 뚱뚱한 여자, 못생긴 여자를 당연하다는 듯이 희롱하고 모든 직군의 여성에게 ‘여성스러움’의 기준을 들이대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저자가 ‘진화된 성차별’ 개념과 함께 제시하는 것은 198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TV 드라마와 영화, 뉴스와 잡지 같은 대중매체가 여성을 어떤 식으로 다루면서 ‘여성성’이라는 제약을 사려 깊게 마련하고 강화해왔는지에 관한 분석이다. TV 쇼 속의 여자들: 그 쓰레기 같은 것 좀 꺼버려! 미국에서 1980년대에서 1990년대에 태어난 젊은 여성들은 ‘걸 파워’ 세대라 불렸다. 스파이스 걸스는 섹시한 옷을 입고서 남자들을 향해 ‘여자에게 잘 보이지 않을 거면 꺼지라’며 ‘미래는 여자의 것’이라 노래했고, “페미니즘은 이제 식상하다. 이제는 걸 파워의 시대”라고 말했다. 스파이스 걸스에 열광하며 자란 아이들은 그들의 어머니 세대가 목소리를 높였던 페미니즘이나 여성의 권리, 차별에 직면하는 대신 그들의 ‘소녀 문화’를 만들어갔고, 이 문화의 열렬하고도 자발적인 소비자가 되었다. 이들을 타깃으로 제작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은 이들의 ‘소녀 감성’을 중요하게 다룸으로써 소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이 TV 쇼 속 소녀들은 주로 멋진 남자와 외모 꾸미기에 온 관심을 집중했고, 인간적 성숙보다는 인간으로서 멋진 남자 캐릭터의 사랑을 받음으로써 완성되는 존재였다. 이런 TV 쇼는 청순하고 순수한 여자주인공과 각종 비현실적인 만행으로 여자주인공을 괴롭히는 ‘악녀’ 캐릭터를 끊임없이 만들어냈고, 여자 간의 질시와 남자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을 그렸다. 한편 이들은 모두 모델과 같은 몸매를 가지고 있었고, 직군이나 사회적 계층에 상관없이 드라마 속에서 완벽한 패션과 섹시한 의상을 소화했다. 이들의 또 다른 주된 특징은 직장에서는 성공한 전문직 여성이지만 완벽한 남자를 만나 가정을 꾸리는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자기 삶의 “결핍”에 고민하고 자조한다는 것이었다. 이 캐릭터들은 여성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았지만, 여성에게 무엇이 ‘결핍’이고 무엇이 ‘행복’인지를 끊임없이 주입하는 역할 또한 담당했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TV 드라마에 이어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은 MTV 쇼와 예능이다. 여성의 몸매나 외모를 완벽하게 대상화해 소비하는 MTV의 프로그램들(각종 서바이벌 프로그램부터 뮤직비디오까지)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의 「짝」 「렛미인Let 美人」 「프로듀스 101」 같은 프로그램들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서바이버」 「익스트림 메이크오버」 「스완」 「아메리칸 아이돌」 「도전 슈퍼모델」 같은 쇼들은, 시청자로 하여금 여성에 대한 과장된 대상화를 ‘웃으며 즐길 거리’로 받아들이게 만든 동시에 “어떤 여자가 인기 있고 어떤 여자가 욕을 먹는지” “덜 예쁘거나 자기주장이 세거나 충분히 날씬하지 않은 여자가 어떤 취급을 받는지”를 여성들에게 충분히 각인시켰다. 이런 프로그램의 전국적 소비는 이전 세대의 페미니스트들에게는 크나큰 충격이었다. 만약 비키니만 겨우 걸친 젊은 여자들이 트램펄린에서 뛰는 동안 남자들이 여자의 출렁이는 가슴을 구경하는 「더 맨 쇼」가 1972년에 방영되었다면, 해당 방송이 이루어진 녹화장은 누군가가 놓은 불길에 의해 남김없이 타버렸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하지만 진화된 성차별이 시동을 걸기 시작하던 이 시기에 페미니스트들의 비판적 반응은 ‘시대에 뒤처지고 유머를 모르는 나이 든 여자들의 히스테리’ 정도로 치부되었다. MTV에 열광하는 딸들을 보면서 어머니들은 “그 쓰레기 같은 것 좀 꺼버려!”라고 외치고 싶었다. 하지만 소녀들은 ‘사회 속 여성 권리의 취약성을 인식하고 연대하며 투쟁해야 한다’는 말보다는, ‘이미 소녀들에겐 힘이 있으며 아름다워짐으로써 더 많은 것을 쟁취할 수 있다’는 말을 명백히 더 선호했다. 뉴스가 여성을 다루는 방식: 거세불안 1990년대에는 힘으로도 남자들을 앞서며 세상을 구할 숙명을 지닌 ‘여전사’들이 등장했다. TV 속 여성들은 점점 유능하고 섹시한 것을 넘어, 초현실적인 완력과 전투 기술을 뽐냈다. 또 이 시기 많은 영화에서 여성의 공격성이 매력적으로 묘사되었다. 「어 퓨 굿 맨」의 해군 소령 데미 무어, 섹스 후 얼음송곳으로 남자를 찔러 죽인 「원초적 본능」의 샤론스톤과 룸메이트의 강아지를 창밖으로 던져버리고 남자친구를 살해하는 사이코패스로 등장한 「위험한 독신녀」의 제니퍼 제이슨 리 등등. 이런 ‘힘 있는 여자들’의 이미지는 ‘여성 포식자’의 모습으로 대중매체에 점차 자주 등장하게 되었다. 하지만 현실은 사뭇 달랐다. 여전히 살해당하고 성폭행과 가정 학대, 각종 범죄에 시달리는 것은 여성이 압도적 다수였고, 가해자는 주로 남성이었다. 미디어 속의 ‘걸 파워’와 무관하게 여성들은 계속 죽었고, 데이트 강간, 집단적 성폭력 같은 사건들이 끊임없이 터졌다. 하지만 유구한 역사를 가진 이런 ‘남성에 의한 여성 폭력’은 지역별, 인종별, 세대별 사건으로 보도되었다면(예컨대 1997~1998년에 10대 남학생들이 전 여자친구를 비롯해 동네 소녀들과 여교사를 살해하는 등의 사건이 잇달았는데, 이는 끝내 ‘학생의 학생 살해’로 보도되었다),

저자 소개

여성학자, 문화비평가, 칼럼니스트. 『뉴욕타임스』로부터 ‘도발적이고 불손하며, 무척 재미있는 이야기꾼’이라는 평을 얻었다. 성 문제와 대중문화 비평, 미국 정치에 관한 글을 쓴다. 미국의 역사에 관한 다섯 권의 책을 펴냈고 현재 미시간대 언론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94년 출간한 책 『소녀들은 어디에 있는가Where the Girls Are』가 미국 공영 라디오NPR가 선정한 ‘올해의 책’ 10위 안에 들면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1999년에 펴낸 미국의 라디오 문화에 관한 책 『리스닝 인Listening In』으로 샐리 해커 상을 받았다. 

 

역자 소개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히스토리카 세계사 8』, 『왜 나는 엄마처럼 살아갈까』, 『내 인생의 의미 있는 사물들』, 『권태』, 『내 귀에 바벨 피시』(공역), 『배드 걸, 굿 걸』, 『편집의 정석』, 『좋은 산문의 길, 스타일』 등을 번역했다.

책 속에서


진화된 성차별과 기존의 페미니즘은 패션, 화장법, 아기, 대인관계 등 과거에 사소한 것으로 치부되던 여성 위주의 지식을 종종 찬양하고 이러한 지식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진화된 성차별은 독립과 힘과 존중, 남성의 사랑과 인정, 그리고 여성들 특유의 소비주의적인 탐닉을 어떠한 대가도 치르지 않고 한꺼번에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더욱더 큰 힘을 지닌 위풍당당하며 독립적인 여성들의 이미지가 우린 아직도 날씬하지 않고 가슴도 풍만하지 않으며 아름답지 않고 여자들이 가장 부러워할 만한 상표가 박힌 상품을 갖지 못했다는 끊임없는 하소연과 함께 배회한다.(‘서문’ 中)

새천년의 시작은 진화된 성차별의 분수령이 된 시기였다. 모든 TV 프로그램, 영화, 책에서 여성의 성취, 소녀다움, 반페미니즘을 시선을 뗄 수 없게 조합해 보여주었다. TV 화면 속 여성들은 하버드를 졸업한 변호사이거나 홍보 전문가 또는 FBI 요원이었으나, 그들의 직업은 남자로부터 받는 사랑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작은 만족감이나 성취감만을 안겨주었다. 이러한 관점을 취한 것은 일부 성차별주의자 남성이나 보수적인 우익 여성이 아니었다. 오히려 이는 무서운 페미니스트들에 의한 검열에서 살아남은, 이른바 여성 내면의 솔직한 목소리처럼 보였다. 1990년대 중반에 ‘걸 파워’가 등장해 여성들의 자존감을 강화하고 소녀 문화를 확립한 이래(그리고 음반과 화장품과 브래지어를 판매한 이래), 이제 ‘파워’는 시들해지고 ‘걸’이라는 부분만 확대되어 새로운 여성성으로 자리 잡았다.(제4장 ‘여성성’의 강요 中)

1995년 영국에서 탄생한 남성용 잡지 『맥심』은 1997년 4월에 대서양을 건너와 ‘여자 다음으로 남자에게 생겨난 가장 좋은 것’이라는 자랑스러운 홍보 문구를 앞세웠다. 맥심은 곧 진화된 성차별의 모선母船이 되었다. 이 잡지는 뻔뻔하게도 여성을 대상화하며 여성을 신체 부위별로 전락시켰고(특히 가슴), 그 결과, 상당한 비난과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악의 없는 재미’를 추구하는 남자들의 불손한 태도는 남자들 이 생식샘의 노예이기 때문이며, 남자들이 끈 비키니를 입은 여자를 보고 유혹하지 못해 안달하는 이유는 그들이 성차별주의자여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본능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 진화된 성차별에 보호막을 제공한 것은 바로 이러한, ‘그건 모두 농담이야’라는 태도다.(제6장 ‘섹스에 빠진 나라’ 中)

만약 우리가 믿어야 하는 것처럼 완전한 평등이 실현되었다면, 여성들은 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되는 편이 낫다는 말을 듣는 것일까? 한쪽 편에는 ‘새로운 마미즘momism’이 있다. 이는 결코 실현하기 불가능한 완벽한 어머니가 되기 위한, 매우 낭만적으로 묘사되었으나 상당히 엄격한 일련의 기준이다. ‘마미 트랙mommy track’이 생겨나고 난 뒤부터, 미국의 여성들은 빛을 보고 난 뒤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다는 이야기가 들리게 되었다. 그 내용은 거의 항상 같다. 예일대학, 하버드 경영대학원 등에 진학한 다섯 명의 여성이 월마트의 운영 예산에 해당하는 급여를 받는 남성과 결혼한 다음, 아이를 갖기로 결심하고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여성들이 직장뿐만 아니라 페미니즘 역시 포기하는 국가적인 ‘움직임’이 있었다.(제10장 ‘여성들 최고의 자리에 오르다?’ 中)

목차

목차
서문 힘의 환상
제1장 소녀 문화의 부상
제2장 언론 속 거세불안
제3장 T팬티를 입은 여전사
제4장 ‘여성성’의 강요
제5장 멋진 여자들
제6장 섹스에 빠진 나라
제7장 리얼리티 쇼와 섹슈얼리티
제8장 더 날씬하게, 더 악랄하게
제9장 레드카펫 마니아
제10장 여성들, 최고의 자리에 오르다?
마무리하며 지금, 페미니즘이 필요하다
주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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