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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스트로스의 말 원시와 현대 예술에 관한 인터뷰

시리즈 :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 [6]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조르주 샤르보니에 저 | 류재화 역 | 마음산책 | 2016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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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902664 / 200쪽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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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뜨거운 활동 시기에 나온 레비스트로스 내면의 목소리 문명사회 인간의 오만에 대한 경고 『레비스트로스의 말』은 1959년 10월부터 12월까지 프랑스 RTF 채널에서 방송된 내용을 책으로 옮긴 것이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가 초기작 『슬픈 열대』만을 발표했던 시기로, 그가 이후 방대한 분량의 저서를 준비하며 지적으로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던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레비스트로스는 사회를 기계장치에 비유하며, 인류학자가 연구하는 사회는 증기기관처럼 “뜨거운 사회”가 아니라 시계처럼 정밀한 구성요소를 갖춘 “차가운 사회”... 뜨거운 활동 시기에 나온 레비스트로스 내면의 목소리 문명사회 인간의 오만에 대한 경고 『레비스트로스의 말』은 1959년 10월부터 12월까지 프랑스 RTF 채널에서 방송된 내용을 책으로 옮긴 것이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가 초기작 『슬픈 열대』만을 발표했던 시기로, 그가 이후 방대한 분량의 저서를 준비하며 지적으로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던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레비스트로스는 사회를 기계장치에 비유하며, 인류학자가 연구하는 사회는 증기기관처럼 “뜨거운 사회”가 아니라 시계처럼 정밀한 구성요소를 갖춘 “차가운 사회”라고 밝힌다. 이는 물리학자들이 엔트로피라고 부르는 것이 지극히 낮은 사회로, “자기 자신을 유지하고 보존하는 경향이 있어 역사도 없고 진보도 없는” 원시사회를 일컫는다. 반면 현대사회는 진보라는 허상을 좇느라 차별적 격차를 지속적으로 재생산함으로써 스스로 무질서에 빠진 사회다. 레비스트로스는 문명사회의 인간은 자기가 속한 세계만이 객관적이며 실재적이라는 오만에 빠지기 쉽다고 설명한다. 어떤 대상을 외부에서 바라볼 때에는, 설령 그 안에 들어가 있다고 하더라도 바깥성이라는 한계를 인정하면서 내적 원리를 추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와 아주 다르고 멀리 떨어져 있는 사회를 외부에서 보는 것과 내부에서 보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입니다. 설령 그 안에 있어도 알 수 없는 것이 있지요. 그게 바로 흥미로운 점이에요. 차이가 있고 또 비슷한 것들이 있지만 말로 할 수는 없어요. 절대적 불가능이 있어요. -127쪽 레비스트로스는 문명사회의 편협함이 예술사를 통해서도 드러나 있음을 지적한다. 창작자의 개별성에 따라 작품을 구분할 수 있었던 원시사회와 달리 현대사회에서는 구매자의 취향에 따라 작품이 점점 구상화·보편화되었다고 말이다. 그는 이런 현상을 바탕으로 예술이 시적 재현이기보다 그저 신호 체계로 전락해가고 있음을 경고한다. 본디 예술이란 문화를 통해 자연을 보다 높은 차원에서 포착하고자 하는 노력이며, 기표와 기의 사이의 긴밀한 상동성相同性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는 방금 모든 예술이 언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보통 그 반대가 되지요. 예술에서 언어 혹은 메시지를 발견하게 되면 예술은 더 이상 없는 것과 같습니다. 만일 예술이 언어라면, 그건 의식적 사고 안에서 하는 말이 아닐 겁니다. 예술가가 배치를 위해 이용하는 모든 수단이 그만한 기호들로 구성됩니다. 예술 작품의 기능은 오브제를 의미하게 만들고, 한 오브제와 의미 관계를 세우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134쪽 ‘말’로 풀어낸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 ‘다르나 결국 같은 것’을 환기하는 지적 대화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는 프랑스 태생의 유대계 인류학자로 프랑스 지성사에서 장 자크 루소 이후로 가장 박식한 인물로 꼽힌다. 1949년에 박사 학위 논문으로 발표한 『친족 관계의 기본 구조』를 시작으로 학문적 업적을 쌓던 그는 1962년에 『야생의 사고』를 통해 장 폴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를 날카롭게 비판함으로써 구조주의 시대를 열었다. 프리드리히 니체, 페르디낭 드 소쉬르, 미셸 푸코, 롤랑 바르트의 사상과 연결되는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 인류학은 원시와 현대를 비교·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경계를 무화無化하고자 하는 시도로 사상계에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우리는 우리 사회에 대해 사고할 때 어떤 가치 체계와 참조 체계를 이용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회를 사고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이런 체계를 버려야 합니다. -32쪽 레비스트로스는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인류를 보다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자 노력하였다. 현상이 아닌 그 너머의 근본원리를 집요하게 탐구함으로써 역사적 인과와 세분화를 초월한 관점을 제시했던 것이다. 『레비스트로스의 말』은 『수전 손택의 말』 『보르헤스의 말』 『한나 아렌트의 말』에 이어 마음산책에서 출간한 네 번째 ‘말에 지성이 실린 책’이다. 1959년에 교수이자 미술평론가인 조르주 샤르보니에와 나눈 대담을 옮긴 것으로, 두 사람의 대화는 끊임없이 충돌하면서도 공동의 이해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질문자 샤르보니에는 순수한 듯 무지하게 공격적으로 질문하는데, 답변자인 레비스트로스는 적당히 건너뛰거나 우회하지 않고 자기 시점과 영역을 지켜낸다. 인류학에 대한 오해와 몰이해를 밝히기 위해 오히려 인류학이 취하는 학문적 태도라는 틀을 유지하는 것이다. 두 사람의 대화는 때로 상충하고 병렬적으로 흐르기도 하는데, 이 둘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과 버티기가 오히려 독자가 느끼는 대담의 진미일 수 있다. -13쪽, 「들어가며」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 레비스트로스는 인상주의에서 추상주의에 이르기까지 예술사를 폭넓게 다룸으로써 기호 체계이자 상징체계로서의 예술 작품과 그 가치를 심도 있게 분석한다. 알프레드 시슬레, 카미유 피사로,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를 지나 마르셀 뒤샹까지. 그는 낯익고도 낯선 작품들의 창작 배경뿐 아니라 이를 통해 문화가 자연 속에 삽입될 수 있었던 과정, 언어의 기원에 대한 지적 대화를 이어나간다. 언어의 기원 문제를 해결하는 날, 우리는 어떻게 문화가 자연 안으로 삽입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하나의 질서에서 다른 질서로의 이행이 어떻게 이뤄질 수 있었는지도요. -187쪽 문화와 언어의 기원을 찾아서 차갑고도 뜨거운 지성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 『레비스트로스의 말』에서 그는 문화의 실체로서 언어를 지목한다. 언어야말로 문화의 본질적인 도구이며, 우리가 집단 문화에 동화될 수 있게 하는 특별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한 아이가 문화를 배웁니다. 그것은 말을 하기 때문이지요. 질책을 하고, 권고를 하고, 모든 것이 말로 이루어집니다. 특히 언어는 모든 문화적 표현물 중에서 가장 완벽한 것입니다. 하나의 호칭 혹은 다른 여러 개의 호칭으로 어떤 체계를 만듭니다. 예술, 종교, 법, 요리, 예의범절 같은 것도 일종의 언어 체계입니다. -184쪽 레비스트로스는 언어의 기원이 곧 문화의 기원이라고 주장한다. 언어의 기원을 밝힐 수 있다면 문화가 어떤 과정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졌는지 알 수 있고, 그를 통해 다른 문제들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노력이 예술 분야에서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무의식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설명한다. 현대 인간의 미적 활동뿐만 아니라 기술적·과학적 활동도 마찬가지예요. 현대 과학의 모든 위대한 창조 행위들은 인간을 점점 더 자연과 직접 통하게 하고 조화를 이루게 하고, 그러면서 일종의 도구 혹은 수단을 만들게 합니다. 그로써 위대한 자연의 법칙이 자연스레 표현되도록 하지요. -173쪽 레비스트로스는 문화가 자연에 속하는 것이기에, 자연을 연구하는 것이 곧 문화의 근본원리를 모색하는 길임을 밝힌다. 또한 자연과 문화의 불연속성마저도 인류학자가 탐구해야 할 대상임을 견지한다. 이렇듯 그는 『레비스트로스의 말』에서 누구보다 ‘차가운’ 인류학자이면서 동시에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과 지성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저자 소개

 유대계 프랑스 인류학자이자 교수. 1908년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났다. 파리대학에서 철학과 법률을 공부하였으며, 최연소로 철학 교수 자격시험에 합격한 후 중등학교에서 교육실습을 했다. 1935년에서 1939년까지 브라질 상파울루대학에서 사회학 교수로 지내며 인류학자로서 정체성을 다지게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발발과 프랑스의 패전으로 1941년에 유대인 박해를 피하고자 미국으로 망명하였다. 뉴욕 신사회조사연구소NSSR에서 문화인류학을 연구, 언어학자 로만 야콥슨과 교류하며 구조언어학에도 관심을 가졌다. 1949년에 박사 학위논문으로 발표한 『친족 관계의 기본 구조』를 통해 구조주의 학자로서 널리 이름을 알리게 되었고 이후 콜레주드프랑스에서 사회인류학 교수로 지내며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 1973년에 유럽 문화와 사회과학 분야에 크게 공헌한 이에게만 수여하는 에라스뮈스상을 받았으며, 같은 해 아카데미프랑세즈 회원이 되었다. 프랑스 지성사에서 루소 이후 가장 박식한 인물로 꼽히고, 2008년에는 생존 인물로서 이례적으로 갈리마르출판사의 ‘플레야드 총서’에 이름을 올렸다. 지은 책으로 『슬픈 열대』(1955) 『오늘날의 토테미즘』(1962) 『야생의 사고』(1962)와 나중에 『신화학』으로 묶인 『날것과 익힌 것』(1964) 『꿀에서 재까지』(1965) 등이 있다. 2009년 10월 30일에 파리에서 100세로 세상을 떠났다. 
 파리 팡테옹소르본대학 교수이자 미술평론가. 프랑스 라디오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제작 ․ 진행하기도 했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마르셀 뒤샹, 롤랑 바르트, 미셸 뷔토르, 앙드레 마송 등을 인터뷰하고 책으로 남겼다. 

역자 소개

1970년 전주에서 태어나  고려 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한 후 출판사에서 일했다. 지금은 파리 누벨소르본 대학교 문학부에서 박사과정 중이며, 여러 권의 어린이 그림책 및 교양서를 비롯해 다양한 인문, 문학 서적을 번역했다.


역서 《아프리카 우화집》, 《중국 민화집》, 《심연들》, 《그날들》, 《클레브 공작부인》, 《나의 레몬 하늘》, 《세상의 모든 아침》, 《정글북》, 《보리가 싹트기 위해서는 씨앗이 죽지 않으면 안된다》, 《전설의 땅 고대 그리스》, 《루이 14세》, 《왜 이래요 왜 이래》, 《음악의 모험》, 《난 작지만 내 나무는 진짜 커요》, 《크리스마스 캐럴》등이 있다.


 

책 속에서

우리가 익숙해져야 하는 모순이 있고, 그 모순과 함께 우리가 단념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그 단념 속에서, 그 내밀성 속에서 무엇인가를 느끼고 살 수 있다는 것을 배워야 하지요.
-31쪽

외부에서 볼 때 하나의 죽음은 충분히 진부한 사건입니다만 가족과 친척들에게는 하나의 세계가 완전히 무너지는 일입니다. 우리는 결코 한 가족에게 닥친 부고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37쪽

언어는 집단 현상이고 집단 때문에 설정되는 것이고 집단에 의해서만 존재합니다. 언어는 변경되지 않으니까요.
-76쪽

문자 표기는 예술이 구상성을 향해 진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표기는 인간에게 기호의 수단으로, 외부 세계를 표시하는 것만 아니라 그것을 포착하고 가질 수 있게 해주었지요.
-79~80쪽

우리는 일종의 막다른 골목에 와 있어요. 우리는 음악을 들으면서 항상 들었던 것을 듣는 것처럼 듣습니다. 그림을 봐도 매일 보던 것처럼 보고요. 책을 읽어도 독서 습관이 있어서 읽듯이 그냥 읽습니다. 거기서 약간 건강하지 못한 긴장이 생겨납니다.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데, 너무 의식을 하고 너무 실험을 해서 그 결과로 어떤 것을 발견해야 한다는 의지가 지나치게 강한 거예요. 이게 바로 건강하지 못한 긴장입니다.
-100쪽

보통 우리가 미적 감동이라고 부르는 것은 비의미적인 어떤 오브제가 의미 작용을 하면서 어떤 향상성을 보일 때 우리가 반응하는 방식입니다.
-152쪽

언어의 속성이란 번역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언어가 아닙니다. 언어라는 것은 기호 체계이고, 변형을 통해서라도 다른 기호 체계와 반드시 등가성이 있어야 합니다.
-183쪽

언어의 출현은 문화의 출현과 일치합니다. 해결책이 우리에게 있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언어는 우리에게 주어진 거니까요.
-187쪽

목차

목차
들어가며┃자연과 문명, 서로 녹아 흐르는 황홀경 17
우리 안의 인류학자 21
원시와 문명 135
기계와 증기기관 147
정통성에 대하여 159
예술과 집단 173
세 가지 차이 181
자연 예술과 문화 예술 107
예술은 기호 체계인가 125
코드의 요구들 145
회화의 미래 161
문화와 언어 179
옮긴이의 말 190
찾아보기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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