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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7316008 / 268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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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처용가, 그 천 년의 신비가 풀린다! 천 년을 이어온 한국 역사상 최고 유행가 처용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처용가의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서라벌 달 밝은 밤에 밤늦도록 노니?다가 들어와 자리를 보니 다리가 넷이더라! 둘은 내 것인데 둘은 누구의 것이냐! 본디 내 것이다만 빼앗겼으니 어찌 하오리오! 아아 뭇 사람들이여 본시 내 것은 아무것도 없었느니라 - 처용가 과연 인간에게 ‘노래’란 무엇인가? 천 년 전에도 현대에도 노래는 인간에게 최고... 처용가, 그 천 년의 신비가 풀린다! 천 년을 이어온 한국 역사상 최고 유행가 처용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처용가의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서라벌 달 밝은 밤에 밤늦도록 노니다가 들어와 자리를 보니 다리가 넷이더라! 둘은 내 것인데 둘은 누구의 것이냐! 본디 내 것이다만 빼앗겼으니 어찌 하오리오! 아아 뭇 사람들이여 본시 내 것은 아무것도 없었느니라 - 처용가 과연 인간에게 ‘노래’란 무엇인가? 천 년 전에도 현대에도 노래는 인간에게 최고의 위안과 즐거움을 안겨준다. 현시대에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노래 경연 대회”는 천 년 전에도 존재했다! 처용을 비롯한 주인공들은 오직 ‘노래’와 ‘음악’만을 위한 삶을 살고 그들의 재능을 투가(鬪歌: 노래대결)를 통해 세상에 펼친다. 처용은 소설 속에서 노래를 통해 우리에게 그 시대의 인생과 사랑, 역사를 아는 즐거움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처용은 진정 ‘당대 최고 유행가를 만들어낸 가수’였다. 고운 최치원 등 역사적 실재 인물들과 처용이 겪는 모험과 역사적 사건들, 그리고 엔딩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처용가에 얽힌 비밀이 풀리는 숨 막히는 순간은 이 소설의 백미다. 처용가의 진짜 의미를 아는 순간, 소설을 읽는 이들은 진한 감동과 무한한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역사 판타지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 소설에서 최항기 작가는 처용가가 불리던, 천 년을 훌쩍 뛰어넘은 세월 속으로 독자의 손을 힘껏 끌어당긴다. 당나라와 신라를 오가며 전개되는 처용의 파란만장한 일대기가 독자들 앞에 그 신비하고 비밀스러운 모습을 드러내며 흥미롭게 펼쳐진다.
소설 ‘처용’은 학자들 사이에서 흔히 얘기되는 무당, 아랍권 외국인, 신라 말 사회상을 풍자한 상징적 의미 등의 해석에서 벗어나 ‘당대 최고 유행가를 만들어낸 가수’라는 이미지로 처용을 그려보았다. 또한 필자는 현재는 전해지지 않는 향가집인 ‘삼대목’이 발간된 시점이 처용이 활동했던 시기에서 멀지 않다는 점도 주목해 보았다.
이 소설을 읽으며 현대판 처용이 나온다면 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상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싸이가 노래 ‘강남스타일’로 1년 남짓 동안 전 세계를 흥겹게 하며 엄청난 대스타가 된 것을 생각하면 천 년을 이어온 노래를 부른 처용 또한 그 시대를 풍미한 대스타가 아니겠는가! - 작가의 말 중에서
두 스님은 서둘러 눈 속을 파헤쳤다. 갈색 거적 뭉치가 드러났다.
소리를 처음 들었던 스님이 거적을 풀어헤치자 말라비틀어진 아이가 힘없이 울고 있었다.
“아기가 노래를 하네!”
“허! 노래? 그러고 보니 그렇게 들리네. 허허… 가련한 것.”
스님은 아기의 가련한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스님은 아기를 거적에 다시 꽁꽁 싸 꼭 끌어안고 법당으로 향했다. (14쪽)
최치원의 노랫소리에 맞추어 연주한 이들은 모두 최치원의 시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홀로 있을 때 울적하여 읊조리던 시인데 이렇게 찬사를 하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최치원은 겸손하게 말하며 몹시 쑥스러워했다. 위홍은 소매가로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노랫소리와 함께 마치 고향 서라벌로 달려가는 듯했네.” (67쪽)
처용의 노래가 끝난 후에 학 울음소리마저 그친 좌중은 고요했다.
이윽고 조금씩 감탄사가 쏟아져 나왔고 곧 환호성이 파도처럼 울려 퍼졌다.
“대단하다!”
“금규보다 못할 게 없지 않은가!”
“크고 청아한 목소리로 부르면서 호흡 한번 틀어짐이 없다!”
“처음 듣는 시가인데 정말 아름답소! 대단하오!”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사람들의 찬사를 뒤로하고 처용은 조용히 무대에서 내려갔다. (94쪽)
처용은 마희의 아름다운 모습을 떠올리며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최치원은 처용의 손을 굳게 잡았다.
“저는 처용 님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이 서라벌, 아니 신라에는 처용 님의 노래가 간절히 필요합니다.”
처용은 대답 대신 눈을 지그시 감았다. (213쪽)
“그대는 부모 얼굴을 모르는구려!”
처용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그걸 어찌 아셨는지요?”
대구화상은 가벼이 웃음을 지으며 어딘가로 손짓을 했다. 그러자 늙은 장님 중이 두 사람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로 올라섰다. 처용은 장님 중을 한참 동안 쳐다보다가 놀라 소리쳤다.
“효병 스님!” (251쪽)
웃음을 짓던 사람들은 대구화상의 모습을 보고 어리둥절해 하기 시작했다. 대구화상의 통곡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었다. 마희는 급히 무대로 올라갔고 위홍이 그 뒤를 따랐다.
“난 더는 노래를 할 수가 없소! 처용 님의 노래는 최고요! 처용 님이 승리했소!”
대구화상이 처용의 승리를 선언하자 진행자인 박규가 어리둥절해 하며 물었다.
“아니 이 흥겨운 노래를 듣고 어찌 이리 슬퍼하십니까?” (255쪽)
목차
작가의 말 / 004
1장 - 노래하는 아이 / 011
2장 - 네 남자 / 041
3장 - 장안의 투가(鬪歌) / 073
4장 - 장안을 떠나다 / 101
5장 - 신라로 / 145
6장 - 노래하라 춤을 추어라 / 165
7장 - 노래하는 서라벌 / 215
8장 - 처용이여 처용이여 / 2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