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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3651415 / 2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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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중국 신문학의 개척자 루쉰(魯迅)의 대표 작품선 - 〈아큐정전〉 외에 〈광인일기〉, 〈풍파〉, 〈고향〉, 〈고독자〉 작품 수록~! 신해혁명을 배경으로 날품팔이 유랑인인 ‘아큐’의 일생을 그림으로써, 그의 단편집인 〈눌함〉의 책머리에 밝힌 바와 같이 중국민족의 약점을 폭로하였으며, 당시의 중국 사회에 만연한 많은 병폐를 거울 앞에 발가벗긴 채 세워 놓았다. 아큐는 반식민지, 반봉건적인 사회, 더구나 신해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지 못 하는 타성의 사회에서 사명감이나 목적의식이 없으면서 부질없이 혁명의 소용돌 ... 중국 신문학의 개척자 루쉰(魯迅)의 대표 작품선 - 〈아큐정전〉 외에 〈광인일기〉, 〈풍파〉, 〈고향〉, 〈고독자〉 작품 수록~! 신해혁명을 배경으로 날품팔이 유랑인인 ‘아큐’의 일생을 그림으로써, 그의 단편집인 〈눌함〉의 책머리에 밝힌 바와 같이 중국민족의 약점을 폭로하였으며, 당시의 중국 사회에 만연한 많은 병폐를 거울 앞에 발가벗긴 채 세워 놓았다. 아큐는 반식민지, 반봉건적인 사회, 더구나 신해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지 못 하는 타성의 사회에서 사명감이나 목적의식이 없으면서 부질없이 혁명의 소용돌 이 속으로 휘말려, 이윽고 무기력하고 비겁한 노예근성으로 돌아가 그 최후를 공허하게 막을 내리는 하나의 사회적 산물이다. | 이 책을 읽는 분에게 | 이 책에 소개하는 〈아큐정전(阿Q正傳)〉(1921), 〈광인 일기(狂人日記)〉(1918), 〈풍파(風波)〉(1920), 〈고향(故鄕)〉(1921), 〈고독자(孤獨者)〉(1925)는 모두 전기 작품의 백미(白眉)에 속한다. 1921년 12월부터 연재한 〈아큐정전〉은 그 사상성이나 예술성은 물론, 문학사상 그 의의가 크다. 그의 창작 32편 가운데 유일한 중편으로서, 루쉰을 세계에 알린 각광의 거작이다. 신해혁명을 배경으로 날품팔이 유랑인인 ‘아큐(阿Q)’의 일생을 그림으로써, 그의 단편집인 《눌함》의 책머리에 밝힌 바와 같이 중국 민족의 약점을 폭로하였으며, 당시의 중국 사회에 만연한 많은 병폐를 거울 앞에 발가벗긴 채 세워 놓았다. 4천 년간 뒷걸음질 친 중국의 전통 사회가 빚어낸 인간의 심벌로 아큐를 설정하고, 청조(淸朝) 말기의 침체된 봉건 사회 속에서 아큐를 중심으로 한 지방의 토호와 그 가족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권세의 이면과 혁명의 그림자를 희화화하였다. 아큐는, 반식민지, 반봉건적인 사회, 더구나 신해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지 못하는 타성의 사회에서 사명감이나 목적의식이 없으면서 부질없이 혁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 이윽고는 무기력하고 비겁한 노예근성으로 돌아가 그 최후를 공허하게 막을 내리는 하나의 사회적 산물이다. 그것을 관통하는 관념의 흐름은, 다름 아닌 ‘정신 승리법’이다. 공허한 영웅주의와 무력한 패배주의에 빠져 자신의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하면서 자기 만족에 젖어 있고, 타개하지 못하는 민족적 위기에 살면서도 대국 의식(大國意識)을 버리지 못하고, 물질 생활의 군데군데마다 실패를 안으면서도 정신적인 만족에 그만 현실을 외면해 버리는 것을 뜻한다. 이는 곧 ‘아큐주의(阿Q主義)’이다. 피압박 사회에서 하나의 교활한 대응 방법인 것이다. 바로 민족의 치욕을 잊어버리고, 병을 앓으면서도 의사를 기피하고, 남의 뒤를 따라 부화뇌동하고, 약자에겐 잔인하면서도 강자에겐 아첨하며, 자신의 책임을 곧잘 남에게 미루고,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면서 지난날의 영광을 자랑하면서, 행복은 오로지 환상에 맡기는 당시의 지성인을 형상화한 것, 거기엔 너무나 맹렬하고 가혹한 자기 민족에 대한 힐책이 담겨 있다. 끝내는 이 건달 아큐가 혁명 소동의 희생이 되어 처형을 당할 때, 그 장면을 그저 구경거리로만 보는 민족애의 노여움과, 아큐에 대한 동류적인 동정을 불러일으킴으로써 나라의 현실을 쓸쓸한 물거품처럼 느끼게 했다. 루쉰은 여기에서 타락한 지성인, 철저하지 못한 혁명인, 비생산적인 농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고, 동시에 마비된 인간의 병태를 그리기에 과감했다. 그만큼 민족의 독소인 봉건의 병근(病根)을 증오하였다. 루쉰이 〈요극(姚克)과의 담론〉이라는 글 속에서 “미인에게 부스럼이 났을 때, 그것을 감추고 단지 그녀의 아름다움을 찬미하기보다는, 그것을 지적하면서 그녀로 하여금 수치를 느낀 나머지 의사를 찾게 하는 것이 그녀를 사랑하는 것이다”라는 요지를 강조한 것과, 〈소설을 어떻게 쓸까?〉라는 글에서 “나의 소설 소재는 가능한 한, 병태 사회의 불행한 사람에게서 찾는다”라는 창작 자세로 미루어, 그의 창작 목적이 국민성의 개조나 계몽에 있었음을 새삼 증언할 수 있다. 결코 계급의식을 고취하거나 무산 대상을 옹호한다는 사회주의적 작위는 아니라고 본다. 〈아큐정전〉에 일관한 정신 승리법적인 아큐주의를 부각시키기 위한 아큐의 전형은, 분명히 성공적인 예술 기교로 평가되어야만 한다. 1918년 4월, 《신청년(新靑年)》 지(誌)에 발표한 최초의 단편인 〈광인 일기〉는, 그에게는 처녀작일 뿐만 아니라, 중국 신문학사상 최초의 소설인 셈이다. 중국의 봉건적 구세대적 예교(禮敎)를 철저히 공격한 이 작품은, 피해망상증에 사로잡힌 광인을 등장시켜, 그의 무의식적인 동작과 자백적인 넋두리를 통해 예교의 속박과 봉건의 독소를 ‘식인(食人)’에 비유할 만큼 적나라하게 파헤친 것이다. 봉주(封主)와 농민, 노예주와 노예 사이의 인권 침해와, 예절이라는 사회적인 강요 때문에 열녀나 절부(節婦)의 미명으로 희생되어 가는 유가적(儒家的)인 폐쇠 사회에서, 정신 이상자인 광인은 유린되어 가는 개성의 해방과 개성의 존중을 외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구구해자(救救孩子)!”(아이들을 구출하라!)를 부르짖음으로써 새로운 인간 해방을 역설했으며, 하나는 먹고[食人] 하나는 먹히고[被食] 하는, 2천 년 남짓의 장구한 봉건 사회를 비판하였으니, 이는 바로 민족의 계몽이요 인간 회복을 위한 의지적인 문학이었다. 5·4운동 이후에 쓰여진 〈풍파〉에서는, 신해혁명과 그 후의 봉건 군벌들이 혼전을 벌이는 당시 중국 사회를 반영했는데, 하층 인간의 무지가 점철되어 있다. 거기엔 3대를 내려오면서 호미 자루를 던지지 못한 채 쿨리(육체 노동에 종사하는 하층의 중국인, 인도인 노동자) 노릇을 해온 ‘칠근(七斤)’이, 비록 가난과 피로에 허덕이면서도 언젠가는 벼슬아치가 되겠다는 소박한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풍파〉 이듬해 연초에 쓴 〈고향〉에서는, 황폐한 농가를 뒤로 하고 도시로 떠나는 주인공과 그 집 달머슴의 아들 윤토(閏土) 사이의 토양적인 애정과 신분 관계에서 빚어지는 장벽을 그리면서 무한한 희망성을 제시했었다. 끝으로 1925년, 자신의 내면 생활 및 고뇌와 외로움을 생생하게 그린 〈고독자〉가 있다. 중국의 역사 교원인 ‘위연수(魏連幕)’를 주인공으로 하여, 5·4운동 이후 중국의 지식인이 혁명과 이상의 갈등 속에 사색하는 인간은 곧 고독의 구렁텅이에 빠지는 면면들을 분노와 감상을 곁들여 소극적으로 그려 놓았다. 〈고독자〉는 〈재주서상(在酒棲上)〉 〈추야(秋夜)〉 〈상서(傷逝)〉 〈납엽(臘葉)〉 등의 단편과 함께, 절망과 감상, 회의 등의 어두운 색채를 띠고 있다. 니체의 영향도 보이는데, 그가 단편집 《방황》의 책머리에 굴원(屈原)의 〈이소(離騷)〉 중 “노만만기수원혜(路漫漫其修遠兮), 오장상하이구색(吾將上下而求索)”〔길은 아득히 멀기만 한데, 혼자서 오르락내리락 지기(知己)를 찾네〕을 인용한 것으로 미루어, 루쉰의 감상적이고 낭만적인 일면을 읽을 수 있다. 루쉰은 1918년에서 27년까지 10년 동안 두 권의 단편집 《눌함》 《방황》과, 다섯 편의 잡문집 《분(墳)》 《열풍》 《화개집(華蓋集)》 《화개집 속편》 《이기집(而己集)》, 자전 소설로 《조화석십(朝華夕拾)》, 역사 소품으로는 《고사 신편(故事新編)》, 산문 시집으로 《야초(野草)》 등 10여 권의 창작이 있다. 그 이외에도 《중국 소설 사략(中國小說史略)》 《소설 구문초(小說舊聞秒)》 《당송 전기집(唐宋傳奇集)》 등 세 권의 학술서 기타 역서를 냈다. 1928년부터 사망까지
목차
이 책을 읽는 분에게 · 5
아큐정전 · 21
광인일기 · 163
풍파 · 187
고향 · 205
고독자 · 224
연보 · 2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