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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7334843 / 364쪽 152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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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평화수호에 관한 한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라는 격언이 여전히 세계 도처에서 인정받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민주적 체제를 염원하면서 독재를 지지하거나, 지속적이고 안 정적인 개발을? 지향하고자 하면서 환경 파괴적 행위를 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물론 이 격언 을 이른바 ‘현실정치’라는 측면에서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평화를 준비하는 게 제대로 된 이치가 아닐까. 나는 이 책 『지상의 평화를 위하여―인식과 추측』에서 현대 평화문제에 관해 수십 년간 축적해 온 내 연구 성과 가운데서 도출된 결... 평화수호에 관한 한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라는 격언이 여전히 세계 도처에서 인정받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민주적 체제를 염원하면서 독재를 지지하거나, 지속적이고 안 정적인 개발을 지향하고자 하면서 환경 파괴적 행위를 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물론 이 격언 을 이른바 ‘현실정치’라는 측면에서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평화를 준비하는 게 제대로 된 이치가 아닐까. 나는 이 책 『지상의 평화를 위하여―인식과 추측』에서 현대 평화문제에 관해 수십 년간 축적해 온 내 연구 성과 가운데서 도출된 결과들을 총체적으로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이 책은 구조 면에서 칸트의 철학적 기획인 『영구평화론』의 틀을 따르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칸트 이론에 대한 해설서인 것은 아니다. 구체적 맥락에 따라 차별화되고 동시에 경험과학적으로 정초된 평화정치적 시대진단을 내리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기획을 둘러싼 중심 의도였다. ―디터 젱하스의 『자전적 기록』 중에서 지난 40여 년 동안 유럽에서 이뤄진 평화학의 발전사에서 가장 반짝이는 인물 중 하나는 디터 젱하스다. 그는 요한 갈퉁과 함께 ‘비판적 평화 연구’ 조류를 대표하며 지금까지 평화에 대해 16권의 책을 저술했다. 1990년대 초부터 젱하스는 그동안 현실정치의 준칙으로 당연시되었던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준비하라.’를 비판하며, 그것에 대비해 ‘평화를 원하면 평화를 준비하라.’를 평화 사유의 출발로 세웠다. 이때 젱하스가 의거한 것은 ‘인과적 평화주의’였다. “어떤 결과를 제거하려면 먼저 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어떤 다른 결과를 원한다면, 앞의 그 원인 대신에 그 결과를 낳을 다른 원인들을 정착시켜야 한다.”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식의 유비무환과 세력균형론에 기초한 안보론은 일시적으로 전쟁을 억제하는 경우가 없지는 않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도 못할 뿐더러 오히려 새로운 긴장을 조장하는 일이 더 흔하다. 젱하스는 그와 같은 안보론적 평화 사유를 극복하며 ‘적극적 평화’의 사회 내적 조건들을 주제화했다. 젱하스의 대표 저서인 이 책에서는 평화의 내적 조건의 문제를 ‘문명화 프로젝트’로 간주했다. 유럽에서 그 프로젝트가 성공한 경험에 근거해 ‘문명화되고 지속가능한 비폭력적 갈등 해결’을 위한 여섯 가지 초석을 잡았다. 첫째, 폭력의 탈사유화를 의미하는 국가의 폭력 독점. 둘째, 폭력의 공적 독점이 전제적으로 오용되는 것을 막을 법치국가. 셋째, 갈등 상황에서의 흥분 통제 및 사회구성원 사이의 상호 의존을 통한 갈등 억제. 넷째, 정치 결정 과정에의 민주적 참여. 다섯째, 분배 정의와 기회 균등을 포함하는 사회 정의. 여섯째, 갈등을 타협과 관용에 기초해 해결하는 건설적인 갈등 해결 문화. 젱하스는 평화란 이 문명화 요소들의 성공적이고 안정적인 정치적?사회적 정착의 결과라고 보았다. 이 여섯 가지 초석들은 긍정적 피드백 기제나 부정적 피드백 기제 속에서 상호 작용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렇기에 이 문명육각구도 평화는 그 자체로 완결된 이상 상태가 아니라 각 요소들의 상호 의존 속에서 자칫 부서지기 쉬운 허약한 구조가 될 수도 있다. 이 말은 평화가 어떤 정적인 최종 상태나 궁극적인 갈등 해결의 완성으로 존재한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을 뜻한다. 젱하스에게 평화는 문명화 요소들의 끊임없는 복합구성(configuration)이자 (재)형성 과정의 문제였다. 그것은 무지개 희망에 기댄 이상사회론이나 선한 개념들로 치장된 평화의 신학화로 평화에 금빛 치장을 하거나 기껏 구름 같은 힐링을 제공하고는 바람에 날려가 버리는 사유들과는 많이 다르다. 다원적 근대사회에서는 갈등이 불가피함을 인정하고 다만 비폭력적 갈등 해결의 문명적 조건들을 궁리하자는 게 젱하스의 제안이다.
목차
서문
1 평화구축: 이성적 평화와 평화정치적 이성의 구성조건
1. 지상의 평화에로의 잠정적 고찰을 담은 절(‘전쟁에 대비하라, para bellum’)
2. 지상의 평화를 위한 결정요소들을 펼쳐 보이는 절?(‘평화준비, para pacem’): 무엇을 통 해, 어떻게 오늘날 평화가 구축되는가?
1. ‘인과적 평화주의’의 교훈
2. 전통사회의 다원화와 정치화
3. 문명사회적 육각구도 또는 근대적 사회갈등의 문민화 필요성
4. 역사적, 그리고 현재적 경험들(‘육각구도의 변용’)
5. 보편적 관점에서 본 전 세계적 문민화 문제
6. 세계질서적 정치의 형태
7. 결론적 고찰
3. 평화정치적 이성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을 규명하는 절: 오늘날 평화를 위한 이성은 무엇을 통해, 어떻게 구성되는가?
1. 정부와 국가의 한정적 합리성
2. 비합리적 행동을 설명해줄 이성적 모델에 대한 모색
3. 프로이트의 개인의 의사결정체제 모델에 대한 구조적 해석
4. 프로이트의 구조적 모델에서 본 갈등의 단순유형
5. 자아부담 대 자아성취
6. 자아의 방어기제: 억제, 투사, 부정, 자폐
7. 대외정치와 방어기제들: ‘슘페터 효과’
8. 프로이트의 ‘죽음충동’ 개념: 통제작업의 부담과 실패
9. 이익집단, 민족국가 준위에서의 현실점검과 초국가적 도덕
10. 민족국가의 자아취약성
11. 전쟁으로의 경도와 중층결정?체계모델의 몇몇 양적 함의
12. 요약과 결어
4. ‘문명사회적 육각구도모델’에 대한 비판을 논평하는 절
1. 확인적 질문
2. 결론
3. ‘문명사회적 육각구도’의 수용현황
2 추가조항들
5. 첫 번째 추가조항: 평화?지속적으로 성공적인 공동체화를 위한 여러 가지 종합적 프로그램
1. 첫 번째 복합적 프로그램: 평화구조의 요소들
2. 두 번째 복합적 프로그램: 공동체형성에 관한 집단적 학습과정으로서의 평화
3. 세 번째 복합적 프로그램: 분쟁조정의 문민화
4. 네 번째 복합적 프로그램: 총괄하는 선도적 관점의 실천논리적 함의
5. 전망
6. 두 번째 추가조항: 평화지대에 대한 이념은 환영이 아니다
1. OECD 의 형성
2. 구조형성적 결과
3. 일반적인 구조적 특성
4. 확대 가능성과 붕괴위험성
3 부록
7. 세계의 구조조건적 딜레마와 평화정책을 위한 추론들
1. 구조적 여건들
2. 실천적 함의
8. 국제체제 내에서의 상호의존성
1. 서구사회들 간의 관계에서의 균형적 상호의존성
2. 중심부와 개발도상지역 간의 불균형적 상호의존성
3. 대치적 상호의존성
4. 국제경제적 상호의존성
5. 국제적 생태학적 의존성
6. 전 세계적 차원에서의 제도적 상호의존성
7. 전 세계적인 기능협력적 상호의존성
8. 국제화되어가는 규범적, 도덕적 상호의존성
9. 결론
9. 현대의 개발문제와 그 평화정책적 함의
1. 현대의 개발문제
2. 평화정책적 함의
3. 요약적 고찰
10. 문화적 지구화의 견지에서 본 문화 간의 대화
1. 세계경제의 문화관련 맥락에 관하여
2. 유사구조적인 문화적 특성
3. 결실 있는 상호문화적 대화를 위한 추론
전망적 결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