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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컬 뮤지엄 동시대 미술관에서 무엇이 '동시대적'인가?

원제 : Radical Museology: Or What’s Contemporary in Museums of Contemporary Art?

클레어 비숍 저 | 구정연, 김해주, 윤지원 외 역 | 현실문화 |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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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5641797 / 152쪽 115 x 1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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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지금, 여기, 우리에게 어떤 미술관이 필요한가? 경제 가치에 매여 덜떨어지거나 오락만을 좇게 된 현대 미술관에 큐레토리얼 실천의 대안을 제시하다 오늘날 서구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비평적 활동을 펼치고 있는 비평가이자 미술사학자인 클레어 비숍은 동시대 미술관에서 작동하고 있는 ‘동시대’의 의미를 물으면서, 미술관의 역할을 결정하는 다양한 큐레토리얼 실천들을 분석한다. 미술관이 1989년 사회주의 몰락 이후 글로벌 신자유주의가 펼쳐놓은 글로벌 마켓에서 경험 경제(experience economy)에 가장 잘 부합하는... 지금, 여기, 우리에게 어떤 미술관이 필요한가? 경제 가치에 매여 덜떨어지거나 오락만을 좇게 된 현대 미술관에 큐레토리얼 실천의 대안을 제시하다 오늘날 서구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비평적 활동을 펼치고 있는 비평가이자 미술사학자인 클레어 비숍은 동시대 미술관에서 작동하고 있는 ‘동시대’의 의미를 물으면서, 미술관의 역할을 결정하는 다양한 큐레토리얼 실천들을 분석한다. 미술관이 1989년 사회주의 몰락 이후 글로벌 신자유주의가 펼쳐놓은 글로벌 마켓에서 경험 경제(experience economy)에 가장 잘 부합하는 블루칩으로 부상하면서, ‘큰 것이 좋은 것’ ‘좋은 것은 풍족한 것’이라는 주문이 동시대 미술관의 지배적인 서사로 관통하고 있다. 클레어 비숍은 작은 소책자 『래디컬 뮤지엄』에서 공통재의 아카이브인 미술관에서 이러한 상황을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무엇이 래디컬인가? 미술관은 한때 엘리트 문화의 귀족 기관으로 여겨져 일반인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 하물며 난해한 현대미술의 처소인 현대미술관은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런데 1989년 이후 현대미술을 대상으로 하는 미술관은 전례 없이 늘어나고 규모 역시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할 만큼 이목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한 세계적인 스타 건축가의 디자인이 더해지면서 오늘날 미술관은 무릇 가장 ‘핫’한 혹은 ‘힙’한 곳으로 통하면서 문전성시를 이루는 장면도 흔하게 목격된다. 압도적인 규모의 건축물에서 관객은 “예술에 앞서 먼저 공간에 도취”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스타 건축가들이 지은 세계 유명 건축물의 건축 디자인에 대한 세세한 분석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할 포스터의 『콤플렉스』를 일독할 필요가 있다), “관객들은 작품에 집중하여 고도의 예술적 통찰을 얻는 대신, 여가와 오락을 위한 트렌디한 감성만을 충족”시킨다는 것이다. 어쨌든 동시대의 현대미술관을 찾는 관객 수가 늘어난 것만 보면 이전의 고답적인 미술관과 비교해 가히 ‘래디컬’한 변신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동시대의 현대미술관들이 펼치는 이와 같은 전 지구적 파노라마에서 이들을 묶는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이미지의 층위, 즉 새로운 것, 쿨한 것, 사진 찍기 좋은 것, 잘 디자인된 것, 경제적으로 성공적인 것의 층위에서 동시대성이 상연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비숍은 ‘래디컬’의 본래 의미에서 이와 같은 미술관 문화와는 확연히 다른 미술관 모델을 ‘래디컬 뮤지엄’이라고 부른다. 비숍의 ‘래디컬 뮤지엄’은 더 실험적이면서도 건축의 영향을 덜 받으며, 우리들의 역사적인 순간에 대해 더욱 더 정치적인 참여를 제안하고 있다. 비숍은 이러한 ‘래디컬 뮤지엄’의 사례로 세 곳을 들면 이들의 큐레토리얼 실천을 분석하는데, 그곳은 각각 담배 제조업자인 헨리 반아베의 소장품을 토대로 설립된 네덜란드의 반아베 미술관, 스페인의 국립미술관 레이나소피아 미술관, 그리고 극심한 재정난 속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선보이고 있는 류블랴나의 메탈코바 동시대 미술관이다. 각각 기업가, 여왕, 군사기지의 이름을 따서 만든 이 세 미술관들은 큐레토리얼 실천이라는 측면에서 소장품에 기반해 역사, 입장, 임무에 대한 확고한 관심을 견지하고 있는 곳으로, 모두 미래를 주시하면서도 현재에 대한 진단으로 과거를 서술하기 위해 우리의 가치를 반영하고 논의하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2000년대 말에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는 ‘긴축재정’이라는 명목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공공기금을 축소하면서 문화를 경제 가치에 예속시키는 현상을 더욱 고착화하고 있다. 비단 문화예술에만 국한되지 않고, 교육, 인문학 등 사회 제반 영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이러한 지배적인 흐름 속에서 우리는 불행하게도, 그리고 절망적이지만 대안적인 가치 시스템을 고안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더욱이 문화예술 영역에서의 “복잡하고, 창의적이고, 상처받기 쉽고, 지적이고, 도전적이고 비판적인” 모든 것은 현재를 훌쩍 넘어서는 넓은 시간대에서 느리게 작동한다는 점 때문에 사용 가치와 회계에 입각한 계량화된 지표(보조금 수익 예산, 경제 효과, 영향력 측정 등등)의 압박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하지만 『래디컬 뮤지엄』에서 비숍은 이 같은 동시성의 결여가 오히려 ‘동시대(성)’의 개념에 대한 재사유를 요구하고 있다고 본다. 현재의 가시적인 측면에서만 볼 때 그 어느 곳보다 ‘핫’하고 ‘힙’한 동시대성을 넘어서는 문화적 가치를 분명하게 말해야 하는 임무야 말로 동시대 미술관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고, 미술관을 능동적이고 역사적인 행위자로 다시 상상하게 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저자 소개


클레어 비숍은 뉴욕 시립대학교 미술사 대학원 박사과정의 교수이면서 미술사학자이자 비평가이다. 󰡔설치미술: 비평적 역사󰡕(Installation Art: A Critical History, 2005)와 󰡔인공 지옥: 참여형 미술과 관람의 정치학󰡕(Artificial Hells: Participatory Art and the Politics of Spectatorship, 2012)을 썼고, 󰡔참여󰡕(Participation, 2006)와 󰡔1968/1989: 정치적 격변과 예술의 변화󰡕(1968/1989: Political Upheaval and Artistic Change, 2010)를 편집했다. 또한 2008년 «더블 에이전트» (Double Agent)전을 공동 기획했다. « 아트포럼»에 주기적으로 글을 쓰면서 «옥토버»에 간헐적으로 기고한다. 

이 책의 드로잉을 그린 단 페르조브스키는 드로잉, 카툰, 그래피티를 넘나들며 현재의 사건들과 문화 이벤트들에 대한 정치적 논평을 수행하는 작가로서, 루마니아 시민사회의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베니스 비엔날레, 이스탄불 비엔날레, 파리 트리엔날레와, 테이트 모던, 뉴욕 현대미술관 등 전 세계 비엔날레와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그의 드로잉은 󰡔광우병, 조류독감, 지구촌󰡕(Mad Cow, Bird Flu, Global Village, 2007), 󰡔포스트모던 전/공산주의자󰡕(Postmodern Ex/ Communist, 2007), 󰡔불황󰡕(Recession, 2010) 같은 무가지와 소책자의 형태로 출판되었다. 현재 부쿠레슈티에 거주하며 작업한다.

역자 소개

미술이론을 공부했다. 성곡미술관, 아트센터 나비에서 전시기획과 관련된 일을 했고, 현재 건축/미술 전문지 『공간』의 기자이다.
 회화를 전공했다. 미술가로 활동 중이다. 영상 프로덕션 슈가솔트페퍼를 운영 중이기도 하다.
 독립 큐레이터, 국립극단,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일했다. 『연극』과 『옵.신』 1호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했고, 전시 <모래극장>(플레이타임, 문화역서울 284), <고래, 시간의 잠수자>(국립극단) 등을 기획했다. 
 독립 큐레이터이자 편집자. 학부에서 불문학을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를 수료했다. 대안적인 공간을 만들어 운영하는 데에 관심이 많지만 아직까지 별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07년부터 임경용과 미디어버스를 만들어 기획, 연구, 출판 일을 하며, 비정기간행물 ≪공공도큐멘트≫ 시리즈를 발간했다. 2010년 3월, 프로젝트 공간이자 서점인 더 북 소사이어티를 열어 공동 운영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 전문사 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프로듀싱 과정을 마쳤다. 이후 영화제를 비롯해 미디어센터, 출판사, 비엔날레 등에서 일했으며 2008년 구정연과 함께 독립 출판사 미디어버스를 설립했다. 2010년부터 서점이자 프로젝트 스페이스인 더북소사이어티를 운영하면서, 작가나 기획자로서 《한국의 아름다운 책 2010》(서교예술실험센터, 2011), 《인생사용법》(문화역 서울 284, 2012), 《제록스 프로젝트》(백남준아트센터, 2015), 《그래픽 디자인, 서울, 2005-2015》(일민미술관, 2016), 《예술가의 문서들: 예술, 타이포그래피 그리고 협업》(국립현대미술관, 2016) 등 몇몇 문화예술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독립 큐레이터. ‘13 Balls’(잭슨홍 개인전, 2012), ‘천수마트 2층’(2011 국립극단/2012 페스티벌 봄), ‘지휘부여 각성하라’(2010) 등의 전시를 기획했다. 2012년에는 라이팅밴드(www.writingband.net)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잡지 《옵.신》 3호의 공동 편집위원이다. 단행본 『디자인 극과 극』『떠 있는 다니는 섬들』『사물유람』, 잡지 《워킹매거진》을 펴내는 등 계속 글을 쓰는 중이다.


 

책 속에서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반 아베 미술관, 마드리드의 레이나소피아 미술관,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의 메텔코바 동시대 미술관과 같은] 이 세 미술관들 모두가 ‘동시대’라는 범주를 재사유하는 과업에도 참여하고 있다는 점은 우연이 아니다. 이 글에서 나는 서로 상반되는 동시대성의 두 가지 모델을 제시하려고 한다. 첫 번째는 현재주의와 관련이 있다. 이것은 현재의 순간을 우리 사고의 지평과 종착지로 간주하는 상황을 말한다. 이것이 오늘날 예술에서 ‘ 동시대’ 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는 지배적인 용법이다. (11~12쪽)

밀레니엄을 기점으로 동시대 미술관의 번영과 함께 동시대 미술에 대한 연구는 학계에서 급성장하는 주제 영역이 되고 있다. 이 연구에서 특히 ‘동시대’에 대한 정의가 움직이는 표적이 되고 있다. (27쪽)

역사를 정치적으로 다시 쓰는 것이 성좌라면 이것은 근본적으로 큐레토리얼 접근이기 때문이다. 벤야민에게 있어 수집가란 스캐빈저 혹은 브리콜뢰르를 뜻한다. 이것은 화석화된 전통의 주술을 깨기 위해 맥락에서 벗어나 인용하는 것으로, 과거를 끌어와 현재에 불을 지피고 역사를 유연하게 만들어 수집의 대상이 다시금 역사 행위자가 되게 한다. (93쪽)

그러므로 우리는 문화와 인문학이 회계, 사용 가치의 언어 너머에 존재하는 것으로, 그것들을 그 자체로 중요하고 특별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하며, 또한 문화와 인문학이 수행하는 상상력의 행위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기관이 이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고 또 주장해야 한다. (102쪽)

목차

목차
1 들어가며
2 동시대 미술관들
3 동시대를 이론화 하기
4 타임머신: 반아베 미술관
5 공유재 아카이브: 레이나소피아 미술관
6 반복들: 류블랴나 메탈코바 동시대 미술관
7 변증법적 동시대성
주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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