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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현대인의 삶에 대한 코믹하고 슬픈 증언. 유람선은 물 위의 작은 도시와 같다. 하지만 그 안에서의 계급 격차는 지상에서보다 훨씬 노골적이다. 책을 덮고 나면 이런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 -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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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4361376 / 304쪽 138 x 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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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변두리 빈민가 출신 청년의 빤한 성공기? 천만에! 일단 한번 펴 보시라. 황당하고 울컥하고 뜨끈하고 웃음 나는 새로운 방식의 소설적 르포르타주! ■책 소개 꿈의 유람선 '오션킹' 승선을 환영?합니다! 파리 변두리 출신 청년 왐은 암울한 삶에서 탈피하려 카리브의 초호화 유람선 오션킹에 오른다. 오션킹은 카리브 해를 떠다니는, 8000명의 주민으로 이루어진 도시다. 푸른 바다 전망과 눈부신 햇살은 경비를 지불한 6000명 관광객의 몫. 나머지 2000명은 수면 밑 화물창에서 배 위의 필요와 욕구를 위해 밤낮으로... 변두리 빈민가 출신 청년의 빤한 성공기? 천만에! 일단 한번 펴 보시라. 황당하고 울컥하고 뜨끈하고 웃음 나는 새로운 방식의 소설적 르포르타주! ■책 소개 꿈의 유람선 '오션킹' 승선을 환영합니다! 파리 변두리 출신 청년 왐은 암울한 삶에서 탈피하려 카리브의 초호화 유람선 오션킹에 오른다. 오션킹은 카리브 해를 떠다니는, 8000명의 주민으로 이루어진 도시다. 푸른 바다 전망과 눈부신 햇살은 경비를 지불한 6000명 관광객의 몫. 나머지 2000명은 수면 밑 화물창에서 배 위의 필요와 욕구를 위해 밤낮으로 일하는 현대판 노예들이다. 이 물밑의 세계에서 계급 격차는 더욱 노골적이고, 인종과 국적에 따른 경계는 칼날같이 뚜렷하다. 북아프리카 이민자의 아들 왐은 그곳에서 계층 사다리의 최하단, 잡역부 조커 자리를 얻는다. 가장 고되고 하찮은 일들이 그에게 떨어진다. 왐은 닥치는 대로 일하며 노동과 사람, 세계에 대해 고뇌한다. 그것을 경쾌하고 코믹하게, 또한 진지하게 기록한다. 왐, 마침내 오션킹이 되다! 밑바닥 세계에서도 계급은 엄연하고 인종과 국적에 따라 역할도 갈린다. 머리 쓰는 일은 유럽인 차지이고 중국인은 주방, 인도인은 세탁, 모리셔스인은 서비스, 멕시코인에겐 청소 일이 주어진다. 그중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주인공을 기다리는 것은 온갖 허드렛일. 뚱보들이 샤워하는 동안 넘치는 물을 쓸어내고, 초강력 살충제 폭탄을 터트려 기관실을 뒤덮은 바퀴벌레 카펫을 작살낸다. 하수관에 낀 때를 닦아내고 2만 개나 되는 쿠키의 재료를 나른다. 강아지가 주인공인 쇼에서 뼈다귀로 출연하고 개똥을 치운다. 이렇듯 잡역부 왐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지만, 그래서 역설적으로 어디에나 속할 수 있다. 이것은 행운이 되어 그를 햇빛 가득한 갑판으로 밀어 올린다. 여행의 말미, 두둑한 배짱에 운까지 따라준 덕에 그는 마침내 특등실 승무원 자리에 오른다. 현대인의 삶에 대한 코믹하고 슬픈 증언 그러나 왐은 성공에 도취하지 않는다. 언제든 다시 자리가 뒤바뀔 수 있음을 직시한다. 운명은 누구의 편도 아닌 것을 알기에……. 주인공 왐의 언어는 거칠고 경박하다. 익살과 재기 넘치는, 랩처럼 속도감 있는 서술은 바다 위를 떠가는 배처럼 유연하고 가볍다. 그러나 삶을 대하는 진지함만은 조금도 떨어지지 않는다. 묘사 또한 손에 잡힐 듯 생생하다. 이 이야기는 작가 슬리만 카데르가 실제로 겪은 경험의 기록이다. 현대 사회의 물밑, 빛이 들지 않는 어두운 곳으로부터 터져 나온 증언이며, 동시에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우화이다. 유람선은 물 위의 작은 도시와 같다. 하지만 그 안에서의 계급 격차는 지상에서보다 훨씬 노골적이다. 책을 덮고 나면 이런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 \"우리는 모두 한 배에 타고 있다. 누군가는 벤치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고, 누군가는 배 밑바닥에서 노를 젓고 있는 게 다를 뿐…….\"
우린 개미 떼처럼 일렬종대로 서서 ‘킹’ 안으로 들어갔어.
별안간 햇빛이 사라졌어. 리모컨을 누른 것처럼! 왜, 음 소거 버튼 알지? 해 소거 버튼이 있다고 생각해봐. 지금 막 그 버튼이 눌린 거야! 그게 바로 부두에서 배로 넘어갈 때의 효과라고! 광명에서 암흑으로…….
-p42
조커라면, 오만 가지 잡일을 하는 막일꾼이잖아! 부르면 어디든지 끌려다니는! 주방 보조부터 화물 창고 정리, 청소, 전구 갈기까지 온갖 개떡 같은 일에! 배 위라는 것 말고는 무슈 라미레즈랑 같은 거! 증오가 일었어. 이 좆같은 상황은 대체 뭐지? 난 웨이터 어시스턴트에 사인했어! 내가 왜 조커냐고!
-p64
인간은 평등하지 않아. 평등하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p84
근데 진짜 이상하지 않아? 이렇게 하찮은 일을 하는 왐이 오션킹 같은 배를 무너뜨릴 수 있다니! 기계를 망가뜨리는 모래알 한 톨에 관한 얘기를 읽은 적이 있어. 혹은 일을 엉망으로 만드는 나비……. 그 이론 알아? 호주의 나비가 한 날갯짓이 스페인 기차를 궤도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마르세유에 상자를 내려놓으면 후쿠시마 원전이 일본 전역을 오염시키고, 마이애미에서 재채기하면 유튜브에서 독 지네코가 난쟁이랑 듀엣을 불러. 바로 인과론이라는 거야. 난 늘 그게 공상에 사로잡힌 미친 것들 머리에서 나온 생각이라고 믿었지만, 오션킹의 명성에 끼친 나의 영향력을 보니 생각을 바꿔야 할 것 같아.
-p101
우리가 쓰는 복도에는 가로세로 2미터짜리 화장실이 하나 있어. 4제곱미터지. 40명이면 최소한 두 개는 있어야 돼. 40명에 8제곱미터도 결코 넓은 건 아니라고! 이제 감이 와? 우리 복도에서 4제곱미터를 절약한 셈이야. 복도가 50개쯤 있으니까, 화장실에서만 대략 200제곱미터의 공간을 빼낼 수 있는 거지!
-p106
섞어 앉는 법은 없어. 인도에서처럼. 왜, 카스트라고 있잖아. 태어날 때부터 각자 정해진 자리가 있지. 마하라자들은 이쪽, 불가촉천민들은 저쪽. 바로 그런 느낌이랄까? 아니, 사실은 감방이랑 더 비슷해. 이슬람교도는 이쪽, 프랑스인은 저쪽, 간수는 위쪽, 기술자들은 따로.
이렇게 빡빡한 오션킹에서 거리낌 없이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는 사람이 둘 있어. 우선 선장. 당연한 거지. 그리고 다른 하나는 조커! 바로 왐이야! 정말이라니까! 난 어떤 무리에도 속하지 않기 때문에 모두에게 속한다고.
-p123
끔찍했던 일들이 라마단 끝나고 먹는 루쿰 같은 맛을 내기 시작해. 심지어 더 하고 싶어지지! 왠 줄 알아? 그 일이 널 날마다 이끌어주기 때문이야. 넌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알아. 왜 해야 하는지 알고, 또 어떻게 하는지도 알지. 삶이 확실해지는 거야. 놀랄 일이 없지. 스트레스도 없어! 삶에 틀이 잡히고 넌 즐길 수 있게 돼! 그래서 편해져. 그리고 넌 그 똥 같은 일을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인 양 하는 거야!
일 속에 빠져버려! 일 자체가 되어버린다고!
바로 이런 식으로 똥 같은 일들이 날 길들였어!
왜냐하면 일이란 건, 그게 아무리 엿 같아도 선물이거든.
생각해봐. 고민할 시간이 없어. 미움을 되새길 시간도 없고. 휴식 시간도 마찬가지야. 더 이상 반성이나 성찰은 없다고. 너무 기진맥진하거든.
그 결과는…… 최고의 가벼움!
에너지가 뇌까지 올라와서 생각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는 거야.
-p172
배 밑바닥에서 일할 때 가장 괴로운 게 햇빛을 못 본다는 거야. 때로는 한 차례도 못 보고 3주를 지내기도 해. 햇빛을 대신할 비타민을 섭취하려고 과일을 먹기도 하지. 하지만 해를 못 보면 사람이 돌아버려.
-p175
TV를 봐! 남의 출신에 환호하는 그 사회자들 말이야!
그런데 가만 보면, 지들은 내세울 만한 출신 배경이 없어! 있어도 입을 다물거나! 하지만 남들 출신엔 열광하지! 밝히고 싶지 않은 사람을 만나도 계속 말하라며 엉겨 붙어. 남의 출신이 어찌 됐든 자긴 전혀 불편하지 않다는 걸 과시하고 싶은 거야. 지들이 관용적이라는 걸 보여주려고! 남한테 출신에 대해 말하라고 강요하는 게, 관용적이고 개방적인 사람의 수다라고 생각하는 거지. 진짜 웃기지 않아?
-p199
하지만 한 가지는 이해했지. 세 남자가 다시는 육지로 돌아가지 않을 거란 사실. 한 명은 가족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어. 다른 한 명은 자식들과 다퉜고. 나머지 한 명은 주식 시장 위기로 돈을 야금야금 잃었다데. ‘신용 경색’이라나? 그가 웃으며 말했어. 그래서 셋은 협정을 맺은 거야. 여기서 서로 돕기로. 절대 배에서 내리지 않을 거니까. 혹 죽어서라면 몰라도. 생의 마지막 시기를 춤추고, 취하고, 허락되는 만큼 섹스를 하며 살길 바라는 거지. 공기총보다 덜 극단적일 뿐, 일종의 자살 같은 거였어.
-p243
그러고는 몸을 돌렸지. 세 발자국 가다가 멈췄어. 어떤 직감. 이놈이 내 걸 다 빼앗아갈 거야! 몸을 반쯤 틀었어. 그를 매서운 눈초리로 째려봤지. 그는 내가 자길 어떻게 아는지 생각하고 있어. 왜냐하면, 모르는 사람한테 그렇게 증오에 찬 눈길을 보낼 수는 없거든.
“If I were you, I would look for another job.”내가 당신이라면 다른 일을 찾아볼 거요.
정말이지, 그는 내 충고를 따르는 게 좋을 거야.
-p297
목차
서문
들어가며
포트로더데일
나소
캣 아일랜드
마야구아나
그랜드터크
라바디
푸에르토플라타
산후안
토르톨라
앵귈라
필립스뷔르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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