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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5291329 / 244쪽 152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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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부모되는 철학 시리즈 [11]
출판사 리뷰
취미는 남편 걱정, 특기는 자식 걱정
휴일도 없는 극한 직업 ‘엄마’
지금 딸의 나이보다 더 어릴 때 결혼한 여자는 출근하는 남편을 위해 졸린 눈을 비비며 밥을 짓고, 넥타이를 골라주는 아내였다. 아이를 낳고서는 익숙하지 않은 일에 적응하기 바쁜 초보 엄마였다.
앞만 보고 달려왔던 시간들이 지나고 한숨 돌릴 때가 되자 친정 식구들, 시댁 식구들, 남편과 자식들 그 사이에서 아등바등 애쓰고 살며 이루어낸 그 모든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인가 싶다. 아이들은 다 자라 엄마한테 이미 관심이 없다. 집에 덩그러니 남은 그녀는 가족들 뒷바라지로 바쁘게 살아온 지난 삶이 껍데기만 남은 고둥 같다. 혼자만 시대에 뒤처지고 있는 느낌도 받는다.
‘나는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일까? 나는 어떻게 살고 싶었던 걸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잠을 뒤척이며 정답을 찾기 어려운 질문들을 떠올린다.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산다는 것
한 사람이 어찌 지극히 영리적인 논리구조(벌이)와 지극히 비영리적인 논리구조(베품)를 자유롭게 병행할 수 있겠는가? 개인주의가 극성할수록 홀로서기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으니 앞으로 상황이 더 나아지긴 어렵다. 지금이야말로 혼란스러워진 가족의 정체성을 살필 때다. 가족이 다 해체되기 전에 질주를 멈추고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찾아야 한다. 가족 안에서 받은 상처를 내놓고 치료해야 ‘가족’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 생겨난다. 경제적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끼리 이루어진 사회적 합의 저변에는 온몸을 다해 살아가지만 경제활동 인구로 취급받지 않는 전업주부 군단이 자리한다. 그들이 가진, 일반적인 경제 논리와 전혀 다른 논리 구조는 딜레마로 작용할 때도 있지만 거기에 희망이 있다. 우리 시대 마지막 비영리개인의 존재로 말이다.
엄마 은퇴선언
사람들 사는 모습은 외양과 조건만 다를 뿐 속사정은 어떤 보편성을 띈다. 저자는 남이 사는 모습에서 주제를 집어내어 자신에게 적용해보면 고민을 조금은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한다. 그래서 여기 놓인 자신의 삶을 참고삼아 당신들만의 정답을 찾아보라고 솔직하게, 친근하게, 수다스럽게 말을 건넨다.
아이들을 다 키우고 허무감, 상실감에 빠진 엄마들, 엄마 은퇴선언을 할 날을 기다리는 동지들에게 이 책은 즐거운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부모되는 철학 시리즈> 소개
함께 나누는 행복 이야기
부모 노릇은 지구상에서 가장 힘들고 까다로우며 스트레스가 따른다. 동시에 가장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아이를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다음 세대의 마음과 의식과 영혼, 의미와 유대감에 대한 아이의 경험, 삶에서 아이가 터득하는 기술, 아이의 내밀한 감정 변화와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아이가 설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부모되는 철학 시리즈”는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돕는 교육적 가치관을 정립하고 더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 행복한 아이들, 행복한 부모, 행복한 가정 속에 미래를 꿈꾸며 성장시키는 것이 부모되는 철학의 힘이다.
p34 1장 ‘결혼과 함께 춤을’ 중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이나 ‘이몽룡과 성춘향’도 결혼해서 오래도록 함께 살았으면 별수 없었을 거예요. 영화 〈타이타닉〉만 해도 그래요. 젊은 남녀가 우연히 만나서 며칠 짜릿하게 끌린 감정을 추억으로 아름답게 포장한 거잖아요. 그때 사고 없이 배에서 고이 내려 결혼까지 했다면 그들도 역시나 마찬가지였겠죠.
p144 2장 ‘아이와 함께 좌충우돌’ 중에서
엄마들! 이제 세상의 압박에 짓눌려서 한 알의 밀알로 썩을 생각만 하지는 맙시다. 우리도 누군가의 정성을 먹고 자란 어여쁜 열매잖아요. 영글지도 못한 채 미리 땅에 떨어진들 제대로 싹이 나올 리 만무합니다. 이왕 누구의 열매인 우리가 주어진 시간을 잘 누리면서 행복하고 즐겁게 사랑하며 사는 게 먼저입니다.
p149 3장 ‘세월과 함께 아리랑’ 중에서
자신을 용서하고 나자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눈에도 애정이 생겼습니다. 그들이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 단순히 몰라서 그런다는 걸 알고 나서꽁했던 마음이 풀렸습니다. 이런 게 세월이 가져다주는 여유인가 봅니다. 함께 지내면서 부대끼고 남 이야기 들으면서 끄덕거리기도 하는 동안 어느새 양손에 꼭 쥐고 있던 아집을 조금씩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
p220 4장 ‘거울 앞에 나 홀로’ 중에서
보세요. 부엌 드나들면 고추 떨어진다고 얼씬도 못 하게 하던 시절에 키워진 남편님들, 요즘 와서 별것도 안 해주는 주방 마나님들 세도에 얼마나 사는 게 피폐해졌습니까. 식생활을 모르고서는 아무리 세상일에 아는 척을 해도 삶이 불안할 수밖에요. 그런 의미에서 주방장으로서 제 마지막 소임은 남의 도움 없이 스스로 밥을 해먹을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 아닌가 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