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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슈 엥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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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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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발로 그려낸 1920년대 경성 하층민에 대한 세밀화 “도시는 두 가지 상반된 얼굴을 갖는다. 한편에는 우뚝 솟은 건물들, 차량과 인파로 붐비는 거리, 쇼윈도를 장식한 최신 유행의 상품들, 거리를 어슬?렁거리기만 해도 볼거리가 넘치는 화사한 도시의 얼굴이 있다. 그것은 자연을 극복하고 이룩한 인공낙원, 곧 ‘모던’의 상징이다. 그러나 뒷골목이나 산동네, 다리 밑으로 대표되는 도시의 또 다른 얼굴은 빈곤과 굶주림, 범죄, 유혹과 타락 같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 사람이 사는 곳이면 어디든 빈부의 차이는 있을 테고 돈으로 사고 파... 발로 그려낸 1920년대 경성 하층민에 대한 세밀화 “도시는 두 가지 상반된 얼굴을 갖는다. 한편에는 우뚝 솟은 건물들, 차량과 인파로 붐비는 거리, 쇼윈도를 장식한 최신 유행의 상품들, 거리를 어슬렁거리기만 해도 볼거리가 넘치는 화사한 도시의 얼굴이 있다. 그것은 자연을 극복하고 이룩한 인공낙원, 곧 ‘모던’의 상징이다. 그러나 뒷골목이나 산동네, 다리 밑으로 대표되는 도시의 또 다른 얼굴은 빈곤과 굶주림, 범죄, 유혹과 타락 같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 사람이 사는 곳이면 어디든 빈부의 차이는 있을 테고 돈으로 사고 파는 쾌락과 만족의 뒷면에는 상품화된 노동과 성의 비참함이 있겠지만, 도시에서는 빛이 선명한 만큼 그늘도 더욱 짙다.” - 역자 서문 중에서 책의 발굴 과정 2007년 여름,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1945년 이전 한국 관련 자료를 정리?해제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들 자료는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에 의해 작성되어 조선총독부의 검열을 거쳐 발간된 문헌들을 비롯하여, 당시 식민지 조선을 지배했던 일본인들의 편향된 관심과 시각 아래 쓰여졌다는 한계가 있으나 광복 이전 한국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이다. 그중 특이한 제목이 붙은 단행본 한 권이 한국학중앙연구원 서호철 교수의 눈에 띄었다. 이 책의 원저인 『대지를 보라』(大地を見ろ, - 變裝探訪記, 아카마 기후 著, 대륙공동출판사)가 그것이다. 특히 ‘변장탐방기’라는 부제가 눈길을 끌었다. 이렇게 서고에 묻힌 채 망각 속으로 사라졌던 1920년대 경성의 뒷골목 풍경은 90여 년의 시간이 지난 후 비로소 우리 앞에 펼쳐지게 된다. 서호철 교수는 이 책과 함께 [토막민의 생활·위생], [조선 무산계급의 연구], [조선부락조사보고] 등 조선총독부 내무부나 경성부 사회국에서 발행한 조사보고서도 함께 발굴해 해제 작업을 진행하였다. 식민지의 공식 통치기구에서는 주로 공문서와 통계 자료를 통해 조선 사회를 실상을 파악하고자 했다. [경성신문]에 재직했던 아카마 기후라는 일본인 민간 기자의 손으로 쓰여진 『대지를 보라』는 1920년대 작성된 아마도 유일한 르포르타주로서, 식민지 경성의 하층민들의 실제 삶을 들여다보기 위해 문제가 일어나는 현장과 사람들 속으로 직접 들어가 취재한 생생한 이야기가 담긴 특별한 자료이다. “모던 경성의 어두운 면을 파헤친 하층사회 르포르타주는 그렇게 냉담하고 메마른 행정통계와 대비되는 뜨거운 육성과 한숨, 땀과 때로는 피 냄새가 밴 기록이기도 하다. 물론 그 뜨겁고 축축함이 반드시 도시 빈민의 처지에 대한 동정이나 사회적 냉대에 대한 분노인 것은 아니다. 그것은 또한 신기하고 낯선, 추하고 야한 세계를 들여다보고 싶은 관음증(觀淫症)의 산물이기도 했다. 많은 경우 도시 하층사회 르포르타주는 저널리즘의 일부이거나 부산물이다.” - 역자 서문 중에서 식민지 근대 도시 경성의 뒷골목에 대한 잠입취재기 1910년대 초에 도한(渡韓)한 ‘내지인(內地人)’ 기자 아카마 기후는 본격적으로 근대 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한 식민지 수도 경성의 이면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도시의 어두운 그늘과 뒷골목에 접근한 방식은 ‘내지’ 일본에서 한차례 유행을 휩쓸고 지나간 ‘잠입 취재’로, 원저의 부제에 적어둔 바와 같은 ‘변장 탐방’이었다. 그렇다면 다소간 황색 저널리즘의 냄새도 노골적으로 풍기는 주간지 [경성신문]의 기자 아카마 기후가 집중한 근대 경성의 뒷골목 풍경은 어떠했을까? 변장을 한 저자는 청소부로 분장해 똥 푸는 조선인 인부에게 작업 요령을 얻어듣기도 하고, 하루 70관(262.5㎏)의 쓰레기 청소를 위해 ‘구루마’를 끌고 명동부터 남산까지 담당 구역을 배회하며 최하급 노동자의 생활을 경험하기도 한다. 육체노동이라곤 해본 적이 없어 반나절 만에 포기하기도 하지만, 넝마주의 패거리의 소굴에 잠입하거나 영등포 교도소의 일본인 출소자를 미행하여 그들의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직업적 문필가가 작성한 하층사회 취재기라는 점에서 저자의 묘사는 세밀화에 가깝다. “은잔집은 불경기인 요즘도 하루 천 명 내외의 손님을 맞는다. 한 사람이 평균 30전어치 마시고 간다고 해도 하루 수입이 3백 원을 헤아린다. 약주나 막걸리(탁주) 한 잔에 소고기, 돼지고기, 생선 등 뭐라도 한 가지 안주를 끼워서 5전이니까 이익은 많지 않겠지만, 그래도 손님이 끝없이 들이닥치니까 은잔집은 성업 중이다. 스물대여섯이나 되었을까, 살결이 흰 이 집 여주인은 유난스러운 금반지에 손목에는 금시계까지 차고 있다.” - 3장 ‘술집의 활극’ 중에서(76쪽) 발로 그려낸 1920년대 경성 하층민의 세밀화 1부가 ‘변장 탐방’을 통한 잠입 취재기라고 한다면, 2부는 토막민과 거지 등 식민지 수도 경성의 도시빈민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이제 방문 취재를 통해 거지, 신기료장수, 토막민, 도축인부, 기둥서방 때문에 영락한 기생 등 경성의 하층민의 삶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한편, 나름의 원인 분석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자식은 거지노릇을 면하고 남들처럼 살게 하려고 손을 씻겨 봐도, 틀림없이 사흘도 못 가서 달아나버린다. 거지 생활이 그리워서 예전 살던 ‘고향’으로 돌아간 것이다. 거지를 위한답시고 거지 생활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죄다. 그런 짓은 하지 않는 게 좋다. 국가사회를 위해 그들을 보통 사람들 사이에 끼워 넣으려 한다면, 그들에게 ‘거지 생활의 괴로움’을 알게 해야 한다. 그러자면 ‘거지 박멸책’을 강구하는 것이 좋다. 거지에게 금품 대신 경계와 감시를 베푸는 것이다. 거지 생활을 힘들게 함으로써 특별히 구제의 손길을 베푸는 것 말고 다른 길은 없다. 경성에 있는 거지 중에는, 경성부에 고용된 쓰레기 청소부보다 수입이 많은 자도 있다. 하루에 1원 2, 30전씩이나 버는 자도 너댓 명 있다. - 11장 ‘거지 벼락부자’ 중에서(176쪽) 망각 속에서 되살려낸 재조선 일본인 하층사회의 모습 3부에서 저자는 식민지기 최대 75만 명에 달했던 재조선 일본인들 중 특히 하층민의 삶에 현미경을 들이댄다. 저자는 풍운의 꿈을 품고 식민지로 건너왔지만 하층민으로 전락한 재조선 일본인의 면면을 살핀다. 다양한 방법으로 장사하는 노점과 행상, 호객꾼(12장), 싸구려 조선인 여관에서 사는 사람들(13장), 경성에서만 30년을 살았다는 행상 반 거지 반인 명물 영감(14장), 노래를 부르며 구걸하는 장님 거지 노파(15장)의 이야기 등 식민지로 건너와서도 성공의 기회를 잡지 못한 하층 일본인들의 면면을 볼 수 있다. 노파가 부르는 야스기부시는 남편을 그리워하는 눈먼 새의 애처로운 마음을 노래하는 것이다. 그렇게 들어주는 사람이 하늘과 땅 사이에 단 하나 외동딸뿐이라는 것이 가련하다. 자신은 거지가 되어 집도 없고 먹을 것도 없는 이런 지경에까지 영락했으면서, “남편은 불행한 남자였지요. 뼈 빠지게 일을 했지만, 단 하루도 즐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하는 것은 얼마나 갸륵한 마음일까? 나는 노파를 위해 울어주고 싶었다. - 15장 ‘풍각쟁이’ 중에서(241쪽) 한편,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는 돈 되는 것은 무엇이든 상품으로 흡수하기 마련이었고, 그 과정에서 ‘여성들의 성’의 상품화는 식민지 경성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1930년대의 ‘자유연애’와 ‘신여성’ 담론이 수입되기 전인 1920년대에 이미 각양각색의 성 산업이 출현했다. 4부 ‘에로 경성의 팔리는 여자들’에서는 근대의 유흥, 성 산업에 대한 생생한 묘사와 함께 여성이 전락하는 과정에 대한 조사보고가 이어진다. 근대의 지
배가 부르면 인간은 게을러진다.
배가 고프면 인간성은 황폐해진다.
이것이 우리가 고려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된다.
배고픈 자에게 지금 무슨 말을 들려준들, 귀에 들어가지 않는다.
그저 배불리 먹고 싶다는 것 외에 다른 생각이 없으니까 …….
어쨌든 그날그날의 생활에 쪼들리지 않는 사람은 남의 일도 생각해 줄
여유쯤은 있을 테니까, 사회를 위해, 국가를 위해,
자기들의 세계 이외의 것도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배부른 자들이 배고픈 자의 괴로움과 애달픔을
좀 알아주었으면 하고, 이 책을 쓴다.
- 아카마 기후(저자 서문 중에서)
최근 사회문제가 시끄럽지만 일본 사회의 밑바닥을 실제로 연구한 사람은 매우 드물다. 또 책만 가지고 연구를 하다 보니 그 논의가 현실과 잘 들어맞지 않는다. 이 책은 기껏해야 경성의 일부 국면의 기록이고 또 단시일의 관찰이니까 체계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실제의 관찰이니까, 읽는 사람이 얼마쯤이라도 식민지 사회의 실상에 대해 이 책으로부터 힌트를 얻을 수 있다면, 저자의 노력은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
- 이마무라 라엔(추천의 글 중에서)
목차
역자 서문
서언 : 이마무라 라엔
1부 경성 하층사회의 변장 탐방기
해제: 도시 하층에 대한 다양한 조사·기록과 ‘변장 탐방기’
1 청소부가 되어 보다
2 넝마주이
3 술집의 활극
4 출소자의 행방
2부? 토막민과 거지: 조선인 하층민의 삶
해제: 식민지기의 도시빈민과 ‘토막민’
5 거지 아이 조노마
6 신기료
7 박 서방의 말
8 땅꾼과 거지 여자
9 토막민
10 도축인부
11 거지 벼락부자
3부 조선숙의 일본인들: 재조선 일본인 하층사회
해제: 재조선 일본인의 다양한 스펙트럼
12 노점꾼
13 선인숙
14 밑바닥의 명물 영감
15 풍각쟁이
4부 에로 경성의 팔리는 여자들
해제: 공창과 사창, 밀매음: 예기?창기?작부에서 카페 여급까지
16 내지인 창기의 생활
17 조선인 창기
18 갈보집: 조선인 밀창부
19 음식점의 고용녀: 작부
20 카페 여급
21 수상한 여자
22 청요리와 밀회
역자 후기
참고문헌
부록: 식민지기 경성의 정과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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