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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스톤 도서관에서 길을 잃다 일상과 그 너머에 대한 인문적 성찰

류대영 저 | 생각비행 | 201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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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개정판 정보

파이어스톤 도서관에서 길을 잃다[보급판] 류대영 저 | 생각비행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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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4502649 / 344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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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우리의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역사학은 사회적 산물이다. 하지만 우리의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관한 답변은 수천 년의 역사를 통찰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한 개인의 인생을 깊이 들여다봄으로써 그 답에 접근할 여지가 충분하다. 개인의 일상과 그 너머에 대한 인문적 성찰은 곧 인류가 구축해온 역사와 궤를 같이하기 때문이다. 삶과 죽음, 시간과 영원, 문학과 역사, 현상과 본질, 기억과 인식 등 자신이 지나온 삶에 켜켜이 쌓인 시간의 지층 속에서 건져 올린 인문적 성... “우리의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역사학은 사회적 산물이다. 하지만 우리의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관한 답변은 수천 년의 역사를 통찰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한 개인의 인생을 깊이 들여다봄으로써 그 답에 접근할 여지가 충분하다. 개인의 일상과 그 너머에 대한 인문적 성찰은 곧 인류가 구축해온 역사와 궤를 같이하기 때문이다. 삶과 죽음, 시간과 영원, 문학과 역사, 현상과 본질, 기억과 인식 등 자신이 지나온 삶에 켜켜이 쌓인 시간의 지층 속에서 건져 올린 인문적 성찰을 통해 저자는 삶의 진실에 끝없이 접근하려 한다. 영문학, 구약학, 기독교 역사, 미국사 연구에 평생을 바친 학자의 고뇌가 일상의 탐구에서 그 빛을 발한다. 《파이어스톤 도서관에서 길을 잃다-일상과 그 너머에 대한 인문적 성찰》에서 저자는 자녀와 제자들에게 자신의 학문 세계와 삶에 대한 성찰을 담백하게 들려준다. 삶의 길을 묻는 후학들에게 답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고백에서 여전히 삶의 진실을 탐구해나가는 겸허한 학자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우리 삶에 대한 그의 인문적 성찰이 실로 깊고도 넓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서울대학교, 미국 버지니아의 유니언 신학교, 하버드 대학교, 밴더빌트 대학교에서 영문학, 구약학, 기독교 역사, 미국사 등을 공부했다. 현재 한동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 기독교 역사를 중심으로 지상에서 영원을 꿈꾸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연구하고 있다.

책 속에서

인간이란 태어날 때부터 탐욕의 덩어리다. 그 탐욕을 채우기 위해 어릴 때나, 젊을 때나 나는 무수한 죄를 짓고 살았을 것이다. 그리고 초로에 접어든 지금도 그 버릇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자식이 착하게 살기를 바랐던 어머니의 소원이 하늘에 닿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로 하여금 조금씩 선과 악을 구별하고 악행의 길에서 벗어나도록 했으리라. 천벌이란 그렇게 어머니들의 간절함이 모여서 내리는 모성의 벌인지도 모르겠다.
―‘유년의 바다’ 중에서

나의 생멸(生滅)은 거대한 우주 속에서 찰나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지극히 미미하고 사소한 진동일 따름이다. 그러나 그것은 내 몸을 구성하는 100조 개에 이르는 세포 하나하나의 생멸이 나의 생멸을 구성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주 전체 생멸의 일부분일지도 모르겠다. 더구나 인간은 죽음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존재 아닌가. 죽음이 주는 슬픔의 무게만큼 삶은 소중할 것이다. 인간개체들의 생사는 우주 속에서 차지하는 그들의 미미한 물질적 부피와는 비교할 바 없이 더 큰 의미가 있는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등화관제훈련이 있던 밤’ 중에서

먹고, 싸고, 일하고, 자는 일로 대표되는 일상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고, 무한히 반복되어 지겨우며, 그것 없이는 살 수 없어 살아 있는 한 벗어날 길이 없다. 인간의 삶은 일상의 연속이다. 한평생 주어진 시간의 대부분이 일상이다. 따라서 삶을 잘 살아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얼마 되지 않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을 잘 살아가는 데 있다. 일상을 무의미한 것으로 여기고 무언가 특별한 것만 찾는 일은 어리석어 보인다. 성경도 “범사에 감사하라”고 가르쳤다. 일상을 감사하라는 말이니, 하늘 아래 어떤 가르침이 그보다 더 크겠는가.
―‘<보이후드>’ 중에서

인간은 과거를 사는 존재다. 모든 경험은 과거이며, 그 경험에 대한 기억만 현재라는 순간순간에 남아 있다. 아우구스티누스식으로 말하자면, 인간의 삶은 머릿속에 기억이라는 과거의 지층을 쌓으면서 시간의 흐름을 통과한다. 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로병사의 과정을 통과해간다는 의미에서 본다면 시간은 나를 소멸하게 하는, 저항할 수 없는 힘이다. 그러나 시간은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기억이라는 시간의 지층을 내 머릿속에 쌓으면서 흘러간다. 머릿속에 쌓인 기억의 총합이 내 삶이고, 나다. 기억이 나의 정체성을 만들어내고, 내 세계관을 형성하며, 내 판단을 좌우한다.
―‘시간과 기억’ 중에서

일주문과 천왕문을 지난 후 만나게 되는 것은 불이문이다. 불이문은 사찰의 본당에 들어가는 마지막 문이다. 다시 말해서 사찰의 진짜 대문인 셈이다. 불이란 부처와 중생, 진리와 무명無明, 생과 사가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뜻이다. 불이문을 넘어서면 진리의 세계인 불국토가 펼쳐지는데, 그 부처의 세계가 문 바깥, 즉 번뇌와 망상의 세간世間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아마 그럴 것이다. 중생은 진리를 찾아 불이문을 넘지만, 세간에서 찾지 못한 진리가 불이문 너머에 있을 리 없다.
―‘아내 손을 잡고 통도사 불이문을 지나다’ 중에서

 

 

목차

목차
서문 굳이 변명을 하자면
외할머니의 등
유년의 바다
1979년 겨울 어느 날
등화관제훈련이 있던 밤
《캔터베리 이야기》
태풍에 쓰러진 나무를 보며
파이어스톤 도서관에서 길을 잃다
메콩의 어린 거지
《길가메시》
〈보이후드〉
우리 곁에 있는 예수
늙은 소년병의 죽음
시간과 기억
공부, 자기자랑, 그리고 밥벌이
세월호
산에 오르며
영원에 잇대어 살기
아내 손을 잡고 통도사 불이문을 지나다
잠든 아내를 바라보며
흥해 장터에서
이명(耳鳴)
죽천 앞바다 무지개
후기 유년의 바다로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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