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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호 김사랑소설

시리즈 : 미래의 작가들 [7]

김사랑 저 | 박문수책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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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6975410 / 148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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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한국 문학의 미래를 이끌어갈 예비 작가들을 소개하는 ‘미래의 작가들’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저자들은 모두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출신으로 아직은 등단 절차를 거친 정식 작가는 아니지만, ‘문청’ 시절의 열정과 문학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이 고스란히 녹아든 이들의 작품은 한국 문학의 발전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미래의 작가들’ 시리즈 첫 번째로 김사랑의 소설 [비보호]를 선보인다. 표제작 ?비보호?를 비롯하여 [경로] [미끼] [밤의 잠자리들] 등 4편의 소설을 실었다. 드러난 현상이 감추고 있는 이... 한국 문학의 미래를 이끌어갈 예비 작가들을 소개하는 ‘미래의 작가들’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저자들은 모두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출신으로 아직은 등단 절차를 거친 정식 작가는 아니지만, ‘문청’ 시절의 열정과 문학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이 고스란히 녹아든 이들의 작품은 한국 문학의 발전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미래의 작가들’ 시리즈 첫 번째로 김사랑의 소설 [비보호]를 선보인다. 표제작 ?비보호?를 비롯하여 [경로] [미끼] [밤의 잠자리들] 등 4편의 소설을 실었다. 드러난 현상이 감추고 있는 이면을 바라보는 시선이 돋보이는 소설! 표제작 ?비보호?는 보호의 경계가 지나치게 넓은 주호엄마와 그녀의 경계에 속하지 않으려 하는 도리엄마,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예비 엄마 현정(보석맘)의 이야기이다. 일상 속의 무자비한 호의와 친절에 대한 남다른 시선으로, 겉보기에 좋아 보이는 것들 속에 숨은 불편함과 경계를 침범하는 호의로 인해서 도리어 보호받지 못하는 모습을 섬세한 필치로 잘 잡아내고 있다. 어린 나이에 홀로 아이를 키우는 도리엄마와 그녀를 도우려고 하는 주호엄마를 필두로 한 유부녀 카페의 맘들. 그들에 대한 도리엄마의 반응과 현정의 모습 등을 통해 작가는 경계를 넘어선 과도한 친절과 호의 또는 지나친 관심이 불러오는 미묘한 불편함과 암묵적인 폭력을 잘 그려내고 있다. 생쥐를 모는 듯한 둘의 시선이 도리엄마에게 가닿는다. 쥐구멍을 찾고 싶은 심정으로 현정도 도리엄마를 본다. 도리엄마는 침착하게 말한다. 하실 얘기 있던 거, 아니셨어요? 주호엄마는 슬그머니 팔짱을 낀다. 맞아요. 분위기가 예상과 다르게 흐르는 것 같아 현정은 자리가 불편해진다. 어딘지 모르게 위태롭게 서 있는 듯한 도리엄마에게서 시선을 돌려, 제 앞에 선 주호엄마의 뒷모습을 본다. 그녀가 신고 있는 얇고 뾰족한 하이힐 굽을 보다가, 발목과 종아리를 지나 허벅지의 튼 살에 눈길이 머문다. (?비보호? 35쪽) 관계를 꿰뚫어보는 생각의 깊이와 절제된 문장 이 소설은 관계에서 오는 긴장된 느낌이 잘 살아 있다. 그러나 단지 관계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포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일상에서 행해지는 불편한 친절들에 대해서도 말한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소설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게 된다. 일상 속에서 호의라는 명분 아래 얼마나 많은 폭력이 암묵적으로 벌어지는지. 작가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호의와 친절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거꾸로 뒤집어 보여준다. 관계를 꿰뚫어보는 생각의 깊이와 절제된 문장이 돋보이는 가운데 당연한 것들을 다르게 바라보는 시선은 김사랑의 소설이 지닌 가장 큰 힘이다.

저자 소개

지은이 김사랑은 2015년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재학 시 ‘의혈창작문학상’을 받았다. 아직 모르는 게 많지만, 모르는 채로 계속 알아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소설 창작에 애쓰고 있다. 

머리말

나를 떠나 멀리 숨은 것들을 찾아 헤매는 중이다. 한동안은 많은 것들을 직접 보고 직접 듣는 데에 집중하려 한다. 누군가 내게 요즘 들어 상대를 의식하는 글쓰기를 하고 있다며, 어깨에 부담이 들어간 것 같아 안타깝다는 말을 했다. 그제야 꾸역꾸역 키보드를 누르며 용쓰고 있는 내 모습이 보였다. 그걸 좀 털어내고 싶다. 재산처럼 차곡차곡 모은 경험들을 안고 있다가 적당한 때가 되면 풀어 써볼까 한다. 그 사이가 생각보다 길수도 아님 우스울 만치 짧을 수도 있다. 뭐가 됐든 그때는 마음가짐이 바로 잡혔으면 좋겠다.
2015년 겨울
김사랑

책 속에서

이혼한 뒤로 딸을 보게 될 때마다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어떤 기대감 같은 걸 갖게 되었다. 만약에 내가 엄마를 찾아갔다면, 그래서 엄마와 만나게 됐다면, 적어도 내가 딸에게 해주는 만큼은 엄마도 내게 해주지 않을까, 하는 거였다. 그런 생각만은 참 나이가 들지 않았다. (「경로」 65쪽)

청호는 떠 있는 채로 물속에서 웅웅거리는 준규의 웃음소리를 듣다가 천천히, 주둥이 사이를 벌렸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입속이 금세 비린 물로 가득 찼다. 청호는 약을 먹기 전 목을 축이는 사람처럼 느리게, 느리게, 물을 들이켰다. 그러고 나서 꼬리를 아주 살짝 움직여보았다. 몸이 나아가며 이질적으로 딱딱한 물체의 감촉과 함께, 날카로운 바늘이 천천히 입천장을 뚫고 들어갔다. (「미끼」 114쪽)

형사님은 잠자리 눈이 어떻게 생긴 줄 아세요? 있죠, 잠자리 눈은 삼만 개의 낱눈이 모여 있는 겹눈으로 돼 있어요. 그래서 걔네는 모자이크처럼 사물의 부분부분을 뜯어서 봐요. 형사님의 이마, 눈, 코, 입, 턱, 목젖, 이걸 각각의 눈으로 다 담아요. 그것도 하나의 눈이 담는 게 아니라 몇백 개의 눈이 동시에요. 그럼 어떨 것 같아요? 세상이, 굉장히 엉성하고 기괴해 보인대요. 근데 그게 또 굉장히 과장되게 보여서, 주변을 쉽게 경계하고 판별할 수 있대요. (「밤의 잠자리」 144쪽)

목차

목차
비보호_7
경로_41
미끼_75
밤의 잠자리_117
작가의 말_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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