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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허물기

원제 : Undoing Gender (2004년)
시리즈 : 우리 시대의 고전 [32]

주디 버틀러 저 | 조현준 역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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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028064 / 432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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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내가 특정한 젠더여도 여전히 인간의 일부로 여겨질 수 있을까? 특정한 욕망을 표현해도 살아갈 수 있을까? 그리고 타인과 사회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까?” 이 시대 가장 중요한 페미니즘 사상?가 주디스 버틀러가 퀴어, 여성, 유대인, 철학자로 스스로를 전면화하고 개인의 역사를 드러내며 써 내려간 전복적 저작 출간! 이번엔 ‘젠더 허물기’다. 『젠더 트러블』로 철학과 페미니즘 학계에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주디스 버틀러가 이번에는 『젠더 허물기Undoing Gender』로 국내 독자들을 ... “내가 특정한 젠더여도 여전히 인간의 일부로 여겨질 수 있을까? 특정한 욕망을 표현해도 살아갈 수 있을까? 그리고 타인과 사회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까?” 이 시대 가장 중요한 페미니즘 사상가 주디스 버틀러가 퀴어, 여성, 유대인, 철학자로 스스로를 전면화하고 개인의 역사를 드러내며 써 내려간 전복적 저작 출간! 이번엔 ‘젠더 허물기’다. 『젠더 트러블』로 철학과 페미니즘 학계에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주디스 버틀러가 이번에는 『젠더 허물기Undoing Gender』로 국내 독자들을 찾아왔다. 버틀러는 이 시대 가장 중요한 페미니스트이자 철학자, 정치 이론가 중 한 사람으로 퀴어 이론을 창시했다고 이야기되며, 2015년 파리 테러를 비롯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등 다양한 현실 영역에 목소리를 내면서 행동하는 진보적 지식인으로도 자리매김했다. 『젠더 허물기』는 1999년에서 2004년 사이에 쓴 글을 모은 것으로, 페미니즘 이론의 고전이 된 『젠더 트러블』에서 선보인 수행성 개념 등 초기 이론을 이어받아 윤리적 폭력 비판, 사회 소수자들의 공동체, 정체성과 보편성 문제 등 정치윤리적 사유로 나아가는 후기 이론의 출발점이 된 책이다. ‘젠더’가 어떻게 구성되고 수행되는지 이론적으로 고찰하던 버틀러는 이제 남자와 여자라는 규범적 젠더 개념을 허물고, 개별적이고 단독적 주체인 ‘나’ 대신 ‘우리’라는 주체를 호명해낸다. 무엇보다 『젠더 허물기』는 이론적 정교함에서 현실적 정치성으로 선회해 ‘인간’이란 무엇이며 ‘살 만한 삶’이란 누구에게 가능한지와 같은 삶의 문제에 관한 성찰을 풀어낸다. 또한 차이를 수용하는 올바른 방식으로서 끊임없이 ‘문화 번역’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트랜스젠더, 인터섹스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소수자들의 삶의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슬픔, 애도의 정치학을 구사하는 버틀러의 날카롭고 급진적인 논제들은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과 대화, 비평과 생각의 전환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문학과지성사 ‘우리 시대의 고전’ 22권). 퀴어 이론의 창시자 버틀러가 삶의 경험에서 건져 올린 정치윤리적 성찰 2015년 한국에는 ‘여성 혐오’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페미니즘 이슈들이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SNS에서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태그 걸기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고, 각종 성폭력 문제에 대한 성찰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았으며, 리베카 솔닛, 게일 루빈, 케이트 본스타인 등의 중요한 저작들이 연이어 출간되었다. 『젠더 허물기』의 출간은 이러한 바람의 대미를 장식하는 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젠더 허물기』에서 주디스 버틀러는 스스로를 유대인, 여성, 비학제적 교육을 받은 철학자, 젠더 동일시의 문제를 겪는 퀴어로 정체화하고 개인적 삶의 역사를 드러낸다. 청소년기에는 지하실에 처박히거나 술집을 전전하던 문제아였고, 대학 시절에는 니체와 셸러를 경멸하며 완벽한 철학이라는 것에 환상을 품었다가 깨져버리기도 했으며, 페미니즘 철학 강의를 시작할 때 있었던 일화 등을 언급하면서 제도 철학 학계에서 자신이 어떻게 배제되었는지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처럼 엘리트 지식인인 동시에 주변인이자 소수자라는 버틀러의 타자적 위상에서 나온 문제의식은 성적 비결정성이나 불확정성으로 고통받는 현실의 인터섹스와 트랜스섹스 문제로 확대된다. 남자로 태어나 여자로 키워졌고, 다시 남자로 ‘전환’한 데이비드 라이머의 비극적 삶과 그를 둘러싼 ‘전문가 집단’의 해석과 결정 들은 비규범적 성 정체성으로 살아가는 것의 함의를 상징적으로 드러내 보여준다. 이분법적 젠더 규범에 반기를 든 버틀러의 논의는 이제 더욱 확장된 인간의 존재론, 존재에 대한 인식 가능성의 문제로 연결된다. 이 책에서 버틀러는 ‘우리’라는 주어를 종종 사용하는데, 여기서의 ‘우리’는 제1의 성인 남성과 다른 대우를 받아왔고, 공적 발언의 중요성을 의심받아온 여성들이자 비규범적 젠더를 수행해온 퀴어들, 제도권에 속하지 않은 사회 소수자들을 지칭한다. 한편, 버틀러는 난해한 문장을 구사하여 이해가 수월치 않다는 점으로 유명한데, 이는 그녀의 사유가 일반적 인식의 지평을 넘어서 있기에 친숙하지 않고 또한 라캉, 푸코, 레비-스트로스, 헤겔, 하버마스 등의 주류 담론은 물론 브라이도티, 매키넌, 이리가레, 벤저민 등 페미니즘 이론에 대한 메타 글쓰기 방식을 주로 사용하며 그 외에도 자신에 대한 비판 내지 비평에 직접 응답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다른 책들에 비해 이해가 용이하다. 비교적 쉽게 쓰였으면서도 핵심적 아이디어들을 두루 담고 있다는 장점 덕분에 『젠더 허물기』는 버틀러의 이론 세계에 들어가는 입문서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페미니즘 철학사에 한 획을 그을 또 하나의 필독서 버틀러는 “지금 당장 페미니즘 이론 과목에서 무엇을 가르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한다. “페미니즘 이론은 페미니즘이 도전받는 부분에 응수하는 것 말고는 다른 연구가 없다.” 페미니즘이란 이미 알고 있는 지식 정보의 전달이 아니라 뭔가 전혀 다른 것, 재표명의 요구에 따르고 위기에서 비롯된 요구에 따르는 것이다. 페미니즘 이론은 사회운동으로서의 페미니즘과 구분할 수 없다. 운동이 없다면 페미니즘 이론은 아무 내용도 없을 것이다. 버틀러는 이 책에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좋은 삶인가? 어떻게 해서 좋은 삶은 여성을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개념화되었는가? 여성에게 좋은 삶은 무엇인가? 또한 이런 페미니즘적 사유는 일련의 다른 질문으로 연결된다. 누구의 삶이 삶으로 간주되는가? 우리는 삶이 언제 시작되고 언제 끝나는지를 어떻게 결정하는가? 어떤 조건에서, 어떤 수단을 통해서 삶이 존재화되어야 하는가? 삶이 생겨날 때 그 삶을 돌보는 것은 누구이며, 삶이 저물 때 그 삶을 돌보는 것은 누구인가? 그것은 어떤 가치에 관한 것인가? 버틀러는 페미니즘이 여성에 대한 성적?비성적 폭력에 대항해왔다는 점은 다른 운동들, 반동성애공포증, 반인종차별, 트랜스 및 인터섹스 행동주의 등과 연합할 기반으로 작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나와 다르다는 것, 내 존재에 위기와 문제를 가져온다 하더라도 그 차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윤리적 방식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이기도 하다. ‘올바른 것’을 모두에게 강제하면 ‘어떤’ 삶 자체가 배제당할 수도 있다. ‘올바른’ 것과 ‘좋은’ 것은 가장 근본적인 범주를 괴롭히는 긴장에 대해 열려 있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버틀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일 것이다. ‘나’에서 ‘우리’로! 모든 성별을 떠나, 존재하는 모든 삶을 그 자체로 인정하는 세상을 위해 정리하자면 『젠더 허물기』는 나에서 우리로, 젠더 계보학에서 정치윤리학으로, 개별적이고 특수한 젠더 행위 주체에서 문화 번역, 즉 우연적이고 경쟁하는 열린 보편성으로 전환하는 길목에 있는 책이다. 따라서 버틀러 사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 이 책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핵심은 서로 다른 차이를 대면하고 공존할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며, 당연시되어온 기준, 규범, 규칙을 형성하는 조건과 권력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정치적, 윤리적으로 심문하는 일이다. 규범에 대한 모든 저항은 이미 그 안에 규범을 품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오히려 규범을 작동시키거나 강화하기도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떤 논의에 반대 혹은 찬성하는 것이 아니라, 그 논의를 가능하게 하는 틀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모태적 인식 가능성에 대항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규범 바깥에 있는 섹

저자 소개

퀴어 이론의 창시자이자 후기구조주의 페미니즘의 대표적 이론가이다. 1956년에 태어나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에서 자랐다. 1984년 예일 대학교 철학과에서 프랑스 철학에서의 헤겔 해석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1987년 박사학위논문을 바탕으로 첫 책 『욕망의 주체』를 출간했다. 그리고 1990년 『젠더 트러블』을 출간하며 학계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에서 버틀러는 여성 없는 페미니즘의 가능성을 제기하고, 섹스/젠더의 이분법을 허물면서 기존 페미니즘 정치학에 도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스스로 레즈비언임을 밝힌 바 있는 버틀러는 ‘퀴어 이론’의 관점에서 보부아르, 크리스테바, 프로이트, 라캉, 이리가레, 위티그, 데리다, 그리고 푸코에 이르기까지 유명 철학자들의 주장을 비판적으로 논의했다. 이 책은 수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전 세계적으로 번역되어 10만 부 이상이 팔렸으며, 인터넷상에 국제 팬진(fanzine) ‘주디!’를 탄생시키면서 버틀러를 영미 지성계의 떠오르는 아이콘, 학계의 슈퍼스타로 만들었다. 


버틀러는 1999년 미국 학술지 《철학과문학》에서 ‘최악의 저자’에 뽑힐 만큼 난해한 글쓰기로 악명이 높지만, 다양한 학술 분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오늘날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페미니스트 이론가로 인정받고 있다. 2012년에는 ‘정치이론, 도덕철학, 젠더 연구’에 기여한 공로로 아도르노상을 수상했다.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 이론가이자 여성주의 이론가 중 한사람’으로 평가받는 버틀러는 최근에는 시오니즘에 근거한 이스라엘의 국가폭력에 반대하는 유대인 행동주의자로서 당면한 쟁점들에 대한 글쓰기와 집단적 행동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 그녀의 철학적 문제의식은 언제나 탁월한 문학적 수사를 경유해서 구체화된다. 그런 면에서 비판적 지식인의 성찰성은 시적 문장들과 만나면서 인간의 고통을 어루만지고 슬픔을 전염시키는 기이한 장면을 드러낸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수사학 및 비교 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내에서 번역되어 나온 저서로는 공저인 『우연성, 헤게모니, 보편성』, 단독서인 『불확실한 삶』, 『의미를 체현하는 육체』, 『안티고네의 주장』, 『누가 민족국가를 노래하는가』(공저) 등이 있다. 

역자 소개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다. 경희대학교 영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페미니즘의 개념들>(공저, 2015), <젠더는 패러디다>(2014)가 있고, 역서로 <젠더 허물기>(2015), <서커스의 밤>(2011), <젠더 트러블>(2008)이 있다. 논문으로 “갈림길을 마주한 불확실한 삶: 호모 비오랑스의 윤리적 가능성”(2014) 등이 있다.

책 속에서

P.42~43 : 2001년 9월 11일 이후 미국에서 우리는 폭력으로 둘러싸인 모든 곳에 있었다. 폭력이 저질러지고 폭력을 겪고 폭력을 두려워하며 더 많은 폭력을 계획하는 모든 곳에 있었다. 확실히 폭력은 최악의 질서의 전조이자 다른 인간에 대한 인간의 나약함이 가장 공포스럽게 노출되는 방식, 즉 어떤 삶 자체가 다른 사람의 의지에서 나온 행동 때문에 파괴될 수 있는 방식이 분명하다. [……] 어떤 면에서 우린 모두 이런 특정한 나약함, 몸으로 사는 삶의 일부인 타인에 대한 나약함을 안고 살아간다. [……] 우리의 삶이 타인에게 의존한다는 사실은 비군사적인 정치적 해법을 주장할 근거가 될 수 있다. 이런 비군사적 정치 해법은 신체적 취약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숙고하여 어떤 정치학이 구상될지를 생각하기 시작할 때 치워버릴 수 없는 것, 함께 참여해야 할 것, 심지어 따라야 할 기준 같은 것이다. (1장 「나 자신을 잃고」)

 
P.73 : 젠더는 정확히 어떤 사람‘인’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이 ‘가진’ 것도 아니다. 젠더는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의 생산과 규범화가 그 젠더 특유의 호르몬, 염색체, 심리적인 것과 수행적인 것 사이의 형태들을 따라 생겨나는 장치다. 젠더가 언제나 전적으로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의 토대를 의미한다는 가정은 요점을 놓치고 있는데, 요점은 그런 일관된 이분법의 생산은 우연적인 것으로 어떤 대가를 치러야만 나타나며, 그 이분법에 꼭 들어맞지 않는 젠더 조합도 그것의 가장 규범적인 사례만큼이나 젠더의 일부라는 것이다. 젠더의 정의를 젠더의 규범적 표현물과 융합해버리면 자기도 모르게 젠더의 정의를 규제하는 규범의 권력을 강화하게 된다. (2장 「젠더 규제들」)

P.116 : 브렌다는 “나한테 주어졌던 그따위 장난감도 좋아하지 않았어요”라고 말하는데, 이 대목에서 브렌다는 이렇게 싫어하는 것이 어떤 증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 같다. 그리고 브렌다가 이런 ‘반감’을 젠더 디스토피아의 증거로 생각하는 이유는, 브렌다가 자기 경험에 대해 했던 모든 말을 진정한 젠더에 맞거나 그에 반한다는 증거로 이용하려는 여러 사람들의 말을 몇 번이나 계속 들었기 때문이라고 추측하는 게 타당해 보인다. [……] 자기 아들이 뜨개실을 갖고 놀거나 딸이 트럭을 갖고 놀면 일반적으로 부모는 젠더 정체성 클리닉으로 달려가는 것인가? [……] 이런저런 장난감 취향이나 치마 입는 성향에, 어깨너비나 몸의 날씬함 등에 매달려 있는 젠더의 진리에 관한 불안감이 작용하는 것일까? (3장 「누군가를 공정하게 평가한다는 것」)
 

 

목차

목차 감사의 말 서문 | 합주 행위 1장 나 자신을 잃고: 성적 자율성의 경계에서 2장 젠더 규제들 3장 누군가를 공정하게 평가한다는 것: 성전환과 트랜스섹슈얼의 알레고리 4장 젠더 진단 미결정 5장 친족은 언제나 이미 이성애적인가? 6장 인정을 향한 갈망 7장 근친애 금기의 난제 8장 몸의 고백 9장 성차의 끝? 10장 사회 변화의 문제 11장 철학의 ‘타자’가 말할 수 있는가? 옮긴이 후기 | 나를 허물고 우리로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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