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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4361061 / 268쪽 146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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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우주로부터 인간의 두뇌에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서사적 우주의 특성은 우주의 품성을 닮았으며 우주를 이해하는 인간을 탄생시켰습니다. 칼 세이건의 유명한 표현처럼 “우리는 별의 자녀들”입니다. 장공 김재준의 표현대로 우리는 “진화의 초점에서 타고 있는 생명의 빛”입니다. 과학적 지성, 예술적 감성, 윤리적 덕성의 삼중주로 그려낸 몸 이야기 현직 호흡기내과 의사인 이낙원이 ‘삭개오 작은교회’의 홈페이지에 묵상자료로 공유하며 큰 주목을 받았던 글들을 기초로 엮은 책. 매일 환자를 돌보며 사람의 ... 우주로부터 인간의 두뇌에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서사적 우주의 특성은 우주의 품성을 닮았으며 우주를 이해하는 인간을 탄생시켰습니다. 칼 세이건의 유명한 표현처럼 “우리는 별의 자녀들”입니다. 장공 김재준의 표현대로 우리는 “진화의 초점에서 타고 있는 생명의 빛”입니다. 과학적 지성, 예술적 감성, 윤리적 덕성의 삼중주로 그려낸 몸 이야기 현직 호흡기내과 의사인 이낙원이 ‘삭개오 작은교회’의 홈페이지에 묵상자료로 공유하며 큰 주목을 받았던 글들을 기초로 엮은 책. 매일 환자를 돌보며 사람의 몸, 탄생과 죽음의 실체적 과정을 접하는 것을 일상으로 하는 지은이는, 이 책에서 의사의 시각으로 우리 몸이 어떻게 생겨나고 작동하고 소멸하는지를 소상히 전하며 우리 몸을 통해 함께 성찰해볼 수 있는 인문학적, 철학적 주제들을 펼친다. 의사로서 겪는 일상은 생명과 관련된 것이기에 그 어느 예화도 소소하다고 할 순 없다. 그럼에도 거창하지 않게 전하는 삶과 죽음 이야기, 또 우리 몸의 작용에 관한 자상한 설명, 그리고 그 안에서 생명과 우주의 작용으로 확장되는 저자의 사유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내가 알지 못했던 내 몸과 내 몸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 또 내 몸이 담고 있는 나 자신으로 시야가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지성을 통해 드러난 아름다운 진리’가 우리를 사랑과 경이감과 종교적 외경으로 이끈다면, 그것을 읽고 공부하는 행위 자체를 ‘능동적 묵상’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토마스 머튼이 그의 책 『묵상의 능력』에서 말했듯, 몸에 대한 과학적 사실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응시하는 것도 넓은 의미의 ‘묵상’이 될 수 있다. 책의 제목 『몸 묵상(Contemplations on the Body)』에는 그러한 뜻이 담겨 있다. 과학이 밝혀낸 사실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되 ‘감각주의적 세계관’이 아닌, 좀 더 열린 시선으로 몸에 대한 생물학적 진화론적 설명을 받아들여보자는 것이 지은이가 이 책을 통해 내놓는 주제다. 책은 1부 ‘Life, 탄생과 죽음’ 2부 ‘Body, 생물학적 지혜’ 3부 ‘Life in Deep Time and Universe, 심원한 시간과 광대한 공간 속의 생명’로 구성된다. 1부는 탄생과 죽음의 긴박한 장면을 다룬다. 탄생의 배경은 우주다. 어지럽게 떠다니는 우주의 먼지들과 내 몸의 성분이 다르지 않다. “들에 핀 꽃 속에 무한함이 있으며, 나락 한 알 속에 우주가 있다”는 무위당 장일순의 말처럼 “몸에 대한 과학적 이해는 탄생과 죽음을 떼어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 2부에서는 우리 몸의 구체적인 형태를 살피면서 ‘고통’과 ‘본다는 것’의 의미, ‘앎’에 대해 성찰한다. “몸은 유일하며, 통하며, 숨 쉬며, 흐르며 출렁거리며, 아무리 작은 생명체라도 그것의 복잡성에 의해 세상 유일의 가치를 획득”한다. 또한 “몸은 관의 형태로 되어 있는데 이는 몸의 생존방식을 반영하는 구조로, 땅의 것들과 하늘의 것들이 흘러가면서 유지되는 몸은 천지간(天地間) 존재”다. 3부에서는 인간의 ‘몸’이 심원한 시간 속에서 형성되어왔음을 밝히고자 한다. 이를 위해 생명의 진화과정에서 유난히도 특별했던 몇 가지 우연적인 사건들, 즉 생명탄생의 순간, 진핵세포의 출현, 녹색식물의 출현 등을 열거하며 우리 삶에 깊이 개입하고 있는 ‘우연’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라고 요구한다.
■ 과학자들이 전파망원경으로 우주 공간에 흩어진 수소를 찾듯, 의사들은 혈액검사를 통해 사람 몸속의 수소를 찾습니다. 배경도 작업의 느낌도 크게 다르죠. 한 곳은 -273℃까지 내려가는 차가운 우주공간이고 한 곳은 36.5℃의 따뜻한 몸속이니까. 수소는 이 상이한 환경에서 변함없이 같은 물리적 성질을 가지고 변함없이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1. 혼돈에서 창조되다’ 중에서
■ 인간에게 암의 50%는 유전자가 돌연변이로 고장이 나거나 상실되었을 때 생깁니다. 수십 조 개의 다세포 생물들이 유기적인 몸을 형성하고 하룻밤을 별일 없이 지낸다는 건 확률적으로도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다시 말해 암에 걸리지 않고 늙어간다는 것은 사실 기적과도 같은 일입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고생한 몸에게 감사와 격려의 한마디를 해주셔도 좋겠습니다. 더불어 어제 하루 ‘나’를 위해 스러져 간 세포들을 위해 묵념으로 하루를 시작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6. 내려놓음’ 중에서
■ ‘몸’은 재생과 순환의 열차가 잠시 들렀다가는 정거장입니다. 이 열차는 결코 멈추는 법이 없습니다. 열차는 하나의 몸을 떠나 새로운 몸을 향해 나아갑니다. 몸은 순환과 재생을 통하여 영생을 추구합니다. 몸은 여일하게 존재하는 전체와 연결됨으로써 죽어서도 살아 있음을 유지합니다. 순환과 재생이란 자연이 보여주는 가르침입니다. 봄의 들꽃과 여름의 울창한 숲은 가을이 되어 사라집니다. 태양은 저녁에 져서 아침에 떠오르며, 달은 초승달에서 반달을 거쳐 보름달로 차오르다가 다시 초승달로 기울기 시작합니다. 멋지게 위용을 뽐내던 사슴의 뿔은 늦봄에 저절로 떨어지고 바로 그 자리에 뽀송뽀송한 솜털 달린 새 뿔로 자라납니다. 없어졌다가 다시 돋아나는 강렬한 재생의 상징으로 인해, 신라 왕관에는 녹각이 얹혀 있었습니다. 또한 그 옛날 조상들의 무덤에는 시신의 머리맡에 사슴뿔을 놓기도 했습니다.
-‘8. 영생에 대한 과학적 전망’ 중에서
■ 대기 성분은 혈관을 타고 몸의 구석구석까지, 세포 하나하나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대기 중의 산소죠. 산소는 폐에서 혈관 안을 떠도는 적혈구 속 혈색소라는 단백질에 올라타서 세포까지 운반되는데, 바로 여기서 ‘밥’을 만납니다. 소화관을 통해 흡수되어 마찬가지로 혈관을 타고 세포까지 운반된 ‘밥’과 조우하는 것입니다. 혈관은 호흡기관과 소화기관을 연결하는 통로이자 운반로입니다. 호흡기관은 ‘하늘의 것’인 대기와 소통하고, 소화관은 ‘땅의 것’인 밥과 소통하고, 혈관은 궁극적 생명 단위인 세포 안에서 하늘과 땅이 만나도록 소통시켜주는 것입니다. 소통, 오고감, 드나듦을 통해 유기체는 엔트로피의 법칙을 벗어납니다. 풍화되지 않고 녹슬지 않으며 성장합니다.
-‘11. 통하는 몸’ 중에서
목차
1부 Life, 탄생과 죽음
1. 혼돈에서 창조되다
2. 생명의 원료, 몸의 재료
3. 인간의 기원
4. 배아세포의 내적 능력: 독립성, 자립성, 연대성
5. 위대한 죽음
6. 내려놓음
7. 죽음, 삶의 필연
8. 영생에 대한 과학적 전망
9. 죽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2부 Body, 생물학적 지혜
10. 유일한 몸
11. 통하는 몸
12. 숨 쉬는 몸
13. 흐르는 몸
14. 내 안의 바다
15. 고통 받는 몸
16. ‘본다’는 것
17. 앎에 대하여
18. 타자와 나
19. ‘나는 누구인가’ - 면역학적 관점에서
20. ‘나는 무엇인가’ - 미시적 관점에서
3부 Life in Deep Time and Universe, 심원한 시간과 광대한 공간 속의 생명
21. 호흡의 기원
22. 시간을 머금은 몸
23. 우연은 존재를 가볍게 하는가?
24. 위대한 랑데부
25. 위대한 결실
26. 호흡 있는 자마다
27. 밤하늘의 명상
28. 별과 밥상
29. 말씀의 실상
30. ‘없음’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