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88946048003 / 266쪽 152 x 222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출판사 리뷰
‘홀로코스트’라는 말은 원래 유대교에서 신에게 바치는 희생=번제를 의미하는 용어입니다.……‘홀로코스트’라는 용어는, 유대인과 나치 사이에 어떠한 형태로든 종교적인 대응과 연결이 있었다는 인상을 줍니다. 그것은 비록 사이비일지언정, 나치의 ‘사제적(祭司的)’인 역할을 인정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5쪽, 들어가며_홀로코스트란 무엇인가)
반유대주의는 결코 근대에 생겨난 현상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유대인과 함께 오랫동안, 몇 천 년에 걸쳐서 그들의 존재를 따라다녔던 것입니다.……나치 독일의 반유대주의는 오랜 역사를 통해 집적된 이러한 편견을 거대한 국가권력을 이용해 한층 첨예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8쪽, 제1장 홀로코스트 ‘이전’)
그것은 신에 대한 중대한 의문입니다. 철학자의 신이 아닌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신, 즉 이스라엘 백성과 계약을 맺고 “나의 규례와 법을 지켜라. 이를 행하는 사람은 그로 인해 목숨을 얻을 수 있다”(레위기 18:5)라고 약속한 신에 대한 중대한 의문이었습니다. 강제수용소에서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비인간화와 살육의 현실을 본다면 유대인 포로들이 그 종교적인 삶의 방식과 신에 대한 신앙심을 잃어버렸다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42쪽, 제2장 홀로코스트의 한복판에서)
지상의 나라에서 신의 나라의 징표를 세우는 것은 가난한 자들, 차별받고 소외받고 있는 사람들의 편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이런 의미에서 오늘날의 팔레스타인 문제는 기독교인에게 중대한 질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66쪽, 제3장 홀로코스트 ‘이후’)
그러나 지금 다시 한 번, 여행을 떠나는 순간의 아브라함으로 돌아가 보면, 그에게는 의지할 수 있다고 생각할 만한 그 어떠한 보증도 없었습니다. 아브라함은 다만 약속만을 받았을 뿐이며, 이 약속도 현실 상황에 비추어 보면 너무나 터무니없는 것이었습니다.……그러나 아브라함의 경우에는 어떠한 반론도, 반문도 하지 않습니다. 어떠한 ‘그러나’도, ‘혹시나’도 입에 담지 않습니다.
아브람은 야훼께서 분부하신 대로 길을 떠났다.
(창세기 12:4)
창세기 텍스트는 아브라함이 며칠 밤을 못 자고 지새웠다고도, 또는 여행길에 오르면서 이별에 대한 감상적인 정경이 펼쳐졌다고도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브라함은 실제로 신의 부름을 ‘듣는 자’가 되었고, 그것에 대해 책임을 가지고 ‘응답하는 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80쪽, 제4장 새로운 여행)
확실히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신의 권위를 증거로 내세워―‘왕권신수설’ 등―지배자에 대한 절대적 복종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신에 대한 복종에 근거하여 인간에 대한 불복종, 즉 부정한 지배에 대한 저항이나 항거의 가능성도 생겨났던 것입니다. 창세기 22장의 이야기를 통해 신이 인간의 희생을 원하지 않는다고 결론내릴 수 있다면, 이제는 누구에게도 인간을 억압하고 희생하는 것은 허락될 수 없겠지요. 아브라함과 같이 신에게 복종한다는 것은, 신 이외의 어떠한 권위에도 따르지 않음을 의미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120쪽, 제5장 희생)
아모스에 의하면 그것은 이스라엘이 위선으로 가득 찬 예배를 행하고, 또한 일상생활에서도 신의 선택에 전적으로 위반되는 사회적 부정을 저지르고 있기 때문입니다.……이러한 기존의 질서를 정당화하기 위해 출애굽의 신으로서의 야훼를 이스라엘의 전유물이기라도 한 듯이 입에 발린 신앙고백을 남용하는 것은 허락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아모스의 눈으로 보면 ‘출애굽에 대한 도착(倒錯)’ 이외에 아무것도 아닙니다. (170쪽, 제6장 출애굽)
신이 몸을 숨겨 침묵하고 있는 이상 우리는 인간=이웃에 눈을 향하는 수밖에 없게 됩니다. 우정과 사랑은 밤의 어둠을 타파하고, 이웃 가운데서 신의 모습을, 어쩌면 신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설령 신이 어떠한 이유에 의해서건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수동적으로 행동한다 해도, 인간은 이 지상 세계에 대해 새로운 인간적=신적인 얼굴을 부여해야 할 과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강조하며, 비젤은 그야말로 도발적인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의 불의를 인간의 정의로 전환한다’는 것입니다. (204쪽, 제7장 아우슈비츠의 원체험으로부터)
이러한 전통적인 기독교적 구원론의 교의에 대해, 유대교는 몇 세기에 걸쳐 끊임없이 이의를 제기해왔습니다. 그중 가장 중대한 이의는 ‘예수는 메시아가 아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근본적으로 전혀 변화되지 않았고, 메시아적인 구원의 흔적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홀로코스트 이후 질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물음이 제기되었습니다. 즉, ‘예수가 도래하지 않았던 편이 더 좋았던 것은 아닌가’(Fleischner, 1977). (208쪽, 제8장 에클레시아와 시나고그)
실제로 엘리스에 의하면, 이스라엘은 현재 서기 70년의 예루살렘 신전 붕괴 이래 가장 곤란한 상황에 서 있다고 합니다. 지금 이스라엘은 예전과 같이 그들의 약함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의 강함으로 인해―그 권력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억압하기 위해 사용되고 남용되고 있는 것에 의해―평화적으로 살아남을 길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240쪽, 제9장 예언자들의 예언의 빛 아래) 홀로코스트 ‘이후’를 살다: 종교 간 대화와 정치적 분쟁의 틈에서
목차
들어가며_홀로코스트란 무엇인가
Ⅰ. 홀로코스트를 넘어서
1. 홀로코스트 '이전'
2. 홀로코스트의 한복판에서 - 순교와 저항 사이
3. 홀로코스트 '이후'
Ⅱ. 성서 이야기 다시 읽기 - 영향사의 시점에서
4. 새로운 여행 - 아브라함 이야기
5. 희생 - 모리아 산에서 아우슈비츠까지
6. 출애굽-'선민의식'의 빛과 그림자
Ⅲ. 홀로코스트가 묻는 것
7. 아우슈비츠의 원체험으로부터
8. 에클레이시아와 시나고그
9. 예언자들의 예언의 빛 아래
지은이 후기
옮긴이 후기
참고문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