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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랩 학교에 갇힌 아이들

마이클 노스롭 저 | 김영욱 역 | 책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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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70280170 / 312쪽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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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고립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과 갈등 우리는 마지막까지 학교에 남아 버스를 기다렸다. 통신이 두절되고, 전기가 끊어지고, 물조차 나오지 않았다. 지붕마저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 도서 소개 재난 소설을 너머 인간의 본성과 갈등을 다룬 심리 소설 21세기 지구는 온난화와 기후 변화로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했던 각종 자연재해를 당하고 있다. 재난 체험이 차후의 재난을 대비하게 해 주는 경고 효과를 지닌다고 한들, 막을 수 있다면 무슨 수를 써서든 막아야 한다. 하지만 일단 벌어진... 고립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과 갈등 우리는 마지막까지 학교에 남아 버스를 기다렸다. 통신이 두절되고, 전기가 끊어지고, 물조차 나오지 않았다. 지붕마저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 도서 소개 재난 소설을 너머 인간의 본성과 갈등을 다룬 심리 소설 21세기 지구는 온난화와 기후 변화로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했던 각종 자연재해를 당하고 있다. 재난 체험이 차후의 재난을 대비하게 해 주는 경고 효과를 지닌다고 한들, 막을 수 있다면 무슨 수를 써서든 막아야 한다. 하지만 일단 벌어진 재난 현장에서는 현대 사회의 이익 집단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용기, 동정심, 관대함을 회복해 가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다. 재난을 이겨 내기 위해 힘없는 개인들이 함께 모이고, 불안을 나누고 희망을 건설해 나간다. 이처럼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발현하는 선한 본성을 들여다봄으로써 절망의 디스토피아를 희망의 유토피아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많은 재앙 연구자들은 믿고 있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재난을 다루는 영화나 소설은 자연의 거대한 힘 앞에서 느끼는 경외감과 두려움, 주위의 누군가를 잃는 상실의 아픔 등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삶의 무게를 생각해 보게 한다. 《트랩 학교에 갇힌 아이들》도 시작은 같았다. 작가 마이클 노스롭은 포경선 Essex 호가 바닷속에 가라앉고 몇 달 동안 선원들이 표류한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고 이와 비슷한 제재의 청소년 소설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소설을 통해 자연의 잔인하고 포악한 힘을 드러냄과 동시에 인간이 얼마나 나약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고 싶었다고 한다. 시작점은 폭설로 고립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재난 소설이었지만, 급박한 서사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일반적인 재난 소설과는 달리 살아남고자 하는 욕망과 살아가길 포기한 체념 사이에서 다양한 형태의 갈등을 심리적으로 묘사하는 데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또한 인간의 본성을 찾고 희망을 발견해 나가는 데 더욱 집중하고 있다. 게다가 일반적인 청소년 소설이나 재난 소설처럼 이야기의 결말이 ‘문제가 해결되고 모두 살아남았습니다’ 식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지는 않는다. 열린 결말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독자가 상상해 볼 여지를 충분히 남겨 놓는다. 서서히 전개되는 학교의 붕괴 과정과 그 상황에 따라 변하는 아이들의 심리 변화를 따라가면서 독자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일상의 익숙한 공간이 목숨을 위협하는 공포의 낯선 공간으로 《트랩 학교에 갇힌 아이들》을 눈 덮인 겨울, 호텔이라는 폐쇄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으로 ‘공포’를 극대화시키는 스티븐 킹의《샤이닝》과 비교해 보면 어떨까? 대부분 폐쇄된 공간에서 다루는 공포의 원인이 주로 그 공간에서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 혹은 얽혀 있는 인물 관계에서 나타나는 심리적 문제였다면, 《트랩 학교에 갇힌 아이들》은 학교라는 공간 그 자체가 공포의 대상이 된다. 학교는 본래 엄격한 규율을 통해 학생들을 통제하고 그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정전이 되니 넓고 어둠에 휩싸인 무서운 공간이며, 심지어 지어진 지 오래된 건물이라 지붕의 일부가 무너지기 시작한다. 본래의 기능을 잃은 학교가 서서히 낯설고 무서운 공간으로 변화하기 시작하면서, 이성적인 태도로 나름의 규칙을 만들어 생활하던 아이들의 감정도 급속도로 달라지기 시작한다. 성격이 다른 아이들이 한데 모여 서로 합의를 이루며 의지하는 듯 보이지만, 학교라는 공간이 무너질 위험에 처하자 아이들 사이에 존재하던 작은 틈이 큰 싸움으로 번지고 더 이상을 함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근대 이후 학교는 한 개인을 문명인으로 키우는 가장 핵심적인 기관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자연재해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위치에 처한 학교 상황을 그려낸 이 작품은 매우 상징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재난을 다루는 소설에서 장소가 갖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집이나 학교처럼 일상적인 활동을 하는 익숙한 공간이 외부와 격리되고 공포의 대상이 된다면, 평소에 의식하지 않았던 자연재해나 천재지변도 ‘내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그러니 이 작품을 읽는 청소년 독자들에게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로 읽힐 것이며, 만약 이와 같은 상황이 된다면 자신이 아는 누구와 함께 갇히고, 그중 누가 어떤 행동을 해서 결국 살아남는 사람은 누구일지 자신의 입장에서 상황을 대입시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작 《파리대왕》에 비견되는, 하지만 좀 더 이성적이고 희망적인 이야기 《트랩 학교에 갇힌 아이들》은 미국 도서관 협회(ALA) 추천 도서, 미국 청소년도서관 협회(YALSA) 독자가 선택한 소설, 반스앤노블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소설’, 최우수 스토리스눕스 등으로 선정되었고, 텍사스,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등 여러 주의 학교에서 독자들의 선택을 받은 책으로 추천되었다. 이 책을 읽은 소감과 독자들이 직접 만든 북트레일러 여러 편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마이클 노스롭은 여러 해 동안 편집자로 일하면서 신문과 잡지에 글을 기고하며 탄탄한 글쓰기 실력을 다져 나갔다. 첫 청소년 소설 《신사들Gentlmen》이 미국 도서관 협회(ALA)와 미국 청소년도서관 협회(YALSA) ‘최고의 청소년 소설’로 추천되고, 신인 작가상에 해당하는 플라잉 스타트(Publishers Weekly Flying Start) 작가로 선정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트랩 학교에 갇힌 아이들》은 마이클 노스롭의 두 번째 소설로, 《신사들Gentlmen》보다 더 섬세하게 10대들의 심리를 묘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고립된 상황에서 아이들 사이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윌리엄 골딩의《파리대왕》과 비견되기도 하지만, 《트랩 학교에 갇힌 아이들》의 아이들은 좀 더 이성적이며, 합의를 통한 규칙을 만들며 그들의 세계를 구축한다. 또한 우정, 사랑, 시기와 질투 같은 지금의 청소년들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현실적으로 보여 주면서, 인간의 야만적인 본성이 아닌, 선한 본성을 드러낸다는 데 큰 차이가 있다. 극한 상황에 닥쳤을 때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은 야만적이고 악하기만 한 것인가? 우리가 그동안 여러 문학 작품을 통해 반복해서 학습해 왔던 ‘인간 본성’에 대해, 《트랩 학교에 갇힌 아이들》은 또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 줄거리 폭설이 내리고 눈으로 뒤덮긴 학교에 갇혔다! 각기 다른 이유로 마지막으로 떠나는 학교 버스에 오르지 못한 일곱 명의 학생들이 학교에 남았다. 학생들은 마지막까지 책임지기로 한 고슬 선생님도 함께. 하지만 첫날 밤, 고슬 선생님은 구조 요청을 하겠다며 학교 밖으로 나가 생사를 알 수 없게 된다. 통신은 두절되어 부모님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는 하루 종일 ‘미발송-보류’ 폴더에 담겨 있는 상태로 하루가 지난다. 둘째 날 아침, 학교 건물 1층을 반 이상 덮을 만큼 눈이 쌓이고 그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난방도 끊기고, 정전까지 된 상황에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아이들은 정해진 학교 규칙을 지킬 수 없게 된다. 결국 식당 문을 부수고 음식을 찾아내 생존을 시작한다. 셋째 날은 비상등까지 나가고 어두운 학교에서 공포감을 느끼게 되고, 다음 날은 물조차 나오지 않게 된다. 아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다시 의견을 모은다. 학교 집기를 부숴 불을 지피고, 눈을 녹여 물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추위와 물이라

저자 소개

여러 해 동안 편집자로 일하면서 여러 신문과 잡지에 글을 기고하다가, 본격적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첫 청소년 소설인 《신사들 Gentlemen》이 미국도서관협회에서 수여하는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도서(ALA Best Book for Young Adults)’로 선정되며 인기를 얻었다.
《트랩 학교에 갇힌 아이들》은 마이클 노스롭의 두 번째 청소년 소설로 미국도서관협회(ALA), 미국청소년도서관협회(YALSA), 반스앤노블 등에서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고, 미국의 여러 주에서 청소년 추천 도서로 읽히고 있다.  http://michaelnorthrop.net

역자 소개

이화여대에서 교육학을 공부하고, 고려대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인하대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문화콘텐츠와 아동문학을 연구하며, 충남대학교에서 ‘예술과 삶’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월간 '어린이와 문학'의 편집인으로 활동했으며, 예스24, 교보문고, 아침독서신문, 학교도서관저널 등 여러 매체에서 어린이책 기고가로 활동했습니다. EBS라디오의 ‘책으로 만나는 세상’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문학작품을 소개하는 게스트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각종 매체에 ‘마녀의 그림책 작가 앨범’과 ‘마녀의 어린이 책 요리하기’ 등의 칼럼을 기고했습니다. 영미 어린이문학을 번역, 기획하며 아동 문학과 문화 콘텐츠를 연구‧창작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그림책, 음악을 만나다』 『그림책, 영화를 만나다』, 동화 『책벌레 대소동』 『신기한 베개』 『네모의 수학 울렁증』 『이야기꾼의 비밀 』등이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우리는 핀볼이 아니다』 『첫사랑 진행 중』 『알 카포네의 수상한 빨래방』 『밤에 수영하는 아이들』 『미스 히코리』 『비밀의 강』 등이 있습니다. 
한편 이야기‧상상력‧이미지를 키워드로 쓴 논문으로 『전자매체 시대 그림책의 '그림 쓰기'와 '글 그리기'』 『증강현실(AR)기술이 접목된 그림책으로 보는 상상력의 진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민담에서 태양의 여성 상징 복원』 『이성강의 '천년여우 여우비'에 나타난 동양적 모티프 분석』 『전래동화로 다시 쓰인 '춘향전' 비교』 등이 있습니다.

책 속에서

 

 

미약하게나마 미지근한 공기가 서서히 퍼져 흘렀다. 그리 따뜻한 것은 아니었지만, 손을 높이 들어 통풍구 근처에 대면, 확실히 따뜻한 느낌이 전해졌다. 난 두 손을 들어 올린 다음 손바닥으로 양쪽 뺨을 지그시 눌러 보았다. 기분이 좋았다.
“죽어 가는 동물이 내뱉은 마지막 숨결 같아.”
제이슨이 말했다.
그 순간, 내가 제이슨에게 왜 바보처럼 굴었는지 깨달았다. 녀석이 나를 뛰어넘었기 때문이었다. 확실히 어제까지 내가 녀석보다 한두 단계 앞서 있었다. 인기도 더 있고, 더 똑똑하고, 더 근육질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 폐쇄된 학교에서는 제이슨 녀석이 앞서고 있었다. 사람들이 녀석에 대해 나쁘게 생각한 모든 점들이 지금은 이로운 점이 되어 있었다.
_114쪽에서


크리스타는 다시 책으로 시선을 돌렸다. 《위대한 갯츠비》였다. 작고 얇은 책이었다. 잠시 뒤 크리스타는 커다란 스키 장갑을 낀 손으로 책장을 넘기는 데 집중했다. 가슴 가까이로 무릎을 끌어당기고 두 발을 포개 놓은 자세였다. 작고 하얀 끈 없는 스니커즈를 신고서.
가만히 쳐다보았다. 보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었다. 순간 근육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 크리스타의 표정, 두 발을 포개 놓은 모양새……. 이제껏 내가 본 모습 중에서 최고로 아름다웠다. 나는 완전히 반해 버렸다.
어린 시절 바닷가에서 파도에 쓸려 나간 적이 있었다. 몸이 뒤집어지고 짠물을 내뱉으며 물 밖으로 나왔을 때 어지러워 방향 감각도 잃고 허둥대던 기억, 다시 파도가 밀려왔을 때 제대로 서 있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던 기억이 났다. 그러니까 내 심정이 바로 그랬다. 짠물을 뱉어 내고 있지만 않을 뿐, 별로 다를 게 없었다. (중략)
그 순간 크리스타가 고개를 서서히 들어올렸다. 나를 보려고 고개를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 크리스타는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오, 안 돼.”
크리스타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나도 창밖을 내다보았다. 다시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_199~200쪽에서


하루가 서서히 흘러갔다. 일찍 어두워진 만큼, 아침이 오려면 한참 남아 있었다. 며칠 동안 우리는 다 함께 모여서 커다랗게 둘러앉아 끼니를 때웠다. 소리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도 꺼내지 않았고, 소리도 종적을 감춘 듯했다. 이제 우리는 무겁고 우울한 고요 속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두셋씩 어울려 저녁 식사를 때웠다.
“눈 내리는 속도가 느려졌어.”
엘리야가 창가에서 자리로 돌아오며 말했다.
정말 그랬다. 눈은 하루 종일 변덕을 부리며 내렸고, 그 누구도 그런 눈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첫째, 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지만 몇 시간도 안 되어 다시 맹렬하게 퍼부어 댔기 때문이었다. 둘째, 아주 작은 눈송이 하나도 결국 눈은 눈이었다. 티끌만 한 눈송이라도 계속 내리면 우리 머리 위로 쌓일 것이기 때문이었다. 설령 언젠가 눈이 멈추고, 날씨가 풀린다고 해도, 눈이 녹으면 건물 붕괴를 독촉할 뿐이었다.
아홉 시가 가까워지자, 건물 안도 밖도 칠흑처럼 어두웠다. 눈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중략) 나는 가브리엘 대천사에게 기도를 올렸다. 할 수만 있다면, 가브리엘 대천사에게 트럼펫을 내려놓고 삽을 들고 우리를 위해 지붕의 눈을 쓸어 달라고 부탁하고 싶었다.
_249~250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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