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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232717 / 228쪽 14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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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고귀한 전통을 만들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부와 권력, 명예를 가진 이들의 책무
거대한 제국 로마를 2,000년간 지탱했던 것은 그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전통 덕분이었다. 어린 후계자만을 남기고 일족이 모두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파비우스 가문이라든지, 국가가 어렵거나 돈이 필요할 때 개인 돈으로 국고를 네 번이나 지원한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사례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로마에서는 상시 있는 일이었다.
또 역대 영국 수상을 18명이나 배출한 영국 최고의 사학 이튼 칼리지는 학교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무덤이다. 이 학교 졸업생들은 상당수가 귀족인데 전쟁이 발발하면 누구보다 앞장서 참전해 전사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1982년 포클랜드 전쟁 때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 앤드류 왕자는 헬리콥터 조종사로 참전했다. 흉내만 낸 게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엑조세 미사일이 영국 전함에 날아들지 못하도록 미사일의 진행 방향에 쇳가루를 뿌리는 임무를 수행했다. 헬기조종사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위험한 임무였다.
프랑스 상류층은 부의 일부를 사회봉사활동 기금이나 자선기금, 시민운동단체의 기금 등으로 기부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생활의 일부로 만들어 놓았다. 또 프랑스 상류층은 자녀들을 어릴 때부터 기숙학교나 수녀원 부속학교 등에 보내 엄격하게 검약과 절제, 성실의 미덕을 배우게 한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특정계급의 책무가 아니라 시민의 책무가 됐다. 특히 미국의 기업가들은 “부자인 채 죽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는 철강왕 카네기의 기부 활동을 이어받아 막대한 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300억 달러를 기부한 빌 게이츠 회장이나 “상속세 폐지는 혐오스런 일”이라며 빌 게이츠와 함께 기부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워런 버핏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 사회를 깨운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이에 반해 그간 우리 사회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무척 취약했다. 조선 독립을 위해 전 재산을 털어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이회영 선생이나 흉년 때 제주도의 백성들을 구휼한 거상 김만덕, 주변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가훈을 이어나갔던 경주 최 부잣집 같은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사회지도층’의 불법 상속, 탈세, 병역의무 회피, ‘갑질’ 등에 관한 뉴스가 우리를 실망시키곤 했다.
그런데 2015년 8월 17일 한 기업인의 ‘아름다운 결단’이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대림산업 이준용 명예회장은 “후손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통일”이고 “통일 준비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라며 ‘통일과 나눔 재단’의 ‘통일나눔펀드’에 약 2,000억 원 가량의 전 재산을 기부한다고 밝혔던 것이다. 그동안 재벌 중에 사회에 끼친 잘못을 씻기 위해서 더 큰 돈을 내놓은 적이 있긴 했지만, 이렇게 순수한 기부로 2,000억이라는 전 재산을 민간 재단에 쾌척한 경우는 거의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에 살림출판사에서는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의 ‘아름다운 결단’을 책으로 담아내고자 했다. 살림출판사에서는 10년 전부터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관한 책을 출간하고자 여러 시도를 했지만, 현재성이 있는 마땅한 롤모델을 찾기가 쉽지 않아 미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준용 회장의 50년 건설 외길 인생은 대한민국의 기적 같은 경제 발전과 궤를 같이 하고 있고, 그 와중에 이 회장은 지속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을 실천했다. 대구지하철 공사장 폭발 사고 때는 20억 원을 쾌척했고, 천안 독립기념관이 건설 중에 화재가 났을 때는 과실이 없어도 공사비 전액을 대림산업이 부담했다. 한평생을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해 온 그가 이번에는 우리 민족의 최대 숙원인 통일을 위해 전 재산을 기부하는 용단을 내린 것이었다. 그런 이준용 회장의 삶의 궤적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델이 되기에 충분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이준용』에서는 이와 같은 이준용 회장의 삶을 담아내는 한편으로, ‘칼레의 시민들’이나 ‘메디치 가문’, ‘유한양행 창립자 유일한 박사’ 등의 이야기도 함께 담아 독자들에게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참된 정신을 전달하고자 했다.
후손에게 남겨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통일!
제20차 남북이산가족상봉이 최근에 있었다. 가족과 헤어져야 하는 슬픔과 그리움은 옆에서 지켜보기 힘들만큼 고통스럽고 깊은 한을 남긴다. 그 한과 고통을 가슴에 품은 채 이산가족들은 나이 들어 가고 있다. 시간이 많지 않다.
또한 통일은 단지 당위나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운과 미래가 걸려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지혜롭고 현명하게 통일을 추진해 나가면 엄청난 도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내수 시장은 확대되고 엄청난 지하자원을 확보할 수 있으며 물류비를 줄일 수 있게 된다. 또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고 높은 국방비 부담을 사회복지나 투자로 돌릴 수도 있게 된다.
문제는 천문학적인 통일 비용이다. 서독과 동독의 통일은 독일 경제가 휘청할 만큼 엄청난 비용을 필요로 했다. 통일을 낭만적인 관점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그런 때에 2015년 5월 설립된 ‘통일과 나눔 재단’은 ‘통일나눔펀드’를 조성해서 통일 비용을 준비하고자 했다. 놀랍게도 100일 만에 가입자 수가 15만 명을 돌파하고 약정된 금액은 2,300억 원을 넘어섰다. 통일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염원과 노력이 얼마나 큰지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언제나 한마음 한뜻으로 나라에 닥쳐 온 문제들을 해결해 왔다. 대한제국 시절, 일제에 진 빚을 갚고 경제 주권을 되찾기 위한 ‘국채보상운동’이 그랬고 외환위기 시절 온 국민이 한마음이 되어 위기를 극복하고자 벌인 ‘금 모으기 운동’이 그랬다. 이제 그 열기가 ‘통일’로 모아지고 있다.
이준용 회장이 따로 재단을 설립하지 않고 ‘통일나눔펀드’에 전 재산을 기부한 것도 바로 그런 마음에서였다. 자신의 기부가 통일 비용을 조성하고 온 국민이 통일을 소망하며 준비할 수 있게 하는 마중물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던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이준용』은 이와 같은 이준용 회장의 마음도 오롯이 담아내려 했다.
아무쪼록 이 책이 대한민국에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고귀한 전통을 만들고, 후손에게 남겨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인 ‘통일’의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
그동안 한국에서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너무나 미약했다. 사실 한국의 기부 지수는 세계 60위 정도밖에 안 된다. 높은 경제력에 비하면 순위는 매우 낮다. 영국의 ‘자선 원조 재단’이 발표한 결과로 보면 한국의 기부 지수는 영국, 미국 같은 선진국에 못 미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미얀마, 필리핀, 인도네시아보다도 크게 뒤쳐진다.
(중략)
그러던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2015년 8월 17일 한 기업인이 자신의 전 재산을 공익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2,000억 원 정도의 거액이었다. 그동안 재벌 중에 사회에 끼친 잘못을 씻기 위해서 큰돈을 내놓는 경우가 있긴 했지만, 이렇게 순수한 기부로 2,000억이라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중략)
그렇게 뜻 깊은 결단을 내린 이가 바로 대림산업의 이준용 명예회장이다. 사람들은 그의 결단을 두고 ‘온 국민이 칭찬하는 몇 안 되는 경사’ ‘노블레스 오블리주 전통의 씨앗’ ‘우리 사회 모든 사람에게 울림을 주는 대사건’ ‘우리 사회 지도층이 해야 하는 역할의 모범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칭찬했다. 이준용 명예회장의 뜻 깊은 기부는 그래서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언제 미국의 팀 쿡이나 사우디의 알 왈리드 왕자, 빌 게이츠, 워런 버핏 같은 인물을 우리 대한민국에서 만나게 될까 고대했는데, 드디어 만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중략)
이준용 명예회장의 ‘아름다운 결단’은, 현재 조금씩 자리 잡아 가는 대한민국의 기부 문화를 더욱 성숙시킬 것이고, 아울러 우리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앞당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 분명하다.
-pp. 12~16
이준용 회장은 나지막하게 기사를 따라 읽고 있었다. 통일과 나눔 재단은 7월 7일 통일 나눔 펀드 출범식을 가졌다. 남북 동질성 회복, 통일 공감대 확산, 북한 어린이 지원, 이산가족 상봉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여러 단체들을 지원하는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펀드를 조성한다는 취지였다. 그 펀드가 출범한 지 한 달 남짓 됐는데 참가한 사람이 5만 명이 넘는다는 기사였다.
펀드에는 매달 1만 원에서 2만 원씩 기부하겠다는 사람이 속속 모여들고 있었다.
“저 작은 열망들이 우리나라 국민들의 마음속에 맺혀 있었구나. 통일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모일 곳을 기
다리고 있었구나.”
-pp. 22
6・25 남침전쟁 때 전쟁 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메러디스 빅토리 호는 부산항에 들어왔다. 하지만 부산항에 들어오자마자 피난민을 나르기 위해 흥남부두로 향했다. 1950년 12월 15일부터 흥남 철수 작전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 배의 선장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라루였다. 라루가 흥남부두에 도착했을 때 그곳은 아비규환이었다.
수많은 피난민들이 남쪽으로 피난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울며불며 매달리고 있었다. 중공군은 코앞까지 밀고 내려와 있었다. 국군과 연합군이 사력을 다해 막고 있기는 했지만 흥남부두까지 적군이 밀어닥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하지만 사람들을 옮길 배편이 없었다. 만약 사람들이 흥남부두를 떠나는 배에 올라타지 못하면 그들의 생사는 보장할 수 없었다.
“제발 저 사람들을 부탁합니다. 저 사람들이 부두에 남겨지면 생사를 보장할 수가 없습니다. 제발, 제발 부탁합니다. 저 사람들을 배에 태워 주세요.”
빅토리 호의 선장 라루는 고민 끝에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선원들에게 말했다.
“눈에 보이는 모든 사람들을 단 한 명도 빠짐없이 구출한다.”
라루는 선원들에게 배에 있는 짐을 모두 버리게 했다. 그런 다음 피난민들을 태웠다. 정원 60명을 훌쩍 넘었다.
“선장님, 너무 위험합니다. 이러다가는 배가 가라앉을 수도 있어요.”
선원들이 항의했다. 그럴 만했다. 60명 정원인 배에 무려 1만 4,000명을 태웠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저들을 부두에 놓아두고 떠날 수 없다. 살고 죽는 것은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한다. 불평하지 마라.”
-pp. 27~29
유한양행을 맡은 초대 전문경영인 이종대 회장은 “딸이고 아들이고 그 이후 회사에 일절 개입하지 않았다. 그게 너무 놀라웠다.”고 회고한다. 본인의 결심도 결심이지만, 자녀들이 그 결심을 두말 않고 따라 준 것은 정말 쉽지 않다는 뜻이었다.
유일한 박사는 언제나 ‘우리 민족’과 ‘대한민국’을 잊지 않고 살았다. 그랬기에 세금에 대해서도 남달랐다.
‘국민을 위해 쓰일 돈이다. 그러니 세금은 무조건 원칙대로 납부해야 한다.’
유 박사는 그렇게 믿었다. 그리고 그 신념대로 단 한푼의 세금도 누락시키지 않고 국가에 납세했다.
(중략)
늘 소탈하고 검소하게 그리고 정직하게 회사를 운영했기에 유한양행에는 일체의 비리나 탈세가 없었던 것이다. 살아서는 민족의 독립과 나라의 번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 바쳤던 유일한 박사는, 작고하면서 대한민국에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범을 남기게 됐다. 이준용 회장은 유일한 박사를 생각해 보며 마지막 결심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때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문이 열렸다.
-pp. 177~179
머리말
나눔의 시작
기적의 배, 메러디스 빅토리 호
1·4 후퇴의 기억
아버지의 등
경부고속도로
무모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서 강력했다
민족의 염원을 담은 사업에 돈을 아낄 수 없다
대구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 사고
포항제철
부는 벼슬이 아니다
성장과 위기
선배, 유일한의 길
통일, 후손들에게 줄 선물
아름다운 결심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큰 감동, 한국 사회를 깨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