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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851111 / 256쪽 170 x 2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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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낭송Q시리즈 [49]
반디앤루니스 리뷰
동양고전의 낭송을 통해 양생과 수행을 함께 이루는, ‘몸과 고전의 만남’ “낭송Q시리즈”의 동청룡, 남주작, 서백호, 북현무 편에서 각각 2권씩을 뽑아 어르신과 저시력자 분들을 위해 만든 큰글자본(총 8권)이다. 허준의 『동의보감』을 풀어읽은이들은 말한다. “외모는 중요하다”고. 잘생기고 못나(보이)고의 문제가 아니다. 외모는 “오장육부의 표현”이기 때문이란다. 또한 내 몸 안의 정(精)과 기(氣)와 신(神)을 담고 있는 그릇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외모, 즉 외형(外形)이라는 것. 머리에서부터 항문에 이르기까지 온몸을 『낭송 동의보감 외형편』으로 낭송해보자. 나의 ‘외형’에 대한 미스터리가 풀리는 것은 물론 생긴 대로 사는 즐거움까지 얻게 될지니!
출판사 리뷰
동양고전의 낭송을 통해 양생과 수행을 함께 이루는, ‘몸과 고전의 만남’ “낭송Q시리즈”의 동청룡, 남주작, 서백호, 북현무 편에서 각각 2권씩을 뽑아 어르신과 저시력자 분들을 위해 만든 큰글자본(총 8권)이다. 허준의 『동의보감』을 풀어읽은이들은 말한다. “외모는 중요하다”고. 잘생기고 못나(보이)고의 문제가 아니다. 외모는 “오장육부의 표현”이기 때문이란다. 또한 내 몸 안의 정(精)과 기(氣)와 신(神)을 담고 있는 그릇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외모, 즉 외형(外形)이라는 것. 머리에서부터 항문에 이르기까지 온몸을 『낭송 동의보감 외형편』으로 낭송해보자. 나의 ‘외형’에 대한 미스터리가 풀리는 것은 물론 생긴 대로 사는 즐거움까지 얻게 될지니!
<낭송 동의보감 외형편> 풀어 읽은이 인터뷰
1. 낭송Q시리즈의 기획자이신 고미숙 선생님은 “모든 고전은 낭송을 염원한다”고 하셨는데요, 낭송이 되기를 염원하는 여러 고전 중 특별히 <동의보감 외형편』을 고르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몸은 자기에게 주어진 최고의 텍스트다. 그래서 외모에 대한 탐사는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출발점이다. 그런데 우리 시대의 외모 담론은 늘 미추의 경계를 넘지 못한다. 이렇게 되면, 누군가와 말하고 밥 먹고 일 하고 산책하는 몸은 담론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이 말은 일상적인 몸이 사유의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렇게 되면 몸을 인식하는 방식은 단 한 가지 길밖에 남지 않는다. 잘 생겼거나 못 생겼거나. 못 생겼다고 판단되면 그 몸은 교정(?)의 프로세스에 진입하게 된다는 것도 우리가 잘 아는 바다.
『동의보감 외형편』은 우리의 몸을 미추의 기준으로부터 자유롭게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사실 미추의 기준은 외부에 있다. 천 개의 몸에 한 가지 기준을 들이댄다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지 않은가. 그런데 『동의보감』은 천 개의 몸을 천 개 그대로 만나게 해준다. 우리의 이목구비와 팔, 다리, 피부 등은 오장육부의 외부적 표현이라는 것. 즉 외부는 내부를 닮았고, 또 내부는 외부에 의해 영향 받는다. 안팎의 경계 없는 이 운동이 곧 생명활동 자체라는 것이 『동의보감』 저변에 깔려 있다. 『동의보감』을 통해 보는 몸은 그만큼 생생하다. 그래서 『동의보감』 읽기는 몸의 생생함을 흔들어 깨우기 위한 몸짓이다. 우리는 이 몸짓이 성형이 일상이 된 시대가 갖고 있는 몸에 대한 깊은 오해를 풀어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래서 『동의보감 외형편』을 골랐다. 「외형」은 몸을 탐사하는 데 있어서 아주 훌륭한 입구다.
2. 낭송Q시리즈의 <낭송 동의보감 외형편>은 허준의 『동의보감』과 어떻게 다른가요?
가장 큰 차이는 분량이다. 『동의보감』은 일단 분량으로 압도하는 책이다. 『동의보감』 전체를 번역한 책들만 봐도 기본적으로 2000페이지가 넘는다. 이 가운데 「외형편」의 분량도 만만치 않다. 반면 『낭송 동의보감 외형편』은 얇고 가볍다. 심지어 들고 다닐 수 있게 만들었다.(서점에서 한 번이라도 『동의보감』을 꺼내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이 말을 이해하실 거다.) 그렇다고 해서 『동의보감』의 기획의도를 벗어난 건 아니다.
허준의 『동의보감』은 ‘누구나 쉽게 읽고 활용할 수 있는 책’이라는 기획의도에서 만들어졌다. 이 의도를 충족시키기 위해 허준은 기존의 의서들과는 다른 구성방식을 택했다. 일단 머리가 아픈 사람은 ‘머리’편을 들춰보게 되는데, 여기서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이 ‘머리란 무엇인가’라는 부분이다. 일종의 정의 혹은 발생학적 의미를 다루는 부분이다. 머리가 아파 죽겠는데 머리가 어떤 의미를 가진 곳인가부터 가르쳐준다. 이 점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왜냐하면 자기가 아픈 곳이 몸 전체와 어떤 맥락에서 연결되어 있는지를 먼저 이해하는 것, 그것을 치료의 시작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즉, 『동의보감』은 내가 고통 받는 원인을 몸과 우주적 차원에서 해석하기를 독자에게 요구한다. 질병의 치료는 앎의 생산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 구체적인 증상과 치료법, 그때 쓰이는 약들, 침구 등은 이 작업이 이루어진 다음에야 등장한다. 『동의보감』 전편이 이런 구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증상들, 가령 ‘편두통’을 다루는 부분에서도 이런 순서를 따른다.
『낭송 동의보감 외형편』은 이 구성의 의도를 그대로 살리고자 했다. 중점을 둔 것은 외형에 해당하는 부분들이 가지는 의미, 거기서 발생하는 질병들의 원인이다. 이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몸을 이해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3. 앞으로 <낭송 동의보감 외형편>을 낭송하게 될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동의보감』은 수다를 위한 책이다. 누구나 몸을 가지고, 질병을 겪으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의보감』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몸에 대해 할 얘기들이 많아진다. 예전에는 얼굴이 빨갛고 여드름투성이인 사람에게 건넬 수 있는 말이 좋은 피부과에 가보라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동의보감』을 읽고 나면 그 사람의 다른 면모가 보인다. 인스턴트를 즐기는 습관이나 밤늦게 잠드는 생활을 문제 삼게 된다. 『동의보감』은 그냥 몸이 아니라 살아 활동하는 몸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동의보감 외형편』은 특별하다. 『동의보감 외형편』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던 병증을 다루기 때문이다. 읽으면서 내가 겪었던 병들, 가족이나 친구가 앓았던 병들이 저절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갑자기 편두통이 나는 엄마, 피곤하면 금세 혓바늘이 돋는 친구 등등. 그러다 어느 순간 이런 마음이 든다. 왜 이런 병이 생기는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약만 처방받았던 그들에게 꼭 알려주리라! 그렇게 수다를 떨려면, 텍스트에 있는 말을 내 말로 만드는 수밖에 없다. 하여, 『낭송 동의보감 외형편』을 낭랑하게 소리 내어 읽기를 권한다. 그리고 되도록 많이 수다 떨기를 바란다. 누구나 몸에 대해 저마다 한 마디씩 할 수 있는 자유. 그것이 허준의 의도이자, 『동의보감』을 제대로 읽는 방법이다.
▶풀어 읽은이의 말
“몸을 공부하게 되면 외모를 보는 게 중요해진다. 외모의 생김이 곧 그 사람이고, 외모의 변화가 곧 그 사람의 삶의 굴곡이기 때문이다. 이때 외모는 삶을 사유하는 텍스트가 된다. 언젠가부터는 눈이 작다고, 다리가 굵다고 슬퍼하지 않게 되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눈은 간과 통해 있는데, 작다는 것은 간의 기운이 약해 그 기운의 소모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또 하체가 두꺼운 것은 생명의 근원인 신장의 기운이 고밀하다는 증거가 된다. 이런 원리를 알게 되면 내 몸을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정・기・신 그리고 오장육부와 분리될 수 없다. 따라서 좋아하거나 싫어할 이유가 못 된다. 이걸 알 때 느끼는 자유란!
이제는 『동의보감』을 만나 얻은 이 웃음과 자유를 선물하고 싶다. 깔깔거리고 웃다가 자기도 모르게 자유로워진다니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러기 위해서는 이 텍스트와 몸으로 섞여야 한다. 내 힘으로 읽고 내 힘으로 외우고 내 힘으로 낭송하는 것은 기본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내 삶과 누군가의 삶이 몸을 매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달이 반드시 햇빛을 받아야 빛을 내듯이, 사람의 귀와 눈도 반드시 양기를 받아야 비로소 밝아질 수 있다. 따라서 귀와 눈의 음혈(陰血)이 부족하면 양기가 더해지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으므로 보고 듣는 것이 밝지 못하다. 귀와 눈의 양기가 부족하여도 음혈이 작용할 수 없으므로 역시 밝지 못하다. 그러므로 귀와 눈은 반드시 혈(血)과 기(氣)를 조화시켜야 비로소 밝게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게 된다.” (본문 60~61쪽)
“『내경』에서 말하길 “방광의 경맥은 모든 양陽의 경맥을 통솔한다. 그 경맥은 풍부혈(風府穴 : 머리 뒤쪽에 있는 혈자리)에 이어지므로 풍부혈이 모든 양의 기를 주관한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풍부는 한기가 처음 들어오는 곳이다. 북쪽 사람들은 모두 털로 목을 감싸고, 남쪽 사람들도 허약할 때는 비단으로 목을 감싸는데, 속칭 삼각三角이라는 것이 이것이다. 허약한 사람은 반드시 목덜미를 감싸는 것이 좋다.”(본문 114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