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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5616810 / 208쪽 15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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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윤애자 수필집 『집으로 오는 길』이 수필미학사에서 나왔다. 따뜻한 인간애를 바탕으로 자신보다 타자를 중심에 둔 삶의 이야기다. 『집으로 오는 길』에서 집은 어머니가 기다리는 곳이 집이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안식의 공간이다. ‘집으로 가는 길’이 아닌 ‘집으로 오는 길’이라고 한 이유는 밖으로 나간 모든 가족이 밤이 되면 둥지를 찾는 새처럼 되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어머니’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 작품집에서 가족 이야기가 중심에 놓인다. 돌아오기 위해 떠난다는 말처럼 어릴 때나 지금이나 내 삶은 집으로의 회... 윤애자 수필집 『집으로 오는 길』이 수필미학사에서 나왔다. 따뜻한 인간애를 바탕으로 자신보다 타자를 중심에 둔 삶의 이야기다. 『집으로 오는 길』에서 집은 어머니가 기다리는 곳이 집이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안식의 공간이다. ‘집으로 가는 길’이 아닌 ‘집으로 오는 길’이라고 한 이유는 밖으로 나간 모든 가족이 밤이 되면 둥지를 찾는 새처럼 되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어머니’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 작품집에서 가족 이야기가 중심에 놓인다. 돌아오기 위해 떠난다는 말처럼 어릴 때나 지금이나 내 삶은 집으로의 회귀였다. 아버지가 기다리던 집, 사랑하는 가족이 기다리는 집이다. 무사히 하루를 마치고 온 가족이 저녁 식탁에 마주앉은 소박한 그림은 내가 꿈꾸고 바라던 ‘가정’의 모습이 아니던가. 무심결에 살아온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달았다. -「집으로 오는 길」에서 저자는 자기 자신을 가다듬어 가는 하나의 방법으로 수필을 쓴다. 차분하면서도 진정성 넘치는 언어를 통해 인간관계에서 형성된 삶을 구체적인 언어로 드러내는 것이다. 신재기 교수는 윤애자 수필의 특징을 자기완성으로서 글쓰기라고 표현했다. 저자는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자세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인식하고 겸손한 자세로 그 부분을 배우고 채워나간다. 그 과정이 것이 자기 다듬기다. 저자가 세상을 향해 보내는 따뜻한 시선에선 마음의 향기가 난다. 수필에서 바라보는 대상 또한 따뜻해 독자와 정서적 교감으로 만나볼 수 있다. 윤애자의 수필집은 「땅내」, 「광화문 연가」, 「외출」, 「어떤 내조」, 「가을의 기별」총5부 구성되어 있다.
고층으로 이사 온 어느 날 밤, 이상한 불빛에 시선을 빼앗겼습니다.동쪽 발코니를 통해 본 그것은 마치 지상과 천상을 잇는 가교 같았습니다. 인위적으로 만든 화려한 빛이 아니라 완만한 모퉁이를 돌아가듯 느리고 어룽어룽한 그 불빛이 ‘갓바위 가는 길’이란 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식구들 귀가가 늦은 날이나 잠이 오지 않는 날은 그곳을 보며 서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지난날이 여름 한철 소나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창하다가도 순식간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천둥 번개가 치듯, 예측 불허의 날들이었습니다. 미리 대비치 못해 온몸이 젖기도 하고 낯선 곳에서 비를 피해 서 있기도 했습니다. 금방 구름이 걷히고 해가 나와 가슴을 쓸어내린 적도 있습니다. 감정이 앞서 일희일비했던 시절이 소나기처럼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비 그친 뒤의 신선함을 알 나이입니다. 보는 눈만 없다면 두 팔 벌려 시원하게 비를 맞아보고 싶습니다.
글쓰기는 흩어져 있던 옛 기억들을 복원하고 나를 찾아가는 일입니다. 수필을 쓰면서 담 너머 세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앞으로는 세상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폭 넓은 글쓰기를 지향할 것입니다.
올여름, 그동안 쓴 글을 모으고 정리했습니다. 한증막 같은 더위에도 내 삶을 돌아볼 수 있어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치열하게 살지 못한 탓에 후회와 아쉬움도 많습니다. 여기 실린 글은 그러한 제 일상의 흔적입니다. 특히 밥하고 빨래하고 아이들을 키우며 겪은 이야기가 많아 선뜻 내놓기가 망설여집니다. 그런데도 용기를 낸 것은 이 시간을 통과해야 다음 시간이 온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힘이 되어 준 글벗들과, 스승님께 감사드립니다. 주부의 외출을 너그럽게 눈감아 준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제 곧 가을이 올 것입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집안 공기와 손때 묻은 살림살이가 새삼 반가웠다. 돌아올 집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분망한 하루를 접고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오는 길은 언제 어디서라도 안전하고 멀지 않아야 한다.
돌아오기 위해 떠난다는 말처럼 어릴 때나 지금이나 내 삶은 집으로의 회귀였다. 아버지가 기다리던 집, 사랑하는 가족이 기다리는 집이다. 무사히 하루를 마치고 온 가족이 저녁 식탁에 마주앉은 소박한 그림은 내가 꿈꾸고 바라던 ‘가정’의 모습이 아니던가. 무심결에 살아온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달았다.
- <집으로 오는 길> 중에서
목차
1부 땅내
택배 / 멀어질수록 그리워지는 / 땅내 / 은규에게 / 몸을 느끼다
다시 매실을 뜨기까지 / 봉숙이 이야기 / 부자父子
2부 광화문 연가
빈자리 / 무모한 열정 / 가출 / 크레인에 걸린 노을 / 돌아온 민증
그곳에 가면 / 광화문 연가 / 중사님의 편지
3부 외출
합제사合祭祀 / 외출 / 딸을 키우듯 / 집으로 오는 길 / 김치를 담그며
부적 / 이 산이 아닌가벼 / 비 오는 날의 모놀로그
4부 어떤 내조
갱신 / 대신 쓰는 출산 일기 / 어떤 내조 / 조카의 출정식 / 방학
달콤한 유혹 / 다반사 / 횡성 가는 길
5부 가을의 기별
소통 / 그녀가 사는 법 / 명자 / 마늘 품은 막창 / 외길
가을의 기별 / 공차는 아이들 / 마지막 원고
해설
윤리적 자아의 확립과 자기완성으로서 글쓰기 · 신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