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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세계의 종말 기후, 미래 그리고 민주주의를 위한 기회

원제 : Das Ende der Welt, wie wir sie kannten

클라우스 레게비, 하랄트 벨처 저 | 윤종석, 정인회 역 | 한울 | 201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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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6058064 / 336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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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위기를 파악하고 극복하려는 사회는 더 이상 공학기술과 기업가 정신 그리고 직업정치에 의존해서는 안 되며, 스스로 정치적인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시민사회에서는 구성원들이 스스로를 공동체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이해한다. 시민사회는 구성원들의 능동적인 참여 없이는 유지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핵심 주제이다. -머리말 중에서

“세계는 역사적인 경제위기를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300만 년 이래 가장 극적인 지구온난화에 직면해 있다”


무더위와 한파, 태풍과 홍수와 지진 등 자연재난과 기상 이변으로 지구촌의 삶의 질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해가 갈수록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인도에서 50℃에 가까운 무더위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언론 보도에는 간접적으로나마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그 잠시의 두려움은 당장 아직은 건재한 자연의 사계절과 사회 인프라의 존재에 가려 사라지며 사람들은 ‘더 나은 미래’라는 막연한 희망을 위안 삼아 일상의 경로를 쫓아간다. 지구 온도 상승을 막고 온실가스를 줄여 기후변화에 대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와 정책들, 그리고 각국 정부 간 환경회의는 지난 몇 십 년간 지속되었지만, 어째서 기후변화의 위협과 그 강도는 실제로 점점 커져만 가고 뚜렷한 변화의 조짐보다는 미래에 대한 어두운 전망과 불안이 두드러지는 것일까?
이 책은 심각한 기후변화 현상이 오늘날 문화적·역사적으로 어떤 의미와 구체적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지, 더 나아가 이러한 유례없는 메타위기의 극복을 위해서는 어떤 관점에서 어디로부터 출발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이다. 저자인 클라우스 레게비와 하랄트 벨처는 독일의 저명한 문화과학자이자 사회심리학자 그리고 정치학자로서 기후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정치적 자각과 실천을 특별히 강조하며, 이러한 시민들의 민주주의 실천을 21세기에 추구해야 할 하나의 ‘문화 혁명’으로서 자리매김한다. 제목을 통해 짐작할 수 있듯이 ‘우리가 알던 세계’는 더 이상 불가능하며, 우리는 현재의 문화사적 위기를 ‘더 많은 민주주의’로써 극복하기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이 책은 던지고 있다.

“시민들 자신의 문화 혁명만이 미래 사회를 위한 준거 틀을 바꿀 수 있다”

저자들은 기후 위기가 계속 증폭하고 지구 평균기온 상승이 2℃를 넘어가며 나아가 정치, 사회, 환경 등의 분야에서 중첩적인 ‘메타위기’로 치달을 경우, 체제 붕괴 위협을 고려해야 한다는 문화적 맥락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러한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한 대책을 기술공학이나 기업 또는 직업정치인들에게만 맡겨둘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을 역설한다(제1장).
기후보호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생활양식을 전환해야 한다는 점에는 누구나 동의하지만, 왜 실제로 사람들은 여전히 신형 자동차와 장거리 비행 해외여행을 선망하고 즐기며, 어민들은 생계를 위해 어류를 남획해야 하는 등 오히려 정반대로 행동하는 것일까? 저자들은 ‘바탕 교체’와 ‘인지부조화’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인간의 지식(앎)과 행동 사이에 존재하는 질긴 불일치 현상을 설명한다. 즉, ‘현상 유지’를 합리화하는 문화적 습성을 사회심리학과 문화과학적 관점에서 진단하며 이는 현재 인류에게 닥친 메타위기의 성격을 깨닫지 못하게 하는 치명적인 한계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제2장).
서구 자본주의 사회에서든 과거 공산주의 사회에서든 위기 극복의 고전적인 도구이던 국가, 시장, 기술은 이제 한계가 명확해지고 있다. 생태적 비상사태에 직면하여 역동적인 변화를 끌어낼 대안으로서 검증된 해결책은, 시민들이 직접 문제 해결에 참여하여 민주주의적 ‘절차의 효용성’을 경험함으로써 ‘우리-정체성’ 감정을 높이고 미래 세대와의 연대를 기획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저자들은 주장한다(제3~4장). 그리고 이를 위한 효율적인 시민집단의 전략과 사례들을 저자들이 속한 독일 사회에 근거해 소개하며, 풀뿌리 시민들이 이룬 성취가 ‘더 많은 민주주의’를 통해 환경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자산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제5장).

이 책은 무엇보다도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를 위한 정책 제안이라는 틀이 아니라, 기후 위기가 의미하는 문화적·역사적 현실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통찰하기 위한 시각을 제시한다. 동시에 그것을 이론적 또는 철학적 견해에 그치지 않는 실질적 사례들과 연결 지어 서술하고 있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대체에너지 시설을 건설한 쇠나우 마을의 전기 반란이라든지, 학생과 학부모와 교사 들의 협동으로 에너지 절약 건물을 지은 슈타우딩어 학교의 모델, 또 핵발전소 사고와 관련된 전력회사가 후원하는 문화행사를 패러디하는 시민들의 항의 축제, 그 외 다양한 독일의 자발적 시민단체의 움직임들이 소개되고 있으며, 저자들이 강조하는 ‘문화적 아비투스’의 전환이 왜 필요한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독자들은 지구 기온의 상승을 막기 위한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나 실증적 자료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장의 위기를 어떻게 해석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되짚어 볼 수 있으며 지구촌이 환경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거쳐온 지난 시간들을 재평가해볼 수 있을 것이다.

∥신간 출간의의(출판사 서평)

2015년 연말 파리에서 열릴 기후정상회의를 기점으로 다시 한 번 기후변화 주제는 정부와 비정부단체, 학계와 저널리즘 사이에 큰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다. 심각한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오늘날 이제 온실가스를 줄이고 대체에너지를 개발하며 친환경적인 산업 구조로 이행하는 문제는 전 지구적 공동 과제가 되었다.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이미 OECD 국가의 평균 배출량을 크게 웃도는 시점에서 최근 정부가 37퍼센트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선언했지만, 이미 4대강 사업의 환경 파괴적 부작용, 원자력발전소의 가동과 중단 문제, 전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수도권 중심의 발전 정책과 에너지 정책 문제 등으로 앞으로도 많은 논쟁이 예상된다.

이 책이 소개하고 있듯이, 환경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전통을 발전시켜온 독일 사회 역시도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로 성장 패러다임과 환경 의제를 놓고 사회적인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저자들은 시민들의 참여와 더 많은 민주주의가 왜 이 시점에서 기후변화를 위한 대응에 핵심 가치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지 그 문화적 맥락을 제시하고 있다. 민주주의에 대한 만족도는 환경의 질에 비례한다는 연구 결과를 염두에 두더라도, 한국 사회에 여러 가지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함께 누리는 더 나은 미래는 더 많은 민주주의를 요구한다는 저자들의 주장에 귀 기울이고자 하는 한국의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기후위기를 해석하고 적절한 대응 사례들을 참조함으로써, 일상의 행동에서 또 정책 연구와 공동 실천을 위해 신선한 자극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1958년에 태어난 하랄트 벨처는 괴테 인스티투트가 ‘학문의 얼굴들’의 한 사람으로 선정한 독일의 대표적인 소장 사회심리학자이다. 현재 플렌스부르크 대학의 전환설계학 교수로 있으면서 베를린의 비영리단체인 ‘푸투어츠바이 재단(Futurzwei Stiftung)’의 책임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장크트갈렌 대학에서는 사회심리학을 가르친다. 


‘전환설계학(Transformations design)’이란 지속가능한 미래로의 전환을 위해 개인과 사회의 변화 방향을 탐색하는 학문이다. 푸투어츠바이 재단은 인류의 미래 생존을 위해 소비주의와 산업주의에 기초한 기존의 생활양식을 벗어난 새로운 대안적 생활양식에 관한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하랄트 벨처는 독일 언론 《슈피겔》이 ‘생산적인 통섭 정신’(produktiver Quergeist)이라 지칭할 만큼 사회심리학이라는 분과학문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학문 분야를 넘나들며 탁월한 성과들을 발표해왔다. 그의 저작들은 20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폭넓게 읽히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기후변화에서 비롯된 사회변동을 다룬 《기후전쟁》과 《기후문화》(울리히 벡 등과의 공저) 등의 책이 번역되어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밖에 국가나 사회의 폭력에 관한 사회심리학적 연구를 다룬 《할아버지는 나치가 아니었다. 가족들의 기억 속의 나치즘과 홀로코스트》, 《범죄자.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들이 어떻게 집단학살자가 되는가》, 《병사들. 전투와 학살, 죽음에 관한 기록》 등의 저작이 있다. 


 

독일 에센대학교 정치학과 교수이자 문화과학연구소의 소장이다. 미국 뉴욕대학교, 프랑스 파리 낭트대학교, 오스트리아 빈대학교 등에서 객원교수를 지냈다. 주요 저서로는 󰡔89세대󰡕, 󰡔슈나이더에서 슈베르테로󰡕, 󰡔미국의 세계󰡕, 󰡔21세기의 정치󰡕, 󰡔세계화와 그 적들󰡕 등이 있다.


 

역자 소개

서울대학교와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독문학, 미학, 미디어학을 전공하고 주독일 한국문화원장을 거쳐,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동안 노르베르트 볼츠와 빌렘 플루서 등 독일 미학과 철학, 미디어 이론, 국제정치 관련 도서를 20여 권 번역했다.
서울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번역과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창작과비평>, <역사와 경계>, <논> 등의 잡지에 논문을 발표했으며, 옮긴 책으로는 《워밍업 경제학》, 《예술은 무엇을 원하는가》 등이 있다.

책 속에서

 

항상 기업의 분기별 실적과 정치의 선거 주기가 결정을 좌우하고, 미래 세대의 생존 조건이나 복지의 보장과 같은 훨씬 더 근본적인 문제는 뒷전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 문제는 항상 모든 문화의 핵심이었다._8쪽

세계는 역사적인 경제위기를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300만 년 이래 가장 극적인 지구온난화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주장이 강력한 경고의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임박한 거대한 전환은 그 깊이와 폭을 고려할 때 농업사회로의 이행기나 산업사회로의 이행기 같은 역사적인 축의 시대(Achsenzeit)와 유사하다._20~21쪽

배출량이 동일하게 유지될 경우에도 IPCC는 지구 평균 온도가 10년마다 0.2℃씩 상승하리라고 예상한다. 그런데 배출량이 현재와 같이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면, 온도 상승은 더 높을 것이다. 배출량이 달라지거나 증가할 경우를 고려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짜본 결과, 금세기 말까지 온도 상승은 최소 1.1℃에서 최대 6.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사소한 차이가 아니라 생활 형태의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_37쪽

삶과 행위의 질이 이전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은 천연자원이 유한하고 기후보호가 시급해 해당 사회의 제도적 정비가 상당한 시간적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해결의 실마리는 자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장, 국가, 민주주의 그리고 시민사회에 있다._45쪽

메가위기들에 대한 무관심은 단순히 인지적인 차원의 문제는 아니다. 이런 문제라면 계몽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이는 우리 자신 속에 깊게 뿌리박혀 있는 아비투스의 문제다. 우리의 문제는 우리의 사유라기보다는 오히려 우리의 존재 그 자체이다._61쪽

하지만 68 학생운동 때처럼, 현재와 대조를 이룰 만한 집단적인 미래 기획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세대 프로젝트는 오늘날 어떤 미래를 기획하고 있는가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그리고 기후변화의 시대에서는 특히 이러한 미래가 일단 부정적으로 규정된다는 데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정치 엘리트들의 실수를 지적하는 일에만 몰두하지 않고 비판적 대안까지 제시하는 이론적이거나 종교적인 성격의 의미 자원은 더 이상 찾을 수 없다._75쪽

사회적 재난과 사회의 붕괴는 대체로 동시대인들이 아니라 역사가들에 의해 의미가 부여된다. 동시대인들은 자신들의 일상생활과 생존에 몰두할 뿐이다. 그린란드의 바이킹들은 가능한 혁신을 생존 전략에 통합시킬 문화적 구상이 없었고, 이스터 섬 사람들은 자원 착취가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을 알지 못했다. 현대의 ‘분화된’ 사회에서는 기능의 연관관계와 행위의 고리들이 너무나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 때문에 임계점에 대한 통제가 어렵고, 책임 소재와 개별적인 기능 영역도 제한되고 분산된다._111쪽

시장과 국가를 매개로 하는 현대사회의 개입 능력이 은연중에 심각하게 손상당했다. 만약 이러한 진단이 옳다면, 우리는 이제 현재의 위기관리 기능에 대한 비판으로 나아가야 한다. 서구 민주주의의 침식 과정에 대한 가차 없는 시각만이, 우리가 알던 세계에서 아직도 구제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에 대한 판단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_119~120쪽

정책 결정자들과 여론은 과거의 사례들과 표준 절차들에 방향을 맞추어 구태의연한 위기 극복책을 선택한다. 따라서 은행위기와 고용위기를 처리할 때는 성과가 불확실해 보이는 해결책들은 배제되었고, 그 대신 얼핏 검증된 것처럼 보이는 문제 설정 방식과 위기 대처 방식이 선택되었다. 하지만 경로 교체는 제도의 틀을 뛰어넘는 상상력,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네트워크 그리고 창의적인 행위자들이 있어야 가능하다._ 173쪽

지구온도 3℃ 상승의 세계는 어떤 면에서 보더라도 우리가 알던 세계의 종말이다. 3℃, 4℃, 또는 5℃ 이상의 기온 상승은 단순히 약간 더 따뜻해진다거나 추워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지 못하고 또 알려고도 하지 않는 다른 생활 형태를 의미한다._206쪽

사람들은 ‘결과의 효용성’을 순전히 성과—시민들이 지각할 수 있는 결과물로 나타나는 법률, 연금 인상, 낮은 인플레율 등—로부터 이끌어낸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절차의 효용성, 즉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때 누리는 관심과 만족이 존재한다. 이는 민주주의를 활성화하는 매우 중요한 원천으로서 “사람들이 결과와는 무관하게 결정 과정 그 자체로부터 얻는 주관적인 만족감이다.”_206~207쪽

이 사례에서도 회복탄력성과 역량 강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발적인 활동이 ‘더욱 큰’ 변화를 위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이다. 이는 1999년 학교 건물을 에너지 이론에 따라 체계적으로 개축한 프라이부르크의 슈타우딩어 학교(Staudinger-Gesamtschule)의 사례에서 잘 나타난다. 연대 행동이 학교에서 변화된 분위기를 만들었다.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것을 실천한다는 감정, 즉 새롭고 의미 있는 일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감정이 학생들에게 ‘우리‑정체성’을 각인시켜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_249쪽

오바마는 다음과 같은 주목할 만한 말을 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보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우리의 눈이자 귀입니다.” 따라서 오바마는 지지자들에게 ‘녹색 회복’ 프로그램이 어떻게 펼쳐지는지를 지켜보고 지속적으로 개입해달라고 요청한다. 이로써 그는 판도라의 상자를 연 셈이다. 왜냐하면 정보를 ‘네트워크 속으로’ 유입시킬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이 이 정보를 공유해 단체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 생겨났기 때문이다._260~261쪽

이 때문에 필수적인 문화 변화가 가능하려면, 독자적인 ‘우리‑집단’의 정체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다시 말해 우리가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때이다. 즉, ‘우리’는 어느 누구도 도로 없는 곳마저 달릴 수 있는 기동차량을 몰고 시내를 질주하는 어리석은 일은 하지 않고, ‘우리’는 일년에 네 번씩이나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는 일은 없으며, ‘우리’에게는 훌륭한 대중교통 시스템과 온실가스 배출을 적게 하는 친환경 학교가 있다. 이러한 정체성 요소들의 근원은 소유가 아닌 행동에 있으며, 따라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고 그만큼 민주주의적이다._280쪽 우리가 알던 세계의 종말-기후, 미래 그리고 민주주의를 위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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