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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바뀌면 자식이 산다

유순하 저 | 문이당 | 201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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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세 아이 모두 명문대학에 드어갔는데도 나는 왜, 소설이 아닌 이 글을 써야 했는가? 아이와 부모가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MD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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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4564865 / 368쪽 154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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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세 아이 모두 명문 대학(SKY)에 들어갔는데도 나는 왜, 소설이 아닌 이 글을 써야 했는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수많은 부정적 문화 현상들 가운데, 모든 국민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역시 자녀 교육 문제일 것이다. 어느 가정도 자녀 교육 문제에서만은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이 시점에서 세 번째로 출간된 『부모가 바뀌면 자식이 산다』는 이런 교육 현실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우리나라가 결코 좋은 나라가 될 수 없다는 절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책은, 교육론이 아니라 육아론이고, 중심 주제는 ... 세 아이 모두 명문 대학(SKY)에 들어갔는데도 나는 왜, 소설이 아닌 이 글을 써야 했는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수많은 부정적 문화 현상들 가운데, 모든 국민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역시 자녀 교육 문제일 것이다. 어느 가정도 자녀 교육 문제에서만은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이 시점에서 세 번째로 출간된 『부모가 바뀌면 자식이 산다』는 이런 교육 현실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우리나라가 결코 좋은 나라가 될 수 없다는 절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책은, 교육론이 아니라 육아론이고, 중심 주제는 부모 자식 사이의 행복한 관계이고, 이 관계는 한 인간이 현세에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의 절대적 가치다. 우리 모두가 무겁게 동감하고 있는 우리 교육은 자식과 부모를 함께 불행하게 만드는 제도적 장치와 같다. 이런 현실 극복을 겨냥하는 이 책에선 자식과 부모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체험적 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된다. 한 해 농사를 망치면 그해 겨울만 굶주리면 다음 해 봄, 새로운 희망을 경작할 수 있지만, 자식 농사를 망친 경우에는 다르다. 만회가 불가능하다. 자식 농사는 평생에 단 한 번뿐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특히 아직 자식을 키우고 있는 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자식들을 다 키워 낸 부모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자녀 교육에 죽도록 애를 쓰기는 썼는데, 어쩌다 보니 실패하여 참혹하게 손상된 자식들과의 관계를 수리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방법들을 이 책으로부터 귀띔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교육은 자식과 부모를 함께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이 책은 자식과 부모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으며, 그것은 곧 ‘너도 살고 나도 사는 길’이 된다.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이 자식 양육의 궁극적 목표인 우리 현실에서 세 아이 모두 명문 대학(연세대, 서울대, 카이스트)에 들어갔는데도 왜, 나는 자식 농사에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본문 중에서 -작품 세계 및 줄거리 우리나라 정말 좋은 나라를 지향하는 프로젝트는 부모와 자식, 아내와 남편이 갈등할 수밖에 없도록 함으로써 사회 구조마저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는 가족 문화, 성한 구석이 아예 없도록 사회 전체를 알뜰하게 바수뜨려 가고 있는 정치나 기업 문화의 고질적 병폐부터,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낮은 젊은이들을 양산해 내고 있는 황폐한 청년 문화, 온 국민을 온통 미신의 늪으로 몰아가고 있는 종교의 망국적 폐해까지, 우리 사회 각 분야를 철두철미하게 분석, 비판하고 있다. 세 번째로 출간된 『부모가 바뀌면 자식이 산다』는 교육 망국론에서 비롯된 공교육과 사교육의 폐해부터 체계적, 조직적으로 망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교육 환경과, 부모들의 잘못된 자녀 교육의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우리 부모들의 대표적 관심사는 자식들 공부다. 공부 닦달에 넌덜머리를 내지 않는 자식은 없다. 자식들 대부분은 당연히 반발한다. 그런데도 부모들의 자식에 대한 공부는 포기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포기할 경우, 자기 자식이 다른 집 자식들에 비해 빠지게 될는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절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룬 것이 육아 환경은 세계 최악이고, 세계에서 가장 ‘불행한 우리 아이들’이다. 대학의 ‘등급’과 ‘행복’에 어떤 인과 관계가 있는가? 일류 대학을 나온 사람이 일류 행복을 누리는가? 오래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라는 표현이 유행했었다. ‘행복은 대학 등급 순이 아니다.’ 일류 대학을 나올 경우, 이른바 ‘프리미엄’이라는 것 때문에 현실적으로 약간 유리한 점은 있다. 그러나 약간 유리한 그것은 ‘행복’과는 관계없다. 그보다는 좀 빠지는 대학을 나왔다 할지라도 더 양질의 행복을 누리고 있는 경우는 아주 흔하다. 나의 이 글 초고草稿 독회 참여자들이 주신 귀한 의견 가운데는 ‘꼭 나를 야단치는 것 같다’는 대목이 여럿 있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들 가운데도 비슷하게, 가슴이 찔리는 듯한 증세를 느끼는 분이 있으실는지도 모르겠다. 조금 더 나아가 아예 눈을 감거나 슬며시 달아나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분도 있으실 법하다. 단지 돌아보니 더 무시무시하게 생각되는 세 생명을 모셔 키운 사람으로서 나의 체험과 아쉬움을 이야기했을 뿐이다.-본문 중에서 『부모가 바뀌면 자식이 산다』는 전체 일곱째 가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가름에서는 부모 자식 간의 정서적 거리를 말하고 있다. 부모 자식 관계에서는 접촉 면적이 넓고 접촉 기회가 많을수록 관계가 더 돈독해질 수도 있지만, 사실은 갈등이 더 많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이유는 모든 인간관계의 성패가 시혜 의식과 수혜의식의 균형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시혜는 준 것이고, 수혜는 받은 것이다. 자기 자식에게 모든 것을 바치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자식들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받은 것이 없는 게 된다. 어느 특정한 가정의 자식만은 아니다. 인간의 욕망은 이처럼 끝이 없다. 둘째 가름은 부모들의 과보호를 말하고 있다. 우리 부모들의 과보호는 이미 도를 넘어섰다. 아이들에게 자율성을 주기는커녕 그나마 있는 것마저 빼앗아 버린다. 그래서 부모들은 불면 날아갈세라, 쥐면 깨질세라, 겨울이면 추울세라, 여름이면 더울세라 노심초사한다. 자신이 보호하지 않으면 그 자식들이 제 꼴을 갖춰 낼 수 없다는 강박 관념이라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기 자식들을 먹이려 하고, 입히려 하고, 재우려 하고, 깨우려 하고, 가르치려 하고, 좋은 학교에 보내려 하고,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자기 자식을 사실상 정서적 불구로 만드는 것인데도, 부모들은 그 익애에 죽어라 매달린다. 셋째 가름은 부모 자식 간의 행복한 관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사랑이 필수적임을 말하고 있다. 모든 자식은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를 줄기차게 원한다. 모든 인간관계 실패는 사랑의 결핍으로부터 비롯된다. 모든 관계에서 사랑한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것은 표현되어야 하고 전해져야 한다. 표현되지 않고 전해지지 않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모든 자식은 자기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를 줄기차게 원한다. 그러나 부모는 무한 베풂이 곧 사랑이라고 생각하지만 부모와 자식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의 대부분은 부모가 자식의 눈높이를 무시한 채, 자기 눈높이에서 자식을 내려다보기 때문이다. 넷째 가름 ‘탈의 근원, 말’에서는 모든 인간관계가 말로 이루어지고 있다. 말이 없는 인간관계는 불가능하다. 그런데 말은 양날의 칼이다. 인간관계를 돈독하게도 하지만, 망가뜨리기도 한다. 자식들이 자라 갈수록 우선 공유 부분이 줄어든다. 대화가 기름지기 위해서는 정서적 공감대가 중요한데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세대 차이로 말미암아 많은 대화가 이루어지기 어렵고 그 대화마저 재미있는 게 되기 어렵다. 대화를 위한 노력, 물론 중요하다. 대화는 저절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자식들과의 대화가 차츰 더 성글어 가는 것, 그것은 자식들이 자신들의 세계를 따로 이룩해 가는 것으로, 더 나은 세계를 이룩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다섯째 가름 ‘공부, 응 그래, 공부’에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신물 나게 되풀이되고 있는 우리 교육 제도나 방법에 대한 만년 개탄의 요약은 ‘창의력을 죽이고 인간성을 황폐하게 만드는 교육’이다. 우리는 정말 철두철미하게 아이들의 창의력을 죽이고 인간성을 망가뜨려 왔다. 아이들에 대한 간섭과 강제는 장기적으로는 자발성을 거세하면서 창의력을 말려 죽인다. 학업 성취의 1차적 동기가 되

저자 소개

1943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났다. 1968년 「사상계」 신인상에 희곡 '인간이라면 누구나'가, 1980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소설 '허망의 피안'이, 1986년 「아동문예」 신인상에 동화 '시간은행'이 각각 뽑혀 등단했다. 1989년 장편소설 <생성>으로 제1회 이산문학상을, 1991년 중편소설 '한 자유주의자의 실종'으로 제2회 김유정문학상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창작집 <내가 그린 내 얼굴 하나>, <무덤 하나>, <벙어리 누에>, <우물 안 개구리>, <다섯 번째 화살>, 장편소설 <생성>, <하회 사람들>, <배반>, <고독>, <여자는 슬프다>, <산 너머 강>, <아주 먼길>, <멍에>, 장편동화 <동수의 세 번째 비밀>, <힘내라, 동서남북>, 문화비평서 <한 몽상가의 여자론>, <삼성, 신화는 없다>, <삼성 신경영 대해부>, <한국정치판의 시계는 지금 몇 시인가>, <참된 페미니즘을 위한 성찰>, 그외에도 <제2회 EBS 라디오 문학상 작품집> 등이 있다

책 속에서

통계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나라는 일본에 비해 고소 사건이 인구 비례 44곱절에서 250곱절까지 많다. 모두 언론의 보도이거나 전문 연구자들이 제시하는 자료이므로 믿지 않을 수도 없다. 분쟁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 책의 주제인 부모 자식 간, 이렇게 볼 경우, 역시 마찬가지일 것 같다. 부모 자식 간 갈등, 분쟁, 이것이 일본 사회보다 훨씬 더 많다. 그런 쪽 연구를 찾아본 적이 없어서 나 자신의 체험적 판단을 제시할 수밖에 없지만, 나의 결론은 바로 헬리콥터 부모와 캥거루족 자식이다.
모든 수고를 다 바쳐 자식을 캥거루 새끼로 키워 내고야 마는 부모들은 자신들이 바친 수고에 대한 반대급부를 바란다. ①자식들이 자라는 동안에는 부모에게 복종하여 부모의 기대를 채워 줄 것을 기대하고, ②자신들이 나이 든 다음에는 자식들에게 의지하려 드는 게 그것이다.
그런데 ①과 ②양쪽 모두 이루어질 수 없다. 갈등과 분쟁 이유만 된다. 서로가 서로를 구속한다. ②쪽으로 잠깐만 더 눈을 돌려 보기로 한다면, 차츰 더 이기적이 되어 가는 추세에 따라 앞으로 더욱더 불가능한 기대가 될 것이다.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다. 정신적인 면에서, 이를테면 부모가 자식에게 약간의 위안이나마 기대한다 해도 그것이 망발이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①과 ②양쪽 모두 아예 마음도 먹지 않아야 하고, 자식을 정서적 불구로 만드는 것 이외에는 백해무익한 헬리콥터 부모 노릇도 그만두어야 한다. P.57~58


‘눈높이’라는 표현이 쓰이기 시작한 것이 언제부터였고 누구로부터였는지 잘 모르겠는데, ‘눈높이를 맞춘다’는 것은 위대한 개념이다. 비단 부모 자식 관계만이 아니다. 모든 인간관계에서 경험하게 되는 갈등의 상당 부분은 눈높이를 맞추는 평등 구현 노력의 실패로부터 비롯된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인간관계에서 아주 유용한 지혜가 있는데, 그것은 곧 상대방 눈높이에 나를 맞춰 보는 평등 구현 노력을 뜻한다. 이 노력을 통해 평등한 입장에서 상대방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쪽이 되기만 해도 갈등의 쌍방이 되어 서로 고통당하는 경우는 상당 부분 피할 수 있게 된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더욱더 그렇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의 대부분은 부모가 자식의 눈높이를 무시한 채, 자기 눈높이에서 자식을 내려다보며 명령하고 억압하고, 마침내는 폭력 행사도 마다하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 눈높이를 맞춰 같은 눈높이에서 동년배 친구처럼 평등한 입장이 될 경우, 그 명령도, 그 억압도, 그 폭력도 존재할 수 없다. 그리고 물론 내가 뭐랬니? 내가 그랬잖아! 거봐, 못써, 안 돼, 이 멍텅구리 같은 등의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악성 불평등 언어도 발사될 수 없다. 곧 갈등의 근원이 제거된다.
평등한 상태에선 위와 아래가 구분되는 수직 상태가 아니라 눈높이를 함께하는 수평 상태에서 만나게 된다. 수직 상태에서는 위도, 아래도 사실은 불편하다. 위는 아래로부터, 아래는 위로부터 소외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수직이다. 관계가 삭막해질 수밖에 없다. 노장청老壯靑이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대동 세계는 수평 상태에서만 가능하다. 평등은 모든 인간관계의 이상적理想的 상태다. 이런 상태가 되어야만 우리는 저 갑갑한 만성 주눅으로부터도 해방될 수 있다.
모든 인간관계의 이상적 상태인 평등한 친구가 되는 이러한 노력도 물론 모든 면모에서 유리한 입지에 있는 부모 쪽의 관용과 기교와 적극성 없이는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관계의 주도권을 언제나 부모가 쥐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식과 눈높이가 어긋나지 않도록, 그래서 언제나 대등한 친교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때 부모 자식 사이 갈등은 현저히 줄어든다. 그리고 이 평등은 바로 진정한 사랑이 가능한 절대적 전제가 된다. P.89~90


나는 지금 방목을 찬양하고 있는 셈인데, 그러나 그 방목은 물론 방종을 뜻하지 않는다. 자율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만큼 인간은 거룩하지도 않고, 심지가 굳지도 않다. 방목이 방종으로 되지 않도록, 적절한 금 긋기가 필요하다.
많이 알려진 이야기지만, ‘Fine Country’ 싱가포르는 ‘Fine Country’이다. 앞의 ‘Fine’은 ‘좋은’이라는 뜻의 형용사이고, 뒤의 ‘Fine’은 ‘벌금’이라는 뜻의 명사다. 싱가포르의 관광 상품 가운데 하나인 ‘벌금 셔츠’를 보신 분들도 계실 듯한데, 싱가포르는 그야말로 벌금 천국이다. 구제 불능이라 하여 말레이시아로부터 쫓겨나, 1965년 어쩔 수 없이 독립해야 했던 싱가포르가 단시간에 말레이시아를 훨씬 더 능가하는 부자 나라가 된 것은 바로 그 ‘벌금’ 제도를 포함한 철두철미한 타율 때문이었다. 싱가포르 초기에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소변을 보는 사람들이 흔했다. 그것도 벌금으로 바로잡았다. 그 나라에서 벌금의 효용은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을 것 같다.
대형 매장의 카트에 코인 하나 넣도록 되어 있는 것, 그 시작은 프랑스의 어느 매장이었다. 아무리 간곡히 부탁해도 카트는 마구 흐트러지기만 했다. 매장 직원 하나가 코인 아이디어를 냈다. 그 뒤부터는 카트 정리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되었고, 이 단순한 아이디어는 세계 모든 나라로 퍼져 나갔다.
내 어린 시절, 산은 모두 벌거숭이 민둥산이었다. 큰비가 내리면 강에는 황톳물이 넘실거렸다. 초가지붕에 돼지가 얹혀 떠내려가는 풍경을 본 적도 있다. 정부에서는 강압적 방법으로 모든 아궁이를 틀어막은 다음, 나무 대신 연탄을 연료 삼도록 했고, 그제야 비로소 산에서는 나무가 자라기 시작했다.
적정량의 타율이 없으면 사회 체제는 유지될 수 없다. 그러나 그 타율도 적정량을 넘어서면, 전제 체제가 되고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문제는 적정량인데, 그 기준이 쉽지 않다. 치자治者는 고민할 수밖에 없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자식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적정량의 타율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 기준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저마다 개성이 다르기 때문이고, 부모와 자식 사이 관계 양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적정량의 타율은 부모가 정할 수밖에 없는데, 타율은 더 적을수록, 자율은 더 많을수록 좋다. 타율이 적을수록 인간은 더 자율적이 된다(소화제 효과). 자율은 자라는 생명에게 최대의 덕목일 수 있다. 다 자란 뒤에도 마찬가지다. 제 몸 하나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는 어른들이 뜻밖으로 많다. 헬리콥터 부모와 캥거루 자식이 대세가 되어 갈수록 더욱더 많아지고 있다. P.101~102

 

 

목차

목차
책머리에 - 나는 실패했다 …… 7
프롤로그 - 부모가 통 모르고 있는 자식 …… 17
첫째 가름
아버지들의 눈물 …… 29

둘째 가름
세 가지 독 …… 41
첫 번째 독 - 과보호 …… 45
두 번째 독 - 잔소리 …… 62
세 번째 독 - 체벌 …… 69
세 가지 독, 그 결과 …… 75
셋째 가름
세 가지 비결 …… 83
첫 번째 비결 - 사랑 …… 86
두 번째 비결 - 방목 …… 96
세 번째 비결 - 칭찬 …… 110
넷째 가름
탈의 근원, 말 …… 121
말은 오해되고 와전된다 …… 123
논리의 함정 …… 130
반성문 …… 133
아이들의 거짓말 …… 136
인간은 스스로 만들어 간다 …… 138
비폭력 대화 기술 …… 145
부모 자식 사이 대화는 많지 않다 …… 148
다섯째 가름
공부, 응 그래, 공부 …… 153
어머니들의 열성 …… 163
지능과 창의력과 환경 …… 172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는 비결 …… 179
신바람 나는 모험 - 책 읽기 …… 206
짜르지 마세요! …… 226
학원, 그 만성 종양 …… 232
촌지에 대한 짧은 명상 …… 251
노느라 바쁜 아이들 …… 257
여섯째 가름
허다한 시행착오들 …… 263
아버지의 굳은 얼굴 …… 265
자식들의 독립 선언 …… 270
이미 쌓아 올린 장벽 …… 275
이중 잣대 …… 283
가난 연습 …… 286
용돈을 얼마나 줄 것인가 …… 295
어머니의 위상 …… 299
자식들 우애는 부모에게 달려 있다 …… 304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 …… 311
관심 - 사랑과 간섭 사이 …… 317
부모는 거름이다 …… 320
일곱째 가름
나는 왜 자식 농사에 실패했다고 생각하는가 …… 331
내 자식들의 현재 …… 332
부모와 자식들의 정서적 거리 …… 345
우리 집 보물 …… 356
에필로그 - 미진감 …… 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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