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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

손남숙 저 | 푸른사상 | 2015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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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0804910 / 117쪽 128 x 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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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손남숙 시인의 첫 시집 『우포늪』이 로 출간되었다. 봄부터 겨울까지, 새벽 미명부터 한밤중까지, 시시각각 빛깔을 달리하는 창녕 우포늪의 아름다운 정경이 세밀화처럼 펼쳐진 시집이다. 물론 우포늪은 그림처럼 아름답고 평화롭기만 한 세상이 아니다. 저마다의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꽃과 새와 물고기와 벌레들이 있다. 인간은 거기에 함부로 끼어들어서는 안 되고 경솔한 가치 판단을 내려서도 안 된다. 우포늪에 어울리려면 “사람 냄새”를 빼야 한다. 시인이 그랬듯이, 독자 역시 그래야만 “꽃과 새가 열람하는 우포늪”의 매혹에 흠뻑 빠져들... 손남숙 시인의 첫 시집 『우포늪』이 로 출간되었다. 봄부터 겨울까지, 새벽 미명부터 한밤중까지, 시시각각 빛깔을 달리하는 창녕 우포늪의 아름다운 정경이 세밀화처럼 펼쳐진 시집이다. 물론 우포늪은 그림처럼 아름답고 평화롭기만 한 세상이 아니다. 저마다의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꽃과 새와 물고기와 벌레들이 있다. 인간은 거기에 함부로 끼어들어서는 안 되고 경솔한 가치 판단을 내려서도 안 된다. 우포늪에 어울리려면 “사람 냄새”를 빼야 한다. 시인이 그랬듯이, 독자 역시 그래야만 “꽃과 새가 열람하는 우포늪”의 매혹에 흠뻑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 작품 해설 근대 이후, 인간은 늘 자연보다 우월한 위치에서 자연을 이용해왔다. 특히 생산력 중심의 경제 체제는 대규모로 자연을 파괴해왔고, 화폐로 교환될 수 있다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 결과, 어울림의 덕목이 살아 있는 공동체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남아 있다면, 그나마 인간의 손길에서 벗어난 몇몇의 자연 공동체가 있을 뿐이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우포늪이리라. 시인은 우포늪에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생명 공동체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마치 우리 눈앞에 맑은 유리창을 꺼내놓듯, 저편의 풍경을 펼쳐놓는다. 때로는 가깝게 때로는 멀찍이 떨어져서 시인의 창을 통해 우포늪의 진경을 보게 된다. 이들 시편의 공통점은 우선, 시인이 동물들의 생태적 습성을 세세한 부분까지 알고 있다는 점이다. 아주 가까이서 오랫동안 지켜보고, 그가 말하듯 공부하지 않았다면 도저히 보여줄 수 없는 생생함이 살아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화자가 이런 생명 활동의 과정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다. 우리는 흔히, 생명 활동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는 유혹을 느끼며 산다. 이른바 윤리적 선택에 대한 유혹이다. 뱀과 개구리, 때까치와 뱁새, 물총새와 물고기의 관계에서 강자와 약자라는 구별 짓기를 시도한다. 구별 짓기와 동시에 약자의 편에 서야 한다는 무의식적 판단을 하기 쉽다는 것이다. 마치 생명 공동체의 문제를 인간 사회의 문제로 끌어오려는 유혹인 셈이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생명 활동은 자신의 생명을 유지, 전파하려는 생명체 고유의 속성이며 가치 실현의 행위이다. 생명 공동체 내에서 먹고-먹힘의 관계는 자연스러운 관계라는 점이다. 여기에 인간이 끼어들 명분은 어디에도 없다 손남숙 시인과 이 시집의 특징과 미덕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그는 우포늪에서 가장 우월한 존재라고 믿는 사람이 아니다. 때까치는 때까치대로의 삶이 있고, 뱁새는 뱁새대로의 삶이 있고, 물총새는 물총새 나름의 삶이 있다는 것이다. 시인 역시 함께 살아가는 생명 공동체의 일원에 불과하다는 자기 인식이 그것이다. 우포늪에 사는 식구들 중 하나라는 자기 인식은 이 시집 전체에 걸쳐 나타나는 시인의 태도 속에 잘 드러나 있다. 근대 이후, 우리의 몸과 마음에 배어 있는 우월한 존재로서의 인간, 즉 인간이 자연에 개입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벗어나 있다. 아울러 섭식 관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맹목적인 연민에서도 벗어나 있다. 어울림이 지닌 보다 큰 의미를 체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자연의 모든 생명체와 ‘나’를 하나로 받아들이는 전일적 사고 위에 나타난다. ― 신덕룡(시인 · 광주대 교수)의 해설 중에서

저자 소개

손남숙은 우포늪이 있는 경상남도 창녕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도시에서 살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지는 십삼 년째다. 2007년과 2010년에 우포늪자연환경안내원으로 일했으며, 늪이 내는 소리를 듣고 늪이 만들어 내는 색에 같이 물들며 보낸 순간들을 글과 사진에 담았다. 펴낸 책으로는 시집 《우포늪》(2015)이 있다.  

머리말

음악을 오래 듣다 보면 각각의 악기들이 내는 소리가 귀에 와 안기듯이 늪을 들고 나면서 꽃과 새들이 내는 소리를 세심히 들을 줄 알게 되었다. 그게 어디에서 흘러온 생각인지, 왜 그토록 새에게서 다정한 마음을 읽는지, 어디에도 너는 없는 것인지.

 

목차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늪의 수레바퀴 / 날아가는 새와 남은 새 / 꾀꼬리 / 마름과 배 / 꽃잎의 늪 / 새의 주름 / 새의 허 / 물총새 / 새는 가볍다 / 가시연꽃에 머문 말 / 원앙과 기계 덩어리 / 파랑새 무정한 사랑 / 새가 좋아한다 / 하루살이와 참새 / 새
제2부
누가 누가 / 늪은 카펫 공장 / 버드나무는 제 몸을 흔들어 바깥을 끌어모은다 / 나비들 / 왕버들이 빨아들이는 나 / 웃는 풀 / 입 / 언제나 어딘가에 / 새들의 공장 / 리듬 / 똥 / 노는 새 / 나와 같이 듣는 빗소리를 듣는 새 / 새에게 /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제3부
기다리고 있다 / 개구리의 비밀 / 꽃과 새들이 열람하는 우포늪 / 즐거운 책 / 보리밭의 어린 찌르레기 / 8월 / 달에 가는 달뿌리풀 / 왜가리 고독 / 포플러나무의 두 가지 색 / 인사 / 수놓는 새 / 숨은 새 / 검은 새 / 풍뎅이와 나 / 발목 / 때까치와 뱁새
제4부
사랑하는 오리 / 되새와 배롱나무 / 불을 건너는 새 / 물옥잠은 하트를 / 새의 도리 / 오리들의 홀치기 / 새의 자부심 / 왜 물새라고 하는지 / 새들의 배경은 물결 / 쇠기러기 바람 / 청둥오리와 어부 / 그물에 걸린 큰기러기 / 흰꼬리수리의 날카로운 발톱에 채여서 가는 / 이상한 갈대 / 용서의 색
해설:어울림과 그 속살―신덕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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