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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4361009 / 388쪽 153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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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난 로봇도 아니고 인형도 아니고 돌멩이처럼 감정이 없는 물건도 아니다. 밟히다 밟히다, 내 소중한 삶의 인생관이나 가치관까지 밟혀버릴 땐, 난 그 이?상 참지 못하고 이렇게 쓴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 1986년 1월, 열다섯 살 여중생이 세상을 버리면서 남긴 유서의 한 부분이다. 당시 전교 1등을 하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 양. 이 유서가 신문에 공개되면서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한 기획소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989년, 고...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난 로봇도 아니고 인형도 아니고 돌멩이처럼 감정이 없는 물건도 아니다. 밟히다 밟히다, 내 소중한 삶의 인생관이나 가치관까지 밟혀버릴 땐, 난 그 이상 참지 못하고 이렇게 쓴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 1986년 1월, 열다섯 살 여중생이 세상을 버리면서 남긴 유서의 한 부분이다. 당시 전교 1등을 하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 양. 이 유서가 신문에 공개되면서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한 기획소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989년, 고려원)가 출간되고 동명의 영화도 제작되는 등, 이 일은 당시 입시 제도와 교육 환경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주며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다. “내가 왜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어른보다 더 공부를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죽고 싶을 때가 많다. 어른인 아빠는 이틀 동안 20시간 일하고 28시간 쉬는데 어린이인 나는 27시간 공부하고 20시간 30분을 쉰다. 왜 어린이가 어른보다 자유시간이 적은지 이해할 수 없다. ……물고기처럼 자유로워지고 싶다.” 2002년,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자살하며 남긴 글이다. “제 머리가 심장을 갉아먹는데 이제 더 이상 못 버티겠어요. 안녕히 계세요. 죄송해요.” 2013년, 경북의 한 자율형 사립고에서 전교 1등을 했다는 고1 학생이 마지막으로 엄마에게 보낸 카톡 메시지다. 무엇이 다른가. 각각의 학생들이 처한 아픔과 그 구체적인 이유는 다르지만, ‘대한민국의 중고교생’이기 때문에 죽음을 택했다는 사실만큼은 동일하다. ‘아이들을 성적 안에 가두어두는 일이 옳은가’라는 주제가 커다란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1986년부터 3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달라진 게 없는 것이다. 최근 한국 전체의 자살자가 해마다 1만 5000여 명을 기록하는 가운데, 10대 청소년 자살자 수가 2009년에는 446명, 2010년에는 353명, 2011년에는 370명, 2012년에는 336명, 2013년에는 308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지 못하는 교육 현실이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또 그 현실에 대한 잘못된 대응이 또다시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악순환은 그 뒤로도 이어져 오늘날 대한민국은, 어른들은 물론 청소년들에게도 ‘자살공화국’이 되고 말았다. 거의 하루 평균 한 건 꼴로, 어린 학생이 자기 목숨을 끊는 현실. 내 아이가 이 안에 포함되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 있는 부모는 없다. 물리적인 죽음뿐만 아니다. 살아 숨 쉬는 아이들조차 핏기 없이 목표 없이 식물인간처럼 가정, 학교, 학원만 왕래하며 내일의 꿈을 꾸어보지 못하는 정서적인 죽음을 경험하고 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가. 이런 상황을 탈피할 방도는 없는 건가. 죽음의 행렬에서 벗어나 ‘더불어 삶’을 향한 혁명으로 “현실이 절망적일수록 다른 개념이 필요하다. 기존의 개념, 즉 우리가 내면화한 개념들은 대부분 지배체제 또는 기득권 세력들이 심어놓은 것들이기 때문이다. 진정 우리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말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의 그림은 무엇인가, 그런 인생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할 때다. 개념이 바뀌면 실천이 바뀌고 실천이 바뀌면 세상도 바뀐다. 그래서 ‘개념 혁명’이 필요하고 ‘실천 혁명’이 필요하다.”(12쪽) 우리 사회의 교육 문제를 깊이 주시하며, 끊임없이 대안을 모색하고 제시해온 강수돌 교수. 2003년 써낸 『나부터 교육혁명』은 “노동력을 길러내는 학교가 결국은 자본주의 기업의 부속품으로 전락하고 만 현실을 냉정하게 꼬집어내기 위한 작업이자, 직접 아이 셋을 키우는 과정에서 겪는 고민과 갈등을 ‘줏대 있게’ 극복하려는 몸부림이었다.”(11쪽) 그사이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던 아이 셋은 모두 중등과정을 마치고 각자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떠났다. 그렇게 10년이 흐르는 동안에도 변하지 않는 교육 현실, 그 안에서 최선의 방도를 찾아 아이들을 키우면서 내린 나름의 결론은 ‘척박한 현실에서 좌절하거나 포기하면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더불어 교육혁명』은 ‘나부터! 지금부터! 여기부터!’라는 구호로 모인 여러 ‘나’들이 ‘더불어’ 만들어가야 할 새로운 희망과, 그 희망을 현실화하기 위한 대안을 말한다.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아이를 보는 시각이다. 즉, 아이에 대한 새로운 개념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조건 없는 사랑’을 받아야 할 존재다. 아이를 그 자체로 ‘작은 우주’로 보거나 ‘우주의 선물’로 본다면 아이를 절대 함부로 대할 수 없다. 아이들이 순진하고 어린 껍질을 깨고 나와 지혜롭고 주체적인 인격체로 성장하도록, 경제적?정서적 지원을 해주어야 하는 게 부모의 역할이다. 경제적 지지는 형편이 닿는 만큼, 정서적 지지는 무한정해야 좋다. 물론, 경제적 지지에 따라 아이의 성적이 달라지는 차별적 현실도 바꾸어야 한다. 즉,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아도 아이들이 원하는 공부를 실컷 할 수 있도록, 핀란드나 독일, 쿠바처럼 돈 없어도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지지도 필요하다. 지금 한국의 부모들은 대부분 거꾸로 한다. 경제적으로는 잔업, 철야, 특근을 해서라도, 나아가 빚을 내서라도 무한 지원을 하려 하지만, 정서적으로는 아이의 꿈이나 뜻을 지지하지 않는다. ‘내가 누구 때문에 이 고생인데!’ ‘쓸데없는 생각 말고 공부나 해’라는 말로, 아이의 생각과 마음을 틀어막는 일이 많다. 이렇게 자녀를 소유물로 보거나 투자 대상으로 보는 시각은 단순한 부모의 관점이 아니라 사실은, ‘자본의 관점’이다. 부모 자신이 일터에서 자본의 논리에 복속되어 살아가는 것처럼, 동일한 논리와 방식을 부모가 자녀에게 적용하고 있는 게 솔직한 우리 현실인 것이다. ‘내 아이’ 중심에서 ‘우리 아이’를 바라보는 시각으로의 전환, ‘나부터’ 바로 서는 것, ‘더불어’ 함께 서는 것, 여기서 희망은 시작된다 독일에서 약 30여 년 전에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말이 ‘팔꿈치사회’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 옆 사람을 팔꿈치로 쳐야만 하는 냉혹한 경쟁사회를 상징적으로 비꼬는 말이다. 지금 우리가 체험하는 현실은 이렇게 옆 사람을 팔꿈치로 쳐가며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살벌한 경쟁사회다. 이러한 경쟁의 구도는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입시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제는 유치원, 초등학교 때부터 잘해야 자기가 원하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고 한다. 어떤 이는 그것도 늦다고 태아 영어교실 프로그램에 들어간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는 ‘사교육 대리모’의 손에 아침부터 밤까지 빡빡하게 짜인 입시 트레이닝을 받으며 길러지기도 한다. 경쟁을 하다 보면 더욱 잘하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전체 사회가 한층 고양될 것이며, 경쟁을 않고 가만히 있으면 정체된다는 논리 하에 ‘맹목적 속도전’으로 내몰리는 아이들. 남보다 더 빨리, 더 높이 올라가는 것만을 목적으로 달려가면서 아이의 감각, 감성, 내면은 망가진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그렇게 부모가 지시하는 대로 빨리만 달려가다 보니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하여 책임감 있게 살아가는 주체로서의 능력을 상실한다는 점이다. 대학에 가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하고 싶은 공부,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내지 못한 채 스펙 쌓기에 열중하다 ‘철학 없는 전문가’ 또는 ‘전문가 백치’가 되어 세상을 망치면서 망치는 줄도 모르고 자기 잘난 맛에 젖어 산다. 그렇게 자라나 자신의 부모와 똑같은 우를 범하는 부모가 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팔꿈치사회, 곧 경쟁사회는
본문 발췌
자, 이제 정리해보자. 과연 우리는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하고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가? 도대체 왜 사는가? 우리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과연 우리는 이 계속되는 자살 행렬에 대해 무엇을 느끼는가? 제대로 느끼고 제대로 반성하고 있는가? 이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 혹시라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동시에 “그러나 현실은…”이라며 또다시 중독의 덫으로 빠지고 있지나 않은가?
-제1부 ‘교육 현실, 무엇이 문제인가’에서(31쪽)
학교에서 수시로 일어나는 왕따 현상은 결국 어른들의 세계가 효율성 및 경쟁력을 중시하는 시스템에 지배당하고 있는 현실의 반영이며, 이것이 획일성과 분열성을 조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해결 방향도 인간성과 생명력을 복원하는 형태로 가야 하며, 그 속에서 다양성과 개방성을 추구하는 형태로 가야 한다. “모든 아이들은 제 나름의 빛깔과 제 나름의 속도로 자란다”는 말을 기억해두자.
-제1부 ‘교육 현실, 무엇이 문제인가’에서(92쪽)
우리 자신이 사랑의 힘을 믿고,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긴 하지만 그 차원에만 머물러서는 이것이 오래 가지 못할 수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모든 아이가 특별하게 자랄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을 만들어가는 일이다. 여러 가지 측면이 있겠지만, 우선은 시험을 줄이고 획일적인 성적표를 만들어내지 않아야 한다. …… 성적표가 의미가 있다면 그것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여러 과목 중에서 아이가 어떤 과목에 관심이 많고 흥미를 많이 느끼며 어떤 분야에 소질이 있는지 알아보는 의미다. 둘째는, 아이의 발달 과정을 시간적으로 챙겨본다는 의미다. …… 굳이 성적표가 필요하다면 이 두 가지 차원에서만 활용하면 된다. 그 이상 무엇을 바라랴?
-제2부 ‘인생의 내비게이션’에서(173쪽)
이런 교육 혁명이 실효성을 발휘하려면 ‘고교 평등화’를 넘어 ‘대학 평등화’ 그리고 ‘직업 평등화’를 향한 사회 혁명이 계속되어야 한다. 제1차 5개년계획을 세우고, 그게 부족하면 제2차 5개년계획을 세워서 하나씩 해나가면 된다. 될 때까지 하면 된다. 그리하여 아이들이 자신의 개성과 적성, 꿈과 사명에 따라 어떤 길을 선택하더라도, 그것이 자기 행복과 사회 행복에 도움이 되는 한, 누구나 비슷한 대접을 받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부모, 아이, 교사의 울타리를 넘어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소통하고 연대해야 하는 까닭이다. 그래야 일류대학이나 일류직장의 서열화 구조를 타파하고 모두 ‘일류인생’을 살 수 있다.
-제3부 ‘교육 혁신, 우리도 할 수 있다’에서(257쪽)
나중에 아이가 커서 이성 친구를 사귀거나 배우자를 데리고 왔을 때도, 다른 건 몰라도 인성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데리고 올까 두렵거든, 지금부터 ‘내 아이’ 중심이 아니라 ‘우리 아이’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교육에 접근해야 한다. 나아가 교육의 근본 원리를 우열로 경쟁시키는 패러다임이 아니라 자부심과 더불어 겸손함을 함께 길러주는 패러다임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데에 공감하고 그런 변화를 만드는 일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참여해야 한다. 사회적 부모로 거듭난다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 편협한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적 자아’로 거듭나는 것이다.
-제4부 ‘사회 혁신 없이 교육 혁신 없다’ (314쪽)
이제, 더 이상 ‘전문가 백치’를 만드느라 시간, 돈, 열정을 낭비하지 말자. 대학이 정말 큰 배움터가 되도록 변화를 만들어가자. 프랑스나 독일, 스웨덴이나 핀란드 등 유럽의 대학들처럼 교육비는 온 사회가 공동으로 부담하고 꼭 대학을 갈 사람만 가게 하자. 한국처럼 대학에 가서 영어와 컴퓨터, 경영학만 배우고 취업 준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진리탐구를 해서 온 사회에 빛과 소금이 되는 활동을 하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전문가 백치가 아니라 철학 있는 전문가들이다.
-제4부 ‘사회 혁신 없이 교육 혁신 없다’ (354쪽)
목차
프로롤그: ‘세월호’ 사건과 개념 혁명
제1부 교육 현실, 무엇이 문제인가?
제2부 인생의 내비게이션―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
제3부 교육 혁신, 우리도 할 수 있다
제4부 사회 혁신 없이 교육 혁신 없다
제5부 ‘나부터’ 실천과 ‘더불어’ 실천이 희망이다
에필로그: ‘행복한 연대’가 희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