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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하여 21세기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하다

뤽 페리 저 | 이세진 역 | 은행나무 | 2015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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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6609126 / 260쪽 146 x 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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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프랑스 대표 정치철학자이자 전前 교육부장관 뤽 페리가 급변하는 21세기를 위한 단 하나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좋은 삶’에 대한 새로운 기준, ‘사랑’에 대한 대담집 프랑스 대표 정치철학자, 자?크 시라크 정부의 교육부장관을 지내기도 하며 공적 행보도 활발히 하고 있는 현대 유럽의 지성 뤽 페리가 21세기를 설명하는 단 하나의 철학으로 ‘사랑’을 제시한다. 그는 교육부장관 재임기 때부터 정치적 영역과 저술 활동에 있어 줄곧 함께해온 철학자 클로드 카플리에와의 대담집으로 구성된 신간 『사랑에 대하여』에서 사랑을 우리의 삶과 이 ... 프랑스 대표 정치철학자이자 전前 교육부장관 뤽 페리가 급변하는 21세기를 위한 단 하나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좋은 삶’에 대한 새로운 기준, ‘사랑’에 대한 대담집 프랑스 대표 정치철학자, 자크 시라크 정부의 교육부장관을 지내기도 하며 공적 행보도 활발히 하고 있는 현대 유럽의 지성 뤽 페리가 21세기를 설명하는 단 하나의 철학으로 ‘사랑’을 제시한다. 그는 교육부장관 재임기 때부터 정치적 영역과 저술 활동에 있어 줄곧 함께해온 철학자 클로드 카플리에와의 대담집으로 구성된 신간 『사랑에 대하여』에서 사랑을 우리의 삶과 이 세상을 설명하는 단 하나의 원리로 강조한다. 19세기, 연애결혼이 가문 간의 결합인 타산적 결혼을 대체하면서 부각된 ‘사랑’이 가족관계뿐 아니라 정치, 교육, 예술 등 공적 분야의 새로운 동력이 되었는데 이를 뤽 페리는 ‘사랑 혁명’이라 말한다. ‘사랑 혁명’은 새로운 시대에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데에 대한 단 하나의 기준이 된다. 그 어느 때보다도 세상이 급변하는 21세기, 개인이나 가족의 사적 영역은 물론이고 국가와 세계를 막론하는 공적 영역에서 갖은 문제들이 새로이 대두되지만 이 현상들을 어떻게 설명하고 해결할지 좀체 가늠이 되지 않는다. 이때 이를 위한 단 하나의 철학이 있다면 무엇일까? 조금 더 근본적인 차원에서, 우리는 어떤 삶이 ‘좋은 삶’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우리는 삶의 의미를 어디에 둬야 할 것인가? 이러한 질문에 뤽 페리가 21세기를 위한 단 하나의 철학으로 ‘사랑’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신의 주장을 견지하기 위해 뤽 페리는 지난 세월 동안 인류의 정신을 지배했던 우주론, 종교, 인본주의, 해체주의와 같은 거대담론들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이유들을 이야기한다. 근대 가족의 변모를 이끈 ‘사랑’만이 가족으로부터 비롯되어 사회 전반에 일어난 변화들을 설명할 수 있고 또 그에 새로운 가치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사랑의 계보학을 좇아 현대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뤽 페리는 철학적인 근거를 풍부하게 곁들여 분석적, 역사적, 현상학적 관점에서 사랑이 현대의 유일 철학임을 설득력 있게 강조한다. 연애결혼의 승리는 우리가 앞에서 보았듯이 새로운 세계관, 우리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전에 없던 생각을 낳았습니다. 그러한 승리는 전통에서 해방된 근대적 개인의 탄생을 통해서, 그리고 전통적 가치의 해체가 그때까지 다소간 은폐되었던 차원들을 해방시킴으로써 이루어졌지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우정과 사랑, 특히 자식들에게 쏟는 마음은 삶을 바라보는 시각과 정신적 가치들을 정초하는 새로운 원리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역사를 이해하고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에 기반이 되는 가치들 말입니다. 사랑 혁명은 비록 처음에 사생활에서 일어났지만 공적 영역의 놀라운 변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내밀한 감정을 배제하고 이해관계만을 중시하려는 영역, 즉 정치까지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그래서 이제 나는 사랑 혁명이 어떻게 우리의 정치적 이상과 실태를 근본부터 재편했는지 보여주려 합니다. 그 과정은 필연적으로 우리 민주주의의 모습을 바꾸어놓을 터였지요. 새로운 의미의 원리가 참으로 동떨어진 듯 보이는 집단생활의 구성 요소 속에 구현되는 방식들을 보면서 우리는 그 원리가 예술과 교육 분야에까지 미치는 지대한 영향력을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_「2장 새로운 시대의 태동기에 바라본 정치」 중에서 가장 사적인 감정, 사랑 정치·교육·예술 등 공적 영역을 새로이 기획하다 사랑이 부각되면서, 우리 세대는 전에 없이 우리 자식과 이웃들에게 크나큰 관심을 쏟게 되었다. 이때 인도주의의 지침은 무관심과의 투쟁으로 나아간다. “남이 나에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을 남이 당하게 내버려두지 말라.” 적극적으로 타인과의 공생을 추구하고, 내 자식, 나아가 우리 모두의 자식, 즉 후세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사랑 혁명이 제시하는 21세기에서의 삶의 방향이자 유일한 가치 규준이다. 그런 맥락에서 가족의 모습을 바꾸기 시작한 사랑은 정치, 교육, 예술 등의 공적 영역에서 일어난 문제들에 대한 해법이 된다. 자크 시라크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을 지내는 등 정치적인 참여에도 소홀하지 않았던 뤽 페리는 먼저 정치에 한 장(2장 「새로운 시대의 태동기에 바라본 정치」)을 할애하여 정치적 영역에서의 사랑 혁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근대의 서구사회를 지배한 ‘국가’나 ‘혁명’ 등의 가치에 현대인들은 더 이상 열광하지 않는다. 20세기의 해체주가 국가나 혁명 같은 구시대의 가치들 또한 해체함으로써 ‘사랑 혁명’이 정치 영역에도 손을 뻗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뤽 페리는 공화주의로부터 자유주의까지 근대 이후를 주도한 정치사상들의 패착과 한계를 성찰하여 자신의 견해에 살을 붙인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자기 자식에게, 타인에게, 후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현대인들이기에 그 애정을 바탕으로 정치적 기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일례로 그는 중국을 위시한 신흥 강국들로 인해 위협받는 유럽의 경제적 위기에 대해 유럽연합 안의 ‘유럽 연방’을 이루어 어느 한 국가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잘살 수 있는 거시적인 기획을 세워야 한다고 제시하기도 한다. 후세를 위한 기획은 교육 영역에서도 이어진다. 현대에 들어 부모들이 아이들을 사랑한다는 미명하에 가정 내에서의 훈육을 소홀히 하는 것이 공교육의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공교육 또한 자율성을 과도하게 강조하다 보니 아이들의 학습능력이 과거에 비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이때 사랑 혁명은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것이 아닌 꼭 필요한 것을 쥐여주는 것이 된다. 사회로 나가기 위한 전초기지인 가정에서는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갖추기 위한 훈육이 이루어져야 하며, 공교육에서는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 본연의 기능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술에 있어서도, 타인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중시한 사랑 혁명에 따라 모두에게 마음 따뜻한 공감을 사는 예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혁신을 위한 혁신이 아니라, 그 배경지식을 알아야만 느낄 수 있는 예술이 아니라, 누구나 아름답다 여길 수 있는 예술 말이다. 공적 영역을 경주하는 삶의 원리에 대한 뤽 페리의 제언 새로운 삶의 가치를 규준하는 ‘사랑 혁명’ 대담집 형식의 『사랑에 관하여』에서 뤽 페리는 클로드 카플리에에게 자신의 사상을 이야기하고, 동의를 구하고, 때로는 서로 논박하면서 ‘사랑 혁명’이라는 자신의 새로운 철학을 더욱 공고히 다져나간다. 모든 철학과 종교의 난제 중 하나인 ‘죽음’에 관해서도, 연애가 끝났다고 해서 그 사랑의 순간이 무의미해지는 것은 아닌 것처럼 우리에게 사랑이 남아 있는 한 삶에 의미를 그러쥠으로써 죽음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람 간의 관계에서, 가족 안에서, 정치와 교육이라는 공적인 장에서, 예술에서 새로운 힘을 발휘하는 사랑은 가장 사적인 감정으로 시작해 우리 후세와 타인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나아간다는 점에서 인류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정념이자 새로운 철학이 된다. 이때 정언명령은 새로이 진화한다. “네가 내리는 (공적) 결정이 제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적용되게끔 행동하라.” 뤽 페리는 말한다. 그 어느 시대보다 우리는 개인의 자율성을 강조하며 타인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공감하는 시대라고.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시대를 경주하기 위하여, ‘이제는 사랑이다’.

저자 소개

프랑스의 현대 철학자이자 세속적 인본주의의 대표 지지자로 생시몽재단 싱크탱크의 전 멤버였으며, 2002년부터 2004년까지 프랑스 교육부장관을 역임했다. 1975년 철학과 아그레가시옹을 획득했으며, 1981년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이듬해 같은 과목으로 아그레가시옹을 통과했다. 리옹 정치학 연구소, 파리1대학, 캉 바스노르망디대학 등에서 강의했고, 1996년부터 파리 디드호대학 교수를 지냈다. 캐나다 셰르부르크대학에서 명예 학위를 받았으며, 2013년에는 세속적 인본주의만이 21세기 인류 역사의 표지가 될 수 있다는 과학철학관이 높이 평가받아 텔레시오 갈릴레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민주주의 시대 취향의 발견을 논한 『호모 에스테티쿠스』, 테스트 메디치 상을 수상한 『새로운 생태 질서』, 프랑스 인권문학상을 수상한 『인간과 신 혹은 인생의 의미』외에 『사는 법을 배우다』, 『신화의 지혜』, 『사랑혁명』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그의 책은 전 세계 40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역자 소개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불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랭스 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나답게 살아갈 용기》 《앵그르의 예술 한담》 《유혹의 심리학》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다른 곳을 사유하자》 《반 고흐 효과》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나날》 《돌아온 꼬마 니콜라》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책 속에서


쉽지 않은 기획이라는 것은 나도 잘 압니다. 이러한 급진적 변화, 특히 우리의 일반적 생각을 여러 면에서, 특히 정치라는 틀 안에서 바꾸어놓은 근본적 변화를 사람들에게 이해시키는 것 자체가 지금도 어렵잖아요. 하지만 몹시 중대한 관건이 걸려 있는 것으로 보이니 노력을 경주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따라서 이 책의 목표는 다음의 두 가지 핵심으로 명쾌하게 요약됩니다. 첫째, 어떻게 해서 사랑이 새로운 의미의 원리로 여겨지는가? 둘째, 사랑이 어떤 식으로 교육, 예술, 정치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바꾸어놓는가? _「들어가는 글」 중에서
“인도주의의 기본 공식은 결국 ‘남이 나에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은 나도 남에게 하지 말라’라는 정통적인 지침을 ‘남이 나에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을 남이 당하게 내버려두지 말라’로 변형한 거죠.” ‘남이 당하게 내버려두지 말라’, 이는 곧 무관심과의 투쟁이요, 실제로 사랑 혁명, 즉 현대적인 가족 형태의 부상과 직결된 오늘날의 인도주의의 특징입니다. 비록 잠시 잠깐일지라도 우리가 타자에게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공감, 모르는 사람인데도 그 사람의 팔자에 완전히 무관심할 수만은 없는 이 감정, 우리와 생활 방식이 아주 다른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의 기막힌 비극에 아무렇지 않을 수는 없다는 생각은 우리의 사적 영역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만개한 감정의 직접적 결과예요.
_「1장 사랑 혁명」 중에서


당신은 개인적 사랑과 사랑 혁명의 정치적 효과를 연관 지었는데요, 그 연장선상에서 우리는 최초의 인본주의가 공감이라는 차원을 너무 간과했다고 보아야 합니다. 첫 번째 인본주의의 가장 드높은 표현을 제시했던 칸트조차도 그러한 우를 범했지요. 우리가 짐승이 아닌 이상, 전쟁에서 아이를 잃고 통곡하는 이라크인이나 아프리카인 아버지를 보면서 우리도 저 입장이라도 저렇겠지 생각할 겁니다. 우리가 아는 사람이 아니고 언어, 피부색, 종교가 달라도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똑같이 슬픈 일이니 완전히 무관심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요, 그 명령을 ‘존중’하기 때문에 무관심과 싸우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칸트의 정언명령(네 의지의 준칙이 언제나 보편적 입법의 원리가 될 수
있도록 행동하라)을 적용함으로써 싸우는 게 아니에요. 어떤 존중의 합리성이 아니라, 공감으로 자극받은 존중이란 말입니다. 그리고 그 공감의 궁극적인 뿌리는 현대 가족에서 탄생한 감정이에요.
_「1장 사랑 혁명」 중에서


나는 앞에서 ‘형이상학적이지 않은 인본주의’, 첫 번째 인본주의와 달리 니체와 하이데거의 해체주의적 공격에 무너지지 않을 인본주의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관점에서 체험의 현상학으로 이해된 사랑이라는 원리는 분명히 형이상학적 원리가 아닙니다. 이 원리는 니체와 하이데거가 수행했던 것 같은 전통적 휴머니즘의 ‘해체’에도 타격을 입지 않거든요. 왜냐고요? 너무 복잡한 논증을 끌어들이지 않고 간단하게 말해두자면, 사랑의 경험에서 느끼는 타자의 초월성이 추상적 원리, 이상주의적 허상, 하늘이나 신에게서 뚝 떨어진 가치가 아니라 생생한 체험, 심지어 가장 자연스럽고 내재적인 체험이기 때문이죠. 사랑은 아름다움이 그렇듯 우리에게 일종의 초월성으로 다가옵니다. 내가 ‘나를 벗어나게끔’, 나의 자기 중심주의를 벗어나게끔 하는 그 초월성이 가장 은밀하고 사적인 관계에서, 나의 감각적 주체성에 가장 뿌리 깊게 내재한 부분에서 나타납니다. 우리는 분명히 이 타자의 초월성, 타자성을 경험할 수 있지만 이 초월성은 여느 형이상학적 초월성과 달리 높은 곳에서, 코스모스나 신에게서, 심지어 실천이성이나 타자에 대한 합리적인 ‘존중’에서 오지 않습니다. 후설 현상학의 기본 명제를 빌려서 말하자면, 가장 은밀한 내재성 안에서만, 모든 언어들이 ‘심장(마음)’이라는 보편적 은유로 나타내는 곳 안에서만 이 초월성을 볼 수 있고 그 외에는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습니다.
_「1장 사랑 혁명」 중에서


세상 그 무엇보다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넓게는 우리 뒤를 이을 어린 세대에게 무엇을 남겨줄까요? 나는 이 문제가 지난 두 세기 동안 정치의 새로운 문제, 정말 유일하게 새로운 문제였다고 봅니다. 가령 환경 운동은 이 문제를 처음으로 고려하고 나섰는데요, 잘 생각해보면 환경 운동은 프랑스대혁명 이후로 유일하게 새로운 정치 운동이었습니다. 이건 결코 우연이 아니라 아이들에 대한 관심의 증대와 직결된 결과입니다. 그러한 관심은 연애결혼이라는 혁명에서 비롯됐고요. 후세에 대한 관심은 사적 영역(가족 내에서 실현되는 감정과 그 감정의 대상을 신성화함)과 공적 영역(젊은이들의 미래, 나아가 인류 전체의 미래) 사이에 공통의 장을 열어놓았습니다. 여기에는 적어도 두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우리가 아이들에게 남겨줄 세상은 그 정의상 인류에게 넘겨줄 세상과 다르지 않죠. 그리고 우리가 어떤 정치적 방향을 택하든 우리 자식들에게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택한다면 그건 가장 적절하고 관대한 해법, 가장 심사숙고한 해법을 찾는 기준으로 꽤 믿을 만하지요.
_「1장 사랑 혁명」 중에서


내가 ‘정답’을 쥐고 있노라 말할 순 없습니다. 그건 매우 교만한 일일뿐더러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일도 아니죠. (…) 그저 나는 그래도 사랑은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친구들에게도 그렇게 말했고요. 어쩌면 되레 그 모든 아픔, 혹은 그 모든 기쁨으로 인하여 가치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모든 이야기에는 끝이 있고, 그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죠. 끝이 있다고 체념해야 할까요? 마지막 페이지를 맞닥뜨리기 싫어서 아예 책을 펼치지 않고, 마지막 음이 울리는 것을 견딜 수 없어서 바흐의 코랄을 마다하고, 화면에 뜨는 ‘디 엔드’를 외면하느라 영화 자체를 외면해야 할까요? (…) 집단적 차원에서도 사랑의 지혜가 제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앞에서 나는 얼마나 사람들이 이익보다 정념에 따라서 움직이는지 말했는데, 그런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_「결론」 중에서

목차

목차
클로드 카플리에의 서문
들어가는 글 삶의 의미에 대한 간략한 역사
1장 사랑 혁명―새로운 의미의 원리
2장 새로운 시대의 태동기에 바라본 정치―사랑 혁명에서 후세에 대한 생각으로
3장 교육과 예술의 정신에 대하여
결론 죽음은 유일한 걸림돌인가? 사랑은 유토피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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