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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체험

김광호 저 | 아담 | 2015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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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609446 / 368쪽 15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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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남자, 혹은 여자,가 상대 이성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대부분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것이다. 남자와 여자는 절묘하게 절반씩 나뉘어져서 공존하고 있지만, 서로 상대방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가 없다. 몇 년 전 금성과 화성이라는 별을 남자와 여자로 상징해서 남녀의 차이를 설명한 책이 히트한적이 있는데, 그것은 그만큼 이성에 대해 모르고, 또 모르기 때문에 알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인터넷을 보더라도, 남자와 여자가 각기 자신들의 입장을 주장하면서 입씨름을 하는 경우는 쉽게 발견할 수가 있다. 여자들은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늘 편견과 불평등에 시달린다고 하고, 남자들은 반대로 여자들이 온갖 특혜와 우대를 받으며 약자인척 한다고 공격한다.
이 해묵은 논쟁은 사실 끝이 없다. 남자가 여자가 되어보지 않는 한 여자의 입장을 제대로 안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고, 반대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여자의 사회적인 입장에 대한 관심 때문에 여자가 되기로 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 그는 단지 여자에 대한 호기심으로 변신을 한다. 여자로 변신해서, 예쁘고 교양 있는 여자들과 친해지고 싶다는 것, 그것이 주인공의 유일한 변신 동기이다.
그런데 남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여자와, 막상 자기 자신이 여자가 되어 부딪치는 현실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흔히 남자들은 연애에 대해, 조금 얼굴이 괜찮은 여자라면 가만히 있어도 괜찮은 스펙의 남자들이 대시를 하니 편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여자로 변신해서 남자의 대시를 받고 보니, 마음에 들지 않은 이성의 무지막지한 대시가 결코 행복한 것이 아닐 수 있음을 깨닫는다.
그뿐 아니다.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툭 하면 말을 걸어어고, 툭하면 간섭을 하고, 툭하면 작업을 걸어오는 무수한 남자들로 인해 탈진할 지경에 이르게 되면서, 어째서 여자들이 매사에 신경질적이고, 배타적이며, 비사회적일 수 밖에 없는지를 몸으로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주인공은 본래의 남자로 돌아올 때 마다 날아갈 것 같은 해방감을 느끼고는 한다.
그게 전부였다면 주인공은 얼마 되지 않아, 여자로의 변신을 그만두었을 것이다. 여자로 서 직장 생활을 해 나가며, 그는 남자였을 때는 알지 못했던 여자들 사이의 미묘한 유대와 우정을 발견하게 된다. 너무나 사소한 것들에 대해 감동하고, 서로에 대한 자잘한 배려심같은 것들은 남자들 세계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것들이었다.

테마

남자 싫어! 나, 여자 될래!

군대도 안 가고, 힘든 일도 안 하고.....무엇보다 가만히 있어도 괜찮은 남자들이 대시를 하잖아?

그리고 남자가 밝히면 나쁜놈이라고 욕을 먹지만 여자가 밝히면 적극적인 매력이 있는 여자가 되지!

그리고 또 있다. 공부를 못하고, 별 능력이 없어도 외모만 받쳐주면 좋은 남자와 결혼해서 잘 살 수 있잖아?

그래서 나는 여자로 살아가기로 했다. 성 정체성에 전혀 문제가 없지만,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행복해보여서 여자가 되기로 했다.

과연 이 소설의 주인공은 여자로 서 행복할 것인가?

성이 바뀌는 소설이나 영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처럼 자발적으로 여자가 되어 여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소설은 없었다. 과연 여자로 살아가면 어떤 일이 벌어지고, 무엇이 달라지는가?

이 소설은 그 궁금증을 풀어주고, 성이 뒤바뀌므로 서 벌어지는 일들을 유쾌한 필치로 풀어냈다. 독자들은 주인공의 관점을 따라가며, 남자가 여자로 살아가면서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을 간접체험할 수가 있다.

캐릭터

여자로 변신해서 기상천외한 헤프닝을 벌이는 주인공 외에도,

중학교 때 첫 경험을 했으면서 앙큼하게 순진한 여자인척 하는 피아노 학원 원장,

사랑에 빠진 상대가 하필 여장 남자였다는....불운한 사나이.....

도서관에서 음란 서적을 보며 변태 행위를 즐기다가 임자 제대로 만난 변태남....

모든 조건이 완벽함에도 백수 남친에게 매여 사는 여자....

주인공에게 반해서 애타게 구애를 하는 레즈비언....

등등....

이 소설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서 충분히 있을 법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등장하여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문학성

다수의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 작가답게, 이 소설은 한 편의 유쾌한 코메디 영화를 보는 듯 하다. 그렇다고 흔한 영화 소설은 전혀 아니다. 김광호 작가는 이미 국정원 요원의 삶을 다룬 '52개의 별'로 문학적 소양을 인정 받은 바가 있다.
이 소설은 작가가 진지함과 무게감을 잠시 제쳐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써 내려간 것이다. 영화적인 줄거리와 감각적인 문장이 잘 어우려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대중 소설이 탄생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김광호 작가 스스로가 밝힌대로, 국내외의 어느 사조에도 매여 있지 않은 독창적인 작법으로, 한국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소설의 미덕은 남자와 여자의 문제를 거시적으로 포장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마치 우디알렌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이어져서, 즐겁게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남자와 여자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쓰여져 있다. 이 소설을 다 읽은 독자들은 한 번쯤 자신의 곁에 있는 남자, 혹은 여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1990년과 1996년, 두 차례에 걸쳐 영화진흥위원회 주최의 시나리오 공모전에 당선되었다. 이 때는 영화감독을 목표로해서, 단편영화를 연출해 제1회 서울 단편영화제의 본선에 진출하기고 했고, 프로덕션에서 드라마를 연출하기도 했으며, 2000년에는 직접 제작사를 차려 디지털 장편 영화를 제작, 연출하기도 했다. 
2000년도 중반까지는 고난의 행군기였다. 시나리오 당선작을 비롯, 영화사에 판 시나리오들이 모두 제작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어려움들이 있었고 인생관도 변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만화제작사에 들어가 스토리 작가로 일했다. 오전에 헬스 클럽에서 운동을 하고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글을 쓰는 생활을 하면서 안정기를 가졌다. 이 무렵부터 감독보다는 작가가 더 좋아지기 시작했다.
소설을 쓰기 시작해, 국정원 요원의 삶을 다룬 장편소설 '북경에서의 커피 한 잔'이 늘품 플러스 출판사에서 '52개의 별'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2011년부터 출판사를 설립해서 전자책을 발간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사회적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16살 중학생과 30살 유부녀 교사의 뷸륜을 다룬 소설 '부적절한 관계'와 신경정신과 의사의 성적 체험기를 다룬 '쾌락남녀'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쾌락남녀'는 네이버 북스와 티스토어에서 장기간 베스트 셀러에 랭크되었다. 
어떤 사조에도 영향 받지 않는 독창적인 소설로 독자들에게 새로운 문화 체험을 선사하고 싶어한다. 



 

책 속에서

 

 

 여자가 되고 싶었다. 미치도록.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느 날 부터 갑자기 여자로 살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오해는 하지 마시라. 나는 성 정체성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전혀 아니다. 또 남자로 태어난 걸 후회하는 것도 전혀 아니다. 나는 그냥 남자로서 '여자'를 체험해 보고 싶었을 뿐이다. 간절하게.
 
                                   (6페이지)

 그녀의 숨소리가 거친 것으로 보아 깊이 잠이 든 것 같았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잠옷을 살짝 제치고 가슴을 들여다보았다. 봉긋하고 아담한 가슴이 드러났다. 침이 꼴깍하고 넘어갔다. 딱 한 번만 만져보려고 하는 찰라, 그녀가 몸을 뒤척였다. 나는 재빨리 원위치했다.

                                    (68페이지)


두 시간쯤 지났을까? 나는 타는 듯한 갈증 때문에 잠에서 깨어나 냉장고로 가서 물을 마셨다. 그리고 돌아오는데, 환상적인 장면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승희와 한혜숙이 거실 바닦에 널부러져 잠을 자고 있었고, 안방의 침대에서는 양미란이 잠을 자고 있었다. 과연 내 생애에 이런 경험을 다시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불이 꺼져서 희미하기는 했지만 세 명의 여자들이 아무렇게나 자고 있는 모습은 너무나 분명히 내 눈에 들어왔다.

                                    (98페이지)


 그 말을 하는 조승희의 얼굴에는 빨갛게 홍조가 떠올라 있었다. 나와 같은 취향이라면 이 여자도 남자라는 말인가? 그럴 리는 없다. 아무리 세상에 우연이 널려 있다고 하더라도 한 도서관에 여장남자가 두 명이나 있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106페이지)


다음 주 수요일까지는 5일이 남았다. 5일 뒤면 임미숙과 잔다. 그 생각을 하자니 잠이 오지 않았다. 세상이 5일 동안 지금 이대로 정지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무엇 보다 임미숙의 생각이 갑자기 바뀔까봐 걱정되었다. 그리고 5일 안에 전쟁이나 엄청난 지진 같은 게 일어나서 그녀와의 약속이 깨질까봐 걱정을 했다.

                                     (343페이지)

목차

1. 나는 여자다 6
2. 첫 외출 11
3. 꿈인지 생시인지 15
4. 꽃밭에서 21
5. 그녀의 과거 27
6. 은밀한 서비스 39
7. 통쾌한 복수 43
8. 그 남자의 대쉬 49
9. 비밀 폴더를 찾아라! 56
10. 번민의 밤 63
11. 옛 친구의 방문 71
12. 빨간치마 그녀 76
13. 그의 그윽한 시선 84
14. 말타기 체위에 관하여 90
15. 그녀의 비밀을 알다 102
16. 이중 작업 112
17. 로션병의 용도 118
18. 최진욱의 상사병 127
19. 양심의 가책 137
20. 수옥살이라고? 146
21. 화려한 만찬 152
22.그녀들의 딱한 사정 163
23. 중2때 처음 해봤다고? 180
24. 그녀의 마음이 내게로 204
25. 첫 통화 213
26. 나의 썸녀 220
27. 납치 234
28. 타락천사 245
29. 나도 클라크 케이블처럼 265
30. 차가운 현실 274
31. 신부의 비명 282
32. 내 남자친구야 290
33.내 친구는 질투의 화신 300
34. 낯선 여인의 제안 310
35. 끔찍한 밤 322
36. 달콤한 약속 335
37. D데이를 하루 앞두고 344
38. 달은 넘어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 353
39. 내 결혼식날 올 수 있지? 360
작가의 말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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