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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봉우리 나의 제2차 세계대전

타무라 쇼지 저 | 고명성 역 | 논형 | 2015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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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3571492 / 110쪽 138 x 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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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시인 타무라 쇼지는 1936년에 일본에서 태어나 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한국에서 9년 정도 살았다. 일제 식민지배가 막을 내린 1945년 일본으로 돌아가 사업가 그리고 문필가로 노년의 삶을 살고 있다. 여?기 33편의 시는 어린 그의 눈에 비친 한국의 산하와 사람들에 관한 추억의 스케치이다. 이 시집은 유년 시절의 마음속 고향을 기억하며 그때의 감수성을 더듬어 시로 기록한 것이다. 조선 땅에서 겪은 사춘기 소년의 기억을 정리하면 (1) 할머니의 죽음과 인생에 대한 물음 (2) 김장문화에 대한 향수 (3) 부친의 교육열과 조선... 시인 타무라 쇼지는 1936년에 일본에서 태어나 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한국에서 9년 정도 살았다. 일제 식민지배가 막을 내린 1945년 일본으로 돌아가 사업가 그리고 문필가로 노년의 삶을 살고 있다. 여기 33편의 시는 어린 그의 눈에 비친 한국의 산하와 사람들에 관한 추억의 스케치이다. 이 시집은 유년 시절의 마음속 고향을 기억하며 그때의 감수성을 더듬어 시로 기록한 것이다. 조선 땅에서 겪은 사춘기 소년의 기억을 정리하면 (1) 할머니의 죽음과 인생에 대한 물음 (2) 김장문화에 대한 향수 (3) 부친의 교육열과 조선인 친구에 대한 그리움 (4) 이별과 귀환과정의 상처와 연민으로 나눌 수 있다. 시 속에서 어린 시절 자랐던 황해도 옹진군 교정면 산하의 풍경이 구름 속의 봉우리처럼 시인의 가슴에 모였다 흩어짐을 반복하고 있다. 봉우리는 그대로 있지만 구름이 우리의 시야를 가린다. 백지와 같은 소년 시절에 각인된 오롯한 기억들이 시 속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시인은 인생의 종착역에 다다르면서 출발지와도 같았던 조선, 더구나 북한 쪽에 있어 접근이 쉽지 않은 그 추억의 창고 앞에서 노크를 하고 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늘 심중에서 우리를 흔들어대는 첫사랑처럼 소년의 심중에는 여진(餘震)과 같은 흔들림이 지금도 존재하는 것이다.

저자 소개

(田村照視)


1936년 토쿠시마현(徳島県) 출생. 한 살 때 아버지의 초등학교 교원 부임으로 조선에 건너간다. 1945년 10살에 제2차 세계대전 패전 후 귀향. 2년 후 교토시(京都市)로 이주, 교토부립 야마시로고등학교 시절 문예부, 연극부에 소속. 교토고등학교 연극 연맹회장. 32세에 자동차 정비 회사를 설립, 이후 직원 26명의 대형차민간차량검사공장을 경영. 65세에 은퇴 후 문필 활동을 시작. 2011년 현대교토시화회(現代京都詩話会) 대표가 되었다.
 
동일본대지진으로 충격을 받아 쓴 시극 「진혼과 부흥의 노래」의 각본 연출, 국제교류회관 메인 홀이 만석이 된다.
2013년 「원전 재해」를 교토역 앞 캠퍼스 플라자에서 구성 연출.
현재 관서시인협회(関西詩人協会) 이벤트로 9월 19일에 개최 예정인 방송 드라마 형식의 원전 재해 「생명의 기억을 연결」을 집필 중이고, 일련의 활동은 신문에 소개되었다.
 
일본현대시가문학관(日本現代詩歌文学館) 평의위원, 관서시인협회 운영위원, 일본국제시인협회회원, 종합잡지 「PO」 소속.
 
<시집>
「거울 속」(2010), 「구름 봉우리- 나의 제2차 세계대전」(일본 다케바야시관, 2013)

역자 소개

고명성(高命成)
 
일본영화학교 연출과를 졸업
다큐멘터리 영화 <사요나라 안녕 짜이> 제작 , 연출
<재일일본인(The Zainichi Nipponjin)> 각본, 감독
<자유의 민족(自由の民)> 각본, 감독
현재 극영화 시나리오 작업 중


 

책 속에서

여름방학이 반 정도 지날 때쯤
그 날도 그네를 타러 갔다
운동장 서문에서
마을로 빠지는 좁은 언덕길
쨍쨍한 햇빛을 째며
검푸른 하늘에는 뭉게구름 봉우리가
뭉게뭉게 이어졌다

길 양 옆에는 여름풀이 무성하여
숨 막힐 듯한 열기

마을로 내려가는 중간쯤
큰 느티나무가 절벽을 향해 뻗고 있다
가지에는 10미터 정도의 밧줄이 걸려져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

- <구름 봉우리> 중에서

황해는
간만의 차가 심하여
덩치가 커진 조개는
썰물 속도를 못 따라가
모래사장에서 빠져나가지 못한다
…
흐름이 빨라 앞길을 막고는
생선과 조개 토막을 바늘에 꽂아
낚싯줄을 던지면
금방 망둥어가 걸린다
열중하고 있으면
들어오는 바닷물은 아이들의 발보다 빠르다

- <황해에서의 조개잡이 > 중에서

넓은 부엌 지면에는
배추가 산더미처럼 쌓여 무너질 듯하다
…
아낙네들은 배추를 두 동강 내어
배추 한 잎 한 잎 사이에 양념을 바른다
…
우리 집 김치에는 룰이 있다
설날에 처음 항아리를 여는 것
살짝 겉절인지라 아삭하고
배추줄기의 부드러운 주변은 얇게 얼어있다
…
따뜻한 온돌방에서
입 안에 넣어
천천히 씹으면 맛있다

- <김장하는 날> 중에서

귀환선 도쿠쥬마루(徳壽丸) 안에는
악취로 가득했다
갑판에는 넘칠 정도로 사람이 모여
축제 전야의 활기를 보이지만
아직 동이 트지 않아 어둡고 찬
겨울바다
…
머지 않아 보이겠지
일본 육지
생사를 걸고 살아서 돌아 온 사람들은
진행방향을 향해 까치발을 세워
전방을 보고 있다

- <귀환선 > 중에서

 

 

목차

목차
머리말
1 패전 전의 북한

출생 후 첫 기억/ 만가(挽歌)/ 아버지의 발/ 호랑이 소굴/ 김장하는 날/ 친구와의 만남/ 황해에서의 조개잡이/ 소녀들/ 구름 봉우리
2 피난생활

기마장교/ 양반/ 경?찰서장/ 잔혹한 사형(私刑)/ 후지모토 집안의 뒷문/ 꽃제비/ 그러먼기(機)/ 터널 무기고/ 다이너마이트 작전/ 소련군인/ 한밤 중의 도피행/ 인천
3 귀향

산적의 습격/ 비참한 부산항/ 귀환선/ 하카타항(博多港)/ 산요본선(山陽本線)의 화물운반차량/ 불타버린 다카마츠(高松) 들판/ 고향

해제·시인 정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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