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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4282445 / 40쪽 224 x 280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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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마치 옛날 책의 책장을 넘기고 있는 기분이 들어 색다른 이 그림책의 초판은 일본에서 먼저 나왔다. 일본에서 자란 2세, 3세 재일 동포 어린이들에게 우리 말과 글, 민족의 얼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우리 어린이들에게도 우리 문화와 역사, 민족의 얼이 하나임을 기억하게 하고 또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기억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겨레의 얼이 담긴 이름난 이야기 ‘홍길동’이 '빼어난 그림책'으로 새롭게 나왔습니다 ‘홍길동전’은 우리 겨레라면 누구나 아는 이름난 이야기입니다. 원전을 쓴 허균은 ‘홍길동전’을 통해서, 양반의 서자로 태어나 아비를 아비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의 억울함을 설득력 있게 그리면서, 조선 사회의 모순과 제도의 부당함을 고발합니다. 더불어 민중이 역사의 주체로 자신을 당당히 세우면서 근대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담아 내고 있습니다. 홍길동이 이루고자 하는 “헐벗고 굶주리는 백성... ※겨레의 얼이 담긴 이름난 이야기 ‘홍길동’이 '빼어난 그림책'으로 새롭게 나왔습니다 ‘홍길동전’은 우리 겨레라면 누구나 아는 이름난 이야기입니다. 원전을 쓴 허균은 ‘홍길동전’을 통해서, 양반의 서자로 태어나 아비를 아비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의 억울함을 설득력 있게 그리면서, 조선 사회의 모순과 제도의 부당함을 고발합니다. 더불어 민중이 역사의 주체로 자신을 당당히 세우면서 근대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담아 내고 있습니다. 홍길동이 이루고자 하는 “헐벗고 굶주리는 백성들이 활개 펴고 살 수 있는 세상”, 그것은 우리 겨레가 오래도록 꿈꾸어 온 새로운 시대의 풍경입니다. 자신을 둘러싼 모순을 깨닫고, 나쁜 양반과 벼슬아치들을 혼내 주고 잘못된 세상을 바로잡으러 나선 홍길동의 모습에서 새 시대를 여는 우리 겨레의 곧은 얼과 진취적 기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1982년 일본 도쿄에 있는 조선청년사는 〈조선명작그림책〉시리즈 첫 권으로 이 책 《홍길동》을 펴냅니다. 그 즈음 일본에는 60만 명쯤 되는 동포들이 살았습니다. 일본에서 나서 자란 2세와 3세가 재일 동포의 80퍼센트를 웃돌던 무렵입니다. 그래서 자라나는 재일 동포 어린이들에게 우리 말과 글을 배워 주고 민족의 얼을 심어 주는 것이 그 어느 때 없이 절실한 일로 나서던 때였습니다. 그런 형편에서 조선청년사가 〈조선명작그림책〉을 꾸리면서, 시리즈를 여는 이야기로 꼽은 것이 바로 ‘홍길동’입니다. 그리고 스물다섯 해가 지난 지금, 홍영우 그림책 《홍길동》을 보리 출판사가 다시 펴냅니다. 이렇게 훌륭한 우리 고전 ‘홍길동’이지만, 한반도 남녘에서 제대로 된 단행본 그림책으로 나오기는 놀랍게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제 굳이 전집을 사지 않고도, 우리 겨레의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 그림책 《홍길동》을 서점에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긴 이야기의 알맹이를 야무지게 추려 시적인 언어가 돋보이는 문장으로 갈무리한 글과, 큰 꿈을 품고 조선 땅을 누빈 소년 홍길동을 소박하지만 거침없는 조선화 필치로 그려 낸 사랑스러운 그림이 잘 만나서, ‘겨레의 고전’으로 오래 남을 만한 그림책이 되었습니다. 긴 글을 읽기 힘들어하는 여섯 살 어린이부터 화면을 가득 채운 그림과 함께 이야기 ‘홍길동’을 즐기고 싶은 초등 어린이들까지,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홍길동》입니다. ※ 이 땅의 산과 들, 강과 바람을 닮은 조선화로 되살아 난 ‘홍길동’ 책을 펼치면, 오래도록 조국 산천을 그리워하며 이 땅의 산과 들, 강과 바람을 닮은 조선화를 그려 온 화가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우리 나라를 ‘조선’이라고 하던 옛날, 햇수로 쳐서 몇백 년이나 먼 옛날 이야기”가 홍영우의 조선화를 만나 축지법을 쓰는 홍길동처럼 시공간을 훌쩍 넘어 이곳에 이르렀습니다. 사람들이 우리 그림에 대해 이야기할 때 “수묵이 정신을 점령하기 위한 그림이라면 채색은 공간을 점령하기 위한 그림”이라는 말들을 합니다. 이 그림책은 수묵화로 시작해 채색화로 진행되다가 다시 수묵화로 맺습니다. 그림책 《홍길동》이 모순과 부조리로 가득 찬 조선의 한계로부터 출발해 새로운 시대 정신을 제시하며 마무리된다는 점을 생각할 때, 실로 놀라운 구성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술적 품격을 고추 갖춘 글과 그림이 완벽한 철학적 짜임새로 서로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홍영우 그림책 《홍길동》은 우리 어린이들이 겨레의 얼을 담은 가장 훌륭한 예술 형태를 만날 수 있는 빼어난 그림책입니다. ※ 작가의 역사 의식과 캐릭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소년 홍길동’을 만들었습니다 홍영우 그림책 《홍길동》은 빼어난 그림만큼이나 글도 무척 훌륭합니다. 긴 원전에서 어린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대목을 가려 뽑은 눈도 훌륭하거니와, 간추리고 풀어 쓴 이야기 속에 담긴 역사 의식과 세계관도 나무랄 데가 하나 없습니다. 긴 이야기를 추리면서 자칫 가빠질 수 있는 호흡을, 시적인 문장으로 가다듬은 것도 이 책이 갖고 있는 큰 장점입니다. 타고난 옛 이야기꾼 서정오 선생님이 우리말을 다듬어, 글을 읽는 재미도 더했습니다. 또 하나 놀랄 만한 사실은 이야기를 끌고 가는 홍길동 캐릭터가 이 그림책이 끝나는 순간까지 어린아이, 그러니까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그림책을 본 어린이들은 영웅 ‘홍길동’이 자기들과 비슷한 또래라는 것에 열광합니다. 그것은 어린이 독자들이 이 이야기에 몰입하고, 이야기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는 토대가 됩니다. 작가가 지금까지 나온 홍길동 캐릭터에 대한 모든 해석을 뒤로한 채, ‘홍길동’ 텍스트를 치밀하게 연구하고 어린이 독자들과 더 효과적으로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새롭게 모색하면서 이루어 낸 성과입니다. ※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세로쓰기 그림책 그림책 《홍길동》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세로쓰기 그림책입니다. 조선청년사는 스물다섯 해 전 이 책을 처음 펴내면서, 우리 말과 글이 익숙하지 않은 재일 동포 어린이들을 위해 한 권은 일본어로, 또 한 권은 우리말로 출판했습니다. 본디 세로쓰기 질서에 맞추어 그린 그림이어서, (보리에서) 가로쓰기 질서로 바꾸려고 보니 몇 가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가로쓰기에 맞춰 글 자리를 두기 위해 그림을 반전시켰더니, 그림에 담긴 아름다움과 예술성을 제대로 담보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등장 인물들의 옷고름이 뒤집히거나 오른손잡이가 왼손잡이가 되는 문제도 생겼습니다. 본디 그림의 장점을 해치지 않고 그대로 우리 독자들에게 전하려고, 세로쓰기 방식을 택해 그림책 《홍길동》을 편집했습니다. 어린이 독자들이 허균의 ‘홍길동전’이 세상에 나올 무렵 선조들이 우리 글을 쓰던 방식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 작가 홍영우 선생님 이야기 홍영우 선생님은 1939년 일본 아이치 현에서 태어난 재일 조선인 2세입니다. 어려서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자주 이사를 다녔는데, 가는 곳마다 차별이 심해 조선 사람이라는 것을 숨기고 살아야 했습니다. 몸이 약해서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해, 그림 그리는 일을 동무삼아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고등 학교 들어갈 무렵 아버지가 학교를 보내 주지 않아, 혼자 힘으로 공부를 더 해 보려고 집을 나왔습니다. 먹고 사는 일이 바빠 학교에 가기는 힘들었지만, 돈을 버는 대로〈이와나미신서 岩波新書〉같은 책을 사서 읽으며 틈틈이 공부했습니다. 선생님은 스물네 살 되던 해 우리말을 처음 배운 뒤, 동포 사회에 이바지하고자 출판 활동과 그림 그리는 일을 힘껏 해 왔습니다. 해외 동포 미술가로는 처음으로 북녘에서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았습니다. 선생님이 그린 ‘쇠장’은 북녘의 조선미술박물관에 국보로 소장되어 있습니다. 2005년에는 ‘광복 60주년, 6․15 공동선언 5주년 기념’전시회를 서울과 제주에서 열었습니다. 재일 동포 어린이들을 위해 쓰고 그린 작품으로 이 책 《홍길동》과 《우리말 도감》이 있습니다. 차별에 맞선 조선 아이 낫짱 이야기 《낫짱이 간다》(2006년 7월 보리 펴냄)에도 그림을 그렸습니다. ※ 한․일 두 나라의 미술 평론가, 홍영우의 그림을 말하다 치열한 민족 의식을 바탕으로 서민들이 살아온 삶의 현장을 담백한 필치로 담아 낸 조선화 “그의 풍속화들에 나타난 우리 풍속은 국내에서 민족적 차별이 없는 가운데 풍속화를 그려온 몇몇 작가와는 달리, 치열한 역정에서 오는 민족 의식이 숨겨져 있음을 의미한다. 홍영우 선생님은 한 때 북의 정종여(1914~1984)로부터 사사를 받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