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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

우리는 모두 불멸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세계 최고의 과학자 11인이 들려주는 나의 삶과 인간 존재의 수수께끼

슈테판 클라인 저 | 전대호 역 | 청어람미디어 | 2015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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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7162956 / 255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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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이 책은 리처드 도킨스, 제인 구달, 피터 싱어, 스반테 페보 등 세계적인 과학자 11인과 유럽 최고의 저널리스트 슈테판 클라인이 ‘인간’이란 수수께끼에 관해 파헤친 전설적인 과학 인터뷰를 묶었다. 대화는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년에 걸쳐 진행됐으며, 독일 주간지 ≪차이트 마가진ZEIT Magazine≫에 먼저 실린 바 있다.
2500년 전, 고대 그리스인이 왜 신전에 ‘너 자신을 알라!’를 새겼는지 생각해보지 않아도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벅차다. 그런데 그동안 인간의 내면 세계를 등한시한 과학에 슈테판 클라인은 과감하게 묻는다. ‘우리는 누구이고, 우리 안에는 어떤 수수께끼가 존재하는가?’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 노화의 유전학적 메커니즘을 탐구해온 공로로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엘리자베스 블랙번, 세계에서 아인슈타인 다음으로 유명하다는 과학자 제인 구달, 실천윤리학 분야의 거장 피터 싱어, 네안데르탈인 유전체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스반테 페보, 30년간 아동의 사고를 연구한 발달심리학자 앨리슨 고프닉, 꿈의 생성 경로를 밝힌 정신과의사 앨런 홉슨, 신경 철학의 대가인 토마스 메칭거,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의학자 데틀레프 간텐, 의식을 철학에서 과학의 대상으로 옮긴 생물물리학자 크리스토프 코흐 등 현재 최고의 지위에 오른 과학자 11인은 ‘진화’라는 커다란 큰 틀 안에서 자신의 개인적 경험과 견해 그리고 최신 연구성과로 대답한다. 동시에 모든 주관적 경험을 배제하려 하는 정통 과학의 울타리도 허문다. 아무리 과학자라고 해도 인간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자기 자신을 제쳐놓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너무 모호해서, 또는 철학적 대상으로만 간주해서 과학이 건드리지 않았던 인간의 내면 세계를 정면으로 마주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흥미롭고 주목할 만하다. 또한, 인간의 주관 세계와 객관 세계가 과학을 매개로 소통하는 첫걸음을 과감하게 내디뎠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리처드 도킨스, 제인 구달, 피터 싱어, 스반테 페보… 세계 최고의 과학자 11인과 유럽 최고의 저널리스트가 ‘인간’이란 수수께끼를 파헤친 전설적인 과학인터뷰! 우리는 누구일까? 어디에서 왔을까? 우리에게 영혼이 있을까? 사랑의 근원은 무엇일까? 인간의 감정은 어떻게 생기는 걸까? 성격은 어디에서 나올까? 꿈은 바람일까, 예견일까? 쉽고 피상적이지 않은 글쓰기로 인기가 높은 과학저술가 슈테판 클라인이 그동안 인간의 내면 세계를 등한시한 과학에 과감하게 질문을 던진다. 『이기적 전자』의 리처드 도킨스, 노화의 유전학... 리처드 도킨스, 제인 구달, 피터 싱어, 스반테 페보… 세계 최고의 과학자 11인과 유럽 최고의 저널리스트가 ‘인간’이란 수수께끼를 파헤친 전설적인 과학인터뷰! 우리는 누구일까? 어디에서 왔을까? 우리에게 영혼이 있을까? 사랑의 근원은 무엇일까? 인간의 감정은 어떻게 생기는 걸까? 성격은 어디에서 나올까? 꿈은 바람일까, 예견일까? 쉽고 피상적이지 않은 글쓰기로 인기가 높은 과학저술가 슈테판 클라인이 그동안 인간의 내면 세계를 등한시한 과학에 과감하게 질문을 던진다. 『이기적 전자』의 리처드 도킨스, 노화의 유전학적 메커니즘을 탐구해온 공로로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엘리자베스 블랙번, 아인슈타인 다음으로 유명하다는 과학자 제인 구달, 실천윤리학 분야의 거장 피터 싱어, 네안데르탈인 유전체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스반테 페보, 30년간 아동의 사고를 연구한 발달심리학자 앨리슨 고프닉, 꿈의 생성 경로를 밝힌 정신과의사 앨런 홉슨, 신경철학의 대가인 토마스 메칭거,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의학자 데틀레프 간텐, 의식을 철학에서 과학의 대상으로 옮긴 생물물리학자 크리스토프 코흐 등은 슈테판 클라인의 다소 철학적인 질문에 ‘진화’라는 커다란 틀 안에서 자신의 개인적 경험과 견해 그리고 최신 연구성과로 대답한다. 예컨대, 꿈 연구자 앨런 홉슨에게는 “렘수면은 측정 가능한 뇌 상태고, 꿈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인데, 렘수면이 꿈을 일으킨다는 것을 어떻게 그리 확신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 이에 과학자 홉슨은 “꿈의 아주 많은 특징을 뇌의 작동을 통해서 정확히 설명할 수” 있다면서 구체적인 연구 성과들을 제시한다. 철학적 문제 제기에 과학적 성과 제시로 대응하는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와는 혹독한 자연 속에서 부족한 자원을 놓고 벌어지는 경쟁이 우리를 이기적이고 탐욕적으로 만들었는지, 또 그 경쟁이 우리 안에 공정함과 관대함을 어느 정도까지 심어주었는지를 놓고 논쟁한다. 한편, 제인 구달은 지도교수로부터 진지한 과학자가 되려면 침팬지와 우정을 맺으면 안 된다는 조언을 들었다. 철학자 토마스 메칭거는 그의 연구 주제인 의식은 너무 모호해서 진지한 과학에서 다룰 가치가 없다는 충고를 들었다. 이처럼 이 책에 나오는 과학자들은 하나같이 자기 분야에서 개척자로서 우리 자신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연구의 범위도 확장했다. 저자는 이 책을 계기로 만난 과학자들 덕분에 우리를 낳았고 오늘날까지 우리의 본질 전체를 규정하는 자연과 우리 인간이 떼려야 뗄 수 없게 연결되어있음을 새삼 되새겼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 자신에 대해서 자잘한 부분보다 더 많은 것을 파악하려면 과학의 지평이 아직 한참 더 확대되어야 한다는 점을 실감했다고 말한다. 몸과 정신, 꿈, 자아, 영혼, 노화와 진화, 선과 악, 인간관계, 의식… 인간이란 존재의 비밀을 밝히려면 생활 경험과 철학적 사변만으로는 부족하다. 왜냐하면, 체계적이며 검증 가능한 사실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제자리를 맴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많은 지식인은 이 원리에 반발한다. 여전히 자연과학은 블랙홀과 플랑크톤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할 수 있지만, 인간의 본질에 대해서는 그럴 수 없다는 견해다. 과연, 엄밀한 과학으로 인간의 주관적 경험, 내밀한 느낌에 접근할 수 없을까? 세계적 과학자와 나눈 대화 ①몸과 정신의 불멸 이 책의 처음과 마지막 대화 상대는 재미있게도 ‘불멸’과 관련이 깊다. 첫 대화 상대는 섬모충 연구를 통해 수명을 결정하는 텔로미어를 발견한 분자생물학자 엘리자베스 블랙번이다. 2009년 그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상을 받은 그녀는 인간 생명의 한계, 노화를 일으키는 유전자들, 수명 예측 방법 등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끔찍한 경험을 많이 겪은 사람일수록 대체로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다고 설명한다. 마지막 대화 상대는 그동안 철학의 대상이었던 ‘의식’을 과학의 대상으로 끌어온 생물물리학자 크리스토프 코흐다. 한때 가톨릭교도였던 그는 뇌에서 의식의 전제조건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신앙과 고통스럽게 결별한 이야기와 함께, 내면적 경험인 의식이 대뇌의 어딘가에서 어떻게 발생하는지 들려준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처럼 생각하고 느끼는 컴퓨터를 제작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며, 그러면 우리의 뇌에 들어있는 모든 정보를 그 컴퓨터에 옮김으로써 우리는 불멸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세계적 과학자와 나눈 대화 ②선과 악 슈테판 클라인은 과학자들의 다양한 관점을 존중하는 동시에 그들과의 갈등도 꺼리지 않는다. 예를 들면, 유전자 중심의 인간 이해를 옹호하는 대표적 과학자 리처드 도킨스와는 인간이 천성적으로 항상 이기적으로 행동하는지, 진화는 정말 이기주의자들을 우대하는지 등을 놓고 논쟁을 벌인다. 오로지 효용을 기준으로 선악을 판정하는 철저한 공리주의자 피터 싱어와도 팔을 걷어붙이고 싸운다. 부(富)를 나눠 갖지 않는 것은 악인 반면, 고문과 살인은 경우에 따라서 악이 아니라고 말하는 피터 싱어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러나 굳이 결판을 내진 않는다. 누가 이기느냐보다 우리 안에 어떤 수수께끼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세계적 과학자와 나눈 대화 ③사회관계망과 우리 몸의 진화 비만과 흡연, 감정 등이 사회관계망을 통해 친구와 지인에게 확산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로 크게 화제를 모은 니콜라스 크리스타키스는, 20년 동안 죽음을 목전에 둔 환자들을 돌보는 완화의학 전문의였다. 그러다가 인간이 인간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밝혀내고자 사회학자로 변신했다. 이 책에서 그는 도덕이 ‘함께’에서 발생한다고 보고, 실험을 통해 폭력뿐 아니라 공정함과 관대함도 사람끼리 전염된다는 연구 결과를 들려준다. 독일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의학자인 데틀레프 간텐은 유전자 치료법의 개척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진화에서 궁극적 가치는 생존과 번식이라며, 우리 몸은 건강을 위해 설계되지 않았으며, 인간이 노년에 안락하게 살지는 자연의 관심사가 전혀 아니라고 말한다. 또한, 우리의 골수에는 석기시대가 들어있다며, 이 사실을 고려하지 않으면 여러 질병과 곤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세계적 과학자와 나눈 대화 ④인간의 발달단계와 꿈 발달심리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자로 손꼽히는 앨리슨 고프닉은 아이를 나비에, 어른을 애벌레에 비유한다. 즉, 우리의 지성은 아이였을 때 훨훨 날았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바닥을 기어 다닌다는 것이다. 대체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한 살짜리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통계를 따질 만큼 추론력이 뛰어나며, 주변 환경에 집중력이 높아 어른보다 환한 의식 상태를 지닌다고 주장하는 그녀는 일례로, 어린아이가 복잡한 환경에서 무언가를 더 잘 찾아내고, 장난감의 복잡한 기능을 알려주지 않았을 때 스스로 모든 기능을 알아낸 실험 결과를 제시한다. 한편, 전통적인 꿈 해석을 뒤엎은 정신과의사이자 꿈 연구가인 앨런 홉슨과는 과연 꿈이 우리의 바람을 보여주는 건지 혹은 예견인지, 그것도 아니면 단지 뇌의 활동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객관 세계의 렘수면과 주관 세계의 꿈을 연결하는 시도가 과연 정당하냐는 슈테판 클라인의 질문에, 과학자 앨런 홉슨은 꿈의 아주 많은 특징을 뇌의 작동을 통해 정확히 설명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연구 성과를 제시한다. 세계적 과학자와 나눈 대화 ⑤자아와 영혼 어떻게 나는 나의 고유한 세계관에 도달하는 것일까? 내가 죽으면 무엇이 남을까? 철학과 뇌 과학 양쪽 모두에 정통한 토마스 메칭거는 철학자로서 자아라는

저자 소개

1965년 독일 뮌헨 출생. 뮌헨대학교에서 철학과 물리학을 공부하고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생물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슈피겔>에서 과학부 편집장으로 일했으며, 1988년 게오르크-폰-홀츠브링크 학술저널리즘 상을 받았다. 현재 집필과 강연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대표작 《행복의 공식》은 독일뿐만 아니라 세계 전역에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며 큰 화제를 모았고, 《우연의 법칙》은 미국 <라이브러리 저널>이 선정한 ‘2007년 최고의 과학 서적’으로 뽑혔다. 출간할 때마다 화제가 되었던 그의 저서들은 전 세계 27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역자 소개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와 동 대학원 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독일 쾰른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199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했으며 현재 과학 및 철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철학은 뿔이다』, 시집 『가끔 중세를 꿈꾼다』, 『성찰』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인터스텔라의 과학』, 『기억을 찾아서』, 『수학의 언어』, 『산을 오른 조개껍질』, 『아인슈타인의 베일』, 『푸앵카레의 추측』, 『초월적 관념론 체계』, 『유클리드의 창』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나는 인간을 보는 관점의 다양성이 그 어떤 단편적 지식보다도 소중하다고 믿기에 클라인의 캐스팅에 고마움마저 느끼지만, 진화생물학과 뇌 과학이 인간에 대한 논의를 주도하는 최근의 추세를 근본적인 판 갈이로까지 추켜세우며 환영하는 사람들의 긍정적인 기여를 부정할 생각은 없다. 금기를 깨는 것, 실질적 성과를 내놓는 것은 좋은 일이다. 다만, ‘진화’와 ‘뇌’를 주문처럼 읊기만 하면 ‘너 자신을 알라!’라는 인간 본연의 과제가 면제되거나 심지어 해결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혹시 있다면, 그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너 자신을 알라’를 자그마치 신전에 새겨야 했던 이유를 짐작하게 해주는 책이다. - 옮긴이의 말, 6쪽

내가 인터뷰한 상대들은 관심이 다양한 만큼 업적도 다양하다. 그러나 그들 모두가 동의하는 바가 있으니, 그것은 인간이라는 수수께끼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우리 존재의 비밀을 밝혀내려면 생활 경험과 철학적 사변만으로는 부족하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그 자체로 매우 소중하기는 하지만, 검증 가능한 사실에 의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바꿔 말해 체계적이며 흔히 성가신 과학연구를 외면하는 사람은 제자리를 맴돌 위험에 빠진다. 우선 사실을 확인하고, 그다음에 숙고하라. 생각해보면 이것은 자명한 원리다. - 지은이의 말, 11~12쪽

우리는 과거에 있어본 적이 없는 안전한 환경에 사니까요. 우리 몸은 이런 환경에 적합하게 진화하지 않았어요. 물론 여전히 많은 사람이 심혈관계 질환으로 죽지만, 그 수는 줄어드는 추세예요. 건강한 생활방식 덕분에 심근경색 건수가 감소하고 있죠. 또 다른 주요 사망 원인인 암도 그런지 아직 불분명합니다. 인간의 기대수명이 어디까지 연장될 수 있느냐는 질문은 거대한 실험이 답해줄 겁니다. 우리는 모두 그 실험에 참가하고 있는 실험동물이고요. - 엘리자베스 블랙번, 26쪽

당신이 아웃사이더인지 아니면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인지, 당신이 얼마나 많은 사람과 접촉하는지에 유전자가 큰 영향을 미쳐요. 당신이 많은 친구를 두기를 더 선호하는지 아니면 단 두 사람끼리의 우정을 더 선호하는지를 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도 유전자고요. 또 우리는 친구 사이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유전적 유사성이 더 크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 니콜라스 크리스타키스, 50쪽

베를린을 이해하려면 반드시 베를린의 역사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예요. 예컨대 우리의 면역계는 더러운 세계를 상대하게 되어있어요. 우리의 면역계가 병원체들과 함께 진화했기 때문에, 우리는 면역계를 훈련하기 위해 끊임없이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 오물을 상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날 알레르기 환자가 점점 더 늘어나는 것은 우리가 낯선 물질과 접촉할 기회가 너무 줄어든 것과 관련이 있다고 추정됩니다. - 데틀레프 간텐, 70쪽

ADHD는 부분적으로 유전적 원인에서 비롯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먼 조상에게는 그 병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오히려 과잉행동 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더 훌륭한 사냥꾼이었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 사람들은 그런 유전적 소질을 가진 아이들을 학교에 붙들어 둬요. 그러니까 문제가 생기는 거죠. 어느새 ADHD는 일종의 유전병이라는 말까지 나오더군요. 하지만 ADHD는 교실이라는 환경에서 비로소 발병해요. 교실은 겨우 100년 전에 생겨났고요. - 앨리슨 고프닉, 96쪽

우리 팀이 피실험자 열두 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실험입니다. 어떤 것이냐면, 피실험자들은 연속으로 12일 동안 매일 밤 우리 실험실에서 잠을 잤어요. 우리는 잠든 피실험자들의 뇌파를 측정했고요. 뇌파를 보면 다양한 수면 관계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거든요. 그러면서 컴퓨터를 이용해서 피실험자들을 자꾸 깨웠습니다. 그러고는 방금 무슨 꿈을 꾸었느냐고 물었습니다. 결정적인 단계는 피실험자들의 대답과 뇌파를 비교하는 것이었어요. 비교해보니, 믿기 어려울 정도의 상관성이 나타났습니다! 우리는 피실험자의 대답만 듣고도 그가 어떤 수면 단계에서 깨어났는지를 대체로 알아맞힐 수 있었어요. - 앨런 홉슨, 111~112쪽

이타적인 행동이 명백한 오류인 경우도 많습니다. 군인이 전투 중에 용감하게 행동하면 사랑받게 되죠. 그러면 그의 번식 확률은 대폭 향상됩니다. 여기 영국에서 1차 세계대전 중에 한동안 처녀들은 군복을 입지 않은 남자에게 흰색 깃털을 선물했어요. 그 선물은 ‘겁쟁이’를 의미했죠. 이런 식의 사회적 압력은 아마 초기 인류의 사회에도 있었을 거예요. 그리고 그 압력이 남성들의 위험감수 성향을 높였다고 추론할 수 있겠죠. 때로는 지나치게 높였어요. 심지어 참전하지 않는 것이 합리적인 전략인 상황에서도 남자들은 여자들의 호감을 사려는 욕구를 비롯한 여러 생각에 이끌려 전쟁터로 나갔죠. 이것도 다윈주의적으로 설명돼요. - 리처드 도킨스, 131쪽

기초적인 자아감은 진화의 산물입니다. 생존에 도움이 되거든요. 자아감을 산출하는 메커니즘을 꿰뚫어보는 것은 우리에게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 메커니즘이 이토록 성공적인 것이고요. 최근 연구들은 자기기만도 진화의 산물임을 보여줍니다. 긍정적인 환상을 스스로 만들면 확실히 이로울 수 있거든요. 모든 부모는 자기 자식이 평균 이상으로 예쁘고 똑똑하다고 느끼죠. 신체이탈 경험을 지극히 현실적인 경험으로 느끼는 것과 똑같아요. - 토마스 메칭거, 155쪽

모두 상당히 가까운 친척이죠. 아마도 가장 중요한 통찰은 우리 사이의 유전적 차이가 전혀 근본적이지 않다는 점일 거예요. 내가 유전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을 당시에 많은 사람은 우리의 생물학적 기원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으려 했어요. 반면에 오늘날 우리는 쉽사리 반대표 극단에 빠져서 우리의 유전적 역사를 과대평가하죠. 문화가 우리에게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우리는 흔히 간과합니다. - 스반테 페보, 181쪽

어미가 새끼를 다루는 방법을 배울 만해요. 침팬지 어미와 새끼는 함께 아주 재미나게 지내요. 어미가 새끼를 간질이고 안아서 빙빙 돌리고 함께 놀이를 하죠. 또 내가 관찰했는데요, 어미와 새끼 사이의 유대가 튼튼할수록 나중에 새끼가 집단에서 차지하는 지위가 더 높습니다. 내 아들이 태어났을 때, 나는 침팬지 어미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 제인 구달, 196쪽

내가 당시에 열거한 조건들 아래에서는 신생아 살해를 철학적으로 정당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 혈우병에 시달리는 삶보다 혈우병 없는 삶이 더 낫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어요. 유전자 검사에서 태아에게 혈우병이 있다는 판정이 내려지면, 대다수 산모들은 낙태를 선택합니다. 그런 낙태는 합법적이고 내가 보기에 이해할 만해요. 자, 한번 따져봅시다. 아기가 아직 자궁 안에 있을 때 죽이는 것과 태어난 직후에 죽이는 것이 대체로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 피터 싱어, 224쪽

나는 신의 계시를 진심으로 갈구했습니다. 크릭과 공동연구를 시작할 즈음에 내가 미국 동부 해안에서 여름 강좌를 열었어요. 뇌 과학에서 컴퓨터의 활용에 관한 강좌였죠. 어느 날인가는 밴드까지 불러놓고 바닷가에서 파티를 벌였어요. 나는 술에 상당히 취한 데다가 마음이 뒤숭숭했어요. 그 직전에 니체가 쓴 『즐거운 학문』을 읽었거든요. 우리를 신의 무덤을 파는 인부로 묘사한 그 예사롭지 않은 대목말이에요. 자정쯤에 나 혼자 해변으로 나갔습니다. 구름이 잔뜩 낀 데다 파도가 거셌어요. 내 기분에 딱 어울리는 날씨였죠. 나는 독일어로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마인 고트, 보 비스트 두(나의 신이여,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갑자기 눈 부신 빛이 비취더니, 한 목소리가 대답했어요. “이봐, 해변에서 꺼져, 젠장!” 신이 성난 야영자의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난 거예요! 나는 해변에서 자려 했던 그 남자를 전혀 못 봤거든요. - 크리스토프 코흐, 238쪽




목차

목차
옮긴이의 말
지은이의 말

1. 우리는 어쩌면 영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인간 생명의 한계, 노화를 일으키는 유전자들, 수명 예측 방법에 대하여
“분자생물학자 - 엘리자베스 블랙번”과 나눈 대화
2. 우리의 행복은 친구들에 달려 있습니다
- 감염되는 특징과 저평가된 ‘함께’의 의미에 대하여
“사회학자 - 니콜라스 크리스타키스”와 나눈 대화
3. 진화가 길을 잘못 든 거죠
- 우리의 몸은 한 마디로 대참사다. 원인은 우리의 유전적 특징들에 있다.
예컨대 근시가 되는 것도 그렇다. 이 사실에서 교훈을 얻을 때가 되었다고
“의학자 - 데틀레프 간텐”은 말한다.
4. 한 살짜리도 통계를 따집니다
- 아이는 창조적이고 똘똘하고 호기심이 많다.
\"발달심리학자 - 앨리슨 고프닉\"이 보기에 아이는 천재이자 어른의 모범이다.
5. 우리는 언젠가 꿈을 이해할 겁니다
- 꿈은 예견일까 혹은 바람일까, 그도 아니라면 단지 뇌의 활동일까?
\"정신과의사 겸 꿈 연구자 - 앨런 홉슨\"과 나눈 대화
6. 선의 유전자
- 인간은 천성적으로 이타주의자일까 아니면 항상 이기적으로 행동할까?
진화는 정말로 이기주의자들을 우대할까? “동물학자 - 리처드 도킨스”와 벌인 논쟁
7. 자아라는 수수께끼
- 우리 자신을 아는 일의 어려움과 영혼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
“철학자 - 토마스 메칭거”와 나눈 대화
8. 세상의 모든 사람이 친척입니다
- 유전체가 들려주는 역사 그리고 우리와 네안데르탈인의 공통점에 대하여
“유전학자 - 스반테 페보”와 나눈 대화
9. 유인원 사랑
- “동물행동학자 - 제인 구달”만큼 유인원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
그녀는 유인원들을 개성 강한 개체로 새롭게 발견했지만,
자신의 아기를 유인원들로부터 보호해야 했다.
10. 사치는 도덕에 어긋날까요?
- 부(富)를 나눠 갖지 않는 것은 악인 반면, 고문과 살인은 경우에 따라
악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윤리학자 - 피터 싱어”와 벌인 논쟁
11. 나의 세계와 나
- 뇌는 우리 자신의 이미지를 어떻게 산출할까?
“생물물리학자 - 크리스토프 코흐”는 어떻게 의식이 발생하는지 연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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