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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돌에 새긴 사랑

도학회 저 | 종문화사 | 2015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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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5402243 / 368쪽 153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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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대개 불교이야기는 ‘옛날에 일반인의 능력을 훨씬 넘어서는 위대한 스님이 있었고, 그가 기적을 이루었다’라는 식으로 전개되었으며 신도들이 신앙생활을 하는 근거로도 이용되기도 한다. 오늘날에도 성철스님, 법정스님 등 큰스님의 이야기가 전해지지만 스토리의 전개방식은 과거의 신화적 전개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러한 위대한 위인들의 이야기가 정말로 존재했었고 불교를 설명하는데 올바른 방식일 수도 있다. 이번에 『하늘돌에 새긴 사랑』을 낸 소설가 아닌 조각가 도학회는 전혀 다른 ‘위인’을 만들어내고 있다. 과거의 경외하는 위인이 아니라 ... 대개 불교이야기는 ‘옛날에 일반인의 능력을 훨씬 넘어서는 위대한 스님이 있었고, 그가 기적을 이루었다’라는 식으로 전개되었으며 신도들이 신앙생활을 하는 근거로도 이용되기도 한다. 오늘날에도 성철스님, 법정스님 등 큰스님의 이야기가 전해지지만 스토리의 전개방식은 과거의 신화적 전개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러한 위대한 위인들의 이야기가 정말로 존재했었고 불교를 설명하는데 올바른 방식일 수도 있다. 이번에 『하늘돌에 새긴 사랑』을 낸 소설가 아닌 조각가 도학회는 전혀 다른 ‘위인’을 만들어내고 있다. 과거의 경외하는 위인이 아니라 지금, 일상적인 사람들을 위인으로 만들고 있다. 도학회는 얼마 전에 팔공산의 유명한 돌부처님인 ‘갓바위’를 주제로 쓴 『갓바위 무지개』라는 최초의 소설을 발표했다. 그가 그 소설을 쓴 이유는 오로지 ‘소원을 들어주는 기복적인 대상으로서의 돌부처님’이라는 갓바위 약사여래부처님의 이미지에서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추가하여 갓바위를 찾는 사람들로 하여금 문화적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설의 주인공인 분이와 동이의 인물의 설정을 특정한 캐릭터로 한정하지 않고 갓바위에 오는 모든 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영적 구원에 이르는 주인공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에 발표한 『하늘돌에 새긴 사랑』 에서도 작가는 과거의 부석사 창건설화와 관련한 ‘의상대사와 선묘낭자’를 이야기의 모티브로 삼고 있다. 주인공 금정과 유향을 위대하거나 초월적인 캐릭터로 만들지 않고 ‘일상의 스님과 여인’이 겪을 수 있는 일상적인 사랑과 갈등을 통하여 독자가 일상의 사고 속에서 깨달음을 생각하게 하는 담담하지만 마음 한 곳을 전율케 하는 소설이다. 뿐만 아니라 금정과 유향의 감히 범접하기 어려운 사랑의 기쁨과 고통을 겪고 나서, 여자는 일상 속의 한 여인으로 성숙하고, 남자는 깨달음의 세계로 돌아가 만인에게 사랑을, 자비를 베푸는 스님으로 거듭난다. 소설은 주인공 금정이 당나라 꿈을 꾸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과거의 의상대사의 이야기를 모방한다. 그러나 의상대사의 ‘위대함’을 회피(?)하기 위하여 비슷하게만 처리하고 있지만 소설의 전체적인 구조의 흐름을 암시하고 있다. 그리고 한중수교 이후 벌어지는 급격한 한중간의 인적교류, 그 중에서도 스님과 중국 유학생과의 관계를 통하여 한국과 중국간의 끊임없는 인연의 법칙을 다시 부활시키는 이야기로 전개되고 있다. 글의 전개는 주로 여러 곳을 여행하는 형식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여행의 과정을 통하여 주인공 자신이 이야기 속에 투입되고 각 여행지의 특성들을 통하여 금정과 유향의 내적인 관계를 풀어가고 있다. 여행은 한국에 국한되지 않고 중국으로도 이어지며, 이 여행의 과정이 작가 자신이 중국학생들과 직접 답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므로 매우 사실감을 주고 있다. 이와 같은 경험을 하지 못한 사람들은 감히 쓸 수 없다는 생각마저 든다. 조정래 작가가 중국을 여행하면서 『정글만리』를 집필했다고 하는데 도학회는 자신이 9년간 직접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전공영역을 함께 표현하고 있다. 이 소설은 작가의 자전이라는 착각을 줄 정도로 사실감을 준다. 또한 여행지 곳곳에서 칠전불의 이야기, 불상의 염화미소 등 지금까지 생각할 수 없었던 작가 특유의 역사관과 조각에 대한 심미관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한국문화와 중국문화의 차별성과 깊이 있는 해석을 맛볼 수 있게 한다. 특히 조각과 건축의 작가의 해석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명과 심미안을 준다. 소설은 거의 절반의 내용이 꿈의 세계를 통하여 묘사하고 있는데 자칫 꿈을 ‘가치 없는 허구’로 치부해버릴 수 있는 것을 특이하게도 ‘있을 수 있는 세계’로 전환시킨다. 다시 말하면 허구의 세계가 아니라 현실에서 체험하는, 사랑에서 느낄 수 있는 애틋한 감성과 절제하려는 이성의 경계를 보여주어 독자가 스스로 오성의 영역을 감지하게 한다. 그러면서 그 꿈을 통하여 작가가 말하고 싶은 일상적 번민을 깨달음으로 유도하기도 한다. 그것이 일상의 깨달음인지 불교적 깨달음인지는 독자 자신에게 선택의 여지를 던져주고 있다. 꿈의 마지막은 언뜻 상상하기 쉬운 ‘대단한’ 깨달음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신의 가치관을 실현할 수 있게 하는 근거로 제시되어진다. 다시 말하면 위대한 위인의 삶과 생각이 아니라 일상의 생활에서 느끼고 고민하고 깨닫게 할 수 있는 의문과 해답을 던져 주고 있다. 그리고 작가는 스님과의 문답의 형식을 통하여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듯이 일상 속에서 위대함을 찾을 수 있다고 하는 반면에 일상 속에 마왕 파순도 있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 우리는 일상에서 위대함을 찾고 우리 속에 똬리를 틀고 있는 파순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작가는 얼마 전 작고한 소설가 최인호의 『유림』을 매우 소중하게 참고하고 있다. 왜 그랬느냐고 물으니 이황이 두향을 사랑한 것처럼 50대 중반인 자신도 그러한 사랑을 해보았으면 하는 소망(?)도 있다고 하며, 아마 중년의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그것은 ‘바람기’가 아니라 신장년기에 겪게 되는 ‘생에 대한 찬가’이며, 자기 자신의 확인일 것이라고 한다. 도학회 교수는 이미 불교계에서 범종, 불상, 불탑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양식을 개척하는 진보적 조각가이다. 서산 도비산에 화엄탑이 세워지는 것으로 이 소설은 끝난다. 작가는 화엄을 이루려는 많은 사람들의 염원과 함께 자신이 스토리텔링한 금정과 유향의 사랑이 담긴, 세계인을 사랑으로 보듬는 그 탑이 현실에서 꼭 실현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새로운 양식을 창조하고픈 조각가로서의 염원이며, 그가 가르친 중국학생들과의 인연, 한국인과 중국인과의 끊임없는 인연의 상징으로서, 나아가 세계인을 보듬는 화엄의 실현으로서 탑의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이의 실현을 위해서는 앞선 시대의식을 가진 부석사의 스님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도학회의 소설(스토리텔링)을 통한 새로운 조형성 추구는 미술사적으로 의미가 크겠지만 문학에서도 지금까지 없었던 불교의 설화를 소설의 형식으로 발굴한 새로운 장르의 개척이다. 조각가 도학회 교수는 고구려의 사신상을 생생한 실물로 재탄생 시키고 신라의 역사 한 편을 조각으로 빚어내며 이 땅의 역사와 문화를 조각도로 날카롭게 새겨오더니, 마침내 한국종 천년의 세월을 이어온 용의 형상을 금시조의 모양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여 21세기 한국종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때로 소년처럼 호기심이 가득하고 때로 세상을 달관한 느긋함으로 나날을 새겨가는 조각가가 이제 소설을 조각하기 시작했다. 갓바위 부처님의 이야기를 동화로 새겨낸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부석사 선묘낭자의 애절한 사랑을 현대적 소설로 완성시켰다. 어떤 부분은 섬세하고 더러는 뭉뚱그렸지만 책장이 수월하고 흥미롭게 넘어간다. 소설을 읽다보면 그의 조각 속에 흐르는 보통사람이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혈관과 신경세포가 느껴지는 듯하다. 주경스님(서산 부석사 주지, 불교신문 주간) - 서산 부석사를 배경으로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의 애절한 사랑처럼 이어지는 한국스님과 중국여인의 아름다운 인연이야기. - 눈에 보이는 듯 생생한 황홀한 꿈의 세계와 목숨을 걸고 깨달음을 추구하는 스님들의 구도. - 역사상 처음 시도되는 새로운 문화 창조를 위한 한 조각가와 스님의 위대한 의지와 도전,

저자 소개

부석사종을 만든 조각가.
1961년 경북 성주 벽진 출생.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지평의 울림」, 「고구려 사신상전」, 「칠전불」 등 10회 개인전. 공주, 청주, 전주, 경주 박물관에서 어느조각회 회원들과 함께 현대미술과 전통문화의 만남을 주제로 하는 특별전을 기획하고 참여했다. 
1990. 일본 FUJI SANKEI HAKONE 박물관 주최 RODIN GRAND PRIZE에서 UENO ROYAL MUSEUM AWARD 수상, 미국 VERMONT STUDIO CENTER 등 해외 수상 경력이 있고,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수상했다. 
「한국범종연구-종두 디자인의 새로운 모색」외 다수의 논문, 저서 『갓바위종을 만나다』, 소설『갓바위 무지개』. 불교관련 작품으로 갓바위약사여래연화범종, 오대산 상원사 봉황보당 등이 있다.
현재 한서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책 속에서

의상대사와 선묘낭자
백제가 멸망한 직후 661년 의상스님은 화엄불교의 대가 지엄스님에게 가르침을 구하러 중국 지상사에 간다. 도중에 등주의 장군 유지인의 딸 선묘를 만나게 되는데, 한눈에 의상에게 반한 선묘가 사랑을 고백하지만 의상스님은 불도의 길을 가야하기에 이를 거절하고, 10 년간의 정진 끝에 화엄정신을 이루고 671년 신라로 돌아온다. 상심한 선묘는 바다에 투신, 용이 되어 의상스님이 돌아가는 뱃길의 거친 풍랑을 잠재운다.
고구려마저 통합한 통일신라는 고구려 유민들을 원만히 제도하기 위하여 의상스님에게 부석사를 건립하도록 하지만 유민들과 기존세력의 저항으로 부석사 건립은 많은 어려움에 처한다. 이때 선묘의 영혼이 나타나 거대한 바윗돌을 하늘에 띄우는 이적을 보여 반대하는 무리들을 굴복시켜서 676년 마침내 부석사를 완공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가장 많이 알려진 부석사는 영주 봉황산에 있으며, 서해안을 바라보는 서산 도비산에도 같은 전설을 공유하는 부석사가 있다. 영주지역은 고구려 유민들의 고구려부흥운동의 근거지였으며, 서산지역도 백제부흥운동과 연관이 깊은 지역이었다. 이 소설의 주 무대는 서산 부석사이지만 영주 부석사도 인연을 가진다.
 ---------    제가 가장 친애하는 금정스님


제가 한국에 온지 2년이 지나고 벌써 졸업입니다. 시간이 얼마나 빠르고, 얼마나 아쉬운지요. 스님이 우리를 처음 만났을 때 중국의 속담 ‘인연이 있으면 천리를 와서 만난다’고 했던 것처럼 우리 중국학생들은 정말로 수천리를 와서 금정스님, 황교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냥 우연인 것 같았지만 지나고 보니 절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아주 먼 옛날부터 이어져 온 인연을 이제야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저와 금정스님과의 인연은 정말로 특별한 것 같습니다. 황교수님이 스님을 처음 우리에게 소개해 주셨을 때 제 가슴은 기쁘다 못해 흥분되었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몰랐습니다. 스님이 제가 아는 누군가를 닮은 것도 아닌데 마치 어디에서 만났던 것처럼 익숙한 얼굴이었습니다. 목소리도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아서 아무리 떠올려 보았지만 기억해내지 못했습니다. 스님과 같이 과제를 하고, 중국어를 공부하고, 공부가 끝나고 함께 교정을 걸으면서 느낀 스님의 따뜻한 느낌은 무엇으로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언제인가, 꿈에서 스님을 만난 적이 있는데 아주 먼 옛날부터 우리가 알고 있었는지 우리는 고대의 의상을 입고 있었습니다. 아마 우리는 정말로 아주 오래된 인연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때는 꿈에서 민망할 정도로 스님과 친하게 지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스님은 가야할 길이 따로 있고 저 또한 졸업하면 중국에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스님과 저의 꿈 이야기는 감히 꺼낼 수가 없었습니다.
저 유향은 중국에 돌아가면 바로 아버지가 정해주는 사람과 결혼을 해야 하고, 아이를 낳고,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저는 너무 바쁜 일상생활 때문에 다시 한국에 오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한국에 올 것입니다. 한국에 온 제 마음은 황교수님과 친구들 그리고 스님과 함께 다녔던 곳들을 여행하고, 다른 새로운 곳을 보고 싶어 할지도 모릅니다.
친애하는 금정스님, 저는 스님이 졸업식에 오기를 기다렸지만 오시지 않아서 너무 서운했습니다. 하지만 황교수님을 통해서 보내주신 꽃을 받은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제 생각에 스님은 저 때문에 졸업식에 나오지 않으신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괜찮습니다. 분명히 다음에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번 생은 부처님이 우리를 만나게 했지만 다음 생은 반드시 서왕모가 파랑새를 보내주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금정스님은 분명히 큰스님이 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부처님께 이 유향의 행복도 빌어주세요. 저도 중국에서 절에 가면 스님을 위해서 기도드리겠습니다.
 졸업식 때 스님이 보내주신 장미꽃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그림이지만 조금 있으면 피어나 천향을 뿜을 매화꽃을 드립니다.       
유향 올림

목차

목차
의상대사와 선묘낭자
프롤로그
1. ?다오 니먼 흔 까오싱
2. 중국학생들, 한국문화를 탐방하다
3. 인연의 싹을 틔우다
4. 황교수, 불교를 묻고
5. 발원문을 쓰다
6. 금정, 유향을 느끼다
7. 중국여행
8. 번민에 빠지다
9. 졸업
10. 금정의 꿈
11. 수행에 들다
12. 도비산에 화엄의 꽃이 피다

에필로그
글을 마치며
「참고」스님 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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