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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5668489 / 496쪽 130 x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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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파농의 고뇌와 절규가 21세기 한국 독자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파농의 동시대 흑인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백색 신화의 최면에 빠진 채 ‘하얀 가면’을 덮어쓰고 살아간다는 것을 인정할 때 파?농과의 만남이 헛되지 않을 것이다.” 『파농: 니그로, 탈식민화와 인간해방의 중심에 서다』는 탈식민화와 인종주의 철폐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프란츠 파농(Frantz Fanon, 1925~61)의 생애와 활동 그리고 사상을 다룬 책이다. 저자 이경원(연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은 인종주의적 정신분석학을 날카롭게 비판한 정신과 의사이... “파농의 고뇌와 절규가 21세기 한국 독자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파농의 동시대 흑인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백색 신화의 최면에 빠진 채 ‘하얀 가면’을 덮어쓰고 살아간다는 것을 인정할 때 파농과의 만남이 헛되지 않을 것이다.” 『파농: 니그로, 탈식민화와 인간해방의 중심에 서다』는 탈식민화와 인종주의 철폐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프란츠 파농(Frantz Fanon, 1925~61)의 생애와 활동 그리고 사상을 다룬 책이다. 저자 이경원(연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은 인종주의적 정신분석학을 날카롭게 비판한 정신과 의사이자 무장투쟁에 몸을 던진 혁명가 그리고 탈식민 이론가였던 파농의 다양한 면모를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오롯이 파농만을 다룬 책 중 국내 저자가 쓴 최초의 작업물이다. ‘니그로’의 의미, 정신의학, 자기소외, 흑인성, 유럽중심주의, 민족주의, 민족문화, 폭력, 여성해방, ‘새로운 인본주의’ 등 10가지 키워드를 따라가다 보면 21세기 대한민국에 던지는 파농의 메시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저자는 이를 ‘탈식민’(post-colonial) 시대 특유의 안일함에 대한 경고라고 설명한다. 즉 ‘탈식민’ 시대는 ‘탈식민화된’(decolonized) 시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책은 우리의 탈식민화되지 못한 일상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21세기 대한민국은 아류 제국주의 국가?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해 TV를 켠다. 순간 브라운관을 가득 채우는 걸그룹 또는 남자 배우를 넋 놓고 바라보다가 아차 싶다. 오뚝 솟은 코, 커다랗고 깊숙한 눈, 조그만 얼굴, 뽀얀 피부, 잘록한 허리와 늘씬한 다리 등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자신의 몸뚱이가 한없이 초라해진다. 피곤한 몸을 억지로 일으켜 컴퓨터 앞에 앉아 헬스장과 성형외과, 피부과를 검색한다. 신윤복의 ?미인도?와 걸그룹 포미닛 멤버 현아의 얼굴. 250여 년의 시간 동안 미의 기준이 얼마나 서구화되었는지 알 수 있다. 그렇게 매일 밤 ‘서구화’된 미인도를 부여잡고 대대로 물려받은 ‘열성’ 유전자를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보편적’ 가이드라인에 맞춰 우리는 지방을 불태우고 보정물을 집어넣고 뼈를 깎는다.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제 ‘지배자’들은 강제로 세금을 걷거나 자원을 수탈하거나 인신을 구속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배는 미학(Aesthetics)적이다. 길거리를 가득 채운 성형외과(aesthetic)들이 암시하듯. 성형을 영어로 바꿔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엄마 뱃속에서 태아로 존재할 적부터 우리는 영어에 ‘노출’된다. 세포에 각인되는 수준이다. 영어 태교, 영어 유치원, 영어 초등학교, 국제중학교, 외국어고등학교, 토익, 토플 등 우리는 영어 일대기를 산다. 정말로 “언어의 한계가 세계의 한계”라면 우리가 사는 곳은 과연 어디인가? 이 모든 현상에 대해 우리는 서구중심주의 이데올로기의 피해자일 뿐이라고 주장한다면 그건 ‘코스프레’에 지나지 않는다. “피지배자는 지배자가 부과한 도덕을 지배자보다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다.” 외국인 노래자랑, 한글 백일장, 김장 실습 등은 더 검거나 더 누런 얼굴의 이주민에게 강요하는 ‘가면’이다. 적응과 정착이라는 미명 아래 모국의 문화적 뿌리로부터 잘려져 부유하는 다문화 정책 ‘수혜자’들의 삶은 늘 불안하다. 그 불안의 경계에서 혐오의 싹이 자라난다. 백색 신화에 취한 흑인 오르페우스 파농은 20세기 초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의 해방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파농이 활동하던 당시 식민지 알제리는 식민모국 프랑스에 대항해 해방전쟁을 벌이는데 이것이 바로 알제리전쟁이다. 8년 동안 100만 명의 알제리인이 희생된 이 전쟁에서 파농은 프랑스군과 전면전을 벌였던 알제리민족해방전선(FLN) 소속으로 활동한다. 무기와 은신처를 제공하던 그는 결국 추방당하는데 파리를 거쳐 튀니지로 망명한 후 FLN 홍보부에서 활발한 선전전을 벌인다. 그 와중에 전공을 살려 정신과 의사로서 인종주의적 정신분석학을 비판하고 대안적 치료체계를 구축하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간다. 그러다가 36세의 젊은 나이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뜨고 만다. 민중을 위한 대의, 정의와 자유의 대의가 없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아니다. 의사마저 나를 포기한 지금, 내 인생의 땅거미가 시시각각 짙어져 가는 이 순간에도 나는 여전히 알제리 민중과 제3세계 민중을 생각하고 있다. (본문 61쪽) 조국 프랑스를 위해 자원입대한 식민지 흑인. 짧은 생이었지만 파농은 『검은 피부, 하얀 가면』 『사멸하는 식민주의』 『아프리카 혁명을 향하여』 『대지의 저주받은 자들』 등 네 권의 책을 썼다. 『파농』은 이 책들의 주요 부분을 저자가 직접 번역하여 소개하는데 전쟁과 시한부 삶이라는 긴박한 상황을 반영하듯 매우 생생하게 식민지 상황을 그리고 있다. 그 글들을 읽다 보면 탈식민화를 향한 파농의 간절함뿐만 아니라 묘한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데 파농 당시의 식민지 상황과 오늘날의 ‘탈식민화된’ 상황 사이의 닮은 모습 때문이다. 우리에게 영어가 있듯 파농에게는 프랑스어가 있었다. 놀랍게도 유년시절의 파농은 심각한 백인선망에 빠져 있었다. 카리브 해에 있는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섬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자신을 백인과 동일시하며 유창한 프랑스어를 자랑하고 유럽의 문화와 철학에 심취했다. 심지어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조국’ 프랑스를 위해 자원입대한다. 그에게 ‘니그로’란 아프리카 정글 깊숙한 곳 어딘가에 있는 ‘미개인’일 뿐 절대 자신과 같은 ‘피부색’을 지닌 존재가 아니었다. 당시 파농(과 동시대 흑인들)은 ‘백인’이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프랑스어를 완벽하게 습득하여 프랑스어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엄청난 경외의 대상이 된다. “저 사람 좀 봐, 거의 백인이잖아.” 이런 친구를 두고 프랑스에서는 “교과서처럼 말한다”고 하지만, 마르티니크에서는 “백인처럼 말한다”고 한다. (본문 18쪽) 누더기든 최신 유행 스타일이든 그들은 무조건 유럽식 의상을 걸친다. 그들은 유럽 가구를 사용하고 유럽식 사회담론을 구사하며, 모국어를 유럽식 표현으로 윤색할뿐더러 유럽 언어로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면 과장된 수사를 남발한다. 이를 통해 그들은 유럽과 유럽인이 이룩한 업적과 대등한 위치로 상승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본문 21쪽) 백색 신화에 취해 창공을 날던 흑인 오르페우스가 추락하는 건 순식간이다. 박격포 파편이 온몸에 박힐 정도로 사선을 넘나들며 프랑스를 위해 나치와 싸운 파농에게 돌아온 건 지리멸렬한 인종 차별이었다. 훈장까지 받았건만 전선의 흑인 군인들은 푸대접을 받기 일쑤였다.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베를린에 입성하지 못했다. 고향으로 돌아올 때도 가축을 운송하던 작고 노후한 화물선을 탈 수밖에 없었다. 파농에겐 오래전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수출’되던 그의 조상들이 탔던 배와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졌을 것이다. 이렇게 파농의 백색 신화는 산산조각난다. 파농의 정신분석학, 프로이트와 마르크스를 변증하다 파농의 파란만장한 청년기는 우리네 모습과 크게 닮아 있다. 사실 파농이 기록한 식민지 상황과 자신의 경험은 정신적으로 식민화된 흑인 엘리트계층에 대한 신랄한 풍자다. 여기서 식민지 마르티니크와 한국 사회의 연속성을 확인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프랑스와 프랑스어 대신 미국과 영어를 집어넣고 다시 읽어보라. 그래도 모자라면 파리와 마르세유를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로 그리고 몽테스키외, 루소, 볼테르를 푸코, 데리다, 들뢰즈로 바꾸어보라. 20세기 마르티니크의 흑인들과 21세기 우
목차
왜 다시 파농인가?
1 파농의 생애와 유산
'하얀 가면'을 벗고 '하얀 세상'에 맞서다
2 정신의학의 탈식민화
정신이상의 원인이 사회구조에 있음을 밝히다
3 '니그로'의 자기소외
흑인의 흑인혐오와 백인선망을 해부하다
4 '흑인성'의 재구성
왜 식민지 흑인은 의존적이고 폭력적인가
5 유럽 이론의 유럽중심주의
'그들'의 언어로 '우리'의 생각을 말하다
6 탈식민화의 변증법
투쟁의 현장에서 문화의 속성을 체득하다
7 폭력의 윤리학과 정치학
'대지의 저주받은 자들'이 역사의 주인이 되다'
8 여성해방, 또 다른 미완의 혁명
민족의 지형도에서'그녀들'의 자리는 어디인가
9 민족주의의 성과와 폐해
해방의 서사시가 억압의 알리바이로 전락하다
10 민족문화의 역사성
민족문화의 토대를 과거에서 현재로 옮기다
'새로운 일본주의'의 유토피아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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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농을 알기 위해 더 보아야 할 자료
파농을 이해하기 위하 ㄴ용어 해설
파농에 대해 묻고 답하기
파농에 대한 증언록
프란츠 파농 연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