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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2367 / 98쪽 130 x 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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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시작 시인선 (천년의시작) [300]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주)천년의시작에서 정연희 시인의 두 번째 신작 시집 『불의 정원』이 2015년 5월 8일 발간되었다. 정연희 시인은 충남 홍성 출생으로, 2007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호랑거미? 역사책』이 있다. 정연희 시인의 『불의 정원』은, 타오르는 불길 같은 시적 정념이 ‘유적(遺跡)’과 ‘주술’과 ‘상상’의 형식을 빌려 승화한 일대 도록(圖錄)이라 할 만하다. 시인은 오랜 시간 속에서 솟아오르는 단속적 풍경들에 자신의 시적 열정을 남김없이 바치고 있는데, 그것은 일차적으로 ‘시(詩)’를 통해 자신만의 선명한 기억들... (주)천년의시작에서 정연희 시인의 두 번째 신작 시집 『불의 정원』이 2015년 5월 8일 발간되었다. 정연희 시인은 충남 홍성 출생으로, 2007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호랑거미 역사책』이 있다. 정연희 시인의 『불의 정원』은, 타오르는 불길 같은 시적 정념이 ‘유적(遺跡)’과 ‘주술’과 ‘상상’의 형식을 빌려 승화한 일대 도록(圖錄)이라 할 만하다. 시인은 오랜 시간 속에서 솟아오르는 단속적 풍경들에 자신의 시적 열정을 남김없이 바치고 있는데, 그것은 일차적으로 ‘시(詩)’를 통해 자신만의 선명한 기억들을 재현하는 과정으로 나타난다. 명료한 질서(cosmos)보다는 활달한 혼돈(chaos)을 취하여 그것을 지난날의 기억 속에 배치하려는 시인의 욕망은, 일종의 유목적 감각에 의해 다채로운 이미지군(群)을 활달하게 배치하면서, 그녀의 시로 하여금 묵시(?示)적 이미지들로 전이하게끔 만들어 준다. 그래서 그녀 시편들은 평범한 환상 시편으로부터 벗어나, 삶의 양상을 가파른 실존의 원리로 탐색하고 표현하는 개성적 세계를 구축하게 된다.(이상 유성호 교수의 「해설」에서 옮김) 추천사 “시는 감정의 유로”라는 시의 정의가 있기도 하지만 이때 감정의 유로는 직정의 직설이 아님을 우리는 안다. 분출되는 감정이 세련된 한 편의 시, 혹은 한 구절의 시구가 되기 위하여서는 인생의 통과의례에 못지않은 정화의 통로, 미적 경로가 요구된다. 정연희의 시는 직정을 의지적이며 지적으로 제련한 글이다. 하기에 열을 식힌 서늘함이 깃들인 작품들이다. 알맞은 은유와 상징을 통한 정서의 순화는 좀처럼 시인의 맨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 항시 긍정적으로 귀결되는 의미의 구조와 더불어 인생과 사물에 대한 애련이 감상에 흐르지 않고 건강하며 따뜻하다. 또한 서사적 틀의 활용을 통하여 담담히 그려 낸 정연희의 시는 나태한 모방이나 고루한 답습을 벗어난 개성적 발언으로 신선함을 안겨 준다. ―허영자(시인) 『불의 정원』은, 타오르는 불길 같은 시적 정념이 ‘유적(遺跡)’과 ‘주술’과 ‘상상’의 형식을 빌려 승화한 일대 도록(圖錄)이라 할 만하다. 시인은 오랜 시간 속에서 솟아오르는 단속적 풍경들에 자신의 시적 열정을 남김없이 바치고 있는데, 그것은 일차적으로 ‘시(詩)’를 통해 자신만의 선명한 기억들을 재현하는 과정으로 나타난다. 명료한 질서(cosmos)보다는 활달한 혼돈(chaos)을 취하여 그것을 지난날의 기억 속에 배치하려는 시인의 욕망은, 일종의 유목적 감각에 의해 다채로운 이미지군(群)을 활달하게 배치하면서, 그녀의 시로 하여금 묵시(?示)적 이미지들로 전이하게끔 만들어 준다. 그래서 그녀 시편들은 평범한 환상 시편으로부터 벗어나, 삶의 양상을 가파른 실존의 원리로 탐색하고 표현하는 개성적 세계를 구축하게 된다. ―유성호(문학평론가?한양대학교 교수), 「해설」 중에서

불의 정원
향천사 계곡에 꽃무릇 피었다
작은 기침 소리에도 불꽃 숨 살아나는 그곳
바람이 짚어 주는 흰 이마 가지런한 콧등
잊었던 얼굴 어룽거렸어
꿈인 듯 물가를 기웃대는데
누군가 내 어깨에 손을 얹고 눈과 귀를 가렸어
붉은 구름 더듬어
눈 맑은 이가 이끄는 물의 정원에 닿았다
물그림자 쪽으로 발을 들여놓자 눈썹 사이로 타오르는 불길
비파나무 비망록
쓰러진 비파나무 뿌리에 무수한 구렁 꿈틀거렸다
생장점의 비릿한 냄새와 통점의 흔적 사이
슬어 놓은 푸른 부전나비 알들
꽃 지는 시절과 무성한 열매를 가로지르던 태양의 시간
당신의 생애 담긴 구렁들 빠르게 사라져 간다
둥치 껍데기에 새긴 헝클어진 빗금들은
숨 멎은 것들이 떠나는 구부러진 길
빛바랜 비망록처럼 희미하다
바람이 부려 놓은 구름 한 짐에
느슨해진 척추 마디 삐걱거리고
비파나무의 많은 구렁을 가진 당신의 가슴
명치끝에서 마지막 푸른 부전나비 날아올랐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불의 정원 ― 13
모래의 책 ― 14
징조를 읽다 ― 15
마야의 초승달 ― 16
만종(晩鐘) ― 17
수염고래 ― 18
뒷모습 ― 19
하늘의 운판 ― 20
거문고자리 ― 21
자기폭풍 ― 22
이?주민의 유적지 ― 23
물푸레나무 새 둥지 ― 24
뫼비우스의 띠 ― 25
혼미하다 ― 26
제2부
돌려쓰는 집 ― 29
사과나무, 데칼코마니 ― 30
구룡포 ― 31
타투, 소사나무 ― 32
당신의 심장 ― 33
밀롱가의 애인들 ― 34
Green-way ― 35
거울, 오래된―윤두수 초상화 ― 36
엘르리크 ― 37
물화석 ― 38
그 밤 악기 소리 듣다 ― 39
가야의 커다란 아궁이 ― 40
야생의 기원 ― 41
떨잠 ― 42
제3부
탑, 오동꽃 ― 45
샤이닝 ― 46
비파나무 비망록 ― 48
영혼의 짝 ― 50
바다의 조곡(弔哭) ― 51
풍경 소리 ― 52
회화나무 문 ― 53
바다 악보 ― 54
청동거울 뒷면 ― 55
납관인 ― 56
신라의 피리 소리 ― 57
신 조홍시가(早紅枾歌) ― 58
꽃돌 ― 59
제4부
개기월식 ― 63
가시의 가계도 ― 64
산사의 메아리 ― 66
검은 눈썹 알바트로스 ― 67
여름, 변주곡 ― 68
상징 ― 70
이별은 스키드마크를 따라온다 ― 71
가죽 소파 ― 72
무한궤도 ― 73
느티나무 그늘 ― 74
푸른 꽃 문신 ― 75
십일월은 붉은 강 ― 76
지중해에서 대서양까지 ― 77
해설
유성호 유적과 주술과 상상의 생성적 노래―정연희의 시 세계 ― 78






































